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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ll&Kern(AK) HC2 Ayaka Ohashi Edition, 알리익스프레스 및 ifi 4.4mm 오디오 케이블 이야기

SCV 2022. 11.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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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되기 전에 가져오고 싶었는데, 요즘 이래저래 바빴어서 시간이 잘 안나더군요.

뭔가 감상을 적고 해야 하다 보니 주말까지 밀렸습니다.

 

블로그에 간간히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의 음악활동에 관해선 글을 적었는데, 오늘은 오디오기기 콜라보입니다.

올해 성우데뷔 후 활동 10주년을 맞아 기념 서적이라던가[글 보기] 를 내는 중인데, 오디오 기기 콜라보도 그 일환이구요. [팬클럽 공지, 제조사 공지(일본)]

일본에서는 유난히 '콜라보 음향기기' 특히나 개인적으론 Astell&Kern 기기들이 자주 보이던데, 제게도 이런 기회(?)가 왔네요.

아무튼 이래저래 자주 듣던 브랜드의 기기라 기대감도 있었고.

 

아, Astell&Kern 은 아이리버의 고품질 음원 플레이어 전용 브랜드입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에 주류였던 이른바 'MP3 플레이어' 보다는 큰 본체지만, FLAC, MQA 등의 전용 오디오 포멧 재생이 가능하면서 칩셋과 출력라인을 신경써서 최종 가격대도 150 ~ 300만원 정도씩 하는. 이런 기기를 주로 파는 브랜드입니다.

오늘 글 적을 HC2는 일본에서는 약 29,000엔, 한국에서는 약 23만원에 판매중이구요. 주요 라인업 기기들보단 나름 저렴(?)한 편.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만큼의 가치는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일단 '콜라보 상품' 으로써 주문했고, 4.4mm 변환젠더나 케이블도 샀었기에 받은 상품 풀어보고 나서 제품 퀄리티랄지 감상을 정리했네요.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30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2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Astell&Kern HC2 Ayaka Ohashi Edition(패키지)

2. 알리익스프레스 - 4.4mm 오디오 케이블 및 변환젠더

3. ifi audio 3.5mm to 4.4mm 변환젠더

4. Astell&Kern(AK) HC2, 알리익스프레스 오디오 케이블, ifi 변환젠더 감상

 

 

1. Astell&Kern HC2 Ayaka Ohashi Edition(패키지)

우선, Astell&Kern(AK) HC2 본체입니다.

구입가가 일본쪽 정가인 29,840엔이다 보니 관부가세 때문에 다른 상품을 묶어 받진 않았습니다.

구입처는 이번 콜라보 상품의 공식 예약처 중 한곳이었던 라쿠텐의 '아키하바라 e시장'.

관부가세는 29,000원 정도 부과되었고, 한국까지의 배송비는 12,900원(등급제 10% 및 5,000원 정액쿠폰 할인적용 후).

 

출고 후 한국까지의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 11/11(금) 현지 출고(퇴근시간 이후)

- 11/14(월) 이하넥스 일본센터 도착확인(오전) 및 입고처리 및 배송비결제, 출고(오후 퇴근시간 이후)

- 11/15(화) 출고(오후)

- 11/16(수) 인천공항 도착(밤) 및 관부가세 납부

- 11/17(목) 통관(오전) 및 국내택배 인계(오후)

- 11/18(금) 집 도착(점심무렵)

 

10월 중순에 예약받으면서 '11월 중순에 출고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는데, 대체로 휴일쯤 받을 수 있게 금요일에 출고하는 경우 많더니 이번에도 그렇게 출발하더군요.

물론 배송대행을 써야 하는 입장에선 주말에 입고가 안되니 이틀을 창고에 묶게 됩니다만(...)

 

그리고 관부가세 납부는 밤 화물기가 인천공항 도착 직전 수입신고가 이뤄지면서 산정된 다음에 바로 진행했고. 시중은행 인터넷뱅킹 앱에서 주민번호로 관세 조회 후 납부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다음날 통관지연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평소처럼 받을 수 있으니 말이죠(보통 세관에 걸려있으면 하루이틀 늦게 받습니다)

 

배송은 이렇게 됐고, 패키지를 보시겠습니다.

 

일단 외관은 생각보단 평범합니다.

전면에 '오오하시 아야카' 팬클럽 로고를 기반으로 한 10주년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 점 정도가 차이.

