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웨이 NH550 하이브리드 가습기 구입 및 잠깐 사용기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전 다른 부분은 평소 같은데 신년 첫날부터 감기가 왔습니다.
코로나 검사 받아보니 감기인건 확실한데, 평일 생활패턴 때문인지 이번주 들어서야 겨우 잠잠해져가네요.
감기약을 먹으며 코가 마르니 겨울의 낮은 습도가 유난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가습기를 샀었는데,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씽크웨이 NH550 하이브리드 자연기화식 가습기 from 다나와
집이 좁은 편이라 수분이 한쪽에 집중적으로 쌓이는 것을 원치 않아서 처음부터 기화식 가습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습하면 집이 어떻게 되는지는(곰팡이 등) 여러 곳에서 봤기 때문에 습도 조절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았고.
사실 초음파식 가습기가 일반적인지라 (다나와 카테고리에서) 기화식을 선택하는 순간 선택지가 꽤 줄어들더군요.
그래도 나름대로는 가격대비로 괜찮다고 생각한 제품을 고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주일 정도 사용해본 후기를 정리했습니다. 이미지 위주로 가볍게 봐 주시길.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23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9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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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구입은 지난 1/5(수), 제조사 씽크웨어의 네이버스토어에서 진행했습니다. [바로가기]
월요일에 주문할 예정이었는데 미뤄진건 야근을 한 제 사정이고, 배송사가 CJ 대한통운이었지만 파업 영향지역은 아니어서 다음날(1/6) 도착.
구입가격은 현 시점(2022.01.14) 도 유효한, (할인후) 94,000원. 무료배송.
참고로 NH550을 구입하니 UH500 초음파식 가습기가 사은품으로 따라왔습니다.
이걸 노리고 산건 아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좀 당황스럽더군요.
일부러 자연기화식 가습기를 골라서 산 사람들한테 초음파식 가습기를? 이라는 느낌이었달지.
리뷰 보니 좀 넓은 아파트들은 NH550 하나로 커버가 안되서 잘 쓰시는듯 했고, 사은품 없으면 안사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 넓은 집에서만 살거라 생각한걸까요..?
뭐 일단 안뜯어서 처분하긴 쉬우니 이 부분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앞으로는 혼자 사는 사람들도 가습기를 살거라는 당연한 전제는 해 줬으면 싶었네요.
그럼 간단히 박스 열어 보겠습니다.
2. 패키지 구성 및 본체 모습
처음 배송받은 박스를 뒤집어 내용물을 꺼내면, 컬러판(?) 박스가 나옵니다. 본체가 들어있는 박스죠.
박스를 옆으로 한바퀴 돌리면서 보니 2021년 2월(약 11개월) 전 재고가 온것 같습니다.
가습기가 계절가전이긴 하다지만 이렇게 안팔릴 일인가 싶다가도, 제가 기화식 가습기를 선택하자 마자 엄청나게 줄어들었던 제품 목록 수를 생각해 봅니다.
다만 필터나 내통을 물에 먼저 헹궈내지 않고 설명서대로 가습기에 물 채웠더니 물이 뿌옇게 되던데,
이게 원래 제품 제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인지 11개월동안 창고에 있던 제품이라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첫 동작 후 찝찝해서 다음날은 필터와 내통 간단히 헹궈내고 사용)
아무튼 설명서부터 하나씩 박스 구성품들을 들어내고 나면, 본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간단히 안쪽과 바닥 부분 살펴봤는데, 제품에서 진동이 발생할 일이 없어서인지 의외로 고무패드 처리가 되어있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차하면 옆으로 쉽게 밀리는 느낌이 들긴 하던데, 일단 진동이 생길 일은 실제로 없으니 사용상 불편한 부분은 아직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원 케이블은 약 1.4M이고 표준 3핀.
모니터나 컴퓨터 본체 파워서플라이 같은데서 쓰이는 각지고 접지선까지 있는 녀석이라 구하기도 쉽습니다.
탈착도 쉬워서 물을 채우거나 버릴 때 편했고.
만약 케이블이 망가지거나 하더라도 집에 있는 여분의 케이블 쓰면 되겠죠.
