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8월 이모저모
유난히 힘든 달이어서 절반 정도는 돌아보고 싶지 않기도 한데(...)
막상 그런 순간들은 사진으로 남기질 않으니까 여기엔 없기도 하고. 회사일이라서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길었던 8월입니다. 1200 x 900 사진 20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8월 1일 목요일.
한 달의 시작, 이라는 느낌보다는... 이게 '오늘은 이거다' 하고 메뉴가 떠오르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른 메뉴.
제 안의 요즘 짬뽕(?)은 회사근처 중국집의 차돌짬뽕과 집근처 홍콩반점의 짬뽕 곱배기인데 이번엔 후자였네요.
사실 회사근처는 장사 잘되는 집이라 저녁에도 좀 가기 힘들기도 하구요. 정 떠오르면(먹고싶으면) 가지만.
아무튼 먹을 메뉴가 아무것도 안 떠오르는 날보다는 낫지 않나, 싶은 한달의 시작이었습니다.
8월 4일 일요일.
산지 1년 정도 된 샤오미 서큘레이터가 1년이 안된 시점부터 상하 회전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리 나는거 자체도 고통이지만 사실 이러면 어떤 부품이 마모되고 있단 소리기도 해서, 결국 걱정되서 분해해봤네요.
이전에는 모터부 커버 정도 열고 살펴본 정도였는데, 이날은 관절부 안쪽까지 꽤 깊게 뜯었습니다.
...상하회전 관절이 모터와 날개, 안전커버까지의 전체 무게를 짊어지고 움직여서 무리가 가는걸로 판단하고 일단 마무리.
예상되는 부위에 구리스 옮겨 발라주고 했는데도 일주일을 채 못가 다시 소리가 나긴 했지만..(....)
중국산은 어쩔 수 없나- 싶다가도, 지금 이상있는게 상하 움직일때 소리나는거 뿐이라 어떻게 고칠까 계속 연구중입니다.
다음에 또 큰맘먹고 뜯어봐야죠(....) 성가시네요.
8월 8일 목요일.
가끔 생각나면 오는 회사근처 백반집.
좀 깊은 히스토리가 있어서 돈까스도 같이 하는데, 8월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돈까스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재료준비를 적게 하신다고) 아쉬운 대로 밥이라도 먹었습니다.
너무 간만에 오는지, 기름진 고기가 들어가면 배가 아파져서 슬픈건 둘째치고 말이죠.
요즘엔 1만원 내외의 먹을만한 식당들이 점점 귀해지네요. 장소가 장소라 그런가.. (서울역/시청/을지로 라인)
8월 8일 목요일.
퇴근길 노을이 꽤 좋은 느낌이었는데, 아이폰 RAW 촬영이 생각처럼 안되서 기종을 바꾸느라 철교 구간에 진입해 버렸습니다. (중간부터 철교 구조물이 생기는 교량구간, 1호선 용산-노량진 사이)
어쨌든 노출조정은 했으니 찍었는데, 다행히 철교 사이 넓은부분 타이밍에 찍혀서 풍경이 좀 나왔네요.
노을을 찍고싶은게 목적이었으니, 주변에 방해물은 좀 많지만(?) 이것도 괜찮네 싶어서 그대로 올립니다.
RAW촬영이라 나름 그때 느낌이 잘 살려 조정된게 좋네요.
해가 길어져서 요즘엔 회사 근처에서 저녁먹고 퇴근하는게(오후 7시 전후) 노을사진 찍긴 좋은듯.
8월 13일 화요일.
퇴근시간 타이밍에 비가 왔는데, 구름이 지나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건지 퇴근길에 우산을 펼칠 일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집 근처에 오니 '비가 꽤 쏟아진' 흔적만이 남아있더군요.
매년 이렇게 무식하게 더워진 날씨 영향으로 기습 소나기가 잦아져서 성가십니다. 이러고 시원해지기나 하면 말도 안하는데...
아무튼 타고온 신림선이 지하구간이라 비오는걸 모르고 내려서 놀라 찍었던 사진.
8월 14일 수요일.
개인적으로 그렇게 햄버거를 찾아 먹는 편은 아닌데, 가끔은 먹고싶지 않을 때도 먹습니다.
