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LiVE is Smile Always ~ASiA TOUR 2024~ in Seoul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7월 마무리 인사도 못하고 8월 첫 글이네요.
요즘 날이 무더워서 그런가 영 손에 안잡힙니다. 그래서 이사를 계획중입니다
2주쯤 전인 지난 7/20(토) 에는 LiSA 의 첫 내한공연이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있었습니다.
공연명 LiVE is Smile Always〜ASiA TOUR2024〜 in Seoul [공연공지]
데뷔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일부러 피한것도 아니건만 여태까지 직접 라이브 볼 일이 없었네요.
그나마 애니송 위주지만 아는 곡들이 있어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9년만에 라이브 갔다 물건 잃어버리긴 했는데, 이런 이야기 포함해서 가볍게 이날 이야기를 정리했네요.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44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4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공연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건 오후 3시 30분 정도.
공연 두시간 전인 오후 5시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하는게 목표였습니다(오후 4시 30분 전후 도착)
이렇게 덥고 습한데 열 식힐 시간도 분명 필요할테고.
공연장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은 직전 러브라이브 선샤인 라이브[당시 글] 이후 5년만이네요.
그래도 저때는 4월이었던지라 역시 이런 날씨에 가는건 처음.
텀블러에 얼음 넣은 포카리도 가져가고 그랬네요. 사람이 살고봐야지
화정체육관은 이렇게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도 이동거리가 꽤 됩니다.
보통은 버스 환승하시겠지만 저는 보시다시피.. 걸어가보기로 결정. 아마 일찍 더위를 먹은거겠지요(?)
요즘 지하철 정기권을 메인으로 쓰는것도 이유중 하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거의 산을 오르는 느낌으로 갔던 기억.
그래도 마을 사이 계단이 꽤 가파른 편이라, 2차선 도로로 걷는것보다는 좀 빠르게 오른것 같기도.
물론 높은 습도와 온도는 휴대용 선풍기(제트형) 하나로는 커버가 안됐지만 말이죠(...)
이때 걸어가면서 만난 사람은 개운산에서 운동하는 어르신 정도였습니다, 진짜로.
이건 아까 그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다 찍은 하늘.
그래도 이날, 일주일쯤 전에는 하루종일 비오는걸로 되어있었는데 다가오니 점점 비오는 시간이 줄어들더군요.
결국엔 이렇게 구름만 적당히 덮어줘서 최소한 열기에 죽진 않았다는 느낌.
이날 햇볕 쨍쨍했거나 일찍부터 비와서 습했으면 다른 의미론 일본 공연 같았겠지요. (물론 온도와 습도만을 이야기하는 것)
어차피 돌아가는 길은 100% 걸어야될텐데, 하면서 걸어온걸 후회할 즈음 조금은 익숙한 입구에 도착.
거의 세네명씩 모여서 택시 타시더군요. 이거 찍는 동안에도 세명 한팀이 택시에서 내리시던데.
예 뭐..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건 알죠.
그래도 뛰거나 하지 않고도 적당히 계산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열기를 식히는건 좀 뒤로 하고, 일단 온라인 예약한 굿즈나 받아와야겠네요.
당일 현장에서 이렇게 굿즈를 팔았는데, 6월 말에 온라인에서 사전결제가 가능했기에 전 사전결제하고 왔습니다.
앨범은 좀 품절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 외 것들은 대체로 남아있었던것 같지만, 이런건 예측도 좀 힘들구요.
특히나 와본 공연이면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도 간적이 없었다 보니.
나오는데는 5분이 채 안걸렸네요.
코로나 동안 별 관심없어 보였던 일본 업체들부터 이런 사전예약이 도입되고, 이제는 소규모(이미지상 라이브하우스급) 아닌 이상은 다 쓰는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안그랬으면 여기서 1시간 정도는 기다렸으려나요. 코로나 전이었으면 당연한듯 하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하겠네요.
