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글 쓰고 벌써 일주일 가까이 지났네요.
조금 더 빨리 쓰고 싶었는데, 유플러스 네트워크 해외망과 스스로의 삽질에 채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이렇게 걸려버렸습니다.
성능측정, 평가보다는 패키지 모습과 함께 초기설정 중 눈에 띈 것이나 간단히 남겨두는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간간히 느낀점 포함해서.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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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서피스 본체
3. 서피스 타입 커버
4. 서피스 독
5. 예약구매 특전(Welcome Package)
6. 간단감상
1. 배송
예약구매 당시에도 설명이 있었습니다만, 출발은 7/12(수)였습니다.
일하던 도중에 출고완료 문자 받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로젠택배라서 좀 걱정도 됐지만 다행히 별일없이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퇴근하고 무인택배함에서 꺼내온 박스는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그래봤자 서피스 본체랑 서피스 본체만한 타입 커버, 자잘한 사은품 정도인데 뭔 박스가 이리 크나' 하고 집에 와서 열어보니 아무래도 사은품쪽 박스가 좀 큰것 같았습니다만 아무튼.
박스에서 내용물을 다 꺼내 늘어놔 봤습니다.
위 왼쪽이 서피스 본체, 위 오른쪽이 키보드 타입 커버, 아래 왼쪽이 사은품들이 담긴 박스, 아래 오른쪽이 역시 사은품인 서피스 독과 배송관련 안내문.
가장 메인이 되는 본체부터 타입 커버, 사은품 순서대로 보시겠습니다.
2. 서피스 본체
윈도우 '태블릿' 아니랄까봐 아이패드처럼 옆으로 넓은 박스가 왔습니다.
뭐 제품 모양 생각하면 당연한 패키징이긴 합니다만, x86 윈도우 돌아가는 기기가 이렇게 들어가 있으니 조금은 어색하네요. 제게 있어선.
뒤로 돌려보니 제대로CPU i7, RAM 8GB, SSD 256GB 탑재 모델입니다.
박스를 열면 당연히 가장 먼저 보이는건 서피스 본체 앞면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달린 전자기기 패키징이 그렇듯 말이죠.
재밌는건 본체를 밀봉한 비닐 위로 주요 센서와 버튼, 단자들의 위치를 아이콘으로 표시해 뒀다는 부분일까요.
전원버튼, 볼륨버튼, USB포트, 전원단자, 3.5파이 이어폰 단자, 마이크로SD 슬롯 같은거 말이죠.
뒤로 돌려보면 킥스탠드나 마이크로SD 슬롯, 카메라/마이크 정도가 더 표시되어 있네요.
본체를 꺼내고 나면 나머지 구성품들이 보입니다. 보증서와 전원어댑터 정도긴 하지만.
여담이지만, 애플 제품을 사면 들어있는 '애플 로고 스티커' 가 눈에 익어서 그런가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로고 스티커' 같은거 넣어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그런 스티커는 없습니다만.
본체와 함께 들어있는 충전기는 이런 스펙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건 역시 본체용 15V 2.58A와 함께 출력되는 5V 1A(USB) 전원일까요.
실제로 여기다 갤럭시S5 연결해보니 충전 잘 되던데, 마침 서피스 자체가 가벼워져 여차하면 여행때도 가지고 다니게 될것 같으니 좋은 보조 USB가 되어 줄것 같네요.
간단하게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 에어1(2013.12~, iPad Air 1) 와 크기 및 두께를 비교해 봤습니다.
아이패드 에어1(셀룰러): 169.5 x 240 x 7.5(mm), 478g
서피스 프로(2017)(i7): 292.1 x 201.4 x 8.5(mm), 784g
사실 이 부분은 '단순 크기비교' 이외 의미는 없지만 말이지요.
참, 서피스 본체에는 최대 165도까지 펼쳐질 수 있는 킥스탠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런 서피스의 킥스탠드는 이번에 처음 보게 된 셈인데, 접고 펼 때 느껴지는 적당한 저항감이 손에 금방 익네요.
그림을 그리거나 하지는 않을것 같지만, 분명 경우에 따라서는 바짝 눕혀야 할 때도, 바짝 세워야 할 때도 있을겁니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없어서 못하는것과 할 수 있는데 안하는건 큰 차이겠지요.
