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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필하모닉 여름음악회 라이브뷰잉 메가박스 코엑스 M2관 감상
    이것저것 감상/라이브뷰잉 2016. 5.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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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겨울은 아닙니다만, 빈 필하모닉의 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4월쯤 예매를 했었습니다.

    빈 필하모닉 음악회의 메가박스 라이브뷰잉 중계는 작년 초에 신년음악회로 처음 접 했었네요.

    벌써 1년 반이나 지나, 아직 겨울도 되지 않았는데 다시 빈 필하모닉의 음악회를 접하게 되니 매번 보지 못하는 사람으로써는 겨울이 된것 같은 착각도 들지만

    아무튼 간만에 다시 이분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먼저 링크한 지난 감상글에서도 그랬지만, 무슨 장대한 해설이나 그런걸 적을건 아닌지라 그냥 느낀것들을 주절주절 쓰는 정도일것 같습니다.

    거의 제 잡생각을 정리하는 느낌이 되겠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 경우는 공연 자체 뿐만 아니라, '라이브뷰잉' 이라는 관람방식의 품질 정도 내용도 더 적어볼 수 있겠네요.

    지난 첫 관람과는 다르게 메가박스의 영상/음향 특화관인 M2관 좌석을 예매할 수 있기도 했구요.



    이미지 출처 : 무비트리 작품페이지


    잠깐 이번 공연을 정리하자면,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궁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정보 보기]의 드넓은 정원에서 열리는 야외 클래식 이벤트.

    정식 명칭은 'Sommernachtskonzert Schönbrunn 2016 mit Semyon Bychkov'. '쇤브룬 궁전에서의 여름밤 콘서트' 정도로 보시면 될까요.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영상 중계는 오스트리아의 공영방송(ORF, Österreichischer Rundfunk) 이 담당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90개국에 생중계됩니다.

    국내에서는 메가박스가 독점 상영하고, 가격은 성인 기준 영상/음향 특화관인 M2관이 40,000원, 일반관은 30,000원.

    메가박스 작품페이지는 이쪽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포스터나 프로그램 소개 같은 내용들이 있으니 궁금하면 눌러보시길.


    글 처음에 언급했듯 예매는 4월 중순에 전파되[관련 공지 보기]었는데, 예매 전날 공지를 띄우더군요.

    다만 제 경우는 문자로도 예매오픈 여부를 안내받았습니다. 기존에 클래식 라이브뷰잉 예매기록이 있으면 보내주는 모양.

    덕분에 예매 오픈 직후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M2관 J열 중간자리 쯤에서 봤네요.



    1. 공연 자체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는 메가박스측에서 만든 약 4분짜리 영상을 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이제보니 유투브가 아닌 페이스북 동영상으로만 업로드했기에 보는건 조금 번거로우실듯 합니다만, 영상 내용 자체는 마음에 들던. [영상 보기]

    참, 상영 전에도 틀어줬습니다.



    - 조르쥬 비제 - 아를르의 여인, 제 2모음곡 중 ‘파랑돌’

    -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 - ‘파우스트의 겁벌’, op. 24 중 라코치 행진곡

    - 프란시스 풀랑크 - 두 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서트, 라 단조, FP 61

    - 카미유 생상스 - 동물의 사육제, 피날레

    - 모리스 라벨 - 다프니스와 끌로에, 제 2모음곡

    - 모리스 라벨 - 볼레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발레

    - 자크 오펜바흐 - ‘호프만 이야기’ 중 ‘캉캉’


    먼저 링크한 메가박스의 작품 페이지를 보면 이렇게 프로그램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 배포한 인쇄물에는 맨 마지막에 연주한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빈 기질' 왈츠 op. 354' 까지 추가되어 있지만 아무튼.


    항상 이런 클래식 공연을 가면, 약간은 처음 접하는 아티스트의 일반 콘서트 공연을 보는 기분입니다.

    일단 모르는 곡이 더 많지만, 어떤 곡이 있는지 궁금은 하니 가서 들어보자 이런 느낌일까요.

    물론 이럴때 아는 곡이 있으면 반갑지요. 이날의 ‘캉캉’ 처럼.


    중간에는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 자매(라베크 자매)와 협연도 했습니다.

    영상을 잘 잡아줘서 유심히 봤는데, 눈을 감고 마치 자신의 세계를 피아노로 형상화하는것 같더군요.

    항상 뉴스에 어느 피아니스트가 어떤 대단한 상을 탔더라- 하는 소식은 봐도 좀 무덤덤했는데, 이렇게 직접 그 연주를 들어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네요.


