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DAY1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뵙습니다. 근래 흔치 않게 블로그를 2주 넘게 비웠네요.
다행히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자세한건 11월 초쯤 다른 글에 정리할것 같고..
그럼 이제 블로그에 정리 못한 것들을 차례대로 정리해야죠.
그 첫번째는 역시 이겁니다. 2NE1 컴백 라이브.
지난 10/4(금) ~ 10/6(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구요. [공연정보, 인터파크티켓] 저는 첫날인 10/4(금) 공연만 참가.
정식 공연명은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저는 인터파크 덕분-_-에 토,일을 날려먹고, 추가로 열린 금요일 공연을 겨우 잡아서 다녀왔습니다.
보통 라이브를 가면 마지막날을 고르는데, 이번은 나중에라도 티켓 잡기 힘들것 같아서 금요일 티켓 잡고 일찌감치 포기했었네요.
결국 마지막날 공연이 꽤 화려했던것 같지만, 일단 그건 남의 일이고(?) 그 투어 첫날 이야기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79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으니 참고해주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금요일 공연은 밤 8시에 시작이었지만, 굿즈판매가 오후 2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다른건 다 온라인으로 예약받아 팔았는데, 응원봉(펜라이트)만은 오프라인 판매. 거기다 온라인 사전예약도 없이.
그래서 굿즈판매가 시작되는 오후 2시의 1시간 전 도착을 목표로, 12시쯤부터 이동해서 이제 공연장 근처 역입니다.
현재시간 오후 12시 50분. 계획대로 도착했네요.
이쪽으론 좀처럼 안오다보니 이런 안내도로는 위치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카카오맵 열어놓고 현재위치 보면서 걸었습니다.
그래서 도로로만 가진 않고, 테니스경기장 주차장쪽으로 진입해서 오른쪽으로 꺾어 올림픽홀 뒤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지도상 도로는 없는데 사람 걸어갈 길은 있더군요.
'이 길이 맞나..?' 싶어 걷다가, 저 멀리 YG 차단막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다행이다- 했던 기억.
지나가다 롯데월드타워 보여서 한컷. 살짝 더운 감은 있었지만 구름한점 없이 맑았습니다.
그래서 볕은 무진장 따가웠지만(...)
원래 도로로 갔다면 바로 보였을텐데, 이번엔 조금 나왔더니 보이네요.
이렇게 공연관련 안내사항도, 아직 열리진 않았지만 티켓부스(당일권은 없을거고, 주로 해외거주자 현장수령일듯) 도 보입니다.
공연장 정면으로 오니 이런 조형물과 함께 건물 뒤 공연 현수막도 보이네요.
야 이게 낚시 소식이 아니라 진짜 하는거구나... [처음 이 트윗 보고 출처 두번은 확인했는데 진짜]
다만 지금은 굿즈 사러 온거라 바로 오른쪽행입니다.
조금만 걸으면 이렇게 판매대가 보이네요.
근데 다가가니 대기열이 안보입니다. 우리나라니 그러려니 싶기도 하지만 2NE1 라이브인데?
..해서 근처에서 준비하던 스탭분께 문의하니,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고 하더니 옆에 먼저 온 분들이 대기하고 있는걸 알려주셨습니다.
위 사진들은 그때 스탭분 기다리면서 남긴 것들.
안내받아 가보니 옆으로는 이렇게 대기열이 생겨 있었고, 전 이 뒤쪽으로 섰습니다.
한국 공연들 대체로 굿즈판매 1시간 전쯤 오면 안전빵이던데 이번에도 그래서 다행이네요.
저 앞쪽 분은 대화 좀 들어보면 일본쪽 분들이신듯.
K-POP 계열은 아니었지만 일본 공연 굿즈판매때 판매 2시간 전에 가도 사람이 있는 경우 흔했으니 그런 부지런함이시겠죠.
저도 가끔 일본쪽으로 라이브 보러 가다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햇볕 뜨거운데 사람 좀 오면 줄(그늘없음) 서야지' 의 한컷.
물론 제가 온 다음부터 줄 서기 시작해서 5분도 안되서 햇볕으로 나가 줄 섰지만요.