뒷면 옆면에는 스펙이나 바코드(+모델 색상), 시리얼 넘어 같은게 적혀 있는 전형적인 음향기기의 패키지라는 느낌이고.

 

콜라보 상품인지 좀 더 제대로 알 수 있는건 패키지를 연 다음부터입니다.

 

(あやか) 가 곧잘 보입니다

상하단으로 밀어서 안쪽 박스를 꺼내면 제일 처음 인쇄물이 들은 박스가 보이는데, 그 위에 적힌 안내문구부터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갑니다.

익숙한 자체 캐릭터도 그렇지만, 다국어 안내문 중 일본어 부분에는 자주 보던 텍스트들이 조금씩 추가되어 있더군요.

 

두번째 사진의 일본어 안내문 끝에 (あやか) 가 보이실텐데, 공식 트위터에서 스태프 트윗 이외에 붙히는 본인 표시입니다.

이런 자잘한 커스터마이징들이 소소하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져서 일본으로 수입된 기기를 다시 직구한거라 4개국어(당연히 한국어 포함)로 적혀있는 안내문도 신선했고.

신선하달까.. 보통은 이런 경로(한국 -> 일본 -> 한국)로 구입할 일이 없긴 하네요...(...)

 

그리고 이 인쇄물 박스를 앞으로 들어서 꺼내면 드디어 본체가 보입니다.

이미 USB DAC을 쓰고 있으니[구입글 보기] 대략의 사이즈라던가는 알고 있는데, 이건 굳이 비교하면 살짝 컸네요.

사실 크기보다 특유의 모양이랄지 각진 디자인이 더 눈에 들어왔지만.

 

본체에는 기본적으로 USB-C 단자가 달려있는데, 아이폰을 위한 라이트닝-USB-C 변환 젠더도 눈에 띕니다.

아마 제 경우는 안드로이드 기기에만 연결할 예정이라 이걸 쓸일은 없지 싶지만.

 

인쇄물들이 들어있는 박스를 열면 평범히 메뉴얼, 보증서 같은게 들어있습니다.

표지 정도는 당연히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갔겠거니 했는데, (역시 일본어 부분 한정으로) 오른쪽 사진처럼 메뉴얼 제목 같은 부분들도 조금씩 바뀌어 있더군요.

 

다만, 아마 이건 인쇄한 한국쪽 제작 문제지 싶지만 인쇄품질이 고르지 못한건 옥의 티.

단순히 배경이 핑크이고 글과 그림이 흰색으로 되어있어서만은 아닌, 그 흰색 글씨가 번져 인쇄되어 있다던가 한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이 브랜드의 다른 기기들은 개당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데 상대적으로 싼(약 30만원) 기기라서 인쇄상태에 덜 신경쓴건지, 아니면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가면 어쩔 수 없는건지.

일단 상대적으론 그렇다 치고 절대적으로 보면 마냥 싸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인데, 해외로 수출까지 되는 패키지에 인쇄상태가 이게 뭔가 싶었던 참입니다.

 

아무튼 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이 패키지는 여기까지 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어보기 전에, 이걸 위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것들도 뜯어보았습니다.

 

 

2. 알리익스프레스 - 4.4mm 오디오 케이블 및 변환젠더

일단은 케이블 형식의 4.4mm to 3.5mm 변환젠더.

알리익스프레스 상품페이지는 여기(4.4mm to 3.5mm 옵션)에서 보실 수 있고, 저는 첫 주문 할인으로 11,000원 정도 하는 케이블을 3,3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비는 무료.

다만 4번에서 상세히 적긴 할건데 소리를 꽤 망치는 편이라 실사용은 포기했습니다. 저렴한데 위안 삼는 중.

 

대략적인 배송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 안의 설명은 오전/오후 혹은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조회 내의 단어를 최대한 사용하여 묘사한 배송상태입니다.

 

- 10/16 (일) 주문(오전) 및 출고(오후)

- 10/17 (월) 추적번호를 통해 트래킹 시작(물류사 접수)

- 10/18 (화) 물류센터에서 처리중(Shatian Town)

- 10/26 (수) 통합 물류센터에서 처리중(China)

- 10/28 (금) 출발 운송 허브 도착 - 선적항에서의 처리로 추정됩니다

- 10/30 (일) 평택항 도착

- 10/31 (월) 통관(오전) 및 우체국택배 인계

- 11/1 (화) 집 도착

 

역시 땅이 넓어서 이런 물류 움직임은 미국만큼 체감이 이상해지는듯. (자주 주문하는 일본은 보통 하루이틀 안에 물류센터에 들어가니까)

널널한 기간 두고 주문한거긴 한데, 다행히 2주 정도만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상품 마저 보시죠.