    먼저 언급한 '캉캉' 에서는 연주에 맞춰 바로 뒷편의 호수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야외에서 진행하니 가능한 일이었겠죠. 또, 만드는 측의 틀을 깨는 시도 덕분일테고.

    사실 이게 틀을 깨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흔히 생각하던 클래식 공연과는 다른 길인것 같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아무튼 신선했네요.


    국내 시간으로 8시 10분부터 약 90분간(9시 38분 상영 종료) 진행되었는데,

    아무튼 직접 가서 보기는 힘든 자리고 하다 보니 가볍게 보긴 참 좋지 않나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큰 맘을 먹어도(오스트리아 왕복 Vs 코엑스 왕복) 접할 수 있고, 또 그래서 몰라도 가볍게 볼 수 있고.


    어쨌든 음악으로 한주를 마무리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작년 말 크리스마스에 보았던 Kalafina의 어쿠스틱 라이브를 보고 느꼈던것 처럼, 좋은 음악으로 한 주, 한 계절 혹은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건 새삼 즐거운 일입니다.



    2. 라이브뷰잉 영상 및 음향


    화질 면으로는 먼저 링크한 2015년 초 감상때와 마찬가지로, 잘 쳐줘도 HD 수준.

    하지만 드넓은 궁전의 정원에서 열리는 행사다 보니 상공에 드론을 띄웠고, 그 드론이 잡는 영상이 좀 맛깔났습니다.

    드론이라는 장비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런 행사에서 대체 어떻게 영상을 잡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사람들을 가로지르거나 무대 측면을 훑었고, 간혹 곡의 내용에 맞추는건지 정원의 조경수들을 장난치듯 잡는 부분도 있더군요. 아무튼 흥미롭던.


    물론 상공에서만 영상을 찍은건 아니고, 군중 속이나 무대 위, 연주자 옆 등 생중계 행사임에도 나름 재밌게 잘 담았더군요.

    아마 한두번 한 행사는 아니라서 더한가봅니다.

    한편으론 연말 라이브콘서트 중계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공영방송이 있는 나라가 바로 옆에도 있으니 그리 신기한 일은 아닐것도 같지만;



    음향의 경우는 2015년 초 일반 상영관에서 볼때도 크게 불만이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M2관에서 보니 이건 돈 더 낼만 하겠더군요.

    상영관 위쪽으로도 스피커가 달려있는데, 현장 소리가 정말 생생하게 들립니다.

    물론 상영관 이전에 현장에서 소리 채집도 잘 되어야 하겠지만, 그것도 대체로 문제 없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피아니스트 분들과의 협연이 끝난 후 피아노가 무대 아래로 내려갈때 그 전동장치 모터 소리도 마이크에 잡혀 들립니다.

    공연중에도 아주 작은 소리로 연주되는 부분들이 있으니 당연히 이런식의 세밀한 소리 채집은 중요할텐데, 중요한 만큼 충분히 잘 되어있다고 생각.


    한편으론 상영관에 있는 사람들이 일반 영화상영때보다 더 매너에 신경써준 덕분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건 일반 영화상영때가 좀 느슨한것 같고;

    아무튼 현장에서 잡히는 음향에 관에서는 걱정 끄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


    다만 저음부의 경우는 여러 악기가 겹칠 경우 각각이 좀 또렷하지 않게 들리긴 했습니다.

    고음부는 어떤 악기가 함께 들어오더라도 각각이 또렷히 들리던데, 저쪽은 기술적인 한계인지 여러 악기가 들어오면 좀 뭉치는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렇다고 전체적인 연주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건 사실이라 같이 언급해둬봅니다.


    약간 거슬리는 부분은 있었지만, 생중계되는 영상임을 감안하면 감개무량할 지경.

    그리고 새삼 M2관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역시 소스가 중요하긴 하단 말이죠. 정말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라이브 콘서트도 간간히 직접 가고 하다 보니, 이런식의 생중계 컨텐츠가 반갑기도 하고 또 낯설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편식을 피하려고 하는지라 그런 의미로는 영양제 같은 느낌도 드네요.

    기왕이면 Kalafina 라던가.. 현지로 가서 보는 공연의 라이브뷰잉이 성사되진 않으려나 같은 허황된 꿈도 많이 꾸지만,

    어쨌든 특정한 시기(주말, 월 말, 연말 등등)를 멋진 음악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다는건 개인적인 로망이라 이런 자리가 항상 반갑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오늘 밤에 떠날테니 다음주 초 정도까지는 또 조용하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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