혹시 추우면 입으려고 가져간 긴팔을 상체에 뒤집어 쓰고 구름한점 없는 땡볕을 버텼습니다.
판매 40분 전(오후 1시 20분경) 쯤 스탭이 나눠주던 굿즈 리스트 표지.
여기서 굿즈 리스트 안보고 온 사람들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아 있을수도 있나? 다 사려고
참고로 판매상품은 이랬습니다 [YG셀렉트 공지트윗]
판매 30분쯤 전이 되니 판매부스 앞으로 줄을 당기려고 잠시 줄 정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사이 10년쯤 흐르니 좀 미리 이야기해주고 움직이는구나..
(일본은 보통 대기열 움직이기 10-15분 전에 안내하고, 우리나라는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움직인다는 인상)
사실 이 즈음부터, 제 바로 뒤에 서 계시던 분과 이야기가 통해서 이야기 하면서 기다렸더랬습니다.
이날 처음 본 분이라 당연히 사전에 연락을 한건 아니었지만, 똑같이 한국분이었기에(?) 적당히 통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낸듯.
저야 10년 전쯤 2NE1 해체하고 일본으로 라이브를 보러 다니게 됐지만, 이분은 계속 YG쪽 라이브를 다니신듯 해서 그 이야기도 좀 듣구요.
제 지식이 10년 전 정도다 보니 말이 통할까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제가 알고있는 내용으로도 말은 통하는듯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무슨 외국어를 하는건 아니긴 한데 ㅋㅋ 그래도 또 이게 누구나 먹히는건 아니니까(...) 아마 상대편도 배려를 해주신거겠지만.
땡볕에서의 30분을 상상하고 싶진 않았는데, 그래도 말을 하니 시간 금방 가네요.
오히려 스마트폰을 보면 시간이 더 안갈 때도 있는 법입니다, 가끔은.
근데, 최근엔 일본쪽 성우 라이브 같은데도 사전예약 받는 곳 많은데, 한국에서 응원봉 좀 사겠다고 1시간 줄서있으니 또 여러가지 의미로 신선.
근데 진짜 왜 온라인 예약 안받았지..
준비 문제가 있었는지 판매는 5-10분정도 뒤에 시작됐습니다. 어차피 앞쪽이라서 품절 걱정같은건 안했지만요.
실제로 줄을 빠져나오니 10분 정도가 지나 있었습니다.
산게 응원봉(펜라이트)밖에 없는데다, 나름 결제부터 하고 굿즈만 받는 분업이 잘 되어있어서 처리도 빨랐던 편이고.
제 앞에서 일본쪽 팀이 일정금액 이상 산 뒤에 받는 특전을 못받아서 물어보는 헤프닝이 있긴 했지만..
판매 한두번 하는것도 아니고 이런건 잘 챙겨줘야지 산사람이 물어보다니 아직도 멀었네요.
대기열을 빠져나오고 나서 우에까라메센으로 대기열도 좀 쳐다봐 주고(거짓말) 샘플 전시쪽도 둘러봅니다.
그리고 바로 맞은편 그늘 속 벤치에 앉아서 응원봉 정상여부 테스트.
...사실 1시간 넘게 땡볕에 있어서(옷으로 직사광선은 피했다지만) 빨리 그늘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근데 아까 줄에서 만나 이야기한 분이 본인 사인 티셔츠 당첨됐다고 저한테 자랑하러 왔습니다.
전 부럽지도 않고 그냥 헛웃음만 나와서 이야기 듣고 웃었던 기억만 있네요(...)
심지어 줄에서 이야기할때, '마지막 공연 스탠딩 취소표를 한번에 잡았다' 라고 했었단 말이죠 이분.
이게 바로 '될놈될' 인가 싶어서 삶이 좀 허탈하더군요.
건이 건이다 보니 다른 벤치에 앉아있던 동남아쪽에서 온 네다섯명 팀도 와서 구경하고 가시고.
진짜 살다보니 사인 티셔츠를 다 직접 보네요. 이게 실존하는 경품이었구나..
아무튼 좀처럼 K-POP 라이브를 안가다 보니(최근 가게된 라이브도 aespa -SM- 이고) 다시 뵐 일이 있을까 싶긴 한데.
