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해체
처음 만난건 2009년 중반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강릉의 한 공군부대에서 일병 생활 중이었고, 군생활 낙 중 하나인 매주 휴일 음악방송을 BGM 삼아 무언가 하고 있었죠.
거의 매주 보고 있었으니 2009년 5월 17일(일) 데뷔무대 등장때 마침 볼 수 있었던건데, 데뷔 무대라는 것은 나중에나 새삼 되새기게 되고 이때는 별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당시 SBS 인기가요 다시보기를 찾아봐도 나오는데 [무료 다시보기, 47분 58초부터] 역시 사람의 관심도라는게 참 대단한 영향을 주네요;
그 관심도와 비례해 첫인상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매일 음악방송을 보는 군인들(?)도 모든 걸그룹을 좋아하진 않는데(최소한 전 그랬습니다;) 이 그룹 또한 그런 걸그룹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한 것이겠죠.
솔직히 첫인상은 정신나간 애들 또 늘었구나 정도. 이건 워낙 강하게 들었어서 아직까지 기억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009년 7월. 두달밖에 안지났지만 지금 생각하면 제 안에서 엄청난 반전이 있었네요.
요 시기가 첫번째 미니앨범 '2NE1 1st Mini Album' 이 나올 때라(7/8 발매), 음악방송에도 타이틀곡을 들고 컴백하고 그랬습니다.
타이틀곡이 'I Don't Care' 라는 곡인데, 먼저 들은 데뷔곡(FIre) 과 분위기 차이가 너무 커서 좋은 의미로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참고하시라고 여기 뮤직비디오 링크와[Fire MV] [I Don't Care MV] 미니앨범 타이틀곡 컴백무대인 SBS 인기가요 무료 VOD [무료 다시보기, 50분 02초부터] 링크를 덧붙힙니다.
이때쯤부터 뭐랄까 곡과 더불어 무대도 다시보게 됐습니다. 마냥 정신나간 애들은 아니구나(?) 같은 감상이 된거죠.
그 이후에는 2010년 9월에 'To Anyone'이라는 첫번째 앨범이 나왔고, 이 곡의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컴백무대도 꽤 좋았습니다.
당시 SBS 인기가요 다시보기[무료 다시보기, 42분 37초부터] 를 보면 그때 생각이 좀 나는데, 관심이 생긴 이후로 이런 영상을 접하니 더 재밌더군요.
그렇게 벼르다 2011년 7월에는 첫 콘서트를 가기도 했구요. [당시 글 보기] 물론 한번에 그치지 않고 2012년 투어와 2014년 투어도 갔습니다.
그때는 2014년 공연이 국내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될줄은 몰랐지만 말이지요.
어제 그제, 2NE1이라는 음악 그룹이 해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YG 보도자료 보기] 그러면서 생각난 것들을 너저분하게 풀어봤네요.
그 사이에 음악이나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2NE1TV 같이 재밌는 영상도, YTN 호준석의 뉴스인[YTN 다시보기1, YTN다시보기2] 같은 색다른 출연도 있었지만 마약 논란 같이 여러가지 의미로 놀라운 소식도 있었죠.
사실 최근까지 그룹 차원의 활동은 없다시피 하면서도 CL과 산다라박의 개인 활동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했고, 공민지도 탈퇴한 만큼 예정된 수순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이렇게 소속사 측에서 제대로 공지가 나오니 역시 묘한 기분입니다.
저정도로 많은 대중 앞에 서면서 자기 생각이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고, 그래서 개인적으론 그것이 뭐가 됐든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판단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별개로 꾸준히 음악을 접하고 공연까지 잠깐 갔다왔던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 https://youtu.be/didptMJxjpE
뭐 어딘가 만나지 못하는 곳으로 멀리 떠나는건 아니니 간간히 안부 정도는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잘 지내길.
7년동안 고마웠습니다, 이 말을 직접 전해줄 수 없는게 조금은 안타깝네요.
P.S
2017.1.21 A.M 1:10분경 추가.
1/20일자로 마지막 디지털 싱글 정보와 뮤직비디오가 올라왔네요. 같이 덧붙혀둡니다.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 https://youtu.be/wEkLHC7l25w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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