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코로 아즈사 ACOUSTIC LIVE 'KoroAco' SP in 서울 다녀왔습니다
계속해서 이번달 초에 했던 것들 중 블로그에 정리 못한 것들을 끄적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을 내용은 타도코로 아즈사(田所あずさ) 내한 라이브.
지난 10/12(토) 선정릉의 성암 아트홀에서 첫 내한을 어쿠스틱 라이브로 진행했습니다.
공연명 'AZUSA TADOKORO ACOUSTIC LIVE -KoroAco- SP in Seoul (supported by KOE)' [공지 트윗]
이래저래 노래하는걸 볼 일은 있었는데, 제대로 솔로 활동의 라이브를 가 볼 기회는 없었네요.
그 사이 올해가 데뷔 10년째가 됐고, 저는 첫 라이브를 내한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어쿠스틱.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25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본 공연은 오후 5시부터였는데 굿즈판매가 오후 3시 반부터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장 앞에 도착한건 그 30분 전쯤인 오후 3시경.
보통 한국 공연에서 물건 판매가 있고 온라인 예약이 없어 줄을 서야 한다면 1시간 전에는 도착하는데, 이번엔 공연장 자체가 180석 정도 되는 비교적 작은 규모라.
물론 그만큼 물량도 적을거라 너무 늦지는 않게 왔는데, 다행히(?) 15분 전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충 20명 정도였으려나..
이 이후부터 조금 더 모이시더군요.
오후 3시 20분 쯤이었나, 차가 한대 입구쪽에 서길래 뭐지 싶었는데 아마 이쯤 도착하셨던 듯.
그러니까 오늘 출연하시는 분이(...)
주차장 진입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차 안에 탄 사람은 안보였지만 제가 통화를 들었으니 맞을듯(?)
사실 이래도 되나 싶긴 했는데, 우르르 뛰쳐나가 차를 감싸고 막을 민도도 아니고.
근데 뭔가 내한이라도 이런건 미리 이야기가 된다는 이미지였습니다. 안내를 굿즈 기다리다가 직접 듣게 될줄은 몰랐네요.
굿즈판매는 미리 대기열 내기 애매해서인지 그냥 30분 땡 하고 입구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
사람들이 좀 모이긴 했어도 객관적으로 많은 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못해도 줄 비스무레한거라도 서는 경우가 많았던 입장에선 뭔가 익숙하지 않네요. 내한이라서 더한 건지.
여기서 대기하는 동안엔 티켓과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을 하시더군요.
특이하게 굿즈 대기열에 입장할때도, 굿즈판매 매대에서도 계속 티켓을 확인하시더군요. 굿즈 싹쓸이에 된통 당하셨나 싶을 정도로.
과한게 좋을 때도 있다지만 저는 좀 과해 보였습니다.
안내도 잘 안되서, 처음 확인하고 끝난줄 안 사람들이 가방에 티켓 집어넣었다가, 계속 확인해서 꺼내고 또 꺼내고 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잠깐 구경한 굿즈 샘플들. [판매상품 목록] 그리 많이 내진 않았는데 실물을 보니 역시 확 다르네요. 특히 술잔.
옆에 큼지막한 공연 포스터도 보여서 한컷.
굿즈판매가 공연 1시간 30분 전에 시작됐는데, 입장이 공연 30분 전에 시작되다 보니 공연장 들어오기까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은건 좋았습니다.
산 물건 토트백에 정리하고, 리듬게임 이벤트 미리 달려두고(...) 금방 다시 공연장 앞으로.
공연 입장시에도 따로 줄 서거나 하는 부분 없이, 시간 되면 계단으로 공연장 입주층까지 올라가라 안내받아 움직였네요.
개인적으로 여기서도 좀 황당했던 부분이 있는데, 입장하려고 티켓 확인하면서 본인확인 했는지를 물어보시더군요.
