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아리 팬미팅 2부 다녀왔습니다
지난 6/24(토), CTS 아트홀(노량진)에서 '오자와 아리 1st 팬미팅 in Seoul' 이 2부 구성으로 열렸습니다.
6월 초에 오자와 아리(小澤亜李) 내한 소식을 듣고[트윗 보기] 놀란 것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 넘게 지났네요.
제 경우는 사실 오자와 아리의 이벤트나 토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있는건 BanG Dream! 생방송 정도.
근데 이번에 무작정 예매해놓고 찾아보니, 의외로 일본에서도 개인 이벤트는 거의 안하셨던 모양.
그래도 일본으로 이벤트 보러 가는거면 왠만큼 배경지식을 챙기고 가지만, 이건 집 근처에서 하는거니까.
..하고 가볍게 갔는데, 결과적으론 성공이라 다행이었습니다.
배경지식이 별로 없으니 '이벤트에 대한 전반적인 평' 같은게 되어버렸습니다만, 아무튼 평소처럼 가볍게 갔다온 후기 남겨봅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6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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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이벤트 시작 전까지
예매는 이 글의 첫번째 줄에 링크된 트윗이 올라오고 3일 뒤인 6/5(월)에 열렸는데, 당시의 티켓링크 페이지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공연시간 등은 해당 티켓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바로가기, 안내트윗] 궁금하면 눌러보시길.
제 경우, 평소 '음악 메인인 라이브'는 아는 곡 거의 없어도 궁금증 반으로 찾아간 적이 있는데, 토크 이벤트는 처음이네요.
이번에 이 이벤트 주최하신 분들이 법인 설립하고 첫 이벤트라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하기도 했고, 자리가 많이 비어서 걱정이란 글들도 보이고 해서 흥미 반으로 티켓 샀었습니다.
살때(6월 초중반) 는 '정 아닌것 같으면 취소해야지' 했었는데, 이벤트 며칠 전에 보니 취소 수수료가 생각보다 셌다는 이유도 있었구요(...)
그래도 갔다오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2부는 5시부터 시작이었는데, 제가 CTS아트홀에 도착한건 3시 20분 쯤이었습니다.
1부가 끝날 시간을 앞두고 있어서인지(15:30) 정말 조용하더군요.
어차피 제대로 볼 수는 없었겠지만 하이터치회 하는거 알았으면 계획대로 좀 더 늦게 올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포스터의 유도(?)에 따라 공연장 입구가 있는 지하로 내려갔고, 티켓은 현장 수령. (현장 수령만 가능했습니다)
일본은 곧잘 전자티켓 이야기가 나와서 떠올랐는데, 내한에서 아직? 전자티켓이 안보이는건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네요.
전자티켓으로 입장하면 남는게 캡쳐 이미지밖에 없어서(그나마도 캡쳐방지가 걸릴수도 있고) 아쉽더란 말입니다.
아무튼 간만에 손에 든, 내한 팬미팅 티켓.
내한 티켓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특히나 이런 토크 메인 이벤트들은.
이후엔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이터치회 하는걸 들어가기 직전인가 알았습니다)
이날 낮기온이 좀 높았던지라 열도 식힐 겸, 공연장 입구 주변에서는 도대체 앉을 곳이 안보여서.
그나마 공연장 근처에 이런저런 카페들이 많은건 다행이었지요. (그나마도 바로 코앞 가게는 빈자리가 없었지만)
4시 15분쯤 건물로 돌아와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 내려가니, 자연스레 입장 대기줄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공연장 입구 앞은 대략 이런 느낌.
줄 시작점 앞에 있는 테이블이 이따 끝나고 하이터치회 하는 곳이 됩니다.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사실 개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걱정한것 치고는 재밌게 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일러스트 그리고 무슨 상황인지 맞추는 게임들은 출연한 캐릭터 메인이라 거의 눈에 안들어왔지만(...) 그정도.
