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서피스 프로 i7 8GB 256GB 중고처분
지난달 요맘때쯤 레노보 노트북 구입 글을 적었었습니다.
노트북 새로 산 뒤에 사용환경 설정은 정말 순식간에 했는데(마침 공휴일이 끼어서 하루이틀 정도에 끝낸)
그 뒤 사용하지 않게 된 서피스 프로는 초기화까지 다 하고도 3주 넘게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구석에 방치하면 안그래도 좁은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뭐하나' 싶어서 당근마켓에 올려 처리했네요.
빛샘도 있겠다 30만원 후반대 가격에 전부. (중고업자 매입가격 참고)
2017년 7월에 정발판 예약구매하고, 2018년 8월에 부팅불가로 리퍼(교환) 받은 뒤 2021년 5월 초까지 썼습니다.
돌아보면 그럭저럭 잘 쓰긴 했는데, 서피스 프로 쓰는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것 같아서 묘하게 속시원하네요.
저는 기본적으로 휴대용 PC(노트북, 윈도우 태블릿)에 1Kg 전후의 최대한 가벼운 무게를 지향합니다.
구입 당시엔 이런저런 사정으로 맥북 프로 처분해버리고 타이밍 좋게 신제품 정발판 예약을 앞두고 있었죠.
사은품도 아니었던 타입 커버까지 세트로 220만원 정도 들여 구했습니다.
당시엔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무게와 (나름 잘 만들었다는) 하드웨어 관련 호평만 보고 구입한 셈이 됐는데,
다른것보다 디스플레이의 빛샘현상은 하드웨어쪽에서 김이 새는데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구입한 녀석도 어두운 곳에서 검은 화면 띄우면 아래위에서 빛샘이 영롱했는데(심지어 배송받은날 셋팅하면서 발견),
리퍼받고 교환된 기기도 켜니 하단에 빛샘이 있더군요.
타입커버 빼도 본체가 200만원은 하는 기기가.
그 외에 쓰면서 느낀 점은, (불편했던 점)
-기본적으로 책상에서 쓰는 전제. 타입커버와 함께 밖에서 쓰려면 평평한 어딘가에 머물러야 타이핑 비슷한게 가능.
-터치와 서피스펜은 필기나 그림 그리기가 목적이 아니면 생각보다 안쓰게 되는듯.
USB 포트가 좌측 한개였고 블루투스 마우스 쓰길 꺼려하는 조건에서 가끔 마우스 대용은 되어주었다.
(그리고 서피스 프로 구입 후 몇달 뒤에 갤럭시 노트8을 구입하여 펜 필기는 모두 노트가 맡게 됩니다)
-USB포트 1개는 진짜 너무했다.
-기가비트 환경인 홈 네트워크에서 NAS와 데이터 전송할일이 생기면 느끼는 와이파이의 답답함.
-고장났을 때의 교환에도 최소한 3영업일은 써야 함.
[쓰던 본체 발송 -> 도착 후 교환품 발송 (2018년 8월 리퍼 교환경험 기준이라 지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나마 느낀 편했던 점은,
-스피커가 무난했던지라 영상 감상할 때에는 비교적 편하게 사용.
-지문인식 가능한 타입커버를 사용하여 윈도우에서도 지문센서의 편리함을 경험(현재 레노보 노트북에도 지문센서 탑재 제품 구입)
-그래도 휴대하긴 나쁘지 않았던 무게(본체 784g+타입커버 310g+전원어댑터 160g, 약 1.3Kg)
-서피스 어댑터에 달린 1A 출력 USB 포트(휴대시에 생각보다 잘 써먹은)
그나마 첫 구입 후 4년? 정도 흐르면서 노트북에서도 1Kg 미만 무게 제품이 나오고,
RAM도 16GB니 32GB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된게 제게는 다행입니다.
제가 사는 시점에도 서피스의 RAM 16GB 모델이 살만한 가격대였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와서는 아쉽기도 하군요(사실상 교체이유가 RAM 부족이라)
아무튼, 커뮤니티 가끔 둘러보니 서피스 잘 쓰시는 분들은 이걸로 논문을 읽거나 하시던데,
이런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서피스 시리즈(일단 서피스 프로) 를 노트북같은 느낌으로 구입하는건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권하면서
중고처분 글을 마칩니다.
...다음 글도 넉넉히 이따 들고 오겠습니다. 더위 잘 이겨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