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원 페스티벌 아이돌마스터★♥︎러브라이브! 가합전 DAY2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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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2. 1일차 : 인천공항 2터미널, 하네다 공항, 숙소 체크인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3. 30th Anniversary Yuki Kajiura LIVE vol.#19 KajiFes.2023 DAY2 다녀왔습니다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4. 2일차 : 키친 난카이, 일본무도관, 과학기술관, 숙소 복귀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5. 이차원 페스티벌 아이돌마스터★♥︎러브라이브! 가합전 DAY2 다녀왔습니다 <--- 이번 이야기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6. 3일차-1 : 아사히야 서점 이케부쿠로, 치소멘 마미아나(츠케멘), TAG 아키하바라점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7. 3일차-2 : 도쿄돔, 숙소(짐찾기), 하네다 공항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8. 4일차 : 인천공항 2터미널, 귀국 및 느낀점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9. 1, 2일차 숙소 : 소테츠 프레사인 오차노미즈 진보초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 10. 구입물품 정리 : 콜라보 굿즈,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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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연 일주일 전후로 후기글을 작성하는데 2주나 지나버렸네요.
아무튼 지난 12/9(토), 10(일) 양일간 도쿄돔(東京ドーム)에서 아이돌마스터와 러브라이브의 합동 라이브가 열렸습니다.
원제 異次元フェス アイドルマスター★♥︎ラブライブ!歌合戦 [홈페이지]
12/9(토)에 다른 공연 참가가 확정된 상태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지만, 내심 스펙트럼 넓을 당일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았네요.
DAY2만 참가할 수 있었던 상황부터 출연진, 셋리스트, 크게는 출발 전 상황까지 많은 운이 따랐던 공연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당일에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62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따로 표시는 해뒀습니다만, 규모가 큰 공연이었던데다 전날에는 다른 공연을 보는 여정이었어서 날짜가 좀 다릅니다.
굿즈 현장 추가구입은 12/9(토), 라이브 시작 전 이야기는 12/10(일) 이야기.
1-a. 12/9(DAY1) 굿즈구입(과학기술관)
현재시간 오후 1시, 낮기온이 16도에 달했던 도쿄 도심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숙소가 진보쵸쪽이었는데,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과학기술관(科学技術館サイエンスホール) 으로 걸어가는 길이네요.
공연이 여기서 이뤄지는건 아니지만, 워낙 공연장이 크니 굿즈판매만 이렇게 별도 장소를 대관해서 진행하더군요.
다음날은 여기 올 시간 없을것 같아서 겸사겸사 들릅니다.
그러고보면 과학기술관은 성우 라디오 이벤트 보러 곧잘 갔었는데, 근래 몇년을 못갔으니 꽤 간만이었네요.
갈때마다 근처 지하철역에서 이동했기에 이쪽 길은 신선했습니다.
중간에 강과 고가도로도 지나고.
그래도 근처에 오면 조금은 익숙해지는 풍경.
특히나 오른쪽 사진의 언덕? 계단?은 단차도 꽤 크고 해서 잊을 수가 없네요. 급 등산이 되어버리는(.. 오묘한 곳.
이주 주말인 12/8(금), 9(토) 양일간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 에서는 카지우라 유키(梶浦由記) 30주년 기념 라이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날 마지막 공연 참가 예정이었기에 가는길에 들른다는 느낌이었네요.
사람 얼마나 되나 미리 파악도 할 겸.
그렇게 오후 1시 30분쯤 과학기술관 앞쪽 길에 도착했는데.. 저 줄 뭐지..?;
...굿즈 미리 살랬는데 저거 굿즈 줄인가? 하고 긴장하면서도 일단 본관 건물로 걸어가면서 보니 다행히 전시회 줄.
이날 이 시간 기준으로 전시회는 1시간을 건물 밖에서, 추가 1시간을 건물 안에서 줄을 서야 했나봅니다.
스탭이 그때그때 안내하고 있었기에 저는 일찌감치 전시를 포기할 수 있었네요(...)
근데 사실 이런거 중요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운영측에 감사할 따름.
이때 20분 정도 둘러본건 이런 풍경들이었습니다.
전시코너나 CD, 일반굿즈(라이브 굿즈는 이미 사전구매함) 의 대기열을 체크하고 현장에서 짐 정리할 곳은 있는지(있었음) 지나다닐만은 한지(좁은 건물이고) 같은걸 둘러봤네요.