 

사실 뽁뽁이 봉투 열면 안에 이거 하나 들었습니다.

케이블 자체는 굵직하고 튼실해 보여서 좋았는데, 소리가 너무 이상하게 바뀌어서 당황스럽더군요.

할인전 가격도 1만원 정도라 사실 비싼건 아닌데(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4.4mm 관련 케이블에 비해) 거기서 눈치를 챘어야 됐나 봅니다.

 

 

그리고 산 물건이 조금 더 있습니다.

여기서는 사용중인 헤드폰에 사용할 케이블 같은걸 구입했었습니다. 아까처럼 보시죠.

 

다른 한쪽에서 주문한건, 현재 사용중인 오디오 테크니카 ATH-M50x 에 연결할 4.4mm to 2.5mm 케이블과 ㄱ 자 모양의 변환젠더(3.5 mm to 4.4mm)

알리익스프레스 상품페이지는 케이블은 여기(4.4mm, 2M 옵션), 변환젠더는 여기(type6 옵션) 입니다.

케이블은 32달러, 변환젠더는 14.88달러, 이것들을 합친 배송비는 무료.

역시 상세 감상은 4번에 적겠지만, 위의 것보단 나앗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대략적인 배송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 안의 설명은 오전/오후 혹은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조회 내의 단어를 최대한 사용하여 묘사한 배송상태입니다.

 

- 10/16 (일) 주문(오전)

- 10/26 (수) 추적번호를 통해 트래킹 시작(물류사 접수)

- 10/27 (목) 물류센터에서 처리중(Shatian Town)

- 10/30 (일) 출발 운송 허브 도착 - 선적항에서의 처리로 추정됩니다 - 및 평택항 도착

- 10/31 (월) 통관(오전) 및 우체국택배 인계

- 11/1 (화) 집 도착

 

이 업체의 경우, 커스텀 케이블이라 주문 후 일주일이 지나고 출고됩니다.

그래서 약간의 기대도 있었구요. 아무래도 리뷰가 없는건 좀 불안했지만..

 

여담이지만, 먼저 언급한 상품보다 약 일주일 늦게 출발했는데(주문제작 시간) 결국은 똑같이 도착한게 신기합니다.

어디 거점 물류센터 주변에 공장이 있기라도 했던 건지.. 주문제작 때문에 주문하고 일주일 뒤에야 출고되길래 한참 뒤에 오겠거니 했더니 먼저 출발한 상품을 금방 따라잡아서 결국은 같은 날에 평택항 들어와서 같이 통관됐네요.

 

...그럼 상품도 보시겠습니다.

 

완충재 봉투 안에는 이런식으로 케이블과 변환젠더가 들어있었습니다.

선이 살짝 징그럽게 생긴거 빼고는(?) 첫인상 좋았었구요. 일단 케이블도 OCC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예, ATH-M50x용 케이블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실제 AK HC2와 연결한 뒤 계속 의문을 남기는 소리를 들려줬고, 좀 더 찾다가 제대로 된 상품을 나중에 발견하고 맙니다.

그게 바로 다음 언급할 변환젠더.

 

 

3. ifi audio 3.5mm to 4.4mm 변환젠더

일본 아마존에서는 5,000엔 넘게 판매되는 물건이 우리나라에서는 배송비 포함 3만원도 안하길래 한국에서 주문했습니다.

다나와에서 'ifi audio 3.5 to 4.4' 로 검색해서 나온 상품 중 하나를 지마켓에서 주문. 가격은 배송비(3,000원) 포함 할인 후 28,000원 가량이었습니다.

11/19(토) 에 주문하고 11/21(월) 에 업체에서 확인전화 후(제목에 3.5 to 4.4, 2.5 to 4.4 가 혼용되어 있었습니다) 출고, 11/22(화) 저녁에 집에서 수령.

 

처음에는 아마존재팬 추천상품으로 떠서 '그렇구나' 정도였는데, 찾아보니 영국 오디오 브랜드더군요. [상품페이지]

비교하긴 정말 미안하지만 '먼저 산 중국산보단 믿음직스럽겠지' 싶어서 샀습니다. 결과적으로도 성공이었고.

