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만, 그와는 관계 없이 할일들 덕분에 요 며칠은 꽤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전부터 미뤄두던 작업 하나를 해치워서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USB 메모리를 윈도우 설치/복구할때 써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 말이죠.
USB 2.0이라 느린건 둘째치고 3.5인치 HDD를 쓰는 등 주로 휴대성 측면에서 쓰기가 좀 번거로웠습니다.
아무튼, 아래에는 캡쳐 이미지 6장과 1200 x 800 사진 3장이 쓰였습니다.
먼저, 제목에 언급한 bootice 라는 프로그램은 유명한 부트섹터 관리 도구입니다.
꽤 가벼운 실행파일이지만, 마스터 부트 레코드를 복원하거나 윈도우의 BCD를 수정할 수 있는 등 기능은 알찬 편.
물론 bootice 자체가 부팅에 필요한 파일까지 생성해 주는것은 아닙니다.
파일은 작업 후 따로 넣어줘야 하는데, 그것도 이 글에서 다뤄보죠.
참고로 이 툴은 이쪽의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에서도 상위로 잡혔으니 위험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기서 받아 작업했구요.
공식 블로그의 글은 이쪽에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의외로 중국 개발자분이 작업하고 계시네요.
아무튼 부팅미디어화 할 USB 메모리를 넣고 bootice를 실행합니다.
압축을 풀면 32bit, 64bit용 실행파일이 한번에 들어있을텐데, 실행하시는 운영체제의 환경을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위와 같은 메인화면에서 (아마 자동 선택되어 있겠지만) USB 메모리가 선택되었는지 한번 더 확인한 뒤 아래의 작업을 진행합니다.
지금 잘 돌아가는 디스크에 굳이 손댈 필요는 없겠죠.
먼저 MBR(Master Boot Record)을 새로 씌웁니다.
위 번호 순서대로 누르면 어렵지 않게 Windows Vista 이상에서 작동하는 MBR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4번 단계에서 '5.x MBR'을 선택하면 Windows XP 이하 운영체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고대 유물을 쓸 예정은 없기 때문에 마음편히 '6.x MBR' 을 선택. 참고로 이 MBR은 Windows Vista 이상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다는 메시지가 뜨면, 하단의 MBR 타입이 변경됩니다.
Close를 눌러 창을 닫습니다.
다음은 PBR(VBR이라고도 함, Partition Boot Record) 정보 확인.
값을 변경할일은 없을것 같지만, 설정을 확인하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역시 위 번호 순서대로 눌러 진행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활성 파티션 여부인지를 확인하는 단계.
아마 여기까지 하셨다면 위 이미지처럼 이미 적용되어 버튼이 비활성화 되어있을것 같지만,
혹시 그렇지 않다면 2번을 눌러 활성 파티션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하면 USB 메모리를 부팅 미디어로 쓰기 위한 기초 작업이 끝납니다.
이제 적당한 파일을 넣고, 컴퓨터에 꽂은 다음 재부팅하면 작동하겠죠.
경우에 따라 BIOS 부팅순서 조정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메인보드별로 차이가 있으니 메인보드 메뉴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선 다루지 않습니다.
저는 이미 이용하던 파일들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부팅 미디어용 ISO 파일을 구하셨을 경우, 해당 파일을 풀어서 USB 메모리의 최상위에 복사하시면 됩니다.
ISO 파일을 통채로 USB 메모리로 옮기시거나, USB 메모리에 폴더를 만든 다음 그 폴더에 파일을 넣으시면 부팅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 점만 주의하시면 어려울건 없으리라 생각.
개인적으론 후자에 언급한 내용을 응용해 위와 같이 다양한 복구환경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평소엔 부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아예 개별 폴더(위 진한 파란색 박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에는 한가지만 골라 내용물을 USB 메모리 바로 위(위 빨간색 박스)에 꺼내놓으면 바로 해당 부팅 미디어가 되죠.
테스트삼아 전부터 쓰고있었던 Windows PE로 부팅을 시도해 봅시다.
전에는 파일이 모두 제 위치에 있어도 무시하고 넘어가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제는 위와 같이 잘 부팅됩니다.
이젠 외장 하드디스크 주섬주섬 안꺼내와도 되겠네요;
이쪽은 Norton Ghost 15에서 제공해주는 Windows PE기반 복구환경.
하단의 '72시간 이상 사용시 재시작된다' 는 안내문구는 이 복구환경의 기반인 Windows PE의 특성.
Windows P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나 복구 등의 제한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경량 운영체제로,
이 운영체제를 임베디드 등 목적 외 용도로 실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72시간마다 강제 재시작되도록 장치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오른쪽의 MS 하드웨어 개발자 센터 글을 참고하시길. -> WinPE(Windows PE)
뭐 아무튼 복구할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죠.
드라이버 덕분에 마우스를 쓸 수 있기도 하고, 깜깜한 화면에 명령어를 쳐야 하는 환경도 아니구요.
위와 같이 커스텀 Windows PE의 경우, 네트워크까지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Windows PE도 커스터마이징해서 배포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잘 찾아보시면 유용한걸 발견할 수 있으실겁니다.
원래는 Windows ADK를 통해서 WinPE 이미지를 생성하지만, 툴 자체도 무겁고 해서 이런걸 찾으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
참고로 위의 Windows PE 환경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설명과 배포 링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Windows 8 based PE boot disk loaded with many great utilities by gandalf50
본문 끝부분에 있는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내려받을 수 있는데, MS 원드라이브에 올려뒀더군요. 용량은 약 480MB.
다운로드 받아서, 내부 파일을 그대로 USB 메모리로 옮겨 쓰시면 됩니다.
다만, 네트워크 기능까지 쓰려다 보니 부팅시간은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물론 USB 메모리의 읽기/쓰기 속도나 컴퓨터의 사양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겠지만요.
더불어 참고하시길.
전에 시도하다 잘 안되서 포기했는데, 진작 bootice를 써먹을걸 그랬나봅니다.
이로써 USB 2.0 외장하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군요; 이걸 어디다 써먹지..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