앉아서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많게 느껴졌던 것도 개인적으론 좋았습니다. (개인과 단체의 참가 비율도 좋았다고 생각하고)
1부와 구성이 많이 달랐던것 같은데, 잠깐 1부 내용이 언급됐었는데 그쪽도 재밌을것 같더군요. (뭐 했다고 했는지는 잊어버렸는데 관객 참가형은 아님)
크게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됐습니다. (타이틀은 현장에서의 코너명과 다릅니다)
0. 오프닝 토크
1. Q&A 코너
- 사전에 트위터쪽에서 구글 폼으로 모집받은 질문을 박스에서 뽑아 답변
2. 캐릭터 연기(목풀기)
- 사전에 트위터쪽에서 구글 폼으로 모집받은 대사를 즉석에서 연기(작품 내 캐릭터 포함)
3. 일러스트 내용 맞추기
- 그림 주제를 박스에서 뽑고 그걸로 90초간 그림을 그린 뒤, 맞출 사람을 박스에서 뽑아 맞추면 상품 증정(거부권 있음)
4. 정답은 오자와 아리가
- 본인만 알고 있는 2지선다형 문제에 관객 전원이 참가하여, 남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상품(사인색지) 증정
5. 엔딩 토크
6. 하이터치회
생각나는 것들은,
0. 오프닝 토크
- 이런저런 이야기 나왔는데, '서울에 사는 사람은 돈 많은 사람들이에요?' '성우 친구들(중에서 혼자사는 사람들) 은 집에서 음식 거의 안해요'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후자는 여기에 '편의점 덕분에 살아간다고 했다' 로 확인사살.
다들 어디서 왔는지 이야기 나왔을 때 일본쪽에서 온 본이 두분인가 계셨던 것도 있네요. 아마 손 안든 몇분 더 계셨을것 같지만.
체감상 다음 코너들이 있어서 여기서 시간을 많이 쓰진 않은 느낌.
1. Q&A 코너
- 당연히 걸러지긴 했을테니 이상한 질문은 없었고, 요상한 질문들은 재밌게 살리고 그랬습니다.
첫 주연작을 맡았을 때의 당시 심정이나, 노래 부르는건 좋아하는지 같은 평범하고 진지한 답변이 나올만한 질문부터
샴푸 어떤거 쓰는지(일본분이 해설하기로는 향수나 섬유유연제 같은 좋아하는 향이 궁금하셨던것 같지만) 같은 네타성 질문은 그 네타를 직접 언급하기도 하고.
팬미팅을 진행하게 된 계기를 물어봤을 때엔 반대로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어떤걸 해줬으면 하는지 물어보기도 했고.
무대가 가깝다 보니 바로바로 궁금한거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꽤 평온하게 진행된 듯.
2. 캐릭터 연기
- 목을 풀자며 짚고 넘어간 코너.
특정 작품의 캐릭터가 나오기도 하고, 원하는 설정과 대사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고.
다양해서 재밌었습니다.
인상이 강렬해서, SM계의 여왕 대사가 꽤 기억에 남았네요(...) '다들 로리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마무리까지.
아 '이번주도 화이팅!' 의 누나 대사를 일본어에 이어 한국어로도 했었네요. 한국어 자주 하진 않았어서 더 기억에 남았던 듯.
3. 일러스트 내용 맞추기
- 본인이 들고있는 아이패드와 무대 뒤편의 영상이 연결되어 있어서 그리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렸던건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내 작품 속 캐릭터들, 이 캐릭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맞추면 되는 코너.
(첫번째 답변을 예로 들면 (BanG Dream! Pastel*Palettes 의) 아야를 놀리는 히나)
사실 코너 자체는 곧잘 본 내용인데, 이걸 관객을 특정해서 맞추게 시키는게 신박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은 별 생각 없으셨을 테지만, 저같이 별 지식도 없이 참가한 사람은 벌벌 떨고 있었겠죠(??) 저 뿐이겠지만.
아무튼 90초간, 알아볼수는 있게 슥슥 그려내는게 신기해서 계속 무대 뒤쪽 화면만 봤었네요.