간만에 라이브 갔다가 정말 재밌는 경험 했다는 느낌.
보통 일본으로 라이브 가면 말 걸어오는 사람도 없는데다, 이런 우연찮은 대화도 (언어상 문제로) 쉽진 않아서.
인사하며 보내놓고 앞을 보니 이렇게 촬영팀이 나와서 촬영하더군요.
그래 차라리 내가 대기열을 나가고 카메라 오니 다행이구나(?)
다행히 응원봉 테스트는 잘 끝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처음 열은 검은색이 건전지 수납부 단자에 녹이 슬어서 불이 안켜지더군요.
바꾸려다 손톱으로 긁어보니 되서 쓰긴 했는데, 공연 발표부터 실행까지가 짧아(7월 중순 발표, 10월 첫째주 공연) 어쩔 수 없었나 싶기도 하고.
좀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건물 앞에가서 현수막을 안찍었네- 싶어서 앞에가서 한컷.
저녁에 진짜 라이브를 하는구나... 하고 이상한 기분이었던 생각이 납니다.
현재시간 오후 2시 45분.
그래도 사람 좀 많이 기다릴걸로 예상해서 시간을 넉넉히 잡아놨는데 10분만에 나왔고, 가져간 토트백도 작고 응원봉 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토트백에 겨우 들어가더군요(빈틈 1mm 진짜)
다행히 대충 시간 계산해보니 9호선 급행만 잘 타면 시간 되겠다 싶어서 집에 갔다오기로.
9호선 급행에 감사하면서, 지하철역으로 내려갑니다.
굿즈 사진좀 찍고, 얼굴 기름도 닦아내고 다시 올림픽공원역으로 돌아온건 오후 5시 20분경.
이따 6시 30분부터 입장 시작할테지만 저는 지정좌석이라 여유롭게 저녁?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사실 집근처에 도착한게 3시 즈음이었는데, 아무래도 이때는 집 주변 식당이 전부 준비시간이 되더군요.
결국 오후 6시 다 되어 점심을 먹게 되네요. (첫번째 끼니니 사실상 점심)
바로 맞은편에 식당가가 있어서, 거기 아비꼬에 들렀습니다.
가게 BGM이 2NE1 곡만 흘러서 반가웠던 기억. 라이브인걸 아셨던거겠죠. 아니면 본사 정책인가
오후 6시 조금 넘어서, 상가 화장실까지 들렀다 공연장으로.
이 시간은 분명 화장실 쓸 상황이 아닐테니(...) (공연 2시간 전, 입장 30분 전)
아, 이렇게 노을 지는거 간만에 본다 싶어서 한컷. 여전히 구름하나 없어서 마치 간접조명처럼 멋있는 노을이었습니다.
공연장 앞은 역시나 북적북적.
30분쯤 뒤면 입장이니 사람 많을 때죠.
공연장 앞 2NE1 로고 조형물도 사진찍는 줄이 생겨 있더군요. 스탭이 통제하고 있던.
다들 오늘 공연을 보시는지는 모르겠는데 공연 2시간도 안남은 시점에 여전히 굿즈판매 쪽에 사람은 많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온라인 예약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날이라 굿즈 미리 사려는 사람이 많았을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지나가다 스탠딩쪽 입장 대기열이 보여서 한컷.
한 10명만 붙잡고 티켓 어떻게 잡았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뭐 저도 인터파크 티켓이 본인확인 안했다고 경고만 안띄웠어도 잡았을지 모르죠. 멍청한 인터파크 티켓 놈들.. (두번째는 PC 버리고 모바일로 해서 성공하긴 했지만.. -_-)
시간은 흘러 오후 6시 30분, 스탠딩 입장시간.
근데 좌석 입장은 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 두리번거리다 보니, 물어보고 옆쪽 통로로 입장하는 사람 발견.
아 스탠딩 입장할때 좌석도 입장이구나.. 저도 곧 들어가야겠네요. 이런 눈치는 많아서 다행
입구 옆쪽에 있던 포스터 안찍었네- 싶어서 한컷. 분명 끝나고 나면 집에 가기 바빠서 생각도 안날테고..