현재시간 밤 9시 15분, 이정도 되면 특히나 회사 근처는 문 여는 밥집이 없더군요. (술장사 식당은 열겠지만)
겸사겸사 세트 쿠폰도 보이길래 적당히 먹고 들어갑니다.
대략 이 즈음부터 야근이 시작됐던 듯.. -_-)
8월 16일 금요일.
예보에도 없는 기습 소나기가 자주 내리던 때라, 이렇게 날이 필요 이상으로(?) 흐려지면 경계하게 되더군요.
이 하늘도 불안해 하면서 한컷.
혹시나 해서 우산 가지고 나갔었는데 다행히 비는 안왔습니다만.. 혹시 조금만 오고 20분만에 마른거 아닐까
8월 17일 토요일.
정기 머리 깎는 타이밍이 되어 집을 나섰는데, 미용실이 닫아서 밥만 먹고 돌아왔다가 다시 갔습니다.
그 한 3시간 사이에 소나기가 확 쏟아졌던건 약간 '8월의 일상' 같은 느낌이었고, 기세 좋게 45분쯤 쏟아져서 온도가 떨어진건 좀 고맙더군요.
결국 머리 깎아서 제 몸도 시원해졌으니 다행이긴 한데, 거의 반나절을 까먹은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근데 그런 시간낭비도 감수할 만큼 머리가 길어서 더웠었네요. 8월 날씨도 유난했고.
8월 19일 월요일.
돈까스 생각이 나서 전에 먹었던 무난한 체인에 다시 왔습니다.
제 첫 방문이 홍대 본점인데, 여기가 (카카오 지도 기준으로도, 제 경험으로도) 꽤 엉망이라.. 본점과는 차원이 다른 분점을 찾으니 엄청 맛있고 뛰어난 집이 아닌데도 괜히 오게 되네요.
그래도 역시 돈까스 먹으면서 카라아게 추가는 좀 욕심이었구나 싶습니다.
마무리로 된장국 마시고 나왔네요(...)
8월 20일 화요일.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닌, 괜찮은 노을 컷.
사실 철교쪽이 더 좋았는데, 퇴근길 전동차에서 창문쪽으로 뚫고 갈 여력은 없었고... 꽤 아쉬워하면서 여기서라도 남긴거지요.
이 주 후반부터 습도도 열기도 덜해져갔지만 아직은 아니었는데, 구름이 저렇게 흩뿌려지는건 항상 있는 일은 아니라.
있으면 일단 찍어두고 봐야죠.
이번에는 나름 안 망설이고 아이폰 RAW 대신 폴드5 RAW로 촬영.
새삼 iOS도 RAW촬영이 좀 쓸만해지면 좋겠다 싶었네요.
8월 20일 화요일.
일주일 전쯤 KFC에서 징거더블다운맥스가 사라지고 징거더블다운'통다리' 가 새로 출시됐습니다.
출시날 쿠폰 뿌리길래 먹었었는데, 쿠폰을 또 뿌리길래 저녁먹으러 갔었네요.
나이들고 슬슬 기름진거 먹으면 배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는거 보면 아직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싼 치킨집들은 못가도 제가 가던 집근처 치킨집이나 KFC 만큼은 비정기적으로 걱정 안하고 가는 이유기도 하고.
치킨 좋아요 치킨.
KFC가 일본같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KFC는 -한국인 기준?- 맛없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8월 22일 목요일.
지난주에 도착한 Wi-Fi 7 공유기로 메인 공유기를 교체하기 위해 공유기를 껐습니다.
근데 이러면 NAS나 홈서버가 소용 없어지기에 같이 끄고, 꺼진 김에 먼지 청소를 하던 중의 한컷.
NAS, 홈서버는 1년에 한두번 끄나? 싶을 정도니 청소하기 참 애매하네요.
그래도 여름 되기 전에는 신경쓰려 하지만.. 외부 연계도 되어있어서 서비스 옵션도 바꿔야되고 좀 성가신 부분은 있네요.
냉각팬 옵션을 조정하거나 해도 먼지는 피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이 이상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클린룸에 서버 셋팅
8월 23일 금요일.
