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엔 유난히도 새 기기의 밀봉비닐을 뜯을 일이 많았네요.
그래봤자 두번이긴 합니다만, 이런 단시간에 100만원 전후인 기기의 밀봉비닐을 뜯을 일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는 않으니까요.
이번에 볼 제품은 지난 금요일(7/14)에 받은 아이패드 프로 10.5.
이번의 경우도 국내 정식발매가 늦어서 이제 제품을 받은 것이니, 제품의 평가보다는 패키지 구성품과 초기 설정중 제가 남기고 싶은 것 정도만 간단히 쓸 예정입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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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
2. 사은품(베루스 사피아노+필름)
3. 아이패드 프로 본체
4. 간단감상
1. 배송
원래 사전예약 페이지에서는 12일부터 순차발송하고 13일부터 개통된다고 안내했지만,
12일 오후까지 할부원금도 고시되지 않더니 자연스레 다음날(13일) 운송장을 찍고 출고하더군요.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대리점인 T월드 다이렉트는 항상 우체국택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단 출고된 물건은 별일 없이 다음날(7/14,금) 도착했습니다.
특유의 빨간 박스를 보면 알수없는 설렘 같은게 있네요. 물론 현실은 할부의 노예입니다만... (통신사 혹은 신용카드)
박스 안에는 아이패드 프로 10.5 본체와 T월드 다이렉트 사은품 중 하나인 '케이스+필름' 상품 그리고 개통 안내문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이 셀룰러 모델을 제대로 쓰려면 통신사 전산 개통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안내문이 들어간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대리점/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개통작업을 진행했지만요. 제가 굳이 여기서 산 이유이기도 하고.
2. 사은품(베루스 사피아노+필름)
우선 사은품을 먼저 보겠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 등 여러가지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저는 가장 쓸만하게 보인 '케이스 + 액정보호필름' 으로 골랐습니다.
'아이스픽 베루스 사피아노 K' 로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이 함께 들어있는 상품.
원래는 본체를 그냥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보호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까지 받으면 꽤 유용하겠죠.
검은색과 파란색이 있었는데, 제가 파란색을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저 진한 파란색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고로 정면은 악어가죽처럼 돌기가 잔뜩 나 있었습니다. 나중에 때탈때가 걱정되는 디자인이네요.
제품을 꺼내서 펼쳐보면 안쪽에 액정보호필름도 보입니다.
일단 '케이스'라는 이름의 상품이기 때문에 커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기 뒷면까지 감싸주는 형태입니다.
아직 본체 이야기는 안했지만, 간단히 RGB 디스플레이 테스트 정도만 마치고 바로 액정보호필름을 붙혔었네요.
아이패드에 액정보호필름을 붙혀본게 몇년만인지는 모르겠는데, 다행히 크리티컬한 먼지유입 없이 부착에 성공했습니다.
하나밖에 안들어있으니 이런게 참 긴장되네요. 심지어 보호필름 이외 어떠한 부착 보조도구도 없고 말이죠.
3. 아이패드 프로 본체
다음은 본체입니다.
최근까지 썼던 아이패드 에어1은 지난 2013년 12월에 개통했는데, 대리점에서 구한 물량으로 개통한 덕분에 제 손으로 직접 박스의 비닐 밀봉을 뜯진 못했었습니다.
3년 반만에 바꾼 이번 아이패드는 직접 비닐 밀봉을 뜯고 제품을 꺼냈네요.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IMEI, 시리얼 같은게 적혀있습니다.
박스를 열면 아이패드 프로 10.5 본체가 바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약간 느낌이 다른 재질로 밀봉이 되어있네요. 항상 투명한 비닐로 감싸져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위 재질도 보이기만 기름종이 같이 보이지 비닐은 비닐입니다만, 갑자기 불투명 재질로 변경된 이유 같은게 있을지 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만져도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았던게 좀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 밀봉 비닐 이야기라 실사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만.
제품을 꺼내고 나면 나머지 구성품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라이트닝 케이블과 12W 아이패드 충전기 같은거 말이죠.
빠른시작 가이드나 제품 보증서, SIM 트레이 핀, 애플 스티커 들은 인쇄물 박스도 보이고.
밀봉 비닐을 제거하고, 기존 아이패드에서 쓰던 SIM을 빼서 새 아이패드로 옮겼습니다.
물론, 데이터 함께쓰기라고 해도 단순 유심기변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는 개통신청시 전산에 '현재 사용중인 SIM을 쓰겠다' 라고 SIM의 시리얼을 등록한 상태였습니다.
다음날이면 자동 개통된다고 합니다만, 미리 해야 테스트도 되니 T월드 다이렉트 고객센터를 통해 전화상으로 개통접수를 넣어두기도 했구요.
혹여나 이걸 보고 '데이터 함께쓰기도 유심기변이 되는구나' 하고 받아들이진 말아주시길.
일반적으론 대리점/지점에 방문하여 기기변경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제 경우는 온라인으로 개통신청을 했기 때문에 그 절차가 생략되었을 뿐.
아무튼 그리고 기기 ON.
제품의 크기와 무게는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새삼 참 화면 커졌네요. 0.8인치 커진게 이런 차이로 와닿는게 새삼 놀랍습니다.
참고로 에어1과 프로 10.5의 크기 및 무게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패드 에어1: 169.5 x 240 x 7.5(mm), 478g
아이패드 프로 10.5: 174.1 x 250.6 x 6.1(mm), 477g
사실상 아래위 길이만 1cm 정도 길쭘해진 모양새라 기존 파우치 악세서리도 그대로 쓸 수 있고.. 여러가지로 마음에 드는 크기변화네요.
4. 간단감상
3년 반만에 바꾸는 모델이라 더 그렇겠지만, 우선은 반응속도의 차이가 너무 크네요.
RAM도 4GB나 들어가 있고(에어1은 1GB) 프로세서도 최신이라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만, 어떤 작업을 해도 거의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게 참 개운합니다.
본체에 내장된 스테레오 스피커도 마음에 듭니다. 어쨌든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일이 흔하다 보니 더더욱.
같은 맥락에서, 기기의 최저 밝기가 낮아진 점도 반갑습니다.
밤에 불 다 꺼진 방에서 아이패드를 켜면 항상 눈이 부셨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을 만큼 최저 밝기가 많이 낮아졌습니다.
참, 120Hz로 높아진 화면 주사율도 확연하게 체감되더군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빠른 움직임' 이 보인다는 느낌이라 어떻게 보면 이게 교체 전 에어1과의 가장 큰 차이로 와닿기도 하네요.
대체로 후속 모델로 변경할때의 '체감성능 항상과 추가기능 편의성' 늘어난게 팍팍 와닿는 느낌. Touch ID라던가 말이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올해는 스마트폰 교체도 예정되어 있는데, 이 이야기야 뭐 나중에 때가 되면 하겠습니다.
그럼 느긋하게 주중에 다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