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29, 28
7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오늘은 간만에 개인적인 잡담이나 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사람이 세 종류의 나이를 가진다고 합니다. 한국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관련 기사]
그리고 오늘은 한국 나이, 만 나이, 연 나이가 글 제목과 같은 배열이 되는 날입니다.
평소 생일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SNS 등지에도 숨김으로 해두기 때문에 축하를 받는건 매년 가족 정도입니다.
대략 '남의 생일도 잘 못챙겨주니까 내 생일도 그냥 흘려보내자' 정도의 논리인데, 그래서인지 어느순간부터 나이를 신경쓰지 않고 살게 되더군요.
물론 계속 하고 있는 이벤트나 라이브 관람부터 나이를 의식하지 않기 힘듭니다.
행동 자체보다는 그걸 하기 위한 체력 같은걸로 느끼게 되긴 하지만 말이죠. 저같이 조용히 참가하는 쪽이라도.
그래도 뭐랄까, 실제 생활에서도 나이 신경쓸 일이란게 정부 정책(특히 청년정책) 이해관계 계산할때 정도 뿐이라
누가 물어볼때나 심각하게 고민하지 나이를 떠올릴 일이 별로 없더군요.
요즘엔 일본 성우들의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여기서 먼저 서른 넘은 감상 같은걸 가끔 들어서인지 저도 그냥 '나이 먹는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제 차례도 왔네요.
다들 하는거 없이 나이 서른이 넘어 버리는게 영 걱정이었던 모양이지만, 뭔가 '인생 이제부터' 같은 느낌도 받는다고 하던데.
글쎄요, 일단 취미는 어느정도 굳어졌으니 돌아보면 제게도 저 말이 부정할 필요는 없는 표현이 된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 얼마 안되는 연봉으로 망하지 않게 돈 굴리는 방법 같은것도 배우게 됐고(투자 같은건 아니지만서도)
생각해보면 2012년엔 대타포함 13시간 편의점 야간알바를 뛰었고, 2014년엔 망작 '명량'을 보고 무개념 일가족과 싸웠는데
작년엔 생일선물 겸 TrySail 라이브도 처음 다녀오고[당시 글 보기] 생활 참 많이 변했네요.
올해는 '생일이라고 일찍 퇴근해야지' 하고 있는데 내년엔 어떤 생일이 될지. 최소한 '생일이라고' 일찍 퇴근하고 있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이런 글 아니라도 두서없는 글은 많지만, 뭔가 진짜 생각나는것만 쭉 적어내리니 알 수 없는 내용이 되어버리네요.
조금은 연말을 준비하고 있는 스스로를 다잡는 의미도 담아, 평소 잘 언급하지 않는 개인사를 적어봤습니다.
근데 왜 여름에 태어났지만 더위에 약한걸까요. 요즘 너무 힘드네요.
다음 생은 IDC에 들어가는 하드웨어가 되고 싶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글로 뵙지요.
7월 마무리 잘 하시고 8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