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글에 이어 '지난주 주말에 본 내한공연' 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4/2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던 러브라이브 선샤인 아시아 투어 파이널 공연을 정리할까 합니다.
정식 공연명은 'LOVE LIVE! SUNSHINE!! 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 in Seoul' 이고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작년 11월에 발표된 투어인데, 상하이, 타이완, 치바를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된 아시아 투어입니다.
많은 참가경험이 있는건 아니지만 일본 아티스트의 '아시아' 투어 파이널은 일본 현지에서 열린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말이죠. 의외라면 의외.
제 경우는 전날(4/20)의 May'n 공연과 겹쳤지만, 다행히도 4/20(토) ~ 4/21(일) 양일간 진행되어 하루를 건졌습니다.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지식이 있진 않지만, 이번에도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을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는 시간이었네요.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3. 라이브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라이브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공연장으로 출발하기 시작한건 오전 11시 무렵이었습니다.
공연장까지는 50분 정도 걸리는데, 요즘엔 왠지 휴일 오전에 일찍 출발하기가 힘들어져서 말이죠.
'조금 일찍 출발하게 계획해두면 미뤄져도 위험하지 않겠지' 라는 심산이었습니다. 그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움직여버렸다는건 아무래도 좋으니 넘어가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니 10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미리 언덕에 있다는건 알고 갔기에 걸어 올라갈 생각은 안했지만, 버스타고 올라가보니 정말 생각보다 더 언덕이네요.
아무튼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 정류장(08-970)에 내린건 오전 11시 50분경. 어찌어찌 계획대로 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아쿠아 버스의 정차장이기도 하더군요.
내한 기념으로 모금받아 랩핑 버스를 운행시키자는 기획이 있었습니다[프로젝트 공지 블로그, 트위터]
저는 나중에 알아서 모금은 못하고 공연 직전에 운행 사실만 알게 됐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여기까지만 찍고 버스 실물은 결국 못보고 돌아왔네요.
뭔가 흔치 않은 기획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조금 걸어서 화정체육관 입구 도착.
이날(4/21) 공연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투어 세 국가(상하이, 타이완, 일본)에 라이브뷰잉이 진행됐습니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차량들은 그 송출을 위해 온것 같더군요.
굿즈판매가 오후 1시부터 있었는데, 아직 1시간쯤 전이니 사람들은 다 위쪽에서 기다리고 있겠죠.
계단 아래쪽엔 그렇게까지 사람이 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물품보관소나 선물함 부스 정도가 있었습니다.
사진에 없는, 제가 사진찍은 위치에는 나무나 의자 정도가 있어서 사람들이 좀 앉아있었고.
그리고 계단 위로 올라갑니다. 사람 많네요.
위 사진은 도착 당시인 정오 기준 화정체육관 앞 모습입니다. 크게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신 뒤 확대하시면 될듯.
굿즈판매는 공연장 오른편에서 진행됩니다. 아직 시작 안했지만요.
사실 양일 모두 아뮤즈코리아 트위터를 통해 공지되는 위치에서 굿즈구입자들에게 번호표가 선 배부되었습니다. 아까 오전 8시쯤 말이죠.
그게 좀 요상했던 첫날은 이런일[트윗 바로가기]도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그 이후, 그러니까 번호표 없이 굿즈를 살 수 있는 시간이나 조건 같은건 별도 공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와 줄을 서려고 해보니 그제서야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려주더군요.
이 시점에서야 번호표가 1003번까지 배부됐고, 지금 줄 서있는 사람들은 번호표 400번까지인 사람들이란걸 알게 됐습니다.
...저는 과연 원하는 굿즈를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시간은 걸릴것 같아서 다른쪽으로 먼저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입장용 팔찌 교환도 미리 해두거나 하는거 말이죠.
이 팔찌는 티켓과 신분증으로 본인확인이 된 관객에게 채워주는데, 아무래도 입장하면서 신분증 검사하면 무진장 시간이 걸리니 그 대안으로 낸 아이디어 같습니다.
개인적인 인상이지만, 이걸로 티켓의 본인확인도 신경썼지만 입장시 신분증 검사할 시간에 짐 검사를 더 하자는 의지 같기도 하더군요.
사진찍어오는건 잊었는데, 이날은 입장시 공식이 판매한 펜라이트 수준 이상의 광량이 나는 물건(개조 펜라이트, 울트라오렌지 등)들은 전부 반입 금지였습니다.
아무튼, 그 뒤엔 적당히 리듬게임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이 글과는 어울리지 않는 컨텐츠의 게임이라 이미지를 따로 첨부하진 않겠습니다. 이걸로 40분 정도 시간 떼웠네요.
