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휴일에는 잠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7/1일 일요일에 과학기술관 사이언스홀(科学技術館サイエンスホール) 에서 일본의 라디오 제작사인 세컨드샷 주최의 오프라인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출연진에 대한 배경지식도 별로 없었다 보니 처음에는 살짝 기계적으로 감상했는데, 어느순간부터 한 방송으로써 제대로 감상하게 되더군요.
직전의 라디오 이벤트가 제가 방송을 알기 직전에 열렸어서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던 입장에선,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평소처럼 그 시간동안 제가 보고 들은 것들을 적어볼까 하네요.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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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이벤트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이벤트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공연장인 과학기술관과 가장 가까운 역인 지하철 구단시타역(九段下駅)에 내린건 오전 10시 10분쯤.
계획대로라면 이것보다 10분 빨리 도착했어야 했지만 요즘 은근히 오전 일정에 약해졌습니다.
그런걸 감안하고 계획을 짜는데도 뭔가 몸이 잘 안따라주네요.
공연장 자체는 작년 말에도 와본적이 있다 보니 가는 길이나 굿즈구입 대기열 예상 위치 같은건 대략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한편으론 그것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롭게 와버린게 아닐까 싶기는 한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규모가 작은 편이라 그렇게 늦은건 아니었네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NHK 자정뉴스를 보니 오전 11시에 벌써 31도를 찍었다더군요.
온도는 이때 처음 알았지만 과학기술관까지 걸어가던 7분 가량의 시간은 예상대로 굉장히 고통이었습니다.
이 시기 일본의 습도는 가히 살인적이라는 표현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죠. 도착했으니 얼른 살러 들어갑시다.
이벤트가 열리는 사이언스홀은 과학기술관 건물의 지하 1층에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오자 마자 큰 대기열이 안보여서 정면에 보이는 계단 입구를 따라 내려갔는데, 역시 이쪽에 줄이 있었습니다.
판매시작까지 1시간도 안남았으니 줄 끝을 알리는 스탭분들도 다 계셨고.
오른쪽 사진이 계단 아래쪽을 찍어본 것. 두 바닥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아래가 사이언스홀 입구입니다.
앞쪽 대기인원은.. 대략 넉넉하게 30명 정도 됐을까요? 지금 사진 보고 추려보긴 했지만 얼추 맞을겁니다.
아, 참 도착 당시는 굿즈판매 시작 40분 전(오전 10시 20분)이었습니다.
판매시작 15분 전부터 줄을 다시 정리했으니 도착해서 열 식히기도 전에 다시 움직였네요.
그리고 이 사진이 줄이 다시 정리된 이후 찍은 것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에선 굿즈판매가 오른쪽에선 스트럭 아웃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방송 제목에서 유추되는 이미지인 '학교'의 연장으로 문화제(학교 축제)가 테마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사진은 못찍었지만 방송에서 사용됐던 의상이나 소품 전시가 있었고, 굿즈판매 이외로는 스트럭 아웃(ストラックアウト) 코너가 있었네요.
라디오 이벤트 자주 간 편은 아니지만, 아마 이번 현장이 이벤트 본편을 제외하면 가장 활달했을것 같습니다.
스트럭 아웃이라고 옆에 같이 적어둔 일본어 검색해보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공을 던져서 멀리 있는 표적을 맞추는 게임입니다. 꽤 움직여야 하죠.
일단 후자는 조금 더 아래에 언급할 생각이고, 저 시점에서 더 눈에 띈건 악실꽃과 선물박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줄 서있는 사이, 이런 화환도 현장에서 조립되더군요.
아마 모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화환 같은데, 제가 본 화환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모양새였을듯.
사실 이쯤되면 '이걸 화환이라고 할 수 있나' 싶기도 하지만, 뭐 그런건 넘어가죠.
외관도 외관이지만, 개인적으론 이정도 크기의 화환 조립을 처음부터 볼 수 있었던 점도 꽤 신선한 풍경이었네요.
다루는 걸로 봐서 가운데 들어있는건 진짜 케잌이었던 모양인데, 냉장고가 아닌 실내에서 밤 공연 끝날때까지 잘 있었을지도 궁금하고.
겉보기만 봐도 가격 저렴할것 같진 않으니 뭔가 전문가 분들이 알아서 해주셨을것 같기야 합니다만, 궁금은 합니다.
공연장 입구 정면 기준 왼쪽의 굿즈판매대 쪽은 이런 풍경이었습니다.