바로 위 포스터는 위 사진 기준으로 가장 오른쪽의 문에 붙어있었습니다.
가끔씩 저렇게 스탭분들이 잠긴 문 열고 나오시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이 다음에 바로 티켓 내밀고 입장했습니다.
바로바로 이어서 움직여야 하는 스탠딩보다는 화환 사진찍기 좋겠다 생각했는데, 앞에 스탠딩 사람들이 계속 지나가니 사실은 애매했지만, 일단 입구에 놓여있던 화환들.
결국 사람 없이 찍는건 포기하고 '덜 가려진 타이밍' 으로 찍어왔네요.
공연장 들어왔습니다. 현재시간 오후 6시 40분.
앞으로 1시간 20분 정도 긴 기다림이 남았지만, 다른 자리도 가보거나 화장실도 들르면서 보냈습니다.
관객중에 외국인도 많다 보니, 산다라박 파인애플 머리 하고 온 분도 있었고(스탠딩 쪽에서 다 객석으로 카메라를 대길래 발견) 시간은 잘 가더군요.
그리고 공연이 시작됩니다.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그룹이 해체되고 곡은 거의 못듣고 살았지만 그게 생각보다 기억에 깊히 박혀있더군요.
그래도 곡 예습좀 해야지- 하다가 바빠서 결국 손도 못대고 갔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던.
처음 Come Back Home 중간 가사를 반주없이 부르는 공연 인트로부터 벅차오르는 감정 같은게 있었습니다.
다시는 라이브 못들을걸로만 생각했던 그 목소리를 들었을 때의 반가움, 당연하지만 진짜구나 싶은 놀라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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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DAY1
start 20:01, end 22:02
(숫자는 곡의 순서, 알파벳은 곡 이외 파트 순서)
a. Come Back Home(intro)
01. Fire
02. 박수쳐
03. Can't Nobody
b. MC1(소개)
04. Do You Love Me
05. Falling In Love
06. I Don't Care
c. 축하인사(가수, 아이돌 총 14팀)
07. 나쁜기집애
08. 멘붕
d. 댄스타임(댄서+관객랜덤)
09. 그리워해요
10. 아파
11. 살아 봤으면 해 (If I Were You)
12. Lonely
e. 영상1(과거 활동, 2NE1 TV 2024)
13. I Love You
14. Ugly
15. 너 아님 안돼(Gotta Be You)
f. MC2
16. Come Back Home
17. 내가 제일 잘 나가(I Am The Best)
18. Go Away
- Encore
19. Happy
20. In The Club
g. MC3(셋리스트 이야기)
20. 메들리(1절씩만, Crush, I Don’t Care, Ugly, Go Away, Can't Nobody)+ 밴드, 댄서, 스탭소개
h. 영상2(공연준비 메이킹)
출처: 제 메모, 트윗(Pop 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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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을 적으면서 곡을 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고 전 그냥 모든게 다 반가웠습니다.
먼저 셋리스트 위에도 적었지만 Come Back Home 주요 가사를 반주없이 부르던 그 공연 인트로부터 좀 사기라고 생각했고,
첫번째 MC에서 그룹 멤버소개 다시 하는것도 반가웠고. (지금은 다들 솔로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그래서 위 e 파트에서 과거 음악방송 장면 가져온 년도별 주요 곡 훑고 지나갈때도, 갑자기 '2NE1 TV 2024' 뜰때도 이런저런 생각 나서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제가 알게된 2010년부터 해체된 2014년은 라이브를 다니고 음악은 들었지만 지금처럼 번외(예능출연, 자체제작 콘텐츠 등) 영상의 존재를 그렇게까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NE1 TV는 중반 이후부터 접하게 됐는데... 새삼 이제와서 아쉽더군요.
제 안에서 이정도 비중이었는데도 이렇게 반가웠으니.. 아마 더 깊게 챙겨본 분들이 어떻게 느끼셨을지는 상상 못하겠네요.
f 의 두번째 MC에서는 아무래도 앵콜 직전 마지막 타임이라 그런가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올림픽홀이 첫 라이브였는데 그때 온 사람 있는지, 이번이 첫 2NE1 라이브인 사람 있는지.