근데 좀 더듬는 티를 내니까 확인했냐고 계속 물으시던데, 그렇게 관객을 못믿겠으면 아까 굿즈 본인확인할때 스탬프라도 찍으시지.
일본쪽 공연에서 제대로 본인확인 하는 곳들은, (팬클럽)부스에서 사전 본인인증을 받으면 도장을 찍어주거나 합니다.
저야 굿즈 대기열에 일찍 와서 섰었기에 본인확인 받았는데, 이정도면 안받고 들어가는 사람도 있겠더군요.
그래도 카메라에 붙히는 촬영금지 스티커는 입장할때 나눠주셔서 안도.
첫 라이브에서는 붙힌걸 보여줘야 들여보내줘서 붙히느라 낑낑거리고 그랬었네요. [당시 내한후기]
나와서 찍은거지만, 출입구 조금 안쪽에 있어서 잘못하면 못보고 지나갈 뻔한 화환들.
거의 시간 되고 바로 들어가서 무려 25분이나(?) 기다렸습니다만 처음 간 공연장이라 그나마 덜 지루했던 듯.
공연은 정시에 딱 시작됐습니다.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본인에 대한 걱정보다는 내한 공연장(=음향)에 대한 반신반의가 계속 있었는데, 무대 올라와서 연주 테스트하고 첫곡 하는데 걱정이 사라지더군요.
절대적인 곡 수는 적었지만, 반대로 이야기할 시간은 많았고 묘하게 밀도있게 느껴졌었네요.
어쿠스틱 어레인지된 곡들이 좋았던건 두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
AZUSA TADOKORO ACOUSTIC LIVE -KoroAco- SP in Seoul (supported by KOE)
start 17:00, end 18:35
01. リトルソルジャー
02. ドラム式探査機
-MC1
03. DEAREST DROP
04. ハワイムーヴ
-MC2
05. 箱庭の幸福
06. ヤサシイセカイ
-MC3
07. アンカット
08. Ivory
-Encore
-MC4
09. 1HOPE SNIPER
-MC5
10. 純真Always
-MC6
출처: 제 메모 + 트위터 WARP님[트윗보기]
명시된 종료시간은 VIP 특전 사인회를 제외한 공연만의 시간입니다.
--------------------------------------------------------------
간간히 곡 사서 듣고 있었다고는 해도 최근(대략 코로나 이후 발매곡) 곡들은 좀 부족한 면이 있어 2021년 이후 발매된 앨범이나 디지털 싱글을 마저 사서 들어뒀었는데, 그런 급한 예습(?)도 꽤 도움이 됐네요.
그래도 들어둔 곡들은 명확하게 기억에 남아있었는지, 그 이전 곡들은 손 못댔는데 나오면 확실히 알아챘었고.
가장 최근 나왔던 Ivory 수록곡들이, 뭔가 그냥도 (제 이미지 안에선) 재밌는 곡들이었는데 어쿠스틱 어레인지 되어서 더 재밌어져서 좋았습니다.
그 외엔 평범하게 기억속에 녹아있던 ヤサシイセカイ 라던가, 箱庭の幸福 도 반가웠습니다.
반가움의 차원이 달라서 따로 언급하려고 남겨둔 純真Always 도 물론 반가웠구요.
8년 전에 발매된 곡이지만(2016.02) 제 안에 확실하게 '타도코로 아즈사' 를 인식시킨 곡이기도 했기에. 거기다 어쿠스틱 어레인지.
음향환경이 만족스러웠기에, 절반 정도는 모르는 곡이라도 가서 들어보려고 갔지만 아는 곡들 잘 듣고 오는 운도 따랐습니다.
그러고보니 MC 비중이 좀 높은 편이었기에 MC 이야기도 생각나는것들 조금.
> MC1
아무래도 '처음 알게 된 계기(작품 등)' 을 궁금해 하셨던 듯.
