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LG 휘센 제습기 자가 분해청소 (DQ162PGUA, 2022년형)
    지름신강림/생활,잡화 2024. 7. 16. 10:30
    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
    728x90

    여름이 점점 더 변덕스럽게 변해가는 요즘이지만, 제습기를 들이고부터는 걱정이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나 딱 2년 전 요맘때쯤(2022.07) LG 인버터 제습기를 구입하고부터는 [구입당시 글]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동 스케쥴을 걸거나 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쓰고 있구요.

    집이 좁다 보니 겨울에도 꺼내진 상태라, 널은 빨래가 많거나 하면 겨울에도 켭니다(한달에 세네번 빈도)

     

    그렇게 열심히 2년을 쓰니 아무래도 먼지가 끼기 시작하네요.

    LG전자 서비스에서 에어컨, 세탁기 등 일부 가전의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유료) 제습기는 없구요 [LG전자서비스 - 가전세척]

    그래도 저는 곧잘 '무상서비스 기간이 지난' 가전제품을 뜯어서 청소하거나 하기 때문에.. 웹에서 분해 주의사항 정도 찾아보고 직접 뜯어서 청소를 하기로 합니다.

     

    모바일용 링크 : https://youtu.be/60iR2tdFVn0

     

    저는 과거에 (방수되기 전)아이폰 같은것도 뜯곤 했는데, 그 전에 참고한게 '먼저 분해한 사람의 설명' 이었습니다.

    전자기기(특히 모바일) 분야에서는 ifixit 같은 자가수리에 도움을 주는 사이트들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는데, 우리나라 특히 가전 부분은 서비스센터도 잘 되어있고 하다 보니 좀처럼 이런게 없네요.

     

    위 영상은 제가 'LG 제습기 분해청소' 를 구글 검색했을때 상위에 뜨던 영상입니다.

    채널 개설자가 사설 분해청소 업체더군요. 꽤 자세합니다.

    이런 영상을 보고, 어느 부분을 어떻게 분해하고, 분해시 주의점은 무엇일까 꼭 확인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은 나사 몇개 풀면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업 제품은 분해 난이도를 일부러 높히니까요.

    나사를 쓰지 않고 고정하는 부분도 많은데, 이걸 모르고 힘만 주면 그 고정부가 부서져버리기도 합니다. (영상에서는 락이라고 표현)

    이러면 나중에 정식 A/S를 받을 때 불리하게 작용하니 최대한 피해야죠.

     

    저도 위 영상을 부분부분 참고해가며 분해를 진행했습니다. 총 2시간 정도 소요된듯.

     

     

    아무튼 분해 진행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위 영상을 설명서로 보시고, 아래 이미지는 제 작업과정 정도로 봐주시길 (모든 과정을 언급하진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본인 책임으로 분해가 진행됩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9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길지 않아 안 덮고 계속 적겠습니다.

     

    일단 제습기 뒷면.

    저 공기 흡입부에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필터가 있지만, 일단 필터 구멍도 상대적으로 큰 편이고 해서 생각보다는 많은 먼지가 기기 내부로 유입됩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화하거나, 집 밖에서도 동작시킬 수 있다 보니 사용량도 많아졌구요.

    이래저래 2-3년쯤 쓰면 안쪽에 먼지가 많아져 슬슬 눈에 거슬리게 됩니다.

     

    아무튼 분해 시작.

     

    참고로 저는 이렇게 분해하면서 나사를 어느정도 구분 가능하게 모아두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원래 뺀 나사구멍에 다시 그 나사를 넣는다' 라고 가정하고 작업하는거지요.

    실제로 이번의 경우도 조이는 위치에 따라 길이가 조금씩 달랐기에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측면의 물통쪽 나사를 제거하고 옆쪽을 분해하는 중.

     

    영상에서는 따로 도구를 쓰시던데, 저는 집에 굴러다니는 다 쓴 신용카드를 밀어넣고 분해했습니다.

    아무래도 외관 재질보다 단단한걸 쓰면 흠집이 가게 마련이구요.

     

    반대쪽 손잡이 부분의 후면 고정부들.

     

    이런걸 미리 알아야 어떻게 분해할지 감이 오지, 무작정 힘만 주면 내 힘이 쓸떼없이 빠지는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게 부러지면서 분해가 됩니다.

    곧잘 분해했던 소형 전자기기들도 나사 없이 만드느라 이런거 많이 썼었고.

     

    슬슬 후면부 냉각핀이 보입니다.

     

    영상에도 언급됐지만 후면 공기흡입부를 정면으로 놓고 보았을 때 우측(위 사진에서는 안쪽) 부분의 고정부들이 분해하기 까다롭다고 합니다.

    영상에서 뜯는 뉘앙스들도 잘 설명해줘서 비슷하게 따라하니 별 손상없이 분해되긴 했는데, 저도 여기서 애 좀 먹은듯.

     

    그 이후론 비교적 수월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케이블이야 (공장)작업 편의성도 있고 하니 색이나 커넥터 모양으로 확실히 구분되게 하는 편이구요.

    이건 혹시나 싶어서 기록차 남겨둔 사진인데, 결국 이거 안보고 재조립했습니다.

    그래도 커넥터들 사진은 빼기 전에 남겨지두시길 추천.

     

    그리고 아래에서도 언급할텐데, 모델에 따라서는 오른쪽과 같이 원래 남는 케이블도 있습니다.