아마 예약 안받고 여기서 기다려야 했으면 안샀을지도 모르겠네요. 사후 온라인 판매가 있으면 그걸 기다렸거나.
받을 당시 모습.
홈페이지에서 주문 확인이 가능한 QR코드를 내면 스탭이 확인해서 물건 가져오는 익숙한 분들은 익숙하실 방식입니다.
아무튼, 엄청 산건 아니었지만 먼저 적었듯 일본쪽에서도 공연 가본적 없어서 말이죠.
더군다다 일본에서 공연 갔던 곳들도 한국 공연에 물량을 얼마나 가져올지는 다른 이야기고.. 요즘은 일본이던 한국이던 사전예약 있으면 거의 예약하고 오네요.
산 물건들 이야기는 이 글 5번에서 간단히 따로 적겠습니다.
이건 화정체육관에 들어서기 전(이면도로 건너면서) 받았던 이벤트용 슬로건.
최근 한국 공연도 갔다왔지만(에스파) 뭔가 '아 여기도 하는구나' 싶은 느낌으로 받게 되네요.
아 물론 한국 공연 한정. (가본 일본 공연들은 전부 K-POP 이외 라이브기도 했지만 없었음)
쭉 돌다 보니 이렇게 주최측에서 얼음물 나눠주시길래 한컷.
막상 가보니 티켓에 뭔가 표시를 하진 않으셨습니다. 어차피 한병이 통채로 얼어있어서 욕심내는 분은 거의 없으셨겠지만.
근데 사실 좀 흐려서 살았지 구름 없었으면 이게 배려가 아니라 필수가 됐을 겁니다.
도착하자마자 하늘보고 도게자부터 했는데(헛소리
그래도 한국에서 이 시기(7, 8월) 라이브 본적도 별로 없긴 한데, 주최에서 얼음물 나눠준건 흔치 않은 인상이라 반가웠네요.
가져간 포카리랑 적절히 섞어 먹었던 기억.
오후 4시 50분경, 공연 약 2시간 전이 되어가니 슬슬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대체로 내한 다녀봐도 굿즈는 공연시작 1시간 ~ 1시간 반 전후부터 밀리기 시작했었고(전 좀 더 일찍 가서 한가할때 끝내지만)
이후론 바람 잘 부는곳 찾아다니며 열 식히는데 정신없었네요.
좀 괜찮은 자리는 암묵적인 흡연구역이 되어있고, 아니면 앉기가 힘들고. 결국 계단 중간에 걸터앉았던가..
바람에 땀이 안마르는 경험은 일본 정도면 충분한데 이제는 한국에서도 일상이 됐네요. 힘든 계절입니다.
아, 그리고 요 타이밍에 몇몇 지인분들과 잠깐씩 인사 나눴습니다. 저는 2층 좌석이었는데 다 1층 스탠딩이시기도 했고(...)
뭐 그만큼 저는 투지(?)가 약했다고 해두죠. 다른 좌석분들은 아니고 제 이야기.
아무튼 사전에 연락하는것도 아닌데 용캐 알아봐주시네요. 잠깐이긴 해도 항상 반갑습니다.
계속 스탠딩 줄 서기를 안내하시길래 여긴 어떻게 줄 서나, 안내되는 곳으로 내려가보기도.
좀 소홀히 하는 곳들도 있는데 여기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번호대로 줄 세워서 들어가나보다- 하고 나왔네요. (실제로 그런지는 확인 못함)
오른쪽은 화장실 줄이구요. (남자)
아무래도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근처에서 화장실을 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지는 분은 없겠지요? (거의 이게 현실이지만
줄은 오른쪽 사진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가장 뒤쪽 기둥 정도까지 끝에서 끝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정찰 겸 왔다가 포기하고 일찍 입장한 뒤에 가기로 하고 올라왔네요.
현재시간 오후 5시 35분. 안내한 입장시간 6시가 다가와서 슬슬 한번 더 돌아보는중.
