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수리를 위한 부품 구입 - 킥스탠드 나사, 슈레더 밸브캡
저는 전기자전거를 한대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구입당시 글 보기], 출퇴근용으로 샀지만 회사가 바뀌면서 이용빈도가 줄어들어 요즘은 장보기 마트용이 됐군요.
지난 구정 연휴 첫날에도 간만에 자전거로 마트를 다녀왔었습니다.
근데 마트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세우려고 보니 킥스탠드 나사가 하나 사라져 있더군요.
당시엔 자전거 거치대 기둥에 기대서 세워놓았었고, 돌아와서 수리용 부품을 샀었습니다.
그걸로 손봤던 부분들 기록을 짧게 남겨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0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길진 않아서 덮지 않고 계속 적겠습니다.
1. 킥스탠드 나사
처음 마트에 도착했을 당시의 모습은 대략 이랬습니다.
한쪽 나사와 너트는 없었고, 다른 한쪽의 헐거워진 나사로 매달려 있었죠.
당시에는 떨어지지 않게 손으로 나사를 조여 놓고 다녀왔는데, 집에와서 다시 봐도 뭔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구입하고 2년간 정기 경정비는 물론 장기 유지보수도 하나도 안했더군요.
이번에 새삼 반성하게 됐습니다.
일단 맨 처음 구입한건 이브이샵에서 판매중인 휠 고정 나사[제품보기]
3개 볼트-너트 구성이 1,500원이었고, 나사는 직경 6mm, 길이 25mm 규격. 5mm 육각렌치로 풀고 조일 수 있습니다.
길이가 긴건 알았는데, 조여서 삐져나오게 하면 달 수 있겠지- 하고 샀지만 원래 규격 이상으로는 조여지지 않더군요.
(10mm 쯤 들어가니 그 다음부턴 돌아가지도 않던)
그래서 바로 다시 구입했습니다(...)
다시 산 나사는 M6x12 규격이라고 표시된 렌치볼트.
규격표에 따르면 M6 이 머리의 높이이고(기존 나사와 동일했음) 12가 머리부분을 제외한 나선영역의 길이.
단위는 물론 모두 mm입니다.
나사 자체는 바로 위의 것과 비슷하게 직경 6mm, 길이 12mm. 5mm 육각렌치로 풀고 조일 수 있는건 동일하지만 길이가 원래 것만큼 짧습니다.
사실 표가 좀 애매해서 길이가 긴가민가하고 나사산의 각도 같은게 맞을까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받아본 나사는 외형상으로도 똑같았고 나중에 체결도 완벽히 들어맞아 안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사와 함께 유실된 와셔도 별도 구입.
M6 볼트용 폭 14mm 와셔였는데, 원래 제품보다 폭은 좀 컸습니다만(기존 와셔 폭 12mm) 다행히 허용범위였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이렇게 조립됐습니다.
왼쪽이 남아있던 기존 부품, 오른쪽이 새로 주문해 끼워맞춘 부품들.
총,
- 1. 실수 : 1,500원(3개 1세트) x 2개 + 배송비 3,000원 = 6,000원
- 2. 재도전: 4,300원(6Mx12 15개 1세트) + 배송비 3,000원 = 7,300원
- 3. 와셔: 720원(6M 14mm 1개) x 6개 + 배송비 2,800원 = 3,520원
으로 1.6만원쯤 들었군요. 같은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때는 대체할 부품(나사)이 생겼다고 위안삼고 있습니다.
뭔가 공임좀 아껴보려다 이부품 저부품 갖게 된 느낌도 들긴 하지만(....)
그리고 이거 고치느라 부품 주문한김에 이것도 손봤습니다.
2. 슈레더 밸브 캡
예, 쉽게 말하면 자전거 바퀴 바람넣는 부분의 뚜껑입니다.
슈레더 밸브는 자전거 바람넣는 부분의 종류에 따른 구분명이고.
참고로 슈레더 밸브는 자동차 타이어의 바람넣는 부분에도 쓰입니다. 여기에도 쓸 수 있는 뚜껑입니다.
원래 달려있던 밸브의 뚜껑이 플라스틱 재질이었는데, 한참 전부터 뚫려 있었습니다.
너무 조이면 힘을 못이기고 망가져 버리는거죠. 그때가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최소 반년은 넘었습니다.
이래도 항상 출발 전에는 공기압을 체크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았었는데, 계속 두는것도 뭐하더군요.
뭐든 개별 부품으로 구입 가능한 세상이라는걸 새삼 깨달았으니, 지금이라도 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산 캡은 금속 재질이라 망가질 일이 없고, 슈레더 밸브라면 이렇게 딱 들어맞습니다.
앞, 뒤로 한 세트 교체하고 예비로 한개씩 남겨놨으니 아마 한동안은 살일 없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개당 800원이었고 4개 구입해서 3,200원 + 배송비 3,000원 으로 구입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여담이지만 집에 ifixit 공구세트를 산게 2013년 중순 정도인데[당시 글 보기], 여태까지도 정말 유용하네요.
집에서 아이폰이 고장나던(물론 이러면 보통 센터에 가지만) 자전거가 고장나던 기묘한 나사로 조여진 손선풍기가 고장나던 근래 돌릴 나사가 없어서 난감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내년이면 10년이 지나니 슬슬 새로 살까 싶기는 한데, 그건 내년에 ifixit 에서 공구세트 괜찮은게 나오면 고려해 보는 것으로.
아무튼 자전거는 꼭 주기적으로 점검합시다. 저도 외출 전에 타이어 공기압만 점검하면서 쓰다가 이 난리가 났네요.
그럼 자전거 타는 분들은 안전운전 하시고, 저는 며칠 뒤에 또 다음 글 들고 오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