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11월 이모저모
월초 이사 이후에 회사 다니면서 퇴근하고 방 정리하느라 정말 잠 못자면서 지냈던 달이었네요.
쉬엄쉬엄 해도 되긴 하지만 제 욕심 때문에 더했던 느낌도 있지만(...)
연말까지는 정리해야 좀 살만한 환경이 될것 같아서, 정도는 덜해도 12월도 비슷할것만 같습니다.
이 달은 1200 x 900 사진 21장입니다.
11월 1일 금요일.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느지막히 출근하는 길이었는데, 해가 절묘하게 저 안에(가설전선 사이) 들어갔길래 한컷.
비는 안왔지만 하루종일 흐렸는데, 그 구름이 좋은 필터가 됐던것 같습니다.
11월 3일 일요일
이사가기 전 마지막으로 집근처 인도카레집.
주변 식당들이 물가 상승에 뭔가 하나씩 아쉬워지던데(단순히 가격만 보는건 아님, 전반적으로) 마지막까지 마지노선을 지키던 곳.
가게 운영 안하는 입장에서 슥 보면 좀 영향 덜 받으려나 싶다가도, 그건 제 지식수준에서 봤을때의 이야기겠죠.
이번에 이사온 동네는 묘하게 카레 먹기가 힘들어서 더 생각납니다. 일본식 카레, 인도 카레 모두 잘 없던(...)
11월 4일 월요일.
아직은 서류처리하는 날이었지만, 다음날은 이사날이었습니다.
원체 짐 대비 집이 좁았다 보니 짐 정리하느라 박스가 생기니 좀처럼 자리가 안나더군요. 겨우 틈 만들어서 이불 깔고 누웠을때의 모습.
일어나서 둘러보니 새삼 이게 뭔가 싶어서(?) 한컷. 무슨 침낭 안에서 자는것 같네요.
11월 5일 화요일.
이사날 당일.
그렇게 짐 정리했다고 해도 구석 안쪽에서 계속 나와서 이번에도 짐 다 실을때까지는 고생했지만..
드디어 이사가니 마음은 개운하네요.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여서 한컷.
바로 앞은 아니지만 롯데월드타워가 가까운 동네이기도 하구요. (지하철 15분 정도)
11월 8일 금요일.
월요일(11/4)에 반팔입고 좀 느슨하게 돌아다녔더니, 서류처리, 이사가 끝난 개운함이랑 겹쳤나 감기가 왔습니다.
며칠 봐도 전혀 진전이 없어서 드디어 병원에 들렀던 길. 위 사진은 근처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점심.
여기가 명동이라 그런가, 이렇게 밥먹고 있으니 맞은편 빈자리에 일본분이 와서 앉았습니다. (점심엔 빈자리 전쟁나는 곳)
근데 좀 관찰해보니 시스템을 모르시는것 같아서, 도와드린게 뭔가 신선했던 경험.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서 일본어를 쓴것도)
전달회에서도 이렇게 술술 말 나오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네요(??)
11월 9일 토요일.
이사때문에 바쁘고 정신없어도 머리는 깎아둬야 귀찮지 않죠. 언제처럼 머리 짧아지고 점심먹었습니다.
이사가서 미용실 가는 길이 조금 멀어지긴 했는데, 걱정했던 경기도까지는 안나갔으니 계속 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는 이렇게 점심으로 국밥 먹는것까지가 세트가 되기도 했고.
11월 10일 일요일.
위 사진은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전날 큰맘먹고 부엌 환풍기를 뜯어서 청소했었습니다.
빨래비누를 쓰긴 했는데 역시 찌든 기름때는 상상을 초월했지만(...)
이건 제 잘못이긴 한데, 작업을 10일 0시에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쯤 작업이 끝나서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자고 일어나서 위 사진찍은건 정오 넘어서였구요.
깨끗하져서 개운하긴 한데, 이 달은 이렇게 일요일 넘어오는 휴일 수면이 영 엉망이었네요.
11월 14일 목요일.
열차 잡아타려면 뛰어야 하지만 사진은 20초 정도면 찍는데 영원히 남는다!
..는 헛소리고 그냥 출근하는데 하늘 올려다볼것도 없이 바로 눈에 띄어서 한컷 남겼습니다.
다행히 타려던 열차도 잡아탔네요.
11월 16일 토요일.
이사오고 처음 집근처 식당을 찾아나서던 휴일.
근데 카카오맵이 메인이라 그런가, 국밥 메뉴 식당이 이게 세개째였네요(첫번째는 폐업, 두번째는 일요일 휴무)
위 식당 자체는 거의 회사 근처에서만 갔다 보니(체인 국밥집) 맛은 둘째치고 기분만은 좀 미묘합니다.
으 난 휴일근무하고 사무실 가는건가(?
11월 17일 일요일.
거실에 KT 모뎀과 제 공유기를 둔건 좋은데, 유선으로 다른방까지 배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 선을 늘어뜨리는 대신, 벽면 LAN포트를 잘 개조해서 원하는 대로 배선을 해볼까? 하고 고민하던 때의 모습.
저 구리선 접속이 생각보다 빡빡해서 조금 고생했는데, 예전에 사둔 LAN선 테스트기가 이번에 제대로 활약했습니다.