 

이런 박스에 이렇게 들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어설픈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느니 이런 구조가 왜곡은 최소화되지 않을까 싶어서 샀는데, 결과적으론 쓰기도 편해서 거의 이걸 쓸것 같습니다.

당시엔 어떨지 몰라서 하나 샀는데 예비용 포함해서 두개 사도 될걸 그랬네요.

 

..그럼 이제 실제로 들어보겠습니다.

 

 

4. Astell&Kern(AK) HC2, 알리익스프레스 오디오 케이블, ifi 변환젠더 감상

처음에는 알리익스프레스 오디오 케이블/변환젠더를 연결해서 감상했던지라 기존에 사용하던 USB DAC(Dragonfly Cobalt, 구입당시 글) 와 비교할 생각이었는데, ifi 변환젠더를 사고 나서 들어보니 그럴 필요가 없겠더군요.

그래도 일단 기존에 사용하던 DAC 과의 비교도 있긴 합니다.

 

사용한 헤드폰은 오디오 테크니카 ATH-M50x.

3.5mm to 2.5mm 기본 케이블(1.2m)과 ifi 3.5mm to 4.4mm 변환젠더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용한 기기는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재생 프로그램은 PowerAMP 최신버전이고 Hi-res output 출력에서 96kHz(192kHz로 최종 업샘플링), 24bit로 입력되도록 설정 후 감상했습니다.

 

왼쪽 아래의 파란 제품이 Dragonfly Cobalt 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나란히 두고 서로 바꿔가면서 들었지만, 어느순간부턴 AK HC2 으로만 들었던 듯.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AK HC2 를 검색하면 위와 같은 볼륨 조정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기기에 따라서는 인식되는 기본 볼륨이 너무 높거나 낮아서 난감할 때가 있는데, 그런 때에 유용했습니다.

비교할 DAC과 최대한 볼륨을 맞춰놓고 사용했네요.

 

안드로이드의 PowerAMP 로 재생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에 재생중인건 Connect 라는 AK HC2 예약구입자 대상으로만 배포되는 신곡입니다. 192kHz 24bit WAV 포멧이었는데 기기에는 동 스펙의 FLAC로 저장해서 감상했구요. 사실 이것만 들은건 아니지만.

 

a. Dragonfly Cobalt 와의 비교

처음에는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론 그렇지 않았습니다만 일단 비교는 해봤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Dragonfly Cobalt 는 한 음원을 최대한 원음에 충실하게 재현한다는 느낌인데

AK HC2는 한 음원을 최대한 긁어와서 베이스는 베이스 자리, 드럼은 드럼 자리, 보컬은 보컬 자리에 나름대로 재배치한다는 느낌.

분명 같은 음원인데 보컬, 드럼, 베이스(반주를 구성하는 악기) 등의 각 구성요소 존재감이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제 경우는 최대한 원음을 출력하는 기기를 찾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Cobalt 도 만족하며 사용했지만, HC2도 앞으로 자주 쓸것 같습니다.

원본의 음성 품질이 보장되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 선택지가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겠고.

 

b. AK HC2 단독 감상

이걸 먼저 쓰고 a를 써서 아마 겹치는 내용이 있긴 하겠지만.. 간단히 이런 느낌들을 받았었습니다.

 

- 음원에 담긴 정보를 최대한 싹싹 긁어서 출력해 준다는 느낌.

보컬, 개별 악기와 같은 구성요소의 분리도 훌륭한 편이지만 그래서 음원의 퀄리티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 음원에서 부족한 부분(보컬 녹음 퀄리티 등)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서 일정 퀄리티 이하면 솔직히 듣기 힘듭니다 (주로 포니캐년과 일부 란티스 발매 음원에서 <- 일본 음원 레이블 이야기)

- 퀄리티가 좋은 음원의 경우, 보컬, 드럼, 베이스, 효과음성 전자음, 코러스 등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 있다는 느낌이 인상적.

아무리 저 멀리(작게)에서 연주에 합류하고 있더라도  하나도 명확하게 분리되어 들렸습니다.

- (단점) 소리랑은 별개로, USB-C 포트를 안드로이드 기기(노트20 울트라) 에 결합한 뒤, 기기를 바닥에 놓거나 하면 생각보다 쉽게 연결이 끊겼다 돌아옵니다.