그 외엔 설명서 한번 훑으면서 제일 많이 사용할 필터 분리 방법 정도 확인해 뒀습니다.
상판은 이렇게 본체와 완전히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론 전기적으로 고장나기 제일 쉬운 부분이 완전히 분리되어 마음 편하긴 했습니다만(물 비우거나 청소할때)
본체와의 접점이 상단에 보이는 핀 2개 뿐이라 내구성이 어떻지 걱정도 되네요.
아직은 어떨지 모르지만, 오래 가 줬으면 합니다.
그럼 집이 건조하니 바로 물 채우고 돌려 보겠습니다.
3. 잠깐 사용기(본체)
일단 설명서만 보고 물 채운 뒤 전원을 켜 보았습니다.
아직은 앱과 연동이 안되어 있어서 상단 가운데쯤에 있는 와이파이 아이콘은 안보이네요.
전원을 켜면 현재 본체가 인식한 주변 습도와 통 안 물 온도가 번갈아가며 표시되고,
설정된 습도보다 주변 습도가 낮으면 작동을 시작합니다.
구입 전에 '생각보다 시끄럽다' 는 리뷰를 간간히 봐서 좀 찾아봤는데, 이 부분은 다나와에서 작성한 리뷰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다나와 가습기 리뷰 페이지, 약 3/4 지점의 '자연기화식' 부분]
이 제품은 작동시키면 팬이 도는 동시에 물을 일정 수준까지 가열시키기 때문에(45 ~ 65도 범위), 가열이 일어나는 동안에는 팬 소음(거의 없음)보다 좀 시끄러운 소음이 발생합니다.
위에 링크한 리뷰에서도 그 내용을 언급하고 있고, 저는 그걸 감안하고 구입했구요.
이후에 네이버 스토어 페이지의 Q&A 답변들을 봤는데, 슬립모드를 설정하면 가열로 인한 소음이 최소화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실제 생활하는 구역과 가습기가 1.5 ~ 2M 정도는 떨어져 있어서인지 그렇게까지 견디기 힘든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깨어있을 때엔 일반모드(습도 55-60%로), 자기 전에는 슬립모드로 사용)
작동중에는 이런식으로 팬이 돌면서 계속 안쪽의 수증기들을 기기 밖으로 뱉어냅니다.
한창 가열이 된 내부는 저런 느낌이구요. (물을 끓이는건 아니고, 최대 65도까지 가열시킨다고)
이렇게 좁은 구역에 물 입자들이 집중될 위험이 적어서(이러면 젖으니까) 처음부터 자연기화식을 찾았습니다.
물을 가열하니 아무래도 전기는 더 씁니다만, 가열 없이 자연기화만 일으키는 제품보다는 낫겠다 싶었었고.
여담이지만, 살짝 기대했는데 팬이 빨아들이는 공기가 많아서인지 가습기 밖으로 나오는 공기에 온기가 있진 않더군요. 혹여나 이 부분 기대하고 구입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저만 그렇게 생각했겠지만)
그냥 작동시키면 '보통 생활하기에 적당한 습도' 라 하는 65%로 설정되어 작동하는 모양입니다만,
낮시간엔 수동 조절기능을 써서 55 ~ 60% 로 설정해두고 사용했습니다.
방 안 적당히 떨어진 곳에 두개의 온습도계를 놓고 쓰고 있는데(주로 여름 에어컨 가동 참고용),
며칠 써보니 그 온습도계들과 NH550 기기의 습도계 간에는 약 5%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게 잘못됐다는건 아니고, 그렇게 대충 보정이 끝나니 설정 습도 정하기가 쉽더군요.
이 이후에 55-60% 범위로 맞추고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밤에는 슬립모드로 바꿔서인지 일어나면 50% 살짝 못미치게 실내습도를 유지하더군요. (이 측정치는 기기 바깥 제 온습도계 기준)
이건 55%로 설정하고 몇시간 지난 뒤, 자기 전의 실내 습도.
겨울철엔 37 ~ 43%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는 20㎡ (약 7평) 정도의 방입니다.
여름엔 50 ~ 55%의 실내습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겨울엔 빨래를 널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30% 후반대까지 떨어지던데, 이런 습도 간만이었네요.
