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2월 이모저모
윤일이 끼어있다곤 해도 2월은 날 수가 짧아서 빨리 지나갑니다.
이번달은 1200 x 900 사진 19장입니다.
2월 1일 목요일.
따뜻한 날의 또 다른 모습, 미세먼지입니다.
요즘은 거의 기록용으로 남기는데(자주 찍진 않습니다) 하필이면 이날이 2월의 첫날이어서 더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2월 2일 금요일.
다음주 구정 연휴에 못가는 대신으로 본가에 가는 길.
요 즈음 한창 영동지방(산간, 평지) 에는 눈이었습니다. 터널 몇개 지나니 이렇게 바깥이 온사방 눈이더군요.
눈 좋죠. 물론 제가 치우지 않는 눈만 좋습니다.
2월 3일 토요일.
트위터(현 X)에서 '오래된 CD-R의 기록면(위쪽 라벨부분)이 바스러졌어!' 하는 트윗이 돌길래 집에 있던 오래된 CD-R을 꺼내본 모습.
이게 거의 2000년 초에 심심해서 구웠던 오디오 트랙(MP3말고) CD들인데... 보시다시피 바스러지진 않았는데 라벨이 엄청 누래졌네요.
제가 처음 산 블루레이 디스크가 2009년이기도 하고, 슬슬 광 디스크의 수명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됐죠.
긴장되네요 뭔가.
2월 5일 월요일.
엄청 춥진 않은 날이었는데(아침기온이 0도 수준) 퇴근길에는 이미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회사 근처에서는 눈을 피해서 열차를 탔는데, 집 근처에 오니 이렇게 우산을 안 꺼내고는 힘든 정도가 되더군요.
사진에 바람이 오른쪽으로 불고 있음이 잘 찍혀있습니다(...) 조용히 눈만 와라 바람 불지 말고..
2월 8일 목요일.
구정 연휴 전날입니다. 그 기념으로 좀 일찍 끝나서 흔치 않게 집에 왔는데도 아직 해가 안졌네요.
집 근처에 왔는데 저 멀리 해가 지고 있길래 한컷. 매일 이러면 좋을텐데
2월 9일 금요일.
이따가 저녁 편으로 오사카 출국할거지만, 점심은 먹어야 해서 딱 떠오르는 짬뽕을 먹었습니다.
곧잘 먹는 홍콩반점 '짬뽕 곱배기 + 군만두 반접시'
사실 이번 여정에서 시가현쪽으로 갔는데 거기 '오미짬뽕' 이라는게 있어서 먹을 계획이었습니다.
이쪽은 특이하게 야채 베이스에 전혀 매운맛 없는 짬뽕이라 맛 비교할 목적도 있었네요. 설마 이틀만에 잊어버리진 않겠지.
2월 9일 금요일.
아, 짬뽕 먹고 무사히 출국했습니다.
저는 보통 할일이 있으면(바깥을 돌아다니거나 라이브/이벤트가 있으면) 술을 안 마시기 때문에 이날이 마시기 제일 좋은 날이었네요.
비행기 타고 와서 호텔 오는게 전부인 날이었으니 말이죠.
뭐 술이라곤 해도 대체로 도수 5도 전후에서 노네요. 이날은 과일맛이 눈에 띄어서 자판기에서 가져왔습니다.
먹은게 기내식밖에 없긴 한데 자기 전에는 그냥 무난했던 듯.
2월 13일 화요일.
시간은 흘러 귀국날입니다.
하필이면 여정 중간에 바지가 찢어져서 현지에서 공수하려 했지만 실패. 엄청 크리티컬한건 아니라 귀국날까지 버티긴 했는데 간만에 당황스러운 사건이었네요.
사진은 코엑스에서 바지 사고 나서 먹은 조금 늦은 점심(혹은 저녁?). 오후 4시 반이라 참 애매하긴 했는데 말이죠.
여기가 적당히 혼자 먹을만한 피자를 팔아서 가면 자주 먹게 됩니다. 오래 살아남아주셔요(...)
2월 16일 금요일.
슬슬 해가 길어지는지 일찍 퇴근한것도 아닌데 저 멀리 해가 남아있네요.
밥먹으러 가다가 한장 남겼습니다.
하늘이나 오른쪽 나무의 점은 아이폰 특유(?)의 빛 반사이니 신경쓰지 마시길.
2월 16일 금요일.
위에서 해 본건 좋은데, 이날은 좀 지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긴 하지만 뭐.. 헤헤 아 수도권에 운석 제발
그래서 고기에 튀김 욕심을 좀 부렸네요.
참고로 점심엔 과일 메인에 빵 조금 정도라 저녁에 이렇게 먹어도 하루 밸런스는 맞습니다.
..뭐 그렇지 않고서야 저녁에 이렇게 먹는건 많이 무리긴 하네요.
2월 19일 월요일.
2월 첫날 미세먼지가 최강일줄 알았는데 더한놈이 왔습니다.
날도 따뜻했지만(아침기온이 4도 정도) 거기다 비도 오고 안개도 끼고.. 총체적 난국이던 날.
점심이 과일 도시락이라 밖에 안나가니 그나마 낫긴 하지만 아침부터 이런 풍경 보는건 언제나 안 즐겁습니다.
퇴근시간 이후까지 이러면 방 환기도 못시키고 말이죠.
2월 20일 화요일.