다만 다 하고 방 레이아웃이 완전 재배치되어 필요 없어지게 되었지만(... 언젠간 쓸일이 있겠죠.
한번 해봤다는것도 의미가 있을테고.
11월 18일 월요일.
간만에 회사근처 백반집에 갔는데, 닭갈비 양념이 꽤 라이트하게 나왔습니다. 전에는 양념도 기름도 엄청 진했거든요.
그러고보니 주인 아주머니 얼굴이 바뀌셨네..?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하고 진짜 주인 바뀌었는지 그냥 물어보려구요. 한 2년 단골이니 그정도는 되겠지(?)
일단 지금 경향으로 보면 큰 변화 없어서 계속 갈것 같지만요.
11월 19일 화요일.
아직 여름은 한참 멀었지만, 이사오자 마자 확인한 에어컨 상태가 너무 더러워서 에어컨 청소작업을 진행했습니다.
LG전자 공식으로 '가전세척' 서비스가 있어 이쪽을 이용. (나중에 별도로 글 적을겁니다)
저는 그렇게 관리 못하진 않을테니 청소한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쓰려고 해봐야죠.
11월 21일 목요일.
책장, 옷장을 사기 전에 매장와서 실물을 보고 계약하려고, 회사에서 제일 가까웠던 한샘 직영매장에 왔습니다.
제 생각보다 매장 직원이 설명도 자세히 해 주셔서 비교적 수월하게 골랐습니다. 다행.
이후에 다른층에 있는 부엌, 침실 가구들 구경했는데 좋아보이더군요.
함께 봤던 가격대 보고 왠지 납득했던 느낌.
1인가구용은 아닌 느낌이라 제 선택지는 별로 없었지만(...)
11월 23일 토요일.
공유기를 교체하면서 기존 공유기는 예비용으로 남겨뒀는데, 집안 네트워크가 크게 거실, 큰방(안방)으로 분리되면서 큰방의 네트워크 중심이 필요해졌습니다.
...처음 올린게 커스텀 펌웨어다 보니, 역시나 바로 다른 커스텀 펌웨어로 가는건 무리였고.. (그러다 벽돌됨)
뚜껑 들어내고 시리얼 케이블 꽂아서 작업한거 한 5년만에 했네요.
11월 25일 월요일.
그러고보니 1개월 정도밖에 안남았구나- 싶었던 서울광장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는 거의 남의일처럼 살아왔지만, 올해는 연말 휴일을 맞는 기분이 좀 다르려나요.
비록 세간은 별로 연말을 여유롭게 보낼 여유가 없는것 같지만 (연말 특수가 없다는 기사 등등)
11월 26일 화요일.
아직 사야 할 가구가 남아서, 제일 살 가구가 많은 이케아 매장에 한번 큰맘먹고 들렀습니다. 방문한건 광명점.
제 생각보다 매장이 커서 원래 찾아놓았던 가구만 겨우 뛰어다니며 실물 봤네요. (영업종료시간 45분 전에 도착)
왔다갔다하긴 좀 불편하지만, 생각나면 다시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던 경험.
여유롭게 보려면 두세시간은 걸리려나요.
11월 27일 수요일.
저는 가구배송 때문에 회사 쉬었지만, 하필이면 이날부터 서울은 날이 추워지고 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그 올겨울 첫눈이 적설량 30Cm에 가까운 큰 눈이 되어버렸고..(...
위 사진은 출퇴근이 아니라 컴퓨존 가려고 용산역 근처에 내렸다가 발견한 풍경.
해 질 시간 맞춰서 간건 아니었는데, 저 멀리 해 지는걸 딱 발견해 찍었던 기억.
각도가 절묘했는지 이거 찍고 5분도 안되어서 해가 사라졌네요. (사진 잘 찍혔나 확인하는데 사라지던)
11월 29일 금요일.
회사 근처에서 체인 돈까스집에 다시 들렀습니다.
이 글의 사진에는 없는데, 먼저 한샘 가구매장 들른걸 올렸었는데 그쪽 부근 매장에서 먹을땐 좀 불쾌한 경험을 했어서..
..나름 체인 걸고 있는데 돈까스가 이정도 느낌으로 나온다니 좀 신선했던 참입니다.
앞으로도 생각나면 한두번 정도는 더 올것 같네요.
11월 30일 토요일.
이번 집은 오후 해질무렵에 해가 너무 잘 드는게 걱정아닌 걱정인데, 어느정도 정리되고 나서 커튼을 맞춤주문 했었습니다.
그게 약 2주간의 주문제작 기간을 지나 겨우 도착했었네요.
거의 제 생각대로라 참 다행이었습니다.
무게가 좀 무거워서 커튼봉이 버틸까 싶었는데, 중간 적당한 위치에 고정부를 하나 더 설치해 해결했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11월은 어찌어찌 잘 넘어갔는데, 12월은 어떨런지.
제 연말 마지막 계획이 잘 될지도 개인적(?) 관전포인트입니다.
그럼 다음 글은 주말 끝나고 들고 오겠습니다. 남은 주말 재밌게 보내시고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