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숙소도 유라쿠쵸역 가까이 있던 공연장 위치 때문에 잡게 됐는데, 일요일 숙박이라 좀 더 유리했겠지만 시설도 괜찮았고 위치도 좋았네요.
여유가 없어서 온천 스파 못들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본격적으로 호텔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예약관련 내용을 밝혀두겠습니다.
예약은 묵기 약 2개월 전인 9/27(금) jalan에서 진행했습니다. 실제 숙박일은 11/24(일) 이었고.
플랜은 【じゃらん限定☆お部屋タイプお任せプラン*素泊り】男⼥別天然温泉〜奥湯河原の湯〜*全館禁煙*.
방 타입이 랜덤(?)이었기 때문에 당일에는 꽤 큰 방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찾아보니 디럭스 슈퍼 룸(3인)[바로가기] 이었네요.
이렇게 1박으로 9,700엔 냈습니다.
참고로 숙소 위치는 이렇습니다.
이날의 주 활동지였던 유라쿠쵸역 주변까지도 도보로 10분 정도고, 바로 앞에 히가시긴자역이 있고 긴자역에선 공항 리무진 버스도 다녀 움직이기도 편했습니다.
(아사쿠사선 / 나리타 엑세스 긴자역 정류장)


이날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히가시긴자역(東銀座駅)이 아니라 다른 쪽에서 걸어왔는데, 주변에 비슷비슷한 건물이 많아서 그런가 오히려 밤에 더 눈에 잘 띄는 느낌이었습니다.

호텔 입구.
참고로 히가시긴자역 출구는,

고개를 조금 오른쪽으로 돌리면 있습니다. 출구번호 A7.

프론트에 짐 맡기러 갔을 때, 아예 체크인까지 할지 물어보길래 체크인 미리 했습니다. 당시 시간이 정오 좀 넘은 시간.
천연온천 이용법 같은게 적혀있는 다른 안내지는 그렇다 치고, 개인적으론 키 역할을 하는 맨 위 종이가 제일 눈에 띄었던것 같습니다.
아, 체크인이야 예약내역 확인하고, 여권 복사하고, 결제하면 끝이고.
대개는 카드키 정도만 해도 시설 좋다는 느낌인데, 여기는 카드키도 아니고 그냥 방 비밀번호가 2FA OTP 비밀번호 같은 여섯자리 숫자.
그래서 호텔 밖으로 나갈 때에도 따로 맡기고 할게 없고(열쇠나 카드키가 없으니까) 심지어 체크아웃때도 특별한 일 없으면 프론트 거칠 필요가 없더군요.

체크인하고 몇시간 뒤에 다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건물은 이런 구조로 되어있고, 카드키 같은게 없다 보니 엘리베이터는 그냥 버튼이 눌립니다.
엘리베이터의 1층 입구도 출입문과 가깝던데, 동선이야 짧아서 좋지만.. 음 별일 없겠죠.


묵을 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바닥에 카펫도 깔려있고, 정면에 제빙기도 보이네요.
그리고 방 문을 열고 나서야 제가 3인실에 묵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방 타입 안내는 받지만 사실 사이즈를 매칭해서 다 기억하고 있는건 아니니)
의외로 신발장은 없고 전부 카펫으로만 되어있어서 좀 놀랐네요. 다니긴 편한데, 묵던 사람이 뭔가 색 진한거라도 흘리면 청소 꽤 골치아플듯(..)


방안을 좀 둘러봤습니다.
방안에 침대가 3개 있는건 거의 처음 보는것 같은데(이런 방에 묵어볼 일이 없으니) 저렇게 2층침대 식으로 되어있으니 뭔가 재밌네요.
들어간 직후 보인 TV에는 각 방의 청소상태를 나타내는 현황판이 띄워져 있었습니다.
언어 변경해서 보니 방별 청소상태 정도만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하긴 그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다른 사람들이 알 필요 없죠.