DAY1은 한 70-80%는 처음이라는것 같던데 그때 어리셨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네요.
다른 이야기도 그렇지만 첫날부터 앵콜콘 이야기하던 산다라박도 좋았습니다. 아니 근데 진짜 하자구요 앵콜콘, 2025년에..?
(이번 올림픽홀이 2,800석 정도 규모인데, 급하게 잡느라 공연장 큰곳 못잡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결국 첫 티켓예매시 동시접속자 40만 + 금요일 추가공연)
어느 곡이 좋았다, 한두곡 수준으로는 못꼽겠습니다.
활동 당시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CL 솔로곡(위 셋리스트 기준 07, 08번) 도 반갑던데 안반가운 곡이 어디있어(?)
굳이 따지면 개인적인 애착이 많았던 Go Away 나 Happy 정도려나 싶지만 사실 후반에는 신나서 기억도 잘 안나네요.
g 의 마지막 MC 들어보면 셋리스트 정하느라 머리 싸맨 모양이던데, 아쉽게 떨려난 다른 곡도 앵콜콘에서(이건 확정이겠지 솔직히) 들어볼 수 있길 빕니다.
아 물론 앵콜콘 제 자리도(...)
남은 이야기 단상.
- 메인 스테이지 정면에는 4K 카메라 다섯대가 있었고, 무대 위 혹은 무대 좌우 전광판에 멤버들 단독샷이나 전체샷 골고루 잡히더군요.
그 카메라 영상이 출력되는 무대 좌우 전광판의 해상도도 좋은 편이라 보기 만족스러웠습니다.
확실히 이런 부분들은 10년 이상 지난 과거 공연 대비로 촬영 구도나 영상 품질이 많이 나아짐을 느낍니다.
- 메인 스테이지 앞에 삐져나와 있는 서브 스테이지, 앵콜 이후에 스테이지와 스탠딩 앞 안전펜스 사이 공간을 지나가면서 한 곡 하더군요.
12년쯤 전에는 나도 저런 스탠딩에서 하이터치 하고 그랬는데(?) 하면서 봤습니다 (딱 한 공연 스탠딩 맨 앞줄에 서서 본적 있었네요)
- 랜덤으로 댄스 시키는 막간 챌린지는 대체 어디서 시작된거지..? (6월에 aespa 라이브 갔다가도 보고 좀 경악(?)했는데)
> 혹시 이걸 찾으신 분도..?
- 전 기본적으로 공연 본편은 촬영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10년 전에도 그랬음) 제 글에서 촬영본을 기대한 분께는 죄송(?)합니다.
그나마 트위터(현 X) 에는 이런 자료가 많아서 참고하기 좋은 해시태그 링크 하나 남겨둡니다 [바로가기, 로그인 필요할 수 있음]
얼마 안먹었다고 우기기엔 슬슬 나이를 먹고 있는데, 좀 '이런거 보려고 사람들이 오래 살라고 하나'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일이 많이 생기는게 좋은지, 많이 안생기는게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날은 좋다고 생각했네요.
오래 살고 싶습니다. 이런거 보기 위해서라도.
3. 라이브 종료 후
첫날이라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더블앵콜 같은거 없이 바로 끝났습니다.
끝나고 전광판에 3-5분(정도로 기억) 짜리 메이킹 필름 영상이 나와서, 사람들 나가는것도 기다릴겸 봤네요.
공연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이었습니다.
유튜브까지는 안바라고, 나중에 블루레이 같은 라이브 실황 미디어 나오면 영상특전 정도에는 넣어줬으면 좋겠네요.
이것도 날짜마다 조금씩 다르려나요. 세 공연 다 가보신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밤 10시 조금 넘어서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공연장 자체가 3,000명이 채 안들어가는 작은 곳이라 어려움 없이 금방 나왔네요.
덕분에 2층 중간 이후 자리였음에도 비교적 무대와 가깝긴 했지만... 다음엔 좀 크게 합시다 진짜(....) 그러면 내 티켓도 있겠지
갑자기 해체된것도 충격이어서 한참 노래 못들었고, 어느순간부터 그 희망도 다 잊고 살았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첫날부터 언급된 앵콜콘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일단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역으로 걸어가는 길.
