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컴퓨터/Synology NAS Life

윈도우7 다운그레이드와 NAS 초기화

SCV 2016. 2.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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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들은 의례 '다음번 시간이 날때' 정도로 미뤄지기 마련인데,

이번 설 연휴는 그런 작업들을 몇가지 처리했었습니다.

여유롭게 한 덕분인지 두 작업 모두 별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네요.



1. Windows7 다운그레이드


작년 12월, Windows10 출시 후 5개월 정도만에 느지막히 업그레이드를 단행했었습니다. [당시 글 보기]

근데, 어째 켤때마다 불규칙하게 한번씩 컴퓨터가 다운되더군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컴퓨터를 켜면 꼭 하루에 한번 정도는 다운되어 자동 재부팅되는 현상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지난주 연휴에는 잠시 본가에 내려갔다 원격으로 데스크탑을 켰는데 다운되어 켜진 상태로 이틀 정도 방치되는 일도 발생.


윈도우 이벤트 로그를 찍어보면 ATi 드라이버 문제 같긴 한데, 업데이트 유틸리티를 돌리면 현재 설치된 버전이 최신 버전이라고 하니 이건 답도 없네요.

윈도우도 최신버전이고,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도 최신버전인데 불규칙적인 윈도우 다운 현상은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검색해봐도 어째 시원한 답이 안보이더군요.


결국 그나마 여유시간 많은 연휴라고 짜증 가득 Windows7로 다운그레이드 해버렸네요.



개인적으론 Windows10 업데이트보다 7 다운그레이드가 훨씬 쉬웠습니다.

제 경우는 항상 윈도우 설치 후 노턴 고스트로 이미지를 만들어놓기 때문이죠.

Windows10의 경우는 제가 구입한 노턴 고스트(버전 15) 가 작동하지 않아서 이미지를 못만들었지만,

뭐 현재 윈도우에서 업그레이드하는 형식으로 넘어가면 되겠죠; 다시 갈때 이야기지만.


그렇게 지난 일요일(7일) 밤에 약 30분에 걸쳐 이전 윈도우로 복귀했습니다.

마음같아선 Windows8.1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쪽은 제가 구입한 라이센스가 없다 보니;


이제는 컴퓨터 랜덤 다운의 공포와 짜증에서 좀 벗어나도 되려나요.

슬슬 올해 하반기에는 컴퓨터 업그레이드도 생각중인데, 혹시나 모르고 있던 기기 이상이 발견되어 그 시기를 앞당길 일은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지출 많은데(....



2. NAS 초기화


저는 NAS 를 지난 2014년 11월부터 구입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글 보기]


근데 대충 작년 후반기? 정도부터 이유없이 자주 대기모드에서 깨더군요.

분명 그때 등록된 스케쥴도 없고, 그렇다고 외부 접속 흔적이 있는것도 아니고(주소, 포트도 나름 철저히 가리고 있지만) 당연히 제가 뭘 하는것도 아닙니다.

신기한건 또 똑같은 시간. 매일 새벽 1 ~ 3시, 오전 7 ~ 9시 등 등록된 스케쥴도 없고 접속흔적도 없는데 정시에 한번씩 깰때가 있더군요.


그런 이상증상 아닌 이상증상도 있었고, 벌써 구입한지 1년이 넘었어서 시스템 정리 차원도 있고.

이쪽은 데이터를 넣고 빼는데만 각각 하루씩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연휴 말곤 손 댈 엄두도 못냈었습니다.



월요일 하루 꼬박 들여 데이터를 다 뺀 다음, 최종적으로 설정을 백업받고 초기화 돌입.


이 작업이 참.. 뭐랄까 스마트폰 공장초기화도 그렇고 준비작업이 귀찮지 이거 누를때가 제일 개운하더군요.



저렇게 초기화하고 나면, NAS 본체는 구입 후 설치 직전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센터에서 최신 DSM(DiskStation Manager, Synology NAS 운영체제)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올려주면

나머지 작업은 이 관리페이지가 알아서 해줍니다.


초기화 직후이기 때문에, 이전에 NAS 설치당시 글을 뒤져 포트번호 5000번을 알아내 이 페이지로 접속했습니다. 이제보니 초기 설정포트가 5000번이더군요.

NAS의 IP야 공유기 웹 관리화면에 접속하면 알 수 있구요.

그나마도 공유기에서 MAC 주소를 보고 특정 IP로 할당하게끔 설정해놨지만.



이렇게 초기 작업이 끝나면 간단히 RAID 설정을 바꿔주고, 앞에서 백업받은 설정파일을 업로드해 필요한 설정만을 불러들입니다.

저는 주로 공유폴더나 사용자, 그룹 위주로 설정을 불러왔네요. 새로 설정할만한 내용은 거의 없지만, 분량이 많고 복잡해서 영 귀찮은 부분들.

그 외에도 서비스 설정값이나(전 가능한 경우 접속포트를 바꿔서 씁니다) 옵션 정도 골라서 체크하고 설정을 올렸더니 역시 조정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고도 제어판에 들어가서 맨 첫 메뉴부터 눌러가며 설정을 확인하거나 조정하긴 했습니다.

이 작업도 은근 성가신데, 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기라 소홀히 할 수 없는것도 사실이니.. 이정도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겠죠.


아무튼 그런 설정을 마치고 어제 오후까지 할애해 다시 데이터 이동을 마쳤습니다.

쓸떼없이 대기모드에서 깨는 빈도도 좀 줄고, 파일 넣고 빼며 생겼던 자잘한 인식오류도 없어지고 개운하네요.

속도가 조금 빨라진것 같은건... 아마 오래 못갈것 같지만(...)



기껏 시간 들였는데 효과가 없으면 그것도 좀 뭐하긴 합니다만; 이래저래 불편한건 줄어들어서 다행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