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관이라는 곳인데, 좀처럼 쉽지 않은 '탕수육으로 배 채우기' 가 가능한 곳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상대적으로 더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그래서 제목도 저렇게 정해봤고 말입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지도 / 다음지도 바로가기, 구글지도 바로가기
위치는 이렇습니다. 부산지하철 4호선 낙민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더군요.
낙민역 1번 출구. 여기에서 이곳에 살고 계시는 지인분과 합류를 해야되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좀 기다렸습니다.
사실 전 부산 하면 딱 떠오르는 음식에 탕수육은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 글을 쓰지 못했을지도 모르는데, 이분 덕분에 좋은 가게를 알게 됐습니다.
물론 거리상의 문제로 배달은 당연히 못해먹겠지만(...) 다음에 부산에 내려가면 이 가게는 꼭 내려가보게 될 것 같군요.
아무튼 그렇게 가게로 이동.
한가로이 누군가 뿌려놓은 양식을 먹고 계시는 닭둘기들을 구경하며 가게로 이동.
문앞에 있는 철가방들이 눈에 띄는군요. 전 저거 안쓰는거 내놓은줄 알았음;; 그만큼 주문이 많아서 저렇게 들여놓은듯 하더군요.
들어가고 알았지만 가게는 굉장히 작아서(뭐 그래도 방문해서 먹는 인원이 꽤 된다고 일하는 분께 전해들었습니다만) 배달이 주라는 특성이 이해가 되더군요.
근데 테이블이 5개밖에 없는 이 작은 가게에, 찾아와 먹는 사람이 많다는건 뭔가 이유가 있어서겠죠.
자리에 앉아서 탕수육 소(小) 하나와 삼선볶음밥 두개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니 기본 구성품(?)으로 짬뽕국물 한그릇과 군만두 네개(다른 글들 좀 찾아보니 인원별로 두개 꼴로 나오는듯), 단무지/양파 세트와 함께
탕수육 소스 그릇이 나오네요. 탕수육은 언제냐!
그 사이에 짬뽕 국물을 먹어봤는데, 크게 인상깊진 않은 맛이었습니다만 매운걸 못먹는 저도 매콤한 정도로 끝나는 적당한 매운맛에 일단 안도감이 들더군요.
근데 제가 좀 짜게 안먹는 스타일이라 더한지는 모르겠지만 짠맛은 좀 있었습니다.
나중에 먹고보니 탕수육 어느정도 먹고 속이 약간 느끼해지면 그거 없애기엔 딱 적당한 느낌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 전에 먹으니 짠맛이 유난히도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한 10분 걸렸나?
사진 클릭해서 보세요. 양 비교가 제대로 안될것 같아서 아래에 수저도 놓고 찍었습니다. 탕수육 소. 17,000원. 허어..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 좀 적게 나온것도 같은데, 아무튼 적지않은 양이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배좀 부르겠는데?
이때가 부산 도착하고 첫끼라 열심히 집어먹고, 일행분도 체격 좀 있는 분이라 둘이서 열심히 집어먹었는데 참 안줄더군요.
덕분에 볶음밥 나올때까지 탕수육으로 어느정도는 배를 채우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탕수육만 먹고 배부른것도 참 간만인듯;
더불어 양이 많으면 퀼리티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완전히 기우였습니다. 바삭바삭하고, 정말 맛있더군요.
인기가 좋으니 재료의 회전율이 좋은 탓도 있겠지만.. 애초에 좋은 녀석을 가져다 만드는듯.
곧이어 나온 삼선볶음밥(10 ~ 15분 정도 걸린듯, 탕수육과 동시에 주문) 도 밥 위에 무언가 이것저것 재료들이 있어서 눈에 띄더군요.
가격은 7,000원이니 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재료가 은근 많이 들어간 부분이나 앞서 먹었던 탕수육 덕분에 적다는 느낌은 못받았던듯.
이 볶음밥까지 먹으니 딱 아무것도 못먹을 수준 직전까지 배가 차더군요.
부산에서의 첫끼가 만족스러워서 시작이 참 좋았단 생각을 합니다.
덧붙혀서 제가 메뉴판 사진은 못찍어왔는데, 검색하다 보니 제가 먹었던 가격으로(최근에 다녀오신듯) 찍힌게 있어서 링크해둡니다.
[부산/동래 맛집] 동래고 앞 양많은 탕수육으로 오래전부터 유명한 - 태백관 by 공대이끼
위에서 세번째 이미지.
사진 보니 괜히 배고파지는데, 부산 내려갈 기회가 있다면 또 먹어보고 싶군요.
아, 참 그러고보니 제가 간 시간은 토요일 오전 11시 35분경. 평소에는 몇십분 기다리기도 한다는 모양이네요? 참고하시길.
마지막으로 우연찮게 좋은 가게를 소개해주신 지인분께 새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