공연장에 들어가는 오후 6시 이후로 센 소나기 예보가 있어서인지 하늘이 아까보다 더 검게 변하더군요.
그래도 덕분에 확실하게 햇볕이 가려지게 됐으니(...) 찍으면서는 솔직히 좋았네요. 비는 어차피 건물 들어가면 올거니까.
돌아갈때요? 어차피 비예보 있어서 피할 수 없습니다 하하
두리번거리다 보니 언제 열렸는지 2층(좌석측 입장) 입구도 열려있어서 들어왔습니다.
물론 문이 계속 열려있기도 하고 냉방을 하진 않아 보여서 온습도는 거의 바깥.
좀 보니 안내데스크 옆 매점은 라이브 스탭 구내식당이 되어있었고, 사람 더 몰리기 전에 뭐 있나 한번 돌아보고 줄 섰네요.
줄서다 본 아마도 당시의 실내온도.
먼저 언급했지만 냉방을 하는 느낌은 아니어서 온습도는 별로 기대 안했는데, 그래도 숫자로 보면 좀 놀라게 되네요.
개인적으론 습도가 안나온게 좀 아쉽기도. 분명 비는 아직이었지만 엄청 습했는데. 이 고통을 숫자로 남겨야 했는데
오후 6시가 되니 양쪽 입구에서 입장이 시작됐습니다.
좀 걸어가다 보니 아까 아래층에서 줄 서던 스탠딩도 구역별로 순차 입장하더군요.
스탠딩 구역은 사람들 뛰어서 들어가지 않게 통제하느라 항상 분주하신 듯. (2층에서 앉아 기다리는 동안 구역별로 매번 그러시던)
이번엔 구역별 통제는 없어서 2층을 비교적 편하게 돌아다녔습니다(1층 스탠딩과 2층 좌석은 입구가 다름 - 못감)
너무 간만에 와서 어디가 괜찮은 자린가 좀 보고 그랬네요.
들어오고 2-30분쯤 지나니 천장에서 굵은 빗방울 떨어지는것 같은 소리도 들리던데, 이게 공조장치 소리인지 빗소리인지는 명확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타이밍상 좀 강한 소나기가 지나갈 때긴 했네요. (위 기상청 구름레이더 참고)
예 뭐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입니다.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들어본 애니송들도 그랬지만, 그 외 곡들에서도 해외 아티스트 협업이라던가 '과연' 싶었던 곡들이 중간중간 나왔습니다.
아무튼 드디어 저 파워풀한 보컬을 직접 들어보네요.
내한도 오래 걸렸지만 저도 진짜 오래 걸렸습니다, 직접 목소리 듣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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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is Smile Always ~ASiA TOUR 2024~ in Seoul
start 19:06, end 21:30
01. NEW ME
02. crossing field
03. 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
04. WiLD CANDY
- Drum Performance
05. Peace Beat Beast
06. DOCTOR
07. 明け星
08. unlasting
09. 炎
10. Social Path
11. HELLO WORLD
12. play the world!;;feat. Pablo
13. 往け
14. REALiZE
15. ADAMAS
16. Rising Hope
17. 紅蓮華
- Encore -
18. 一番の宝物
19. Catch the Moment
출처: 트위터 的粉丝[트윗], LiveFans[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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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처음 두곡을 부르는데 벌써 두곡째부터 머리랑 목이 땀으로 젖기 시작하는거 보면서 뭔가 '역시' 싶었었는데,
음원이나 영상으로만 봤던 그 파워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던게 일단 기뻤습니다.
다행히 음향환경도 따라주는 편이었구요.
애니송만 있던건 아니어서 개인적 흥은 좀 등락이 있었지만, 세달 전에 예습용 음원 살때도 느꼈지만 사전지식 없이 리듬 정도로만 곡을 고르면 한트럭씩 나온단 말이죠.
언제나처럼 이렇게 새로 알게될 곡을 기대하기도 하면서 봤던 기억.