이후엔 일본무도관의 카지우라 유키 30주년 기념 라이브 회장에 가서 온라인 예약한 굿즈 수령하고, 사람 적은 타이밍에 화환 같은 주변 전시품들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건 오후 2시경.
먼저 구입하려던건 현장 특전을 받을 수 있는 주제가 CD였습니다.
보시다시피 CD/DVD 판매대는 종이 주문서 작성이 필요했는데, 주제가 CD 만큼은 판매대 가서 바로 말하면 된다네요.
그래서 바로 대기열 합류.
왼쪽 사진이 2,000엔 이상 CD/DVD를 사면 2,000엔마다 받을 수 있는 특전들이었습니다.
IC카드 스티커를 받아도 불힐 실물 스이카가 없긴 하지만(모바일 스이카 사용) 이런건 받는게 의미가 있는거니(?)
한편, 대형 라이브 답게 사람은 많아 보였는데 줄이 줄어드는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일단 모든 칸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했고, 기본적으로 주문서를 작성하고 그걸 기준으로 물건을 가져오는 방식이다 보니.
판매대도 꽤 많이 운영됐고.
덕분에 15분 정도 기다리니 제 차례가 돌아오더군요.
이어서 '나중에 자체 스토어(아소비스토어/러브라이브 스토어) 에서 사야지' 했던 것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을 추가로 구입.
사실 좀 급하게 보느라 여기서도 특전 받을 수 있는줄 알고 금액을 좀 높게 맞춰 샀는데, 아니더군요.
그래도 해외배송비 안들이고 무거운 것들(팜플렛류) 가져왔으니 됐다 싶습니다.
여긴 대기가 없어서 들어가서 바로 사왔습니다. 온라인 주문서 서비스로 QR코드 제시하고 [굿즈판매 안내페이지]
이후엔 어깨가 무거워서 호텔 들어가 짐 놓고, 카지우라 유키 30주년 라이브 파이널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도쿄돔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 도쿄돔쪽을 미리 돌아보진 못했네요.
1-b. 12/10(DAY2) 공연장 주변(도쿄돔)
직전까지 아키하바라에서 돌아다니다, 근처의 스이도바시역(水道橋駅) 까지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계획은 나름 걸어갈만한 거리라(도보 20분 정도) 걸어갈랬는데, 이날 공연 끝나고 바로 하네다 공항 가서 야간 귀국편을 타야 해서.. 체력도 아낄 겸 이쪽이 낫겠더군요(...)
아무튼 현재시간 오후 2시. 계획대로 여유롭게 도착했습니다.
왼쪽의 사진은 내릴 역 이름처럼 역에 가까워지니 수로가 보여서 한컷.
오른쪽의 사진은 역을 빠져나가려는데 익숙한 풍경의 수많은 이름모를 동지들(??)을 한컷.
플랫폼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려는데 정면에 보이던 포스터. 내릴 사람들이 잘 보일 위치에 걸어놓은거겠죠?
다행히 뒤쪽 사람을 막지 않게 옆으로 빠질 공간이 있어서 한컷 남기고 역을 나왔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오후 2시 조금 넘어 도착하긴 했는데, 공연은 이따 오후 5시입니다.
그래도 공연장에 5만명 넘게 들어갈테고, 주변 전시(노보리라던가) 도 좀 돌아보고 들어가고 싶어서 여유롭게 계획한건데 다행히 잘 풀렸네요.
가끔 도쿄돔 앞 호텔의 창문 풍경들이 찍혀서 트위터(현 X) 에 올라오던데 저게 왼쪽의 저 호텔인 모양.
가깝긴 진짜 가깝네요.
아무튼 길을 건너서 도쿄돔 쪽으로 갑니다. 다들 비슷한 방향으로 간다는건 이런 행사의 묘한 즐거움이죠.
항상 이름만 들었던 TOKYO DOME CITY HALL 이 여기에 있었네요.
전 이름만 비슷하고 어디 좀 떨어진데 있을줄 알았습니다(...)
근처에 화장실이 보여서 들를랬는데 이미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계속 가던 길 갔던 기억도 있고.
역시 이런 행사에선 화장실이 제일 골치죠.
그리고 상점가가 있는 거리에 입성합니다. 저 계단만 올라가면 도쿄돔이..!
일단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여기 머물렀는데,
마침 이렇게 LED 전광판 공연 콜라보 정보 같은것도 띄워주고 해서 그것도 사진 남길 겸.