3. 서피스 타입 커버
서피스 본체에는 물리 키보드가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그 상태에서 본체를 켜도 쓸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윈도우 기본 화상키보드가 팝업됩니다만,
제 경험상 디스플레이 위에 팝업되는 소프트웨어 키보드로는 제대로 된 타이핑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고른 제품이 이것.
제가 구입한 뉴 서피스 프로의 직전 모델이었던 '서피스 프로4' 발매 당시 나온 '지문인식 센서가 달린 타입 커버' 입니다.
물론 블루투스 키보드를 써도 됩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공식' 악세서리가 낫겠다 싶더군요.
제품 패키지는 구성품이 타입 커버 본체와 보증서 정도밖에 안들어있어서 상당히 단순했습니다.
타입 커버의 앞, 뒷면 모습.
상하 방향키만 좀 병맛나고, 다른 부분은 보통의 노트북 키보드와 유사합니다. 심지어 타이핑하는 감촉도(키가 눌릴때의 압력, 타이핑시 소리 등) 이런 노트북 키보드와 같고.
다른 점이라면 역시 상품명대로 지문인식 센서가 달린 부분이겠지요. 하단의 터치패드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키보드가 있는 부분에 덮힌 재질은, 뭐라고 해야 하나 '천 느낌을 낸 플라스틱' 같은 느낌?
개인적으론 이번 뉴 서피스 프로와 함께 나온 '시그니처 타입 커버(Surface Pro Signature Type Cover)' 를 고르지 않은게 리뷰에서 본 '생각보다 때가 빨리 탄다' 였는데
그래서인지 이 재질은 좀 덜 걱정이 됩니다. 제가 땀이 좀 많은 편이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커버 바깥쪽은 극세사 천 비슷한 감촉이라 먼지가 잘 묻을것 같습니다.
보관 및 휴대시야 가지고 있는 파우치를 쓰겠지만, 서피스를 쓸때는 이부분이 그대로 바닥에 닿는단 말이죠.
밖에서 쓸일이 있으면 그곳의 먼지를 한가득 머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될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네요. 밖에서 쓰게 되면 조금 신경써야죠.
근데 개인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은 재질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멍청한 설계는 이 타입 커버의 방향키 특히 상하키라고 생각.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분명 디자인한 사람은 이거 안쓰겠죠? 잔인한 놈 같으니..
아, 참 본체랑은 아주 찰삭 붙으니 혹여라도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
서피스 본체 하단의 데이터 통신부 주변이 자석이라 단자 자체도 작지 않은 자력으로 붙습니다만,
키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에 있는 길고 불록 튀어나온 부분도 본체에 들러붙어 이중으로 본체와 결합됩니다.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https://youtu.be/des3dpKtfIM
2012년에 업로드된 이 서피스 광고가 이제야 좀 와닿더군요.
물론 부착될 때 실제로 저렇게 우렁찬 소리가 나진 않습니다만, 착착 붙는다는 느낌만큼은 이 영상만큼 강하게 전달해주는게 없을것 같아서 붙혀 봤습니다.
참, 부팅하고 나서 기능키를 사용하면 타입 커버의 백라이트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서피스 독
이번 뉴 서피스 프로는 외부 포트가 거의 없습니다.
독과의 연결을 겸하는 다용도 전원단자와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빼면 USB3.0 포트와 미니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한개씩이 전부.
덕분에 이런 서피스에 유선LAN과 추가 USB포트, HDMI 단자 연결을 도와주는 '서피스 독' 이 별매품으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전 사은품으로 받았으니 추가비용이 없는데, 별매 악세서리로써 구매하려면 정가 기준 26만원에 가까운 지출이 추가로 발생하겠더군요.
사은품 증정은 제가 구입한 i7 모델 한정이었지만, 써보니 받아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며칠 글 적고 아이패드 프로 초기화하면서 참 유용하게 써먹었네요.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독 본체와 독용 전원 어댑터, 각 부 명칭을 설명하는 설명서나 품질보증서 정도의 인쇄물들.
그리고 꽤 묵직합니다. 독 본체도 묵직하지만 어댑터도 출력 때문인지 상당한 무게를 자랑하네요.
체감상 서피스 본체 단독 무게와도 견줄만 하겠더군요. (실제 공식 스토어에도 무게가 550g으로 기재되어 있음, 본체 무게는 784g)
독용 전원 어댑터의 스펙입니다.
정격 출력이 15V 6A인데, 이게 온전히 서피스로 들어가지 않고 USB 포트의 출력을 높이는데도 사용됩니다.
