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메뉴판 사진 찍어놓은거(...) 보니 차가운 우동이라고 적혀있군요. 근데 맛있긴 했음.. 수타면이라는데 식감이 확연히 차이납니다.
아 참고로 메뉴판 사진 찍어놓은거 본 이유는 주문하면 메뉴판을 가져가버리기 때문에.
이미지 출처 : 다음 지도 / 다음지도 바로가기, 구글지도 바로가기
일단 위치는 이렇습니다. 부산 자갈치시장 주변에 있는 'BIFF광장' 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이거 먹고 그 유명한 '씨앗호떡'을 드셔도 되겠군요.
사실 저도 순전히 아는분께 추천받아 가게 됐습니다만(붓카케우동, 씨앗호떡) 둘 다 맛있는 것들이라 대만족.
씨앗호떡 이야기는 여기의 제 부산여행기를 참고해주세요. (작성예정)
아무튼 부산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
남포역에서 내려서 주변 둘러보다 들어가셔도 되지만, 여기만 노리고 가시는거라면 자갈치역에서 내리는게 무난하겠네요.
몰랐는데 TV에도 나오고 한 모양이더군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앞에 두면 정면에 위와 같은 간판이 보입니다.
들어가기 전에는 영업시간도 나와있군요. 오전 11시 30분 ~ 저녁 9시 30분. 특이한게 평일에는 3시 30분부터 한시간 반동안 쉬는시간이 있군요.
정기휴일도 적혀 있고.. 가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뭐 정기 휴일이 화요일이니 휴일에 가서 낭패볼일이야 없을것 같습니다만.
제가 간건 일요일 12시 20분 쯤. 꽤 유명한 집이라 사람 많을까 긴장했는데, 의외로 별로 없어 좀 놀랐는데 이제 의문이 좀 풀리는 느낌이네요;
문연지 얼마 안되어서 한가했나봅니다.
아무튼 앉아서 주문하고는 글에 쓸 사진을 좀 남기고(...) 기다립니다.
근데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좀 많이 보이네요. 제가 앉아있는 동안 테이블 3개 정도 손님이 들어왔는데, 모두 여자분들끼리 오거나 커플.
뭐 곱씹어보면 제가 부산여행 다니면서 전해들어 가본 '음식'파는 곳에는 여자분들 비율이 높긴 했는데..;
카마타케제면소는 공식 홈페이지가 따로 없나보더군요. 검색에 안잡히던;
일단 메뉴판을 좀 다른 사진보다 높은 해상도로 편집해 봤습니다. 가로해상도 1280이니 클릭하시면 조금 커집니다.
제가 먹은건 시원한 우동 맨 위에 있는 '치쿠타마텐 붓카케우동'.
주문하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국물도 없이 나와 벙- 했는데(특히 숟가락까지 있고;), 마침 옆테이블 음식 놓으러 직원분 오셨길래 물어봤더니 그냥 비벼서 먹으면 된다고.
길쭉한 튀김은 오뎅이고, 아래 둥그런건 반숙 계란이랍니다.
그래서 아 예... 하고는 비벼보자 하고 휘 저으니 바닥에 소스가 약간 깔려있더군요. 열심히 비벼서 먹었습니다.
우선 면 진짜 쫄깃하네요. 직접 뽑은 면이라 그런지, 전에 먹었던 겐로쿠우동 같은 체인점 우동집 면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입으로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면의 감촉도 달랐고(이건 뭔가 묘사가 힘들어서 포기;), 이로 면을 끊을때 느낌도 달랐습니다.
면이 잘 안끊어지더군요. 한번에 안끊어져서 두번씩 움직였습니다. 이 부분에서부터 면이 체인점 점포의 면과 다르단 감이 왔달까.
물론 이게 면이 질기다는 얘기는 아니고, 끊을때 그만큼 힘이 좀 더 들어가더라 하는 것. 씹을때도 쫄깃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멍때려서 결과적으론 제 의사와 상관 없는 찬 우동을 먹긴 했는데, 국물 없이 비벼먹는 우동 자체도 신선했지만 면이 맛있어서 다 용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덧붙혀 같이 나왔던 오뎅 튀김도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진 덕에 입맛 돋구기 좋았고, 반숙 계란도.. 제가 반숙을 좋아해서 한입에 꿀꺽.
이 다음에 갓파스시를 또 갈 생각이었어서 국물있는 따뜻한 우동을 또 주문하진 못했습니다만(그것도 더 먹어보고 싶었음 ㅠㅠ)
면 맛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가는 우동 특성상 맛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뭐 이건 다음에 부산 또 내려오면 들를 생각이니 그때 글 하나 더 적으면 되겠군요.
개인적인 얘깁니다만, 이번 부산여행은 끼니마다 먹거리 찾아다니는게 테마아닌 테마였기에.. 글쓰는게 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