아, 호텔 창문에 태극기 붙혀둔 분이 있어서 한컷.
왼쪽의 캐릭터는 아이폰 3배 줌 해상도가 별로라 제대로 못봤습니다(...)
저렇게 붙혀두면 진짜 돌아가면서 다 보겠네요. 그래서 그렇게 트위터에 자주 뜨는구나.. 하고 묘한 납득도 했고.
그럼 이제 슬슬 도쿄돔 보러 올라가야겠네요.
이번 공연에선 팬들이 신청한 노보리를 걸어주는 공식 기획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이렇게 도쿄돔 주변에 잔뜩 걸려있더군요.
양이 많은건 알고 있었고, 조금이라도 구경하려고 일찍 왔구요. 참 다양한 캐릭터와 형식으로 참가했더군요.
다만 하나하나 사진찍을 양도 아니었지만 가끔 본 눈에 띈 녀석들도 바람이 많이 불어 찍기 은근 어렵더군요.
어느순간부턴 대체로 보기만 하게 되던(= 포기)
그리고 마침내 도쿄돔 앞에서 서다! (무대가 아니라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라이브 블루레이로 실황 영상도 곧잘 봤지만, 좀처럼 여기서 직접 공연을 볼 일은 없었네요.
드디어 들어가보겠구나..
..다만, 그 전에 이 많은 사람들을 뚫고 주변 구경이나 해 봅니다.
도쿄돔 전광판에 나오던 공연 포스터 콜라보 버전.
각 작품의 대표 지역을 다른 작품 캐릭터로 채우는 형태입니다. 시어터(밀리언라이브) 앞에 있는 Liella! (러브라이브 슈퍼스타) 멤버들이라던가.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찍고 있는 분이 보여서 발견했습니다. 확실히 자주 볼 장면은 아니지요.
사전에 공연장 구조도를 보고 온게 아니라 무작정 걷느라 인파밖에 못본 느낌도 좀 있지만(....)
..어느정도 걸을 수 있는 방향이 정해져 있어서(일방통행) 그냥 그쪽을 따라 반바퀴 정도 둘러봤습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걸어가던 중간중간 노보리를 찍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지만, 길이 막히는걸 알면서도 찍던 그 풍경에 왠지 공감도 가서 적당히 피해서 다녔던 기억.
살짝 변두리로 나와서 스마트폰 충전도 넣고, 자판기에서 물도 사고(+텀블러 보충) 쉬다가 슬슬 도쿄돔 방향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현재시간 오후 3시 10분경.
오후 3시부터였던 입장은 조금 미뤄졌지만, 덕분에 그 앞의 인파는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내심 '저렇게 밀려서 사람들이 다 언제 들어가냐...' 하고 걱정하던 찰나, 입구가 여기 뿐일리가 없다는 생각이 미쳐 제가 입장할 40번 게이트와 가까운 방향으로 걸어가보니 입구가 텅텅 비었더군요.
어차피 일찍 입장해서 일찍 자리로 가볼 생각이었기에 곧 입장했습니다.
입장시 짐검사를 어떻게 할까 했더니 주류만 검사하는 데에 조금 놀라고.
이후엔 전자티켓 확인 받고 들어왔습니다.
안쪽에는 매점이 꽤 많이 있었고, 말로만 듣던 아이스박스 들고다니는 누님들도 있더군요.
마침 콜라보 아이스림을 판매하길래 사람 적을때 사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특전 받으려고
공연 한 4-50분 정도 전이 되니(지금은 1시간 30분 전) 화장실, 매점, 개별판매 모두 줄이 길어지는거 보면서 빨리 한거 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콜라보 아이스크림, 500엔 스이카 결제했네요.
특전으로 스티커가 따라왔는데 아직 열어보진 못했습니다.
2024.1.29 A.M 0:11분경 추가. 드디어 방 정리하면서 열어봤네요(...) 오른쪽에 특전 사진 추가해둡니다 ///
설명을 보니 도쿄돔을 형상화한 콘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구성.
사가지고 한 10분을 들고다녔는데 거의 안녹아서 자리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전에 콜라보 발표를 했었는데 제가 모르고 갔네요(...) 상품정보 페이지는 여기를 참고하시면 되고.
그 외에 장내 매점에서도 콜라보 음료가 많던데 그 정보들이 다 여기 있었네요.