그리고 오후 1시부터 나중에 따로 설명할 'Thank you, FRIENDS!!' 프로젝트 일요일분 팜플렛과 번호표 미소지자의 굿즈판매 대기열 합류가 시작됩니다.
다다다 뛰어서 프로젝트 팜플렛 받고 굿즈구입 대기열에 합류했습니다. 이 타이밍 뭐지(...)
먼저 서있었던 1003명의 처리속도 하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제가 선 다음에도 줄이 꽤 빨리 줄어들더군요.
카드결제도 가능했지만 스탭분들도 둘째날이라 그런가 꽤 빠릿하게 움직여주셨던 느낌.
줄 서서 판매대까지 가는 길에는 굿즈 샘플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굿즈 구입해 나오니 10분 정도가 지나 있더군요. 그리고 구입한건 티셔츠와 타월 뿐.
원래는 티셔츠와 캔뱃지, 핀즈를 구입하려 했는데 제가 줄서있는 동안 캔뱃지와 핀즈가 순차적으로 완매 안내되었습니다.
애초에 엄청난 미련이 있었다면 더 일찍 나왔겠지만 그렇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일단 이렇게라도 평소 구입해오는 구색?은 맞췄다고 안도해 봅니다.
이후에는 간단히 토트백에 물건을 정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시간을 좀 여유롭게 계획해 놓긴 했지만, 계획한 식당까지 왕복 교통편이 조금 애매하더군요. 덕분에 식당까지 왔다갔다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쓴것 같습니다.
예, 장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택시 아니라면 이렇게 움직이셔야 할 겁니다(점선이 도보, 실선이 대중교통)
만약 다음에 이 주변에서 공연이 있다고 하면 시간 너무 빡빡하게 잡으면 곤란하겠더군요.
아니면 처음부터 택시를 타고 움직이려고 계획하던가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걸어야지요.
이렇게 내려올때마다 '여기 걸어 올라가면 참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점심먹으러 간 곳은 윤휘식당이라는 함박스테이크 가게[카카오맵 바로가기].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라이브 직전에는 육류가 땡기네요.
계획보다 첫끼는 좀 늦게 먹었지만 그렇다고 집에 들어갈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못먹고 돌아다닐수는 없어서 미리 배를 채운 겁니다.
도착당시 시간은 오후 2시가 조금 안됐는데 30분쯤 기다려서 결국 적당한 시간에 두번째 끼니를 먹게 되었네요.
참고로 오리지날 함박스테이크랑 오렌지 에이드 주문했었습니다. 11,000원, 4,000원.
공연 전에 음료를 겸해서 느끼함 덜어내려고 음료도 주문했는데 느끼함 달랠 음료가 필요하진 않더군요. 그냥 공연 전 수분보충 잘 했다는 느낌.
대기 길다고 소문이 자자한 모양이니 시간 여유롭게 잡고 가시는게 안전하실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 오후 3시 조금 안된 적당한 시간이니 움직여 봅시다.
다시 공연장에 도착한건 오후 3시 20분 무렵. 당연하지만 사람 많을 시간이죠.
입장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되고 있었을테니 저도 들어가야겠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이정도만 사진 남겼습니다. 공연장 정면이나 굿즈 매진 정도.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저는 굳이 따지면 '러브라이브 선샤인' 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깊은 지식이 있는 쪽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몇번 되지 않는 내한에 꾸준히 오게 되는건, 역시 '(일본보다는)조금 가까운 그 현장' 에 있고 싶은 마음과 어딘가에서부터 시작되는 서프라이즈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전자가 먼저고 후자가 따라오는 느낌이지요. 후자 때문에 공연 가는것도 뭔가 주객전도 같고.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그 현장' 에선 항상 행사 참가자 모두의 힘으로 이루는 많은 것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공연 자체도 애니메이션 1기를 돌아보며 그 삽입곡들로 무대가 꾸며져서 제 배경지식 하에서도 충분한 환경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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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IVE! SUNSHINE!! 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 in Seoul
start 16:01, end 18:50
-Intro
01. 青空Jumping Heart
-TVA Digest(1화)
02. 決めたよHand in Hand
-TVA Digest(2, 3화)
03. ダイスキだったらダイジョウブ!
-TVA Digest(4~6화)
04. 夢で夜空を照らしたい
-TVA Digest(7~9화)
05. 未熟DREAMER
06. Landing action Yeah!!
07. 届かない星だとしても
-TVA Digest(10,11화)
08. 想いよひとつになれ
09. ハミングフレンド
-TVA Digest(12,13화)
10. MIRAI TICKET
11. 君のこころは輝いてるかい?