왼쪽 사진에서 저 멀리 걸려있는 옷들이 '의상, 소품 전시' 로 놓여 있던 물건들 중 일부.
낮 공연 본편에서 촬영 가능하다는걸 들었는데도 인파에 밀려 무심히 지나왔던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대기열에는 비교적 앞쪽에 있었기 때문에 이후엔 원하는걸 모두 무사히 구입하고 대기열을 빠져나왔습니다.
공연장 입구 정면 기준 오른쪽에 있던 스트럭 아웃은 대략 이런 풍경으로 진행.
500엔을 내면 다섯번을 날릴 수 있었는데, 잘 하는 분들은 세번씩 맞추시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아, 예 저는 물론 운동신경 타고나서 하나도 못맞췄습니다. 거의 500엔 내고 캔뱃지 하나 뽑아왔네요.
듣자하니 다섯번 다 맞춰서 사인 포스터 받아간 분이 낮 공연 기준 1명이라셨던가(준비는 10개쯤 되어있다고 하지만; 얼마나 받아가셨을지)
대체 뭐하는 분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운동선수신가.
아무튼 평소에 별로 몸을 움직이지 않는 편이다 보니, 이벤트까지 보러 와서 이런걸 하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철저히 운동신경에 좌우되는 게임인데 참 사람이란게 단순합니다. 어차피 안될거 알면서 해보는 저같은 사람도 있고 말이죠.
그래도 한번도 못맞춘 동지(?)들이 간간히 눈에 띄어 그건 좀 마음편했네요. 하하
아무튼 몸까지 좀 움직이고 1층으로 올라오니 판매시작(오전 11시)하고 20분 정도가 지나있더군요.
올라오니 역시나 그곳이 대기장소가 되어있었습니다.
먼저 언급한 지난 라디오 이벤트에서도 여기를 대기장소로 썼는데, 에어컨 빵빵해서 되게 고마웠네요.
굿즈구입금액 1,500엔마다 하나씩 뽑을 수 있었던 캔뱃지도 스트럭 아웃 1개를 더해 총 12개[굿즈 총 17,000엔어치 구입했습니다]
근데 캔뱃지는 총 9종류인데 기묘하게도 겹쳤습니다.
11개나 뽑을 수 있다고 한번에 2개 3개씩 꺼낸거 이때 정말 후회했네요.
고심 끝에 트위터에 교환 트윗을 올리고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습니다.
먹기는 달다한거 잘 먹었는데, 바깥 정말 덥더군요.
10분 15분 걷는 계획 세운 스스로를 원망한 그런 낮시간이었습니다. 이거 먹으러 돌아다닌 시간이 오후 1시 언저리였으니 더했겠지요.
짐 맡길곳도 없었으니 백팩에 카메라 가방도 그대로 메고 다녔고.
살기위해 이론적으로 생각한 모든것을 했던, 정말 굉장한 열기였습니다(양산, 아이스타월)
점심 해결한 뒤에는 공연장까지 걸어서 15분 거리를 택시 잡아 타죠. 기껏 식혀놓은 몸의 열이 돌아오는게 마음에 안내키더군요.
이런 날씨에 650엔 내고 걸어서 15분 거리 5분 걸려서 왔으면 싼거죠. 사람이 살고 봐야지.
아무튼 오후 1시 30분쯤 되어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낮 공연은 1시간 정도 남았지만, 아까 출발전 올리고 간 트윗에 멘션 준 분이 계셔서 캔뱃지 교환차 좀 일찍 돌아왔네요.
일찌감치 열도 식히고 하다가 공연 보러 들어가고 싶었기도 하구요.
그러고보니 트위터에 뭔가 올려서 현지분과 만난건 처음인것 같네요.
어쨌든 덕분에 겹치던 캔뱃지가 하나 줄었습니다. 저기 노란색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는 특이한 사진의 캔뱃지가 교환해서 가져온 녀석.
트윗으로는 이런것도 있다면서 웃었는데.. 실제로 보니 참 기묘하더군요.
그래도 전 교환해서 하나지, 교환했던 현지분은 네개를 더 가지고 계셨습니다. 참담(?)하지요.
한편으론, 2개 3개 한번에 뽑은걸 후회하고 있던 터라 다른 분도 저랑 비슷한 비율로 겹치는 캔뱃지가 있는걸 보니 안도감 아닌 안도감 같은것도 들더군요.