이후엔 자리까지 올라가서(2층 거의 꼭대기) 일단 짐 내려놓고, 아레나까지는 못가고 1층 내려가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시간 반이나 빨리 들어와서 대기시간이 무진장 길것 같았는데, 1층 갔다가 다시 2층 제 자리로 돌아오는게 엄청 오래 걸려서 시간 금방 갔네요.
시작시간이 다가올수록 공연장 안에 사람이 많아져서 빨리 움직이기 힘든 상황을 생각 못했습니다.
그나마 공연장 들어오자마자 사람 거의 없을때 화장실 들러둔게 잘 한 부분.
여자화장실은 물론 남자화장실도 엄청난 줄이 생기더군요.
공연 한 20분 전이 되니 KDDI MVNO인 제 통신망은 LTE가 왔다갔다해서 연결 끊고 대기.
이 즈음부터 쌍안경 초점 맞추거나 했는데, 역시 돔 구장 정도 오니 제 쌍안경 10배율이 부족하게 느껴지네요.
다음엔 보강해서 올 수 있으려나..
아무튼 이런저런 잡생각과 함게 제 시야각 넓은 자리에서 점점 사람이 차는 자리들을 보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이날 참가 그룹 중에서는 밀리언라이브, 샤이니컬러즈(방과후 클라이막스걸즈), 하스노소라 쪽의 곡 지식이 약했는데, 중반 이후 콜라보가 시작될 무렵에는 영향도가 생각보다 적게 느껴져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콜라보 때 메이저한 곡들 임펙트가 강해서 이렇게 느껴지기만 한것 같지만(...)
아무튼... 참, 오래 안살았지만 별일을 다 보는구나(좋은 의미) 싶은 후반이었습니다. (전반은 거의 원 멤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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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次元フェス アイドルマスター★♥︎ラブライブ!歌合戦 DAY2
start 17:05, end 20:42
출처: 공식 스포티파이 셋리스트[DAY2, DAY1, 공지트윗], imas-db 셋리스트 정보[바로가기]
> 위 셋리스트(스포티파이)는 곡만 참고 가능, imas-db 셋리스트는 당일 가창멤버 확인 가능.
> imas-db의 경우 사이트 정책상 언제나 링크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링크에서 확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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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들은 있었지만 직접 라이브에 가본건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러브라이브 선샤인 정도라 일단 이 부분부터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좋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전부 온라인/라이브 블루레이)
그렇게 평범한(원곡 멤버들이 주로 나온) 전반이 흐르고 후반이 되었는데...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시간이 필요한 곡들이 이어졌습니다.
분명 이 곡 저 멤버 구성이 아닌데..? 같은 느낌부터 시작해서, 저 멤버가 저기 들어갔다고?! 등등.
일단 느낀점은 공식이 한 분류대로 적어봤습니다. 제 나름대로 분류해서 감상 적어보려다 너무 뒤죽박죽이라 포기(..)
공식이 한 분류는 일본어 원제에 번역을 달아봤습니다. 옮기기 애매한것도 있어서 느낌만 참고하시길.
1. 元気に歌合戦 (활기차게 대항전)
셋리스트 상으로는 流れ星キセキ 부터 Mix shake!! 까지.
모르는 곡이었지만 ウンババ(ジャングル☆パーティー) 가 잔뜩 나오는 곡을 보고 '아 저기도 뭔가 이상한 곡이 있네 다행이다(?)' 같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첫부분이야 각 출연그룹이 대표곡을 하나씩 불렀으니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는데, 첫곡이 뭐가 나올까 했더니 流れ星キセキ.
처음엔 여기서부터 뭔가 콜라보를 하겠지? 하는 마음에 과한 반응을 보였다가 혼자 뻘쭘해지긴 했었는데, 곡의 각별함을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메이저한 곡이지만 제게도 나름 의미있는 곡이라 좋았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신데렐라걸즈 6th 나고야에서 듣기도 했었고. [참가당시 글 보기]
개인적으로 놀랐던건 이렇게 쭉 원곡 멤버들로만 부르다가 파트가 끝날 무렵 은근슬쩍 멤버 섞어서 들고온 虹色Passions!, Mix shake!! 이었네요.
이녀석들 방심하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맞겠구나(?) 하게 됐습니다.
2. 可愛いく歌合戦 (귀엽게 대항전)
셋리스트 상으로는 Sweet Sweet Soul 부터 キャットスクワッド 까지.