그래서인지 드럼 퍼포먼스(5번째 곡 직전) 같은게 기억에 오래 남았네요. 뭔가 했는데 그대로 곡으로 이어지는거였다니.
이외 감상은 몇개 파트로 나눠서 생각나는 대로(..) 끄적였습니다.
> 단상 (무대 관련)
- 메인 스테이지 뒤에는 꽤 큰 LED 전광판이 있었는데, 해상도 높고 픽셀 피치(픽셀 조밀도)도 작아서 영상이 꽤 깔끔하게 나오는게 좋았습니다.
- 메인 스테이지 맞은편에는 스테이지를 잡는 카메라가 두대 있었고, 이 영상들은 메인 스테이지 좌우의 LED 전광판에 나왔고.
- 공연 시작과 공연 종료시의 영상, 사진에 전날 공항입국시 영상이나 방금 공연중에 찍은 사진을 가공해서 바로 올리더군요.
이렇게 바로바로 편집해서 써주는구나 싶어서 좀 인상적이었던 기억.
- 참고로 공연 4일 뒤에 공식에서 서울공연을 정리하는 약 5분 정도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바로가기] 부지런하시네..
> 단상 (무대 이외)
- 지금까지 일본 아티스트나 성우가 내한해서 MC를 하면 일본어가 먼저 나오는게 대부분이었는데, 해외라고 영어부터 나왔던게 뭔가 '과연..!' 싶었었습니다.
결국 한국어도 시도해줬지만 불안해하면서 일본어로 돌아오긴 했어도, 그 뒤에도 자연스레 영어가 튀어나오더군요. 이것이 월드클래스인가..
-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시작되기 직전까지의 텀이 조금 길다- 싶은 경우들이 많았는데, 쌍안경으로 보니 물과 함께 스틱을 뜯어서 먹더군요(아마도 염분보충용) 한 20-30분 정도마다?
계절이 계절이라 당연하겠지 싶으면서도 잘 챙겨주는구나 싶었습니다
- 곡간 텀 하니 말인데, 의상을 무대 뒤로 들어가서 갈아입는것보다 조명 꺼진 무대 위에서 바꾸는게 훨씬 많았네요.
짧은 베이스 의상은 계속 입고 있고, 거기에 테마별로 다른 스탭이 와서 의상을 걸치듯 교체.
다른 아티스트가 좀 길게 물 마실 시간동안 의상이 바뀌니 신선하더군요. 그만큼 보여주고 싶은게 많은거겠죠.
- 그러고보니 코러스 담당하는 분도 별도로 계시더군요. 이것도 뭔가 '과연..!' 싶었었습니다.
- 중간에 스트레이키즈(한국 아이돌)와의 협업곡도 나왔었는데(Social Path), 제 맞은편 프레스석에 멤버들이 있었습니다.
어쩐지 공연 시작전에 프레스석 보니 아무리 봐도 아이돌 같은 이미지의 남자들이 셋 있더라고..
찾아보니 스트레이키즈 일본 소속사도 소니뮤직이더군요. (한국은 JYP)
- 앵콜 직전 마지막 곡이었던 紅蓮華는 MC로 동영상 촬영을 허락해줬는데, 그 이후 곡들도 대충 15%는 찍으셨던 느낌. 지난달에 갔던 에스파 라이브 생각나더군요(거긴 1층 기준 80%쯤 찍지만)
- 앵콜 첫곡인 一番の宝物. 진짜 간만에 듣네요. 제목대로의 선물이었습니다.
13년만의 내한이라니 대체 무슨 무서운 단어 조합인지.
아마 스트레이키즈 협업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온 모양인데 다행이지요.
골수팬이 아닌 저도 기쁜데 당사자이신 분들 기분은.. 조금밖에 상상 못하겠네요. 아마 현지로는 다니셨겠지만서도.
저도 부족한 지식이었지만 그 파워를 느끼고 돌아갑니다.