    이걸 확인해두지 않으면 '어 왜 조립 끝났는데 케이블이 남지?' 하고 당황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저처럼요

     

    세트인 앞면+상판 분해 후 드러난 하단의 압축기.

     

    원체 인버터형이라 소음이 적기도 했지만, 압축기가 이렇게 소음방지(가 목적으로 보이는) 천으로 감싸져 있어서 더 소리가 안났나봅니다.

    청소기에 솔 끼워서 이 부분도 한번 돌아가면서 먼지 빨아들였네요.

     

    앞, 뒤 커버가 벗겨지면 대략 이런 상태가 됩니다.

     

    이제 공기를 빨아들이는 날개 부분도 분해해서 청소해야겠지요.

     

    날개 부분을 들어낸 모습.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는 반대쪽을 처음 마주하기에, 날개가 있는 이쪽은 정말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대가 이정도만 깨끗해도 내가 손 댈 일이 없는건데..

     

    막 분해해 낸 날게는 왼쪽과 같은 모습.

    저렇게 안쪽의 날개 하나하나에 모두 누런 먼지가 끼어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제조사도 사용자가 직접 만질 일이 없다 생각해서인지, 날개 테두리라던가가 정말 날카롭게 되어있습니다.

    딱 만져보면 느낌이 오니까 청소할때 조심하시는게 좋습니다. 긁히면 꽤 아프겠더군요.

     

    오른쪽이 청소 후 모습인데, 일단 날개 간격도 좁은데다 집에 스팀세척기 같은 전용 청소장비가 있는것도 아니어서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나마 저정도까지 먼지가 없어진게 다행....이라고 해두죠(...)

    청소는 작은 운동화용(정도의 적당히 작고 억세지 않은) 솔로 물과 함께 1차로 씻고, 마무리로 물기제거 겸 극세사 걸레로 날개 하나하나 앞뒤를 닦았습니다.

    장비가 없으면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이쪽, 냉각핀의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맞은편.

    밖에서 위 왼쪽과 같이 안에 먼지 쌓인게 보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기기까지 뜯자 마음먹게 된겁니다.

    이게 어느정도 쌓이면 실제 제습기 성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확 떨어지는건 아닌데 차이는 생기더군요.

     

    아무튼 청소는 대부분의 먼지를 솔 달린 청소기로 훑고, 그 이상의 먼지나 하단 물이 맻힌 부분은 화장실 솔로 결대로 밀어낸 뒤 씻어낼 겸 위에서 핀에 물을 부어 마무리.

    어차피 핀은 제습기 동작시 차가워져서 물이 맺히기 때문에 물로 씻어내도 됩니다.

    바닥쪽의 일부 녹이나 핀 하단 먼지가 엉킨 얼룩들도 작은 솔로 문지르고 물을 부어서 청소.

     

    물통을 달아놓은 상태라, 이따가 물통 비우고 물통만 한번 더 닦아줄 생각입니다.

     

    뒤쪽만 잘 막을 수 있으면, 여기에 에어컨 청소용 스프레이를 쓰셔도 되구요.

    방법이야 몇가지 있을것 같고, 주변 부품에 물 튀는거 정도 조심하시면 될듯.

     

    청소가 마무리되어서 재조립 중입니다.

     

    다 떨어져 나갔었다 보니 재조립시엔 앞면과 상판 조립에 살짝 난감했던 기억.

    여기서 위치를 잘 잡아줘야 이후 과정이 순탄하기도 하구요.

     

    추가로 위 오른쪽 사진과 같이 남는 커넥터도 있으니 꼭 확인해두세요.

    저는 저게 원래 남는건지 확인 안해둬서 15분 정도 글 처음에 첨부한 영상 같은거 뒤지면서 저게 원래 남는 케이블인지 제가 연결을 빼먹은건지 검증했었네요.

     

    재조립 후 전원을 켜보면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어느 제품을 분해해도, 직접 하면 이때가 제일 긴장되죠.

    그나마 제습기,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제품류는 비교적 구조가 단순해서 덜 어렵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동작시킨 기기 안에 물이 맺히는걸 확인하고, 정상작동으로 판단해 긴장을 풀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직전에 쓰던 제습기처럼 다음 2-3년 뒤쯤 다시 분해해서 청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쯤 LG에서 제습기 분해청소 서비스를 내놨다면 (가격을 봐야겠지만) 공식 서비스를 이용할것도 같고.

    이게 돈 안드는게 문제가 아니라 에어컨이던 제습기던 핀 청소하기가 참 까다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게 또 재질이 약해서 조금만 잘못 다루면 그 냉각핀이 다 휩니다. 그럴 바엔..

     

    여담이지만, 청소중에 센서도 한번 청소기로 빨아들여놓았는데 그래서인지 습도 측정값이 정확해졌습니다.

    똑같은 설정값으로 전처럼 느슨한 습도유지가 안되서 습도를 한단계 올려둔게 제게는 가장 크게 와닿는 제습기 청소의 영향이네요.

    (청소 전에는 50% 설정값으로도 50% 중후반 습도 유지가 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확실히 55%로 설정해야 비슷하게 습도 유지됨)

     

    아무튼 도전해보실 분들은 별 탈 없이 성공하시길 빕니다.

     

    다음 글은 주말 되기 전에 또 들고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