이정도 습도를 유지하니, 상태 안좋은 코에서 바로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지금은 감기가 거의 다 나았으니 몸에서 느껴지는 건조함은 덜합니다만, 그래도 피부라던가.. 쾌적함은 다릅니다.
전날 4/5 정도 채운 물은 다음날 슬립모드 6시간 후 2/5 정도로 줄었습니다.
휴일에는 하루종일 돌릴 때도 있는데, 일단 통 안에서 툭 튀어나온 내통 영역이 수위 한계라(그 이상 차면 공기구멍으로 물이 나오겠죠) 적당히 통 3/4 정도 물을 채워서 쓰고 있구요.
어차피 상판만 들어올리면 물 채우기도 쉽고 말입니다.
4. 잠깐 사용기(IoT 애플리케이션)
이제 IoT 앱을 연동해서 사용해보려 합니다.
기능도 있겠다, 가습기도 주 동선이랑은 조금 떨어져 있으니 연결해두면 편하겠더군요.
설명서를 보고 아래 세 버튼 중 가운데 버튼을 3초 누르고 있으니 연결 대기모드가 활성화됩니다.
연결 대기모드에선 1 ~ 1.5초 간격으로 와이파이 아이콘이 깜빡거리는데, 연결되고 나면 계속 켜져있게 됩니다.
당연히 전원이 제거되었다가 다시 돌아와도 알아서 와이파이 아이콘이 켜지구요(앱 켜면 상태 확인 가능)
아무튼 앱 연동을 해 보았습니다.
역시 설명서를 통해 연동할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합니다.
Tuya smart 라는 IoT 연동 전문 서비스 앱인데(수많은 기기가 이 앱으로 연동 가능한 모양) 아무래도 중국 앱인건 거부감이 들 수 있겠죠.
그래도 지금까지 써 왔던 다른 중국발 IoT 앱들 보다는 불필요한 권한 요구가 적어서 덜 불안하긴 했습니다.
소형가전에서 '가습기(Wi-Fi)' 를 선택하고 들어온 뒤, 지시등의 상태를 빠르게 깜빡인다고 선택.
그리고 기기로 보낼 2.4GHz 대역 와이파이 접속정보를 입력한 뒤 조금 기다리면 연동이 완료됩니다.
위 선택지에서 '느리게 깜빡임' 을 선택하면 이런 화면으로 넘어오고, 와이파이 연결화면 가보면 저런 SSID도 없습니다.
몇번 해보다가 계속 연결이 안되서 다른 선택지로 간건데.. 이쪽이 잘못된 선택지 같더군요.
아무튼 잘 연결되면 이런 완료화면이 나오고, 초기화면에서 기기를 눌러보면 오른쪽과 같은 상태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물통 비워두고 물을 안넣었더니 물 없음 알림도 저렇게 표시되네요.
다만 이렇게 앱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기기 동작에 관해 특이한 부분(이상한 부분?)을 찾게 됐습니다.
동작모드를 가습모드로 하면 오른쪽 아래에서 습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45 ~ 90% 구간 5% 단위)
소음을 줄이려고 슬립모드로 바꾸면 습도 선택 아이콘이 비활성화됩니다.
아마 슬립모드로 바꾸면 개인이 설정한 설정습도는 무시하고 슬립모드에 설정된 습도로 동작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다음날 아침에 실내습도가 50%는 됐습니다만, 그 이상의 습도를 설정하고 싶을 때 그게 슬립모드에서 작동할지 확실하지 않아 보이네요.
전 이정도(50%대)면 되어서, 슬립모드에서 그 이상의 습도를 설정할 수 있는지 문의하진 않을 예정입니다.
다만 구입 전에 이 부분도 고려중이라면 참고하시길.
이번 글은 여기까지.
오래전에 산 제습기도 그렇고, 있으면 분명 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해지겠지만 이런저런 부담 때문에(주로 이사) 미루던 가전제품이 결국은 늘어나네요.
남은 가전제품은 냉온정수기인데... 과연 이것까지 올해 늘어나게 될지?!
이번 글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다음 글은 주 초에 들고 올 생각입니다.
다음주 초에 다시 추워지던데 추위대비 잘 하시고,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