뭔가 섞인 비율이 이상했던게 아닐지. 실상은 아무도 모르겠습니다만.
아, 참 위 사진에 있는 캔뱃지는 제 분량을 빼고 남은 중복물량입니다.
원하는 분들 있으면 편지봉투에 넣어서 보내드릴테니 덧글로 물어봐주시길.
변경사항이 있다면 여기에 내용 추가 하겠습니다.
이후엔 세워지는 입장 대기열에 섞여 지하 1층 공연장으로 내려왔습니다.
낮 공연 시작인 오후 2시 30분 한 20분 정도 전에 자리 들어가 앉은것 같네요. 그 전까지는 위와 같이 공연장 밖에서 특제 패널을 찍거나 하면서 보냈습니다.
원래는 오른쪽을 만들어 2017년 겨울 코미케때 썼는데, '다른 한쪽이 없다!' 고 해서 왼쪽이 생긴 케이스입니다.
재밌다면 재밌는 사연의 패널입니다.
실물(?)을 봤으니 말인데, 등신대 패널은 아니지요. 90% 축소판?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하 예 흘러가는 이야기.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출연자 중 한명이었던 야마자키 하루카의 생일축하를 겸하는 이벤트라 그와 관련된 내용들도 재밌었습니다만,
그 외적으로도 평범히 웃고 즐길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방송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1년쯤 방송을 봤더니 생긴 방송 자체 혹은 출연진들의 배경지식이 소소한 재미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뭐랄까, 이벤트 제목부터 뭔가 알법 모를법 개그감이 묻어났던 느낌. 딱 반 장난의 제목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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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美とはるかの2年A組青春アクティ部プレゼンツ 山崎はるか誕生祭 タイトルコールが言えなくて……夏 to be continued(かうんてっど)
start 14:30, end 15:58
1. Intro ~ 誕生日お祝い ~ アンケート
2. TAILポーカー
3. 謎解き(誕生日お祝い)
4. カラオケ
5. 写真撮影 ~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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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의 이벤트 구성은 이런 느낌이었고, 각 부분별로 짤막히 생각나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적겠습니다.
코너를 나눈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적당히 제가 코너삼아 잘랐습니다. 특히 처음과 끝부분.
1. Intro ~ 誕生日お祝い ~ アンケート
- 간단히 오프닝 코멘트와 야마자키 하루카 생일축하, 당일 현장에서 모집받은 사연 읽기 정도가 진행.
생일축하 때는 스에가라 리에(末柄里恵)와 Machico의 생일축하 코멘트도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배경지식이 많진 않지만, 평소 같이 잘 다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뭔가 그런 느낌들이 많이 묻어났던 듯.
이후에는 다음 코너 직전까지 현장에서 받은 사연들을 읽었습니다. 이벤트 직전까지 설문지 형식으로 사연들을 모집받았는데 그것들 말이죠.
생일축하 코멘트들이나 이후 방송에서 했으면 하는 것, 궁금했던것 정도가 질문 대상이었으니 그런 내용들이 등장.
기억에 남는 질문 중에선 '두 사람이 처음 놀러간 곳'을 물은 것이 있겠네요.
의례 친한 친구랑 '처음에 어떻게 만났지?' '처음에 뭘 했지' 를 떠올리려 할때 기억이 안알때가 많은데, 그런걸 노린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여럿 모이기 전까지는 서로서로의 집에서 무언가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었습니다.
그 외에는 '싫어하는 것들에 가볍게 도전하면서 극복하는 편을 해달라' 는 이야기가 나와서 서로 싫어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그랬었군요.
얘기는 나왔지만 결국 서로 '그걸 내가 한다고 하면... 음' 의 느낌으로. 이런 반응이면 아마 기각이겠죠?
2. TAILポーカー
- 인물, 지명, 상황이 적혀있는 카드를 총 7장 뽑고, 그 카드를 이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하는 게임.
이전에 방송에서 한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느 시기인지는 기억이 안나고(어쩌면 제가 보기 전에 했을지도) 간단한 상황설명이 곁들여 졌기에 이해하는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꽤 뜬금없는 단어나 상황들이 나오다 보니, 옛날 옛날 어느 용사가 롯본기로 공주찾는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JK, 교장 선생님, 미스터X, 요괴가 USA를 추기도 하는 이야기가 되더군요.