밀리언라이브, 우마무스메, 유희왕(2024.10 기준 최신 시리즈) 을 많이들 언급하시는 와중에 뮤코미플러스(ミューコミプラス) 말씀하신 분도 있었고(본인 놀람)
> MC2
이때 아마 한국 처음 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사진 올렸던 반포대교 무지개분수 이야기부터 나왔던 듯. 커플이 잔뜩 있었다고.
코로나 직전에 아마 올 기회가 생길수도 있었던것 같은데 그대로 코로나가 등장했고, 내한이 지금이 되어버렸네요. (코로나가 확실히 2020.02 정도 부터였던가요)
집에서 칼국수 정도는 해먹는다고 하는데, 다음에 나왔던 그릇이 조금 불명확. 비빔밥 담는 그릇이랬는데 넓은 종지를 말하는건가 돌솥을 말하는건가 잘 안들렸습니다(통역분도 크게 안 짚고 넘어가셨고) 아마 돌솥을 말하는것 같긴 했는데.. 아무튼 이거 갖고있다고.
'한국사람들 집에 이거 하나씩 있는거 아니었어? Σ( ºωº )'
> MC4
앵콜곡 직전이라 대체로 많이들 하던 굿즈 이야기가.
소주잔 이야기도 잠깐 나왔습니다. '다 팔았으니 이제 마음편히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겠네요'
> MC5
통역이 없었는데 계속 이야기해서였던가, 아무튼 '아이고' 가 갑자기 나와서 다른거 다 잊어버리고 이것만 남았습니다(...)
라이브 계속 가셨던 분이야 이야기 들을 일이 많으셨겠지만, 저는 MC인 라디오도 거의 안듣고 했다 보니
사실 조금 곡 기대하고 오기는 했지만 MC 파트가 적지 않은게 그리 싫진 않았네요.
그래도 다른것보다, 목소리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공연장인 데에 두번 세번 안도하게 됩니다.
비교적 짧았지만 토크도 꽤 많이 들었고 정말 밀도있는 시간이었네요.
3. 라이브 종료 후
이번 공연은 제 바로 앞줄까지가 VIP 티켓, 제가 있던 줄 부터가 일반 티켓 이렇게 두 종류로 판매됐습니다.
VIP 티켓에는 공연이 끝나고 대면 사인회에 참가할 수 있었구요. 전 아니어서 바로 나왔지만.
위 사진은 1층으로 내려가다 본 디스플레이.
내려가는 계단 정면으로 설치되어서 올라갈때(=공연장 들어갈 때)는 의식해서 보지 않으면 시선이 안가네요.
공연장이 처음이라 걱정도 했는데, 의자가 있는 구조물이 좀 가벼워서 진동이 너무 잘 전해진다는거 빼면 음향시설 좋더군요.
살짝 찾아보니 의외로 음악 공연만 하는 곳은 아닌 모양(홈페이지에 링크된 보도자료란 뉴스기사 보면 뮤지컬 같은것도 언급되던)
첫 라이브가 어쿠스틱인것도 운이 좋았다 생각했는데, 공연장도 받쳐주니 환경도 꽤 만족스러웠네요.
찾아보면 좋은 공연장도 많지만, 일단 '일본 성우' 의 '내한' 공연 안에서 올 수 있는 곳들을 생각했기에.
일본으로 공연 보러갈때도 보러 갈 인물과 함께 공연장을 선정의 높은 순서로 삼기에 일본까지 가는거 통틀어도 만족스러웠네요.
앞으로도 간간히 노래 들어볼 일이 더 있길 빌어봅니다.
4. 공연장 환경
제가 앉은 자리가 H열 가운데 정도였는데, 일단 공연장이 좌석 기준으로도 180석 정도 규모다 보니 무대와의 거리가 그렇게까지 멀진 않았습니다.
저처럼 쌍안경 가져가시면 시야 관련으로 아쉬울 부분은 없을듯.