12. ユメ語るよりユメ歌おう
-Encore
13. 恋になりたいAQUARIUM
14. Step! ZERO to ONE
-MC
15. No.10
16. Thank you, FRIENDS!!
출처: LIVEFans Aqours LOVE LIVE! SUNSHINE!! Aqours World LoveLive! ASIA TOUR 2019 千葉 Day1
TVA 순서 등 - 【セトリ】Aqoursアジアツアーソウル感想&セットリストまとめ【ラブライブ!サンシャイ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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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1기를 압축해서 보다가 영상에서 라이브 씬이 나오면 출연진이 같은 의상으로 무대를 보여주는 방식이었던지라 개인적으론 아는곡이 많아 반가웠네요.
1기 본지도 좀 되어서(2016년 하순 방영) 되새겨보는 느낌도 좋았고.
코멘트하고 싶은 내용들은 아래에 부분부분 하겠습니다.
a. 공연곡
-青空Jumping Heart
꽤 간만에 듣는 곡이라 반가웠다는 점도 있지만, 공연의 형식을 나중에 알았기에
인트로부터의 엄청 달아오른 분위기가 곡 끝나고 사람들이 자리에 앉으며 사그라드는 그 풍경이 신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Landing action Yeah!!
전면 디스플레이에 가사가 나오는것도 아닌데 다들 떼창으로 따라불러서 2017년 내한때가 생각나고 그러더군요.
-ユメ語るよりユメ歌おう
애니메이션을 회상하는 공연이라고 시작과 (앵콜 전까지의)마지막 곡을 TVA 오프닝, 엔딩을 쓴건데,
이 곡 흐를때 전면 스크린에 현장 영상과 함께 스탭롤이 올라가서 혼자 빵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것까지 하는거냐!(...)
-Thank you, FRIENDS!!
앵콜 콜 대신 이 곡을 반주없이 불렀던지라 출연진이 한번 더 부른게 왠지 반갑게 와 닿았던 참입니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가사와 한글 독음이 달려있어 따라부르기도 좋았지만 말이죠.
b. MC
- 이런데서 소위 '국뽕' 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멤버들이 한국어를 엄청 써서 꽤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론 사이토 슈카의 '고마워♡' 가 참 기억에 남는데, 여러분 이게 이렇게 귀여울 수 있는 단어에요(?)
c. 기억에 남았던 것
- 서울 공연은 코미야 아리사가 휴식기간에 끼어 양일간 한국에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연중 끼어있는 코미야 아리사 솔로 파트는 관객들이 따라불렀다고 하더군요(첫날은 못봤고, 둘째날은 함)
멤버들도 자리를 비워두고 안무를 하고 그랬던지라 그 '나머지를 관객들이 채워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공연종료 직전 MC에서도 언급한거 보면 확실히 인상에 많이 남았던 모양.
- 'Thank you, FRIENDS!!' 와 관련된 두가지 기억은 역시 빼놓기 힘들겠습니다.
첫번째는 '앵콜 콜 대신 Thank you, FRIENDS!! 를 관객들이 합창하자' 는 프로젝트 기획[기획 블로그 바로가기]에 대한 이야기.
한달정도 전부터 음원을 구입해 '최소한 리듬 정도는 익히고 갔'기에 나름대로는 한 목소리 보탠것 같습니다.
다른 아시아 투어 장소와 비교해 앵콜 시간이 길어졌다는(주최측의 배려로) 이야기도 나오고 했지만, 솔직히 제 배경지식상 그런 구체적인 대단함까지는 잘 모르겠고
마음은 잘 전달된것 같아서, 모두 함께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던것 같아 그런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프로젝트 시작하신 분도 팜플렛 제작비 같은거 다 혼자 부담하신 모양이던데 이래저래 고생하셨지요[후기 한국어글 보기]
이 글을 보시진 않겠지만 참가한 개인으로써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두번째는 셋리스트상 출연진의 무대.
다같이 화면에 나온 가사를 보고 따라부르는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팬미팅 때의 'Landing action Yeah!!' 생각나더군요.
먼저 부르기도 했고, 번역된 가사까지 보니 왠지 조금 감정이 북받쳤던 기억도 있습니다.
- 자기소개 타이밍의 아이다 리카코씨: 리코 빔 직후 잠깐 나온 의문의 콜을 향해 '의문의 리캬코 콜-謎のりきゃこコール-'
왜 리코 빔보다 이게 더 재밌었을까요.
d. 작은 불만들(시덥잖은)
- 제가 통로쪽 자리였는데, 공연 '후반' 에 순찰하던 시큐리티 스탭이 쌍안경 보여달라고 하더군요.