아무래도 최단거리가 그쪽이다 보니 다들 테니스경기장 주차장쪽으로 가로질러 가더군요.
다행히 엄청 많은 인원이 쏟아져 나온건 아니라, 지하철도 바로 근처에서 타고 이동.
체감상 퇴근시간 정도 느낌이었네요. 역사 안 사람이.
9호선이라 퇴근시간은 더 많을수도 있긴 하지만, 일단 1,2호선 기준입니다(....)
그리고 갈아타야 되는 노량진까지 도착했으니 적당히 여기서 집에 들어갔다고 칩시다.
(실제로는 샛강역까지 일반열차로 이동하고 신림선을 탐)
4. 공연장 환경
10년 전에도 라이브 보러 올림픽공원 등 서울 동쪽으로 올일은 많았는데, 대체로 느낀건 나쁜 음향설비였습니다.
물론 일본쪽에도 음향시설 별로인 곳은 많고 한번 가면 그쪽은 피하거나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실 선택지가 없죠...(..
간만에 온 '올림픽' 이름 들어간 경기장에서의 공연은 여전히 음향이 별로였습니다.
심지어 밴드 라이브로 진행됐는데도 밴드 악기소리만 겨우 살고 보컬은 제대로 커버를 못하고, 저음이 심하게 울리던 음향환경.
이런 텐션 높은 라이브들은 온전히 목소리(=노래) 듣기만을 위해서 오는건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이건 진짜 나아지질 않네' 싶어 치를 떨었던 기억.
한편, 공연장이 작은 편이라 2층이라도 무대는 꽤 가깝게 느껴졌던 편.
제 경우는 습관적으로 쌍안경 챙겨왔지만 아닌 분들도 그렇게까지 보기 어렵진 않으셨을 겁니다.
참고로 위 사진찍은 자리는 A3구역 6열 중간자리.
실제로는 '일행이 있어 자리 바꿔달라' 부탁하신 분이 있어서 두 열 앞에서 봤지만요.
여기서 10배율 쌍안경으로 메인 스테이지 앞 서브 스테이지를 보면 멤버 둘 정도가 한 시야에 들어옵니다.
덕분에 저는 잘 봤네요.
5. 라이브 관련 상품
9/23(월) 에 무신사에서 90% 정도의 굿즈를 예약받았었기에[예약페이지] 그 주문건과, 온라인으로 팔지 않았던 응원봉 이야기입니다.
먼저 무신사 주문건.
저는 사전에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데, 오후에 점심먹고 트위터 하는데 갑자기 산다라박이 리트윗해서 보게 됐습니다.
여태까지 무신사에서 물건살일이 없었기에 가입하면서 사느라 품절 떨어질까 엄청 긴장했네요.
결국 다섯개의 굿즈를 구입했는데... 이 정신나간 놈들이 재고 있는걸 묶어서 안보내고 따로 보내고 앉았더라구요.
위 이미지는 10월 넘어서 출발이었던 상품 빼고 나머지 4개가 제각각 운송장이 발급되고, 배송이 시작되고 있는 모습.
그래서 도착한게 이런 것들입니다.
왼쪽위의 티셔츠가 제일 먼저 도착하고(9/27), 그 다음이 토트백,반다나,스티커(9/30)
자세히도 보시죠.
그래픽 티셔츠 카키색[상품페이지] 48,000원.
다른 티셔츠가 대놓고 2NE1 로고를 대문짝만하게 써놓은것과 달리, 이쪽은 앞쪽에 작게 그룹명을 넣고 뒤쪽에 로고만을 넣은게 마음에 들어서 샀습니다.
일찍 받은 덕분에 공연날도 여유롭게 입고갔네요.
반팔치곤 살짝 두껍고 목도 좁은 편이라 생각보단 더웠습니다. 공연 당시에는 밤기온이 내려갈 때라 딱 맞더군요.
토트백[상품페이지] 26,000원.
이쪽은 일단 토트백이라 산거긴 한데, 유닛 로고가 너무 큼지막하게 들어있었던데다 크기가 500 x 360 (mm)에 달해서 당일엔 못가져갔습니다.