사진엔 안보이는데, 청계천쪽에 KFC 매장이 있습니다.
요상한 세트 쿠폰을 또 뿌려서 징거더블다운통다리 3차 도전하러 왔네요. 그냥 점심먹으러 옴
이건 다 먹고 돌아가던 길에 본 청계천.
지금 사무실과는 도보 거리가 좀 있어서 좀처럼 산책하러는 못오는데, 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보면 반갑긴 합니다.
8월 24일 토요일.
평소처럼 모니터를 켜고 노트북을 켰는데, 디스플레이 연결도 키보드마우스 연결도 못하더군요.
노트북과는 USB-C 포트로만 연결중이라, 케이블 문젠가 보니 케이블은 멀쩡.
...그리고 고객센터 문의 전에 모니터 포트 체크하려고 찍어둔 사진이 이것.
왼쪽의 USB-C 입력포트에 전원이 안잡힙니다.
근데 30분 정도 이것저것 찾다 모니터 껐다 켰던가, 그러고 나니 또 되더군요.
오류인건지 뭔지.. 모니터 산지 1년 반 정도밖에 안되서 더 불안합니다. (이벤트로 무상 A/S 기간이 2년이 되어있긴 한데)
8월 24일 토요일.
치킨 생각이 나면 치킨을 먹어야죠.
여기는 매번 같이 살 사이드를 고민하는데, 이번엔 양파채를 추가해봤습니다. 많이 남아서 아마 다음엔 안살것 같지만 맛은 있더군요.
먼저 언급한 KFC가 치킨 대체제기도 해서, 요즘엔 'KFC or 여기 치킨집' 정도로 치킨 선택지가 정해진 느낌.
8월 26일 월요일.
다행히 야근은 아닌.. 퇴근길의 저녁. 국밥 먹을 돈으로 국밥이나 먹어야지
평소에 점심을 집에서 가져간 과일 메인 + 부식(과자 등) 으로 해결하기에, 고기가 떠오르는 날은 있더군요.
국밥집이 참 무난해 보이는데 또 편차가 커서. 회사 근처에나마 괜찮은 국밥집이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8월 27일 화요일.
야근 저녁인건 둘째치고, 오후 7시 넘어 생긴 노을이 꽤 깔끔해서 한컷.
이 주 초부터 하늘이 구름한점 없거나, 구름이 있더라도 꽤 깔끔하게 뭉쳐있거나 해서 상쾌한 풍경이 자주 보이더군요.
날씨는 30도가 훌쩍 넘는데 이게 가을이란 건지...
이날도 그 일환이긴 했지만, 저런 맑고 상쾌해보이는 하늘과 노을 간만이다 싶어서 한컷.
한강철교 쪽에서의 풍경도 꽤 좋았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가야 할 곳은 사무실
8월 29일 목요일.
즐거운 퇴근, 밤 10시 퇴근.
갤럭시 야간모드로 찍으면, 오른쪽 아래처럼 일반 모드로 찍으면 흰색으로 뭉쳐지고 말 것이 온전히 나와서 선호합니다.
좀 과한 광원처럼 강조되는게 부담스럽긴 한데(...)
아무튼 사진으로 중화하고 있지만 야근은 언제 해도 즐겁지 않긴 하죠. 내년엔 좀 벗어날런지.
8월 30일 금요일.
8/27 사진 코멘트부터 언급한 (온도 빼고) 가을같은 하늘을 다시 만나서 한컷.
그나마 덜 고통스러울 낮기온이었고, 우연히 좋은 위치에서 사진찍을 타이밍도 생겼고.
...이제 낮기온만 30도 밑으로 떨어져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순식간에 겨울이 오겠죠.. (?)
이번 글은 여기까지.
올해가 9, 10, 11, 12 네달 남았다는게 폭염이 꺾이니 실감이 나네요.
이번달은 얌전히 이사갈 집이나 잘 찾아봐야. 마음처럼 잘 될련지는 둘째치고 말이죠.
그럼 지긋지긋한 달이 지나갔으니 조금은 즐겁게 9월을 맞아보려 합니다.
다음 글은 주중에 들고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