無敵級*ビリーバー 도 라이브로 들어보고, Shine In The Sky☆ 나와서 텐션 좀 올라 있었는데, 파트 마무리가 Happy Nyan! Days, キャットスクワッド 여서 앞이 다 날아갔습니다.
근데 와닿는 임펙트는 조금 달랐던게, Happy Nyan! Days 는 고양이와 관련 있는 멤버들이 모인거지만 キャットスクワッド 는 연관이 잘 안되는 멤버들도 데려와서 재밌더군요. 아이다씨
내 쌍안경은 대체 왜 10배율밖에 안되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파트였습니다.
3. かっこよく歌合戦 (멋있게 대항전)
셋리스트 상으로는 MY舞☆TONIGHT 부터 ガールズ・イン・ザ・フロンティア 까지.
이 파트는 의외(?)로 파트 초기부터 멤버가 섞여 나와서 무슨 곡이 나올지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던 느낌.
개인적으론 발매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금방 귀에 익었던 無自覚アプリオリ 라던가, 이전부터 가사 하며 인상깊었던 Day1 을 직접 들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ガールズ・イン・ザ・フロンティア 의 경우는 아무래도 이날 출연한 신데렐라걸즈 멤버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원곡과는 또 다른 임펙트가 있어서 좋았구요.
제게는 특히 이 곡에 오오하시 아야카가 참가한게 특별했네요.
3. 究極の歌合戦 (궁극의 대항전)
셋리스트 상으로는 さよならアンドロメダ 부터 M@STERPIECE 까지...? 려나요. 맨 마지막 곡은 공연 주제가니까 뺐습니다.
파트 이름 들어보고 오ㅋ 하고 있는데, さよならアンドロメダ 인트로가 흐르고, 인트로가 무르익을 무렵 무대 위 전광판에 ミリオンライブ! x Aqours 가 흐르는데... 와 이게 뭐지?
신데렐라걸즈에서 좋아하는 곡이긴 했는데, 사실 이 곡을 신데렐라걸즈 이외의 그룹 멤버들이 부른다는 상상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덕분에 파트 시작하는데 곡을 들어볼 정신도 없이 눈물이나 수습하고 있었네요.
아마 감동이나 분노(?)의 눈물은 아닌것 같고,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정도의 놀라움 반 눈물이지 않았을지.
이어서 나온 私のSymphony 도 나름 좋아하는 곡이었고, 신데렐라걸즈 멤버들이 참가했는데.. 멤버들 보니 또 아까 생각나서 절반은 정신 못차린것 같고(...)
아무튼 앞부분부터 정신없었네요. 덕분에 이후에는 왠만하면 놀라지 않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ハーモニクス, 繚乱!ビクトリーロード 나오면서 금방 깨졌지만요.
ハーモニクス는 밀리언라이브 곡 중에선 그나마 알고 있었는데 박력있는 멤버들이랑 나와서 놀랐었구요.
繚乱!ビクトリーロード는 직전 곡 끝나고 불 꺼진 무대에 멤버들이 우수수 나오길래 쌍안경으로 보니 다들 그 복장(이 곡 무대에서 입는 캐릭터 이름 쓰여진 의상이 있습니다) 입고 있더군요.
근데 불이 켜지고 무대 전광판에 멤버들이 표시되는데 온 그룹 멤버들이 다 있네 ㅋㅋㅋ
진짜 이 곡은 무대 조명 켜진 다음에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반응을 내기까지 5초는 걸린것 같습니다.
곡 중간에 캐릭터별 대사 파트가 있고 이걸 조금만 바꿔주면 전체 곡 영향 없이 어떤 멤버든 교체가 가능해서 전부터 범용성이 좋다고는 생각했는데, 이게 또 이렇게 나오니 정말.. 파괴력 크네요.
이 곡 들으면서 오오하시 아야카나 이나미 안쥬, 미네다 마유의 대사를 들을 날이 오다니.
그리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대사는 제대로 듣지도 못했는데, 끝나고 공식이 대사까지 올려줬구요 [트윗 보기]
아무튼 다음 곡이었던 コットンキャンディえいえいおー! 는 중화하며 정신을 차리는 데에 썼습니다(반 농담)
그렇게 잠깐 정신을 차려둔 덕분에 막판에 나온 아이돌마스터의 Snow halation, 러브라이브의 M@STERPIECE 에서 냉정할 수 있었습니다.
