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하시 아야카 두번째 앨범 - PROGRESS 고해상도 음원 간단감상
요즘 어쩌다 타이밍이 잘 잡혀서 이것저것 글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은 조금 더 뒤에 작성할 생각이었지만.. 참 세상 일이란게 마음같지 않네요.
저는 2015년 정도부터 성우 일과 음악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의 음악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음원을 접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오오하시 아야카의 음악활동을 통틀어 가장 불만인 부분은 거의 매번 녹음 품질이었구요.
음악 레이블인 란티스는 이미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시리즈로도 충분히 치를 떨고 있었지만,
이쪽 못지않게 2014년 말 데뷔 직후부터 바로 1년쯤 전까지의 음원에는 걱정했던 부분들이 꼼꼼하게 다 녹아있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2018년 5월, 오는 23일 두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2주나 앞선 지난 9일 앨범의 디지털 음원이 mora에서 선행 발매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매된 음원에는 처음으로 '고해상도 음원(ハイレゾ)'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샀던 소위 '고해상도 음원'들은, 원래 냈어야 할 퀄리티로 만든 비싸게 포장된 음원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레이블의 음원도 있긴 했지만.
그래서 이번에 고해상도 음원을 구입하면서도 이런 찝찝함이 없었던건 아닌데, 직전에 발매된 싱글에서 약간의 품질상 개선점이 있었기에 그 연장선을 기대하게 되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이번 글에서는 오오하시 아야카의 두번째 앨범 'PROGRESS' 의 고해상도 음원과 일반 음원(두번째 앨범+과거 발매 싱글곡)을 비교해 들어본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감상은 언제나처럼 Windows 10 서피스 프로에 오디오퀘스트 Dragonfly 1.2 DAC을 연결해 오르바나 에어로 했네요.
일단 이번 앨범을 위해 새로 녹음된 곡들을 먼저 들어보았는데, 고해상도 음원/일반 음원 할거 없이 공간감이나 보컬의 선명도, 반주음의 존재감이 확실했습니다.
이번 앨범만큼은 굳이 고해상도 음원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가격대비 손해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반 음원쪽이 선전했다는 느낌.
다만, 일반 음원에서는 단순히 스펙 차이만은 아닐것으로 보이는 이유로 음원의 정보량이 많아지는 부분에서 약하게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보컬에 코러스가 더해진다던가 하는 부분 말이죠.
사실 과거를 돌아보면 '이정도 쯤이야' 하는 수준이지만, 어쨌든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같게 들리진 않습니다.
남은건 과거 싱글 발매곡인데, 싱글 발매당시 보컬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던 부분들이 원래대로 돌아와 파형이 많이 차분해졌다는 느낌.
과거 싱글곡의 일반 음원은 이렇게 강조된 보컬부로 인해 음원 전체적인 반주/보컬 밸런스가 상당히 안맞았었습니다. 드디어 그 난리통에서 벗어나겠네요.
최근에 나온 곡 중에서는 'ハッピーメリーゴーランド!' 를 대표로 언급하고 싶은데, 곡 분위기상 거의 매 순간 보컬과 반주음이 모두 음원이라는 천장에 닿을락 말락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음원에서는 결국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천장에 부딛히고 마는데, 튀어나온 보컬이 가라앉은 이번 앨범의 고해상도 음원에서는 모두 분위기를 살린 채 천장 아래에서 놀다 끝난다는 인상.
'성우 아티스트' 라는 비교적 좁은 카테고리 안에서의 비교이긴 합니다만, '일반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음원에 보컬의 능력이 온전히 실리지 못한' 경우라고 계속 생각해 왔기에
이번 앨범의 고해상도 음원 발매로 근래까지 들었던 답답함이 많이 해소된 느낌입니다.
제가 이런 예시에 항상 최상위 비교대상으로 삼고 있는 소니 뮤직(재팬) 만큼은 못하더라도,
'란티스' 대신 '반다이남코' 라는 이름을 덮어쓴 만큼[관련 보도자료] 단순히 브랜드 이상의 무언가가 개선되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꾸준히 가져봅니다.
물론 음원 퀄리티적인 의미로.
이번에 발매된 음원이 종착점이 아니라 더 나은 중간과정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P.S
2018.5.25 P.M 6:48 추가.
란티스 유투브 채널에 전 곡의 샘플영상이 올라와서 링크합니다. -> https://youtu.be/UEt6pIDNvOg 궁금한 분들은 눌러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