멀쩡하게 무대 출연진 그걸로 보고 있었는데, 뭔가 녹화기능이 있나 확인하려고 했던 모양.
금방 돌려받긴 했는데 굉장히 황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거 2013년에 사서 6년 넘게 우리나라와 일본 공연시 들고다녔지만 이렇게 확인받은건 처음이네요(...)
그걸로 무대 장면 놓친게 생각 안날 정도로 어이없었습니다.
러브라이브 공식이 진행하던 설문에 적었으니 다음엔 안그러겠죠. 아니 제발 안그랬으면.
- 이날 공연 통틀어 한번도 없던 '이엣타이가' 가 후반 'Thank you, FRIENDS!!' 말미에 딱 한번 딱 한명이 외쳤는데, 그게 참 기억에 남습니다.
대체 무엇이 이 사람에게 이토록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했단 말인가.
이 소리가 나니 다른 사람들이 마치 이 소리를 묻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약간 타이밍 빨리 다음 파트를 시작한 느낌이 들었던건 제 착각이었을까요.
..아마 착각일것 같지만..
- '입장하면 사진촬영 금지다' 라는건 오전부터 내내 공지받아 알고 있었고, 회장 안에서 촬영하지 말라는거야 흔히 있는 일이지만,
공연장 안과 라이브 회장 사이 로비에 놓여있던 화환까지 사진촬영을 못하게 할줄은 몰랐습니다.
매 공연마다 개인이 모금받아 세운 프로젝트 화환이 놓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이건 좀 아쉽더군요.
다음에는 이정도 촬영은 풀어줬으면 싶었습니다.
3. 라이브 종료 후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바깥은 아직 환했습니다.
대개 라이브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 어둠이 기다리고 있다는 인상이 있는데 말이죠.
저는 VIP 티켓도 아니겠다(VIP 티켓 구입자는 공연종료 후 멤버 배웅이 있습니다) 공연장 앞 사진은 이정도만 남기고,
바로 공연장을 뒤로 합니다.
먼저 감상을 적기도 했지만, 공연 자체는 참 기억에 많이 남았네요. 기억에 남을 일이 많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리막을 내려갈 수 있다는 고마움. 고려대학교에서 느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여기 공연장으로써는 참 애매한 위치 같네요. 무슨 마이하마 엠피씨어터도 아니고, 근처에 먹을것도 없어서 한참 이동해야 되고.
은근 불편하네요.
아무튼 근처 역까지 걸어내려가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4. 공연장 환경
일단 음향적으로는 불만이 없었습니다.
보컬만 나오는 상황에서도 상당히 깔끔하게 전달됐고, 반주와 함께 나오는 상황에서도 가사 구분이 힘들거나 하는 수준의 뭉그러짐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역시 제가 정한 좌석이었습니다.
예매 당시엔 '같은 아레나석 가격으로 위쪽 사이드에서 보면 2층 안전봉 같은데 약하게 시야가 가리더라' 같은걸 우선 생각해 1층 아레나석 좌석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니 1층 아레나석은 높이가 동일해서 앞에 저보다 키 큰 관객이 있으면 속수무책이더군요.
1층에 있으니 객석을 내려다볼 수 없어 펜라이트로 만들어지는 프로젝트성 풍경을 볼 수 없는건 덤.
다음에도 Aqours 명의로 내한이 있으면 조금 높아보이는 좌석으로 가야겠습니다.
2017년에도 애매한 자리 때문에 무대 위 멤버들 얼굴도 거의 못본것 같은데, 왠지 같은 실수를 또 한것 같아서 개인적으론 많이 아쉽더군요.
5. 라이브 관련 상품
아무래도 규모가 좀 있다 보니 상품은 이것저것 많이 들여왔는데, 제가 좀 덜 힘들게 움직이려고 느지막히 갔더니 생각만큼 원하던 굿즈가 많이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참고로 전체 판매상품은 이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구입한 물건만 간단히 언급하죠.
티셔츠 L사이즈. 40,000원.
어느 공연이든 무난하게 구입하기도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투어 국가별로 다른 디자인이었기에 더더욱 구입 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근데 세탁해보니 약하게 인쇄된 표식들이 떨어지네요.
다른 빨래가 약간 지저분해지는 정도인거 보면 그렇게 튼실하게 만들어진건 아닌 모양.
머플러 타월. 25,000원.
어째선지 공연때마다 아무 생각없이 구입하는 상품인데, 원래는 계획이 없었다가 핀즈와 캔뱃지가 품절되어 분노겨운 마음에(?)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투어지 국가별로 다른 디자인이라 구입한 것이기는 하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언젠가 성사될 다음 공연에서도 재밌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분이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