コットンキャンディえいえいおー! 고마워요! (농담)
Snow halation은 원곡 직접 들어본적도 없는데 그걸 아이돌마스터 버전으로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M@STERPIECE 도 직접은 없었나.. 아무튼.
그리고 마지막 곡은 다 같이 異次元★❤BIGBANG.
곡도 곡인데 돌아다니는 멤버들 보는 시간이라 여기저기 쌍안경 들이대기 바빴네요.
곡 절반 가까이 야노 히나키와 팔짱끼고 다니던 오오니시 아구리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타치바나씨는 착해서 안데려가요 걱정마
아무튼 기획부터 공식 왈 '전대미문' 이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곡도 멤버도 잘 섞어놓아서 만족스러웠네요.
퇴장하면서 JUNGO 가 계시는 중앙 뒤편 컨트롤룸 방향으로 경례 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한 다른 기회를 위해서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오래 살면 같은 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놀라움을 또 만날 수 있겠죠. 마침 공식 온라인 설문 하니 이런 공연 하면 또 올지 물어보던데.
건강히 오래 삽시다(?!
3. 라이브 종료 후
즐거운 공연이 끝나고 강제로 현실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물론 공연의 기억을 곱씹으며 생각나는걸 폰에 메모하기도 하지만, 이날은 바로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해 야간편을 타고 귀국을 해야 했던지라.
사실 이래서 '공연장 나가는데 얼마나 걸릴까' 도 좀 걱정이었는데, 제가 2층 꼭대기에 앉아서 그런가 공연 끝나고 거의 5분만에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순차퇴장하는데 꽤 빨리 자리가 불리더군요.
물론 자리에서만 일어난거지 이 인파들과 함께 아래로 내려가야 하지만요.
도쿄돔이 건물 내 기압을 높여 천장을 떠받치고 있다더니, 퇴장하려고 출구로 나오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더군요.
뭐 이것도 몇번 오면 익숙해지겠지..
여기까지 나오는데 공연 끝나고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단 빨리 나왔네요.
잠시 길을 잘못 들어서 제가 가야 할 방향과 반대로 걸어가긴 했지만, 인파 흐름을 보고 금방 자리 잡아서 제 방향대로 갑니다.
참고로 여기서부터의 사진은 몇개 빼곤 전부 걸어가면서 찍었습니다. 어차피 잠깐이라도 멈추면 뒤에서 밀리겠지만(...)
근데 솔직히 이런 인파 한중간에서 잠깐이라도 멈춰 사진을 찍을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인파였네요.
다들 도쿄돔 이름 간판과 함께 인증샷은 찍고 싶으셨는지, 건물을 나와서 역 방향으로 가는데 이쪽에서 사진찍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길이 밀리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이 많아서 흘러가듯 움직여 방향 선택지 자체가 없었습니다.
위 사진들 모두 걸어가면서 찍어댔는데도 흔들리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죠.
그 와중에 저도 건물 정면에서 사진 한장은 남겨 돌아가니 그것도 다행입니다.
다음에 또 언제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진 안녕. 아마 야구는 아닐테니 머나먼 뒤의 어느 공연이겠지..
일정 경로까지는 제가 가야 할 호텔 방향과 인파의 방향이 일치해서 인파 속에 섞여 이동했습니다.
스이도바시역(水道橋駅) 가는 길이었던걸로 기억.
이후엔 역으로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호텔에 들러 짐 찾아서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가는길에 보니 주변 식당들은 이미 창문 밖까지 떠들썩하거나 대기하는 무리가 자주 보이더군요. 거의 뒷풀이실듯.
여기까지 나오는데 공연종료 기준 35분 걸렸으니 생각보다는 빨리 나왔습니다.
인파는 많지만 설비도 그에 대응되어 있어서 어느정도 감당은 됐던 느낌이네요. 여러가지로 다행.
(이날의 제 경우는 여유롭게 공항 갈 수 있었던 점이 특히)
4. 공연장 환경
자리가 40게이트, 3통로 2층 1루측, 25열 290번대였습니다.
자리에 앉아보니 2층 맨 뒤에서 두번째 열, 무대는 정면 기준 오른쪽으로 45도.
도쿄돔 공식 좌석표[바로가기] 기준으로는 오른쪽 E 25열 위치겠네요.