3. 라이브 종료 후
순차 퇴장을 할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그냥 입구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사람들이 빠져나갑니다.
1, 2층 스탠딩, 좌석 입구도 분리되어 있구요. 5분도 안되서 건물을 나왔네요.
나오니 연하긴 하지만 확실하게 비가 오고 있더군요. 그래 올것이 왔구나..
온도는 그렇다 치고 습도 하나는 제대로 예상한 대로였네요.
우산쓰고 우르르 나오다가 계단을 빠져나오고 나서 뒤돌아 한컷. (오른쪽)
당연히 걸으면서 찍은거라 왼쪽 저거 하나 건졌네요(걸어오면서 한 다섯장은 찍었는데 다 흔들림, 멍청한 폴드5 카메라야)
다시 LiSA의 라이브를 볼 날은 언제쯤일까요? 좀 대형 라이브면 기회 있으려나.
택시가 많이 들어오던데, 저는 처음부터 차로 내려갈 생각은 안하고 왔습니다.
버스가 있긴 한데 타기도 힘들테고(마을버스 노선이나 차량은 일반 버스 크기인데, 배차간격이 20분 정도), 택시는.. 잡히긴 하려나요.
위에서 들어오던 택시는 다행히 잡으신 분들이겠지만..
그래서 망설임 없이 지도앱 열고 대략의 경로를 찍어둡니다.
아까 내려가긴 했지만 일단 이런 날씨에 괜히 빙 돌아가면 체력, 시간 낭비구요.
마을의 계단이 가파르다 보니 그게 제일 신경쓰였는데, 다행히 저도 움직이던 다른 분들도 큰 어려움 없이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30분 가까이 걸어서 지하철역으로 피신하듯 들어와, 열차를 기다리며 선풍기를 꺼내려는데 없더군요.
잠깐 기억을 되살려 보니, 제가 공연시작 전에 토트백 옆에 따로 빼놓았던게 기억났습니다.
내가 자리 일어나면서 뒤돌아보고 나왔을텐데..? 하고 반신반의하면서도, 실제 토트백 안에 없었으니 뭐.
현재시간 밤 10시, 택시를 잡아 탑니다. 시간이 시간이라 화정체육관 방향으론 호출이 안되더군요.
덕분에 이렇게 밤 10시 20분 현재 공연장 앞입니다.
금방 철수할 장비는 아니지만 무대장비 이외 스탭이 철수하면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까요. 최대한 빨리 갔네요.
일단 스탭분 붙잡고 티켓 보여주면서 이쪽에 물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습니다.
(보통 한번 퇴장하고 나면 관객을 다시 들여보내주진 않더군요, 한일 공통)
다행히 바쁘신데도 티켓 자리 찍어가서 들어가 돌아봐주셨는데, 당연히? 없다고 하시네요.
무죄 추정의 원칙이란게 있긴 하지만, 일단은 제가 의자 아래 깊숙히 토트백과 선풍기를 놓았었기에 그걸 다른사람이 떨어뜨린 선풍기라고 착각한 누군가가(옆자리던 뒷자리던) 가져가지 않았을까 추정중.
실제로 공연 끝날 즈음(마지막곡 끝날때였나) 제 오른쪽 두분 일행이 일찍 공연장을 나갔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날때 일어난 자리와 바닥을 꼭 둘러봅니다.
이 여름에 두달밖에 못쓴 새 제품을 잃어버리니 황당하기 그지없었네요.
그리고 거의 9년만? 에 라이브 갔다가 물건 잃어버린 케이스입니다.
직전은 2013년 '세번째 일본여행 & 두번째 일본 라이브' 갔다가 손수건 잃어버렸는데.. (이것도 사실 약속잡은 일행 때문이었지만 아무튼)
최종적으로 스탭분의 없다는 이야기 전해듣고 걸어나온게 밤 10시 35분쯤.
당시 다른 분실물 찾는 사람들 중엔 지갑도 있었으니 그런 분들에 비하면 낫긴 한데, 역시 일본쪽에선 이런 어이없는 일로 물건 잃어버리는 일도 없다 보니 황당함은 좀 큽니다.