분명 끝까지 연결된 상태인데도 수시로 연결이 끊어지는건 불편하더군요. 왜 플러그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c.ㄱ 자 형식의 3.5mm to 4.4mm 변환젠더(ifi)

사실 4.4mm 출력을 온전히 바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헤드폰의 기본 케이블이 3.5mm 대응) 비교라고 하기에도 뭐하지만,

최소한 이걸 통해서 헤드폰과 연결하면 Dragonfly Cobalt + 3.5mm 케이블 환경에서 들었을 때와 가장 유사한 정도의 소리가 들린다고 느꼈습니다.

DAC이 달라서 펼쳐지는 음원의 표현은 다를지라도, 항상 듣던 그 음원이구나 싶었다고나 할까.

알리익스프레스 변환젠더나 케이블 썼을 때는 '이 고음이 이렇게 찢어졌다고?' '원곡이 이렇게까지 보컬이 강조되진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으니 말이죠.

 

c. 케이블 형식의 3.5mm to 4.4mm 변환젠더(알리익스프레스)

2번에서 처음 언급한, 이 상품 이야기입니다.

ifi 변환젠더에 비해 보컬부가 지나치게 강조되며, 보컬부 이외(주로 반주부분) 소리가 거의 변두리에서 듣는 듯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보컬음은 귀와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부르는것처럼 들리지만, 그래서인지 반주음은 '그래 반주가 되고는 있구나' 정도까지 압축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일부 고음역대가 거슬리는 소리처럼 찢어집니다. 마치 음원이 잘못 만들어진것처럼 자연스러운(?)게 새삼 신기한 점.

 

ifi 변환젠더 구입 전에도 10분 정도? 세 곡 들어보고 바로 뺐습니다. 3천원 정도에 샀으니 망정이지... 라는 느낌.

 

e.ㄱ 자 형식의 3.5mm to 4.4mm 변환젠더(알리익스프레스)

2번에서 두번째에 언급한, 이 상품 이야기입니다.

ifi 변환젠더에 비해 약간 보컬부가 다소 강조되게 들리고, 공간감도 절반 정도로 좁아집니다.

HC2 애플리케이션 기준 볼륨이 5단계 정도 커집니다(5단계 줄여서 비슷한 볼륨으로 맞춤)

기껏 분리해둔 각 구성요소들을 좀 평범하게 뭉뚱그려놓게 되는 느낌입니다. 크게 신경 안쓰실 분들은 무난한것 같지만 저는 ifi 변환젠더를 샀으니 못쓰겠네요.

 

f. ATH-M50x 용 4.4.mm to 2.5mm 케이블(알리익스프레스)

2번에서 두번째에 언급한, 이 상품 이야기입니다.

ifi 변환젠더와 ATH-M50x 기본 케이블(1.2m) 을 사용했을때와 비교해 고음부가 일부 찢어지며(보컬, 반주 구분없이 고음역부) 음원에서 고음부와 중저음부가 번갈아 오는 패턴이 있으면 약간 '볼륨이 계속 바뀌나?' 싶기도 한 이상한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HC2 애플리케이션 기준 볼륨이 3단계 정도 커집니다(3단계 줄여서 비슷한 볼륨으로 맞춤)

헤드폰과 DAC을 직결할 수 있어서 나름 편한 선택지였는데, 보통 DAC까지 쓰면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듣는 편이다 보니 역시 못쓸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처음으로 4.4mm 출력단자를 사용하는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양한 퀄리티의 변환젠더와 케이블을 써보니 '아 이런 구성요소로 소리가 이렇게까지 바뀌는구나' 를 정말 간만에 제대로 체험하게 됐습니다.

글 처음은 분명 오오하시 아야카 콜라보 오디오 기기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소리도 인상적이었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오디오 케이블/변환젠더들이 전부 실패 뿐이라 결국은 이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갔네요(....)

 

그래도 사는 입장에서 자주는 좀 그렇지만 가끔은 이런 오디오 기기 콜라보가 반갑습니다.

소위 말하는 '이름만 붙혀서 가격 올려받는' 게 아니라, 콜라보 원 기기도 상당한 가성비/퀄리티를 자랑하는 물건이면 언제든 환영이죠.

 

그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오디오 관련 악세서리 구입하려는 분들께 도움 되셨길 빌며(?)

다음 글은 주중에 들고 오겠습니다. 이번 글이 좀 미뤄진 편이라 곧 뵙지요. 남은 주말도 재밌게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