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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Works로부터의 엽서
    이것저것 감상/애니메이션(TV) 2014. 5.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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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초,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P.A.Works에서는 엽서를 모집받았습니다.

    잔잔한 내일로부터 종영에 이어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는데, 오리지날 일러스트를 사용한 '봄 소식(春便り)' 을 엽서 뒤에 인쇄해서 보내주겠다더군요.



    저는 뭐.. 감상글이랍시고 적은게 정리가 안되서 그렇지 인상깊게 본 작품이긴 해서,

    답장 안와도 좋으니까 산에서 소리나 질러보자는 심정으로 엽서를 한장 보냈었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사실 공지글에서는 왕복 엽서라고, 우리나라엔 없는걸로 아는데 일본은 갔다가 돌아오는 비용까지 미리 지불하는 느낌의 엽서가 있는 모양인데

    그걸로 보내달라고 적혀있어서.. 내심 기대하긴 했지만 안와도 뭐 할말은 없겠지 생각했었습니다.


    '괜찮으면 의견도 보내주세요' 하길래 구글 번역 -> 뇌내 + 네이버 일본어사전 보정(?) -> 한글 2010 폰트크기 72pt, 하고는 한자를 잘 그려서(...) 보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부터 한자에 약해서.. 아이고 정말 쓸일 생기면 곤욕이네요;


    아무튼 그렇게 엽서를 발송한게 4월 14일.



    그리고 어느덧 마감일인 4월 30일이 끝나고 일본의 골든 위크가 지난 5월 10일, 아마 그때부터 엽서가 떠났겠죠?

    저는 저번주까지 안오길래 안보내는구나... 하면서도, 답장이 안오는 아쉬움보다는 '내 외침이 결국 묻혔으려나' 하는 묘한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마침 월급날이라 금전적 비금전적인 걱정거리들 오전에 다 해치우고도 계좌에 잔고가 많이 남고, 나름 얻은것도 있는 꽤 괜찮은 하루였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습관적으로 우체통을 보니 엽서가 들어있네요. 이야, 이것이야말로 神의 타이밍;


    제 외침이 조금은 메아리가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뭐 그렇다고 일본 국외에서 저만 엽서를 보냈다는 생각은 안하지만요;

    여기도 이렇게 잘 보는 사람이 있다고, 괜히 생색내고 싶은 그런 묘한 심리에서 보냈는데 아무튼 결과물이 돌아와주니 그저 다행입니다.



    여담이지만 그 엽서는 왕복엽서가 아닌지라(우리나라에서 사서 보냈으니;) P.A.Works 쪽에서 갖고있는 엽서에 인쇄해 보냈더군요.

    인쇄 품질은 딱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 느낌인데,

    먼저 적었듯 이건 제가 한 외침에 대한 메아리 같은 느낌이라.. 이걸 코팅해야 하나 어떻게 보관할까 고민이 크군요;


    아무튼 10일부터 보낸 엽서니 늦은 감은 있지만 잘 받았습니다.

    미우나를 그려주신 오히가시 유리에(大東百合恵) 씨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군요.



    ...것보다 미우나에게도 봄이 오는 이야기좀 OVA 같은걸로 내주시면 안됩니까...

    극장판이라도 좋아요, 항공권 살 돈은 이제 있으니까.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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