물론 이게 끝은 아닙니다만(각각 마무리가 되어야 하니) 뽑은 카드를 세번까지 바꿀수도 있다 보니 꽤 재밌는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느낌.
그리고 이 코너가 끝나고 잠시 액티브 시어터풍의 이벤트 굿즈 공지타임이 있었습니다.
3. 謎解き(誕生日お祝い)
- 보드게임만큼 좋아하는 수수께끼 풀이, 탈출게임류를 응용한 코너.
화이트보드에 정답을 적어야 하는데, 힌트가 들어있는 박스가 비밀번호 자물쇠로 잠겨있어서 이걸 푸는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근데 뭐랄까, 아무래도 형식이 이렇게 되면 문장문장은 이해를 하는데 전체 맥락을 잡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 그런 코너였습니다.
아직 언어능력이 부족하니 물론 현지에서 이런 게임류에 참가할 일은 없겠지만, 혹여나 참가하게 된다면 단연코 꼴찌를 기록하겠지요(...)
이번 같은 경우는 무대 위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풀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눈썰미 좋은 분들은 어딜가나 있네요.
항상 말하면 그제서야 깨닫는 쪽이라 이런분들 보면 신기합니다.
4. カラオケ
- 올해 초였던가 방송 100회 기념 특별 방송으로 카라오케 방을 빌려 두편 연속으로 카라오케 회가 방송됐는데,
당시 반응이 꽤 좋았던 모양인지 그 편을 여기까지 끌고왔습니다.
기념 방송때와 다르게 무대 뒤쪽에서 스탭들이 곡을 넣어주는거 빼곤 진짜 카라오케 기계 반주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아이미가 Cagayake! GIRLS(케이온), 야마자키 하루카가 READY STEADY GO(강철의 연금술사), 마지막 곡은 두 사람이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
마지막의 경우는 먼저 언급한 기념 방송에서도 불렀습니다만, 이날은 그때와 남녀 파트를 바꿔 불렀네요.
개인적으론 기념 방송때와 마찬가지로 야마자키 하루카의 움직임이 굉장히 재밌었다는 느낌.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는데도 안지치지 싶은게 꾸준한 감상입니다. 항상 신기하네요(...)
제가 노래방 가는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런 사람이랑 같이 가면 즐겁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 객석에서는 평범하게 가벼운 콜을 하거나 UO 꺾는 사람이 있었네요. 용캐도 챙겨오셨다 싶었습니다.
5. 写真撮影 ~ Ending
- 그리고 예상한 대로 이벤트 종료 콜이 오고야 맙니다.
자연스레 사진촬영 타임이 되었는데, 낮 부에서 사진을 촬영한 분이 방송에서 메일주소 자막에 힘써주시는 분이라 환호 나왔던게 기억에 남네요.
매번 참 고생하신다 싶었는데 말이죠. 물론 저도 환호 보탰습니다!
참고로 당시 촬영한 사진이 이렇게 실려있습니다.
딱히 사진찍히는거 피할 필요는 없었지만 역시 찍힌 제 모습을 보는건 그리 유쾌하지 않군요(...) 앞자리 별로 안좋은듯
이후엔 다함께 엔딩 콜을 외치며 이벤트 끝.
나갈때 출구에 두사람이 서있을 때엔 좀 놀랐습니다. 먼저 위에 올린 등신대 패널 오른쪽 통로에 서있었네요.
언제나처럼 제가 글로 옮기는게 서툴러 그렇지, 소소하게 말투나 반응 같은것부터 꽤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1시간 30분을 정말 알차게 웃었던 느낌.
제 머리가 못따라갔던 수수께끼 풀이 정도만 웃을일이 적었지 다른 때는 재밌게 봤습니다.
다음 이벤트도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네요. 그때까지 방송 열심히 봐 둬야겠지요.
3. 이벤트 종료 후
공연은 예상대로 딱 1시간 30분 하고 끝났습니다. 공연장을 나오니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있더군요.
1시간 30분밖에 안됐지만, 꽤 알찬 시간이라 아쉬움도 덜했네요. 한편으론 이거 보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알차게 재밌어서 안도감도 들었고.
항상 생각하지만, '다음에는 낮, 밤 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글쎄요. 내년이 어떻게 될지.
그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퇴장한 사람들로 붐비던 공연장을 빠져나와 역 근처에 있던 이른 저녁먹을 식당을 항해 걸었습니다.
4. 공연장 환경
이번 공연이 있던 사이언스홀은 410석 규모의 비교적 자그마한 공간입니다.