뭔가 굿즈 쓸어담아올때는 쓸만한데 공연갈때는 너무 커서 부담되는 크기랄지.
큼지막해서 타이밍만 적절하면(앵콜콘이라던가) 다시 꺼내지 싶습니다.
반다나 검은색[상품페이지] 32,000원
왠지 끌려서 같이 주문. 하나 샀기 때문에 혹시나? 같은 예외 없이 실사용은 안할것 같습니다.
스티커 팩[상품페이지] 15,000원
스티커 붙히는 편은 아니긴 한데, 일단 파니까 샀습니다.
만약 진짜 붙힐거면 두개를 샀을테니 이것도 아마 실사용은 못할듯.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나중에 배송되는 물건 + 그 사이 추가주문한 물건.
이건 어차피 같은 타이밍에 주문한게 아니라서 따로 오긴 했네요.
이렇게 왔습니다. 왼쪽부터 보시죠.
탐탐이 키링[상품페이지] 29,000
이거 말고 좀 더 큰 사이즈 인형[상품페이지]이나 베개[상품페이지]로도 나왔는데, 저는 거기까지 사긴 좀 여러가지로(?) 부담되서 이정도 선에서.
투어 유니폼[상품페이지] 86,000원
처음에는 이쪽도 대놓고 나온 로고라던가가 부담되서 안샀었는데,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런 굿즈 또 언제 나오겠나 싶어서 따로 주문.
어차피 처음에 산것도 재고 있는대로 모아 배송 안되고 따로 배송되기도 했구요.
물건은 제가 공연 본 다음날(10/5) 도착했습니다.
이쪽 살때는 삼성카드쪽 링크 할인으로 10% 무신사 청구할인 받아 샀네요(....) 뭐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재질이 그래서 어쩔 수 없나 싶다가도 가격대가 높게 느껴지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밖에 안팔아서 현장에서 줄서서 산 응원봉.
온라인 예약도 안받아서 간만에 1시간쯤 줄서서 샀네요. 요즘엔 일본 성우 라이브도 온라인 예약 많이 합니다 YG 여러분(...
처음엔 검은색만 사려고 했는데, 어차피 응원봉 자주 사지도 않고 사면 잘 쓰겠지 싶어서 둘 다. 개당 39,000원.
들어갈 AAA 건전지를 1,000원에 팔았으니 세트 40,000원으로 잡으셨던 듯.
저는 전날 산다라박 트윗 보고 AAA 충전지 3개 챙겨갔었습니다.
SM쪽 블루투스 기능 있는 응원봉은 전력소모가 커서 그런지 '충전지 쓰면 동작 안할수도 있다' 고 적혀있던데, 이건 문제없이 잘 되더군요.
구성품은 응원봉 본체랑 스트랩, 스티커 몇개, 설명서.
흰색도 색만 다르지 구성품, 수납방식 동일합니다.
아래쪽 뚜껑을 빼면 AAA를 3개 넣을 수 있게 되어있구요.
단자에 녹이 슬어서 긁어냈었는데, 타이밍에 따라선 이럴수도 있으니 건전지 넣었는데 안켜지면 건전지 금속 단자를 보시길.
버튼을 누르면 켜지고, 누를때마다 색이 변하고, 3초 누르면 꺼지는 단순한 조작입니다.
통신기능은 없어서 중앙제어는 안되구요.
개인적으론 내부의 그룹명이나 주변 원의 반짝이가 마음에 드네요.
중앙을 교체 가능하게 해서 같은 그룹명을 다른 모양 로고로도 만들었으면 재밌었을텐데 싶기도 했고.
(가운데 로고 교체가 가능하게 만들어진 것도 봐서 하는 이야기)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간간히 멤버들 소식들은 듣고 있었는데, 모여서 보는건 역시 체감이 다르네요.
일본 공연 끝나고 내년까지 세계 각지를 돌고 나면, 어느정도 정리되는 시점에서 블루레이 같은 라이브 실황 미디어도 냈으면 좋겠습니다.
메이킹 같은거 제대로 담아서.
감상 적으면서 이렇게 감정이 정리 안되는것도 간만이네요. 그래도 그저 좋았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네요.
다음 글도 주중에 정리해 오겠습니다. 곧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