일본쪽 방송이라던가에서 그림 못그리면 네타 삼아서 놀리지만, 사실 이정도만 슥슥 그려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전공해서 레벨이 다른 사람들은 빼고.
4. 정답은 오자와 아리가
- 예, 아니오 혹은 이와 비슷한 단답으로 답변 가능한 질문이 즉석에서 나오고, 생각한 답변을 고른 사람만 남겨가는 관객 참가형 코너입니다.
다들 일어서고 틀린 사람은 앉는 흔히 보신 그런 방식으로 진행. 최종 8명인가가 사인 색지를 무대 위에서 직접 받으셨습니다.
이때의 장면은 흡사 졸업증서 수여하는 고등학교 강당 같은 느낌(...)
질문들이 정말 개인적인 것도 있었지만(민트초코를 좋아한다? 싫어한다? 같은) 거의 운인 것도 있어서(이벤트날 점심에 면을 먹었다 안먹었다) 생각보단 마음 편히 참가했습니다.
라디오에서나 언급할법한 개인적인거 나오면 맞출 수가 없는 사람이었어서 조금 긴장했었는데 말이죠.
질문 중에서 생각나는건, '결혼식 선물은 돈? 물건?' 에서 돈을 고른거. 이후에 객석쪽 반응까지 포함해서 좋았습니다 ㅋㅋ
5. 엔딩 토크
- 반신반의 했는데, 진짜 일본에서도 팬미팅 해본적 없다고 해서 새삼 놀랐습니다.
과연 한국에서 다음 기회는 있을 것인가?
참고로 본인 인스타그램과 주최사 트위터에 당시 기념촬영한 사진이라던가가 올라왔네요. 궁금하면 둘러보시길 [인스타그램(오자와 아리), 트위터(대성엔터테인먼트)]
6. 하이터치회
- 첫 하이터치회긴 했는데, 몇번 접근전을 경험하고 망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하고싶은 말 한것 같네요.
어떻게 하나 했는데 진짜 손바닥 마주치고 잠깐 대화할 시간이 있네요.
사인 포스터 하나 받으면서 한국에서 만나서 기뻤다는 흔한 대사 정도 전하고 왔습니다.
앞쪽에 서신 분들 보니 라이브 굿즈라던가 들고 오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러진 못하고(..)
한번 더 오신다면 그때는 두세마디 정도는 더 준비할까 싶네요.
3. 남은 이야기
사실 들어가기 전에 1부 감상을 트위터 검색해서 찾았었는데, 생각보단 호평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치를 조금 올렸었는데..
올린 기대치보다도 더 재밌게 봐서 꽤 득본 기분이었네요.
당시 설문 참가를 안내했었기에 공연장 빠져나가기 전에 설문 남겼을 때의 이미지가 위쪽.
아쉬운 부분 찾은 분도 계셨던것 같은데 아쉬운 점은 그런 분들이 써주실거고, 저는 한국에서 보는데 이정도면 진행이나 내용 구성 모두 잘된 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하이터치회 하면서 받은 사인 포스터. 뒤쪽의 인쇄된 이미지는 시작 전 대기시간에도 무대 위쪽 스크린에 띄워져 있었는데.
뭔가 단순한 구성인데 그럴듯한 느낌도 들고 그랬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트위터에 네타성(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으로 관객이 없다고 돌아서인지 그런거 없어도 모였을 분들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자리도 꽤 차서 진행됐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토크 이벤트가 열린다면 이번처럼 잘 몰라도 도전해보는 쪽으로 생각할것 같네요.
과거의 (극장)라이브뷰잉처럼 한국에서의 내한 토크 이벤트도 골라갈 수 있을 정도로 열릴때 까지.
..오늘은 무진장 덥습니다만, 내일부터는 다시 비와서 시원해진다고 하니 위안 삼아봅니다.
이 글 작성이 꽤 밀려서 다음 글도 곧 올라올 예정입니다. 내일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