참고로 맡겼던 짐은 저렇게 방 한쪽에 잘 놓여져 있었습니다(맡길 당시 안내받음)
창밖은 12층이라 적당히 답답하지 않은 풍경이 보였었고.
아무튼 이러나 저러나, 3인실이라 여유로워서 뭐든 좋았던것 같네요.

아까 TV에 보이던 풍경을 조금 더 가까이.
당시 시간이 오후 4시 30분 정도였는데, 지금까지 청소 완료가 안됐다는건 사람이 있는걸로 봐도 될까요?
아무튼, 이거 말고 빨래방, 온천 등의 몇몇 편의시설 혼잡도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방 천장에는 이렇게 센서가 붙어있어서 일정시간 이상 사람의 움직임이 없으면 현재 켜짐설정에 관계없이 조명이 꺼집니다.
이걸로 방안에서 체크아웃 처리하고 나가면 일정시간 뒤에 방 전원을 전부 차단하는듯.
개인적으론 방안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성가시긴 하더군요. 원체 이런게 온전히 사용자 욕구를 다 충족시킬 수도 없지만.


방 한쪽에 있던 편의설비들을 조금 더 가까이 찍어 보았습니다.
타는 쓰레기/안타는 쓰레기 나뉘어져 있는 쓰레기통이라던가, 각종 포트가 구비된 충전기라던가, 방안의 조명이나 TV, 에어컨 컨트롤이 가능한 리모컨 단말기라던가.
위 오른쪽 사진이 마지막에 언급한 리모컨 단말기인데, 안드로이드 태블릿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올려놓았습니다.
여기에서도 빨래방, 온천 등의 편의시설 혼잡도는 물론 호텔 이용가이드, 사용자 체크아웃 등 편의기능 이용이 가능.
전에 이렇게까지 해둔 호텔은 한번도 못본것 같은데, 문연지 1년 남짓 된 곳이라 그런가 시설 신경 많이 썼더군요.

호텔이 이렇다 보니 약간은 이미지 대로였지만, 무선랜에도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맨 아래와 같이 단일 SSID를 운용하던데 사람이 몰리면 트래픽 관리가 어찌 될지.
저렇게 운영하면 항상 이런 부분이 걱정이네요. 쓰는 입장에선 방마다 와이파이 AP를 설치하는게 제일 깔끔하고 확실한 속도가 보장되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전 공유기를 따로 들고다니는데, 여기서는 유선LAN 포트가 안보여서 그냥 호텔 와이파이를 이용했었습니다.


화장실의 경우도 깔끔합니다. 제일 먼저 눈이 가는 수도꼭지나 비데 이전에 이미 시설 전체적으로 새것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이미지.
다만, 세면대 위 수도꼭지의 위치는 조금 미묘했습니다.
세면대와 욕조에서 동시에 사용 가능하도록 저렇게 구성한것 같은데, 욕조 쪽은 그렇다 치고 세면대 쪽으로 돌리면 애매하게 위치해 물이 다 튀네요.
세면대에 물 받아서 하기도 하지만, 세수는 그냥 쓰기도 하는데.
욕조의 경우도 다른 호텔과 약간 모양이 달라 어떨까 싶었는데, 누워보니 길이는 조금 더 짧았습니다.
뭐 이 부분은 체격이나 사용법 등에 큰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편하게 이용했네요.

참고로 욕실 비품입니다.
수건은 물론 있지만, 그 외엔 양치질용 컵과 치약/칫솔, 면도기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
저야 항상 면도기, 치약/칫솔, 때수건은 항상 가지고 다녀서 컵 이외엔 거의 신경쓰지 않았지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직 밖에 나와있어서 여행기 다 써가니 또 다른 여행기가 시작되네- 라는 느낌도 들긴 합니다만.. 이런 이야기는 좀 더 이따 하기로 하죠.
그럼 또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