대략 2/12(월) 주.. 2/14일 발매인가 그랬을텐데, 신한은행에서도 트래블 카드가 나왔습니다. [신한카드 상품페이지]
이전부터 하나은행이라던가 여행자 타겟으로 환율우대 같은걸 해주는 체크카드가 많이 있었는데, 주거래 은행이 신한은행이라 겸사겸사 만들었네요. (추천인 정보 등록 같은거 안함)
라운지 무료는 아마 월별 실적(전월 국내결제 30만원) 이 있어서 크게 신경 안쓸것 같고, 환율우대만 잘 되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전부터 환율 적당할 때 환전금 수령할 엔화는 미리 샀었으니 그걸 외화계좌에 하는 차이 정도겠네요.
...아쉬운건 지난 2월 초 여정을 끝으로 올해는 아직 출국 계획이 없다는 점이겠지만...
안쓴다고 없어지는건 아니니 조만간 굳이 일본 아니라도 쓸일 있으면 좋겠네요.
2월 21일 수요일.
역시 특출나게 추운 날은 아니었는데, 퇴근시간 즈음부터 눈이 쏟아집니다.
그냥 조금 늦게 끝나서 밥먹으러 가는 길이었지만, 생각보다 쏟아지는 눈을 신기하게 보면서 갔네요.
온다는건 어찌어찌 알았는데 이렇게 쏟아질줄은.
밤까지 온 모양이라 결국 다음날 아침에도 남아있더군요.
2월 22일 목요일.
예, 이렇게 말입니다.
1호선이야 굳이 눈 아니라도 시간표는 항상 무시하고 다니니까 큰 피해 없이 오긴 했는데, 골목이라던가에는 질척거리거나 얇게 얼은 눈이 곳곳에서 저를 반겼습니다.
예... 뭐.. 제가 치워야 할 눈이 아닌거에 감사해야죠(...) 사진은 덤.
2월 22일 목요일.
2/20(화) 부터 블루아카이브 한국 서버와 이디야 커피 콜라보가 진행중입니다(3월 중순까지) [콜라보 안내페이지]
다른 콜라보들과 다르게 이디야커피 쪽의 경우는 메뉴 구성이나 접근성이 기존 이벤트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아서.. 곧잘 가고 있네요.
덕분에 이디야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걸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콜라보 음료를 주문하면 받을 수 있는 특전인 아이템 교환 쿠폰.
지금까지 세장 모았는데 일단 나머지 두 캐릭터도 마저 모아보려 합니다. 안그래도 점심에 커피는 마시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접근성 좋게 콜라보 해 주면 좋겠네요. 프랭크, 맘스터치 뭔가 가기 힘들었습니다.
2월 24일 토요일.
안경점도 들르고 하느라 오후부터 마음먹고 외출했던 날.
늦게 나와서 첫번째 볼일을 끝내니 오후 3시인데, 신촌 주변에 갈만한 식당들은 이시간이 휴식시간이더군요.
그나마 가깝고 영업중이었던 부탄츄를 간만에 방문.
사실 라멘쪽은 그리 깐깐하지 못해서, 예전에 먹던 맛이지 않나- 하며 먹고 왔네요.
오히려 놀란건 응대의 불친절함 정도. 잊어버릴만 하면 다시 올까 싶습니다.
2월 25일 일요일.
매년 2월은 메가박스 VIP 쿠폰 소진하는 달입니다.
보통 쿠폰을 쓰면 포인트 적립이 안되니까 포인트 산정기간(전년도 한 해) 에는 유료관람을 하고 연초 VIP 재산정 기간 첫 해 두달동안 쿠폰을 소진하는 패턴으로 많이 이용했네요.
다만 작년엔 바빠서 극장 자체를 두세번밖에 못갔고, 메가박스 VIP 제도도 좀 달성하기 어렵게 정비되서 VIP를 포기한지라.. 남은 올해분을 좀 더 열심히 썼습니다(...) 이 한주동안만 여섯편을 봤으니.
그래서... 작년에도 천안 갔다왔는데 이번의 쿠폰 소진 첫날은 파주였네요.
이런 이상한 여행(??) 가끔 좋아합니다. 가끔 남양주도 가고..
2월 27일 화요일.
휴가라서 회사는 안갔고, 코엑스점에 영화 두편을 시간표 잘 껴맞춰 예약해놓고 영화 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1시간이 비어서 밥먹으러 왔네요.
코엑스에 한식뷔페가 있는데, 2년만에 갔더니 2천원 올랐더군요.
한식뷔페가 11,000원이라니! 싶다가도 이동네 다른 가게 가격 생각하면 여전히 무난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제가 한식뷔페 자체를 너무 간만에 가서 접시에 밥 뜰 공간도 안내고.. 난리였네요. 가끔 가야 하는데(..)
2월 27일 화요일.
역시나 휴가입니다.
지난주 초부터 NAS 파일시스템 변경작업이 있어 순차적으로 메인/백업 NAS 두대를 타이밍 맞게 끄고 있습니다.
24시간 켜두는지라 이런 타이밍이 유일한 청소의 시간이죠.
냉각팬 옵션을 보수적으로(덜 돌게) 두는데도 먼지는 어쩔 수 없습니다.
미니 장비보관 공간을 만들고 거길 통채로 먼지막이를 해두던가 하지 않는 한은... 먼지는 영원한 적일 겁니다.
도구가 있어서 불편함은 줄었지만 여전히 청소는 번거롭네요. 일단 전원을 꺼야 하는것부터도 그렇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나마 3.1절 주 초부터 일주일 가까이 쉬는지라 좀 살것 같은 2월이네요.
3월은 얼마나 개같은즐거운 일이 많을지 걱정반 걱정반입니다.
그럼 다음 글은 주중에 천천히 들고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