작년에 처음 갔을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토크였기에 음향시설의 아쉬움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엔 각잡힌 라이브가 아니라 노래방 기기 반주를 사용한 카라오케 코너였다고는 해도 반주가 같이 흐르는 부분이 있었다 보니 여기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조금 와닿더군요.
그래도 이건 방송 내용의 특성으로 인한 예외라고 생각하고, 이 공연장을 쓰는 이벤트에서 라이브 공연이 있을 가능성은 극히 낮을것 같습니다.
토크 정도는 말소리가 비교적 또렷히 들리는 편이라 아쉬운건 없으시리라 생각.
좌석은 앞에서 6번째 열의 가장 왼쪽 좌석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새삼 좌석의 앞뒤 간격이 넓지 않은데, 가장 바깥자리라 그나마 좌석 바로 옆에 가방 두고 편하게 본건 다행이네요.
좌석 자체는 체격이 특출나게 크지 않으시다면 불편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짐이 많다면 복도쪽 양 사이드가 아니라면 난감하실수도 있겠다고 생각.
5. 이벤트 관련 상품
구입한 상품은 이렇습니다.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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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도합 17,000엔.
세컨드샷에서 운영하는 판매 사이트가 해외배송을 안해주다 보니,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가 관련 상품 몰아 구입하는덴 제격이 됩니다.
자체 특전은 물론 현장 추가특전(이번같은 경우 1,500엔마다 주던 캔뱃지) 까지 받을 수 있으니 말이죠.
오프라인 굿즈구입시에도 카드결제가 가능해서 부담도 덜한 편이고(JCB가 안되는건 살짝 의아합니다만)
이쪽은 캔뱃지.
17,000엔 어치 구입한 굿즈와 스트럭 아웃에서의 1개를 포함해 총 12개가 생겼습니다.
평소에 캔뱃지 모으는 편은 아니다 보니 한 이벤트에서 구한 최대 갯수를 가볍게 경신해 버렸네요.
한번에 너무 몰아 뽑았나 겹친 녀석이 은근 나와서 미묘한 기분이지만, 생각해보면 가챠도 아니고 이렇게 캔뱃지 손에 들어올 수 있는게 또 얼마나 될까 싶고 말이죠.
아래는 이번 이벤트와 관련된 굿즈를 조금 더 자세히 봅니다.
나머지 상품들은 글 상단에 연결될 여행기 맨 마지막에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언급할 것은 티셔츠.
처음에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굿즈판매 대기열에서 스탭분들이 입고 돌아다니시는거 보니 나쁘지 않아보여서 하나 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굿즈 티셔츠는 개최 시기와 관계없이 겨울은 되어야 계절에 맞는 옷감 두께라는 느낌인데, 다음 라디오 이벤트는 입고가기 쉽게 겨울에 해줬으면 좋겠네요.
제가 처음 이 방송을 알게 되기 직전인 2017년 1월 이벤트처럼 말이죠.
언제나처럼 세탁기 돌렸는데, 앞쪽 흰 글자가 멀쩡한건 다행이지만, 같이 빨래할 옷을 잘못 골라서 살짝 남색 물이 들은건 아쉽습니다.
원래는 사진에 드러난 색보다 조금 더 빨간색에 가깝습니다.
이쪽은 올해 1월에 나온 '청춘 액티브!' 라디오 팬디스크 3.
이제서야 구입할 생각이 들은거 보면, 새삼 방송에 익숙해지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구나 싶기도 하구요.
발매날 기준으로는 방송 보기 시작한지 9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네요. 지금은 1년 3개월 정도?
시간 내서 비슷한 처지(?)의 밀린 미디어들 쭉 몰아보려고 하는데, 어떨지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로고 러버 스트랩.
어디 하나 걸어보려고 두개 사긴 했는데(실사용을 염두해 두면 두개 구입합니다) 어디다 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달려있는 줄은 핸드폰 고리 형태니까 그런 기기쪽 어딘가에 달아볼까 싶기도 하지만.. 고민좀 해봐야지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언제나 자신없는 '재밌게 전달하자'는 부담을 없애는데도 라디오 이벤트 감상은 뭔가 시작이 막막하네요.
이번 글도 미래의 제가 보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재밌게 보고 오긴 하지만 말이죠.
이번 이벤트 감상에 딸린 여행기는 주말 이후로 틈틈히 정리하겠습니다.
주말 지나고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