물론 메인 스테이지와는 거리가 멀어서 쌍안경으로 출연진이 아니라 무대 정면 전광판을 볼 때도 있었습니다만(...)
이 위치가 되니 전체적인 모든게 보입니다.
조명이 어떻게 설치되어 어떻게 움직이는지, 컨트롤룸에 JUNGO가 있는지(?), 메인 스테이지에 LED 전광판이 어떤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는지, 전광판 영상이 어느정도 품질로 나오는지(쌍안경은 필요), Robycam이 어디에 있는지(아레나석 공중을 움직이는 카메라), 메인 스테이지의 LED 전광판에 표시되지 않는 멤버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이쪽도 직접 쌍안경 필요) 등등.
개인적으로 라이브 블루레이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는 구도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또, 연출상 이렇게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는 구도여야 보이는 모습들도 있죠.
뉴제네레이션즈 무대에서 가창 멤버별로 조명 색이 변한 부분이나, 하스노소라 무대 중 메인스테이지의 멤버들을 향해 천장에서 떨어지는 조명이 힘을 보내듯 모여드는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이 쉽게 눈에 띄어 좋았습니다.
한편으론 제 근처에 앉았던 분들이 '이정도로 높이 있으면 스탭 제지 없이 날뛸 수 있다' 면서 봉인해제하려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런건 정말 소소한 불편함일 겁니다.
그나마도 이분들, 러브라이브 쪽으론 모든 곡을 알고 계셔서 제가 모르는 인트로가 나오는데 뒤에서 반응하면 '아 이건 하스노소라 곡이구나' 하면서 공연 보고 그랬으니 마이너스도 아니었고(?)
다만 공연장의 크기라던가의 문제로 사운드는 한계가 좀 있게 들렸습니다.
고음부가 자주 뭉그러졌고, 출연진이 명확히 의식해서 부르지 않으면 가사 듣기 힘든 경우도 심심찮게 있었구요. (대략 Liella! 곡들이 가사가 잘 들리는 편이었지만 나머지는 그닥)
한편으론 이런 음향환경을 어떻게 보정해서 블루레이에 담을지도 기대하게 되더군요. [2024년 8월 블루레이 발매예정 - 안내페이지]
5. 라이브 관련 상품
일단 사전판매를 통한 상품들은 이 글에서 언급했고, 여기에서는 행사 당일에 현장에서 사온 물건들입니다.
간단히 보시죠.
주제가 음반의 이벤트 한정판. 2,750엔 [관련페이지]
구성 동일한 주제가 음반에 더해, 각 작품의 메인이 되는 장소에 다른 작품 멤버들이 등장하는 콜라보 일러스트들이 특전으로 들어있습니다.
위에 링크한 페이지 하단에 가시면 어떤 구성품들이 들어있는지 샘플 이미지가 있습니다.
THE IDOLM@STER CINDERELLA GIRLS 燿城夜祭 -かがやきよまつり- 팜플렛. 4,500엔 [상품보기]
하나 사야지- 했었는데 다른 굿즈에 눈이 가는게 없어서 구입할 기회를 보고 있었습니다.
묵직한 팜플렛이라 배송비 굳었다는 느낌이네요.
니지가사키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OVA Next Sky 팜플렛. 1,000엔. [상품보기]
우리나라에서는 특별상영회 정도만 한지라 이런 상품들은 따로 안팔았습니다.
눈에 띄길래 하나 구해왔네요.
환일의 요하네 x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콜라보 응원타월. 2,500엔 [상품정보]
야구팬은 아니지만, 뭔가 눈에 띄어서 골랐습니다.
위에서 고른 팜플렛 두개와 합치면 딱 8,000엔인데, 2,000엔마다 특전을 주던 CD/DVD처럼 여기서도 특전 받을 수 있는줄 알고 금액 맞추려고 찾다가 고른 상품.
그래도 Aqours 멤버들 중에서는 요하네를 제일 좋아하니. 후회는 없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자주 오지 않는 기회에 여러 운이 따라 참가하게 된 점, 100%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거기서 즐길 만큼의 배경지식은 있었다는 점 모두 운 좋게 생각합니다.
다음에 이정도로 라이브 보면서 놀라려면 어떤 기회를 만나야 할까요.
미래의 그 날도 기대해 봅니다. (공식 온라인 설문 보니 이런 공연 또 하면 볼지 물어보던데)
그럼 글이 좀 밀려서 당분간은 매일 글 들고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