차라리 제가 확실히 놓고 나왔다고 하면 할말 없는데.. 그걸 왜 가져가.
그러고보니 도로에 나가는 차가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나가면서 보니 한대한대 정산 받아서 그런듯 하더군요.
만약 여기에 차 끌고 오려는 분이 있으면 참고하셨으면. (이시간이면 거의 스태프일것 같지만)
걸어내려가기엔 지하철 막차 시간이 있어서 여기서는 버스를 타고 내려옵니다.
결국 공연은 왕복 걸어갔다오고, 물건 있나 찾으러 택시, 버스를 고루 탔네요. 이게 대체 뭐란 말인가..-_-
그래도 어찌어찌 2호선 신도림행 막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4호선이 늦어서 미친듯이 달려들어가 탔네요(...)
뭔가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습도 높은데 선풍기가 없어서 땀만 닦으니 더 지쳤던것 같기도.
4. 공연장 환경
제 자리인 K열 어딘가.
앞의 안전펜스 때문에 1열은 전부 판매 안했던데, 덕분에 제가 잡은 2열이 맨 앞이었지만 시야도 생각보단 가려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앉아서 볼때 기준, 서서 보면 해당없음)
앉아서 보는거 기준으론 3열 이후가 나을것 같습니다. 물론 무대 방향으로 공연 내내 몸을 틀고 있어야되지만요.
평면도 상으로는 대략 30M 내외였을것 같은데, 가져간 10배율 쌍안경도 유용할 거리. 이런 쪽으로는 걱정없었습니다.
또 맞은편에 기자, VIP 초대석이 있어서 이번의 저처럼 한번 훑어보다 재밌는 게스트를 먼저 볼 수도 있구요.
이건 2층에 일찍 입장해서 자리 돌아다니다 본 무대 맞은편 구역 중 하나.
공식 좌석표 기준 M, N, A, B 즉 메인 스테이지 바로 맞은편 자리가 (앉아서 볼때 기준)편하겠지요. [좌석배치도 안내]
무대랑 거리는 좀 있지만, 나머지 좌우 좌석 구역은 심지어 옆자리 사람에 따라서도 시야에 제한이 생길 수 있고, 아니어도 무대 방향으로 계속 몸을 틀고 있어야 합니다.
앞에 안전 펜스도 있으니 앉아서 보는걸 가정하신다면 3열 이상을 잡으시는게 좋고.
이건 다음에 화정체육관으로 공연 보러 올 일이 있으면 참고하라는 미래의 저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글 처음에 적은 5년 전의 선샤인! 라이브에서는 1층으로 갔다가 시야가 좀 가려졌던것 같고 (1층은 좌석/스탠딩 모두 단차가 없음)
그리고 음향 환경.
밴드와 보컬이 한번에 내지르면 고음부가 아쉬워지긴 했는데, 그래도 LiSA의 파워풀한 보컬은 어느정도 전달될만한 환경이었다 생각합니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최소한 가사는 인지되었다는 느낌.
다음에 여기서 보게 될 공연도 기대해 봅니다. (일단 가장 빠른건 연말의 러브라이브 시리즈 내한[관련정보] 같네요)
5. 라이브 관련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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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은 디지털로 구입한게 있어서(아마 앞으로도 디지털로 업데이트할것 같고) 여기서는 보류했습니다.
MC에서도 그렇고, 앞으로 제가 갈 라이브에서도 설마 지금처럼 한번도 만날 일이 없을까(?)
언제나처럼 그때를 위해서 가지고 있게 되겠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시 돌아봐도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별일 없으면 가져간 토트백에 물건이나 잘 담아두자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그럼 이 글 머리 싸매느라 다른 글이 죄다 밀렸으니 주말 지나고 차례대로 가져오겠습니다.
남은 주말 재밌게 보내시고,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