또, 무대 뒤쪽으로 LED 전광판이 배경처럼 깔려있는데, 이번 공연은 일본에서 진행됐을때도 무대 뒤쪽을 LED 밤하늘로 채웠었다 보니.
그 모습이 거의 동일하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먼저는 온라인으로 봤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향.
당시 편성이 보컬 1명과 악기 두대였는데(키보드, 기타) 상대적으로 '내 지르는' 파워풀한 곡이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악기 소리와 보컬 모두 음향설비가 커버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였다는 느낌.
가끔 커버가 안되는 공연장에서 파워풀한 곡을 있는 힘껏 내지르면 보컬이 묻히거나 소리가 찢어져서 안타까워지는데(저혼자겠지만) 이번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환경이었다는 생각.
전부터 노래 잘 한다는 인상은 있었고, 음원은 사서 듣고 있었지만 제대로 현지 라이브를 보러 갈 기회까지는 없었는데.
보컬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공연장에서, 그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느꼈던 좋은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여기서 다른 성격의(어쿠스틱 아닌) 음악 라이브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때도 좋은 평이길.
5. 라이브 관련 상품
'전부 주세요' 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어버린, 판매 굿즈 소개 시간.
엄밀하게는 전부는 아닌데, 위 조그만 박스가 술잔인데 이게 1개와 2개 세트가 있었습니다(상품은 똑같고 수량과 금액이 다름)
한정 타월. 20,000원
근래 본 내한 굿즈의 타월은 대체로 이런 타입이던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본래 용도(무언가 닦는) 로는 안쓸테니 상관 없나 싶기도 합니다.
펼쳐서 자기 존재감을 과시할 수만 있다면야(?)
근데 재질을 보면 본래 용도로도 쓸만하지 않나 싶었구요.
개인적으론 저 봉인씰을 겸하는 굿즈 스티커 태그가 눈에 띄더군요.
보통은 수입해도 저렇게까지 정성들여 만들지는 않으시던데. (봉인씰을 겸하다 보니 잘 떨어지지도 않아 온전히 떼기도 힘들고 = 거의 버리기 위해서 떼게 됨)
한정 티셔츠, 40,000원. 프리 사이즈.
요즘엔 굿즈 티셔츠도 사는걸 망설이긴 합니다만, 나름 등쪽의 공연 로고가 잘 나오지 않았나 싶어서.
언젠가 입고 나갈 기회가 생기려나..? 다음 내한오면 입어야
한편, 티셔츠의 세탁 라벨을 찾으려다 보니 좀 특이하던데, 어깨만 봉재선이 있고 옆구리 양쪽엔 없습니다.
어깨 부분은 그렇다 치고, 옆구리 쪽의 봉재선이 없는건 어떻게 만든건지 싶지만.
아무튼 세탁 태그가 없어서 어떻게 빨아야 하나 난감하긴 하네요. 일단 단독세탁 해봐야 (혹시 물 빠지면 낭패고)
그리고 이게 한정 소주잔. 20,000원. (2잔 들은 세트는 디자인 동일하고 수량만 다름. 35,000원)
애초에 술도 잘 안마시는 사람이 무슨 소주잔- 하고 당일 현장에 갔는데, 샘플 전시된걸 보니 생각보다 잘 예쁘더군요.
일단 공연 로고부터 잘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뭔가 괜찮아 보였네요(?)
꼭 술 따라먹으란 법은 없으니까요(??) 잘 갖고있어야지.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음주 초까지 좀 바쁜 상황이라 남은 10월이 참 빨리 지나가는것 같네요.
이미 이 글 쓴 시점에서 10월 다 지나갔지만 말이죠.
그럼 좀 이르지만 10월 마무리 잘 하시고, 다음 글은 다시 열흘정도 비웠다가 들고 오겠습니다(....)
변덕스런 날씨 조심하시고, 너무 늦지않게 다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