미처 독 본체의 스펙란 촬영을 못했는데, 본체에서 확인한 USB 출력은 5V 1.5A MAX로 나오더군요.
덕분에 이 독을 통해 아이패드를 연결하면 동기화중에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아이패드 오른쪽 상단이 '충전 중이 아님' 표시 대신 초록색 아이콘이 된다는 이야기.
독은 서피스와 이런식으로 연결됩니다.
전원입력 단자가 단순히 원형으로 되어 있어 전원입력만 받을 수 있게 만들어진게 아니라, 긴 핀을 사용해 전원 이외의 데이터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 핀은 자력으로 유지가 됩니다. 단자 가까이 가져가면 자력으로 고정되는 방식.
다만 이런식으로 연결되다 보니, 선을 잘못 건드려서 붙어있는 자력보다 센 힘이 가해지면 독 전체가 서피스 프로와 연결이 끊어집니다.
유선LAN이나, 독에 USB 장치를 연결해서 데이터 전송 같은걸 하다 보면 원치 않게 연결이 끊어져 낭패를 볼수도 있는거지요.
뭐 흔한 케이스는 아니겠습니다만, 많은 기능이 가능한 독이면 조금 더 단단한 연결방법을 고민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원단자야 잠깐 떨어져도 본체 배터리가 전원을 백업하니까 전혀 문제가 없지만,
여기에 데이터나 디스플레이 출력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낭패를 볼수도 있어보이네요.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겪기도 했고.
5. 예약구매 특전(Welcome Package)
그리고 오늘의 가장 큰 불만이 뭉쳐있는 예약구매 특전, 일명 '웰컴 패키지'.
예약구매 당시부터 '이런것보다 무선 마우스나 주지'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딸랑 이어폰, USB 허브, 스파이더맨 영화예매권 들어있는 패키지가 왜 이렇게 커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품을 꺼내보면 이렇습니다.
아직 뜯지 않아서 사진은 각 사은품의 박스 앞면 정도 사진만 있네요.
마지막으로, 함께 들어있던 안내문.
서피스 프로의 예약판매를 대행했던 업체가 커뮤니티 카페인 '엠사모(MSSAMO)' 와 '구매확정' 에 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오픈마켓 판매자의 '구매 후 안내문' 이군요.
6. 간단감상
일단 기기를 처음 켜면 윈도우 로고가 나오면서 부팅이 시작되고 초기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다만, 왜 '서피스' 라는 윈도우 전용 기기의 로고가, 지금까지 봐 왔던 윈도우10 로고보다도 임펙트가 없느냐가 작은 불만이긴 했습니다.
하다못해 마름모꼴처럼 각도라도 틀던가!(...)
이렇게, 조금은 생소한 윈도우10 초기 설정을 지나고 나면 어렵지 않게 초기 화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타입 커버에 지문인식 센서가 있다 보니, 윈도우 로그인을 지문으로 할 수 있는것도 신선한 경험.
물론,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주변기기가 아닌 본체의 업데이트(펌웨어 등)를 받을 수 있는것도 서피스 사용자의 소소한 재미(?)입니다.
다만 저는 항상 기본 셋팅을 하고 나서 파티션 백업 툴(AOMEI Backupper)로 파티션 이미지를 만들어 두는데, 요상하게 서피스에서는 에러가 나더군요.
서피스 프로를 쓰기 시작했으면 관리 방법을 서피스의 것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이런 초기 삽질을 했습니다.
이때는 결국 윈도우를 초기화하고 새로 시작하는 방법을 택했네요.
나중에도 초기화는 파티션을 덮어씌우지 않고 윈도우10 자체 초기화 기능을 쓰기로 하고.
여담이지만, 2736 x 1824라는 뉴 서피스 프로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윈도우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인상은 있었습니다.
사실 이게 꼭 윈도우 탓만은 아닙니다만, 이 고해상도를 배율 100%로 쓰면 깨알만한 아이콘과 글씨 때문에 실사용이 불가능에 가깝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150%로 쓰고 있습니다.
근데 이러면 아이튠즈는 메뉴가 겹쳐 나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난리더군요. 이런게 통일되지 못하는건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곧잘 음악도 듣는 입장에선 돌비 오디오가 적용된 스테레오 스피커도 꽤 마음에 듭니다.
다만 기존에 계획했던 서피스 펜은 구입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격도 가격이고 말이죠. 13만원이랬나.
아무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