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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 한 사이에 두번째 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공식 펌웨어 추천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특히나 개인적으로도 N66U보다 N56U의 펌웨어가 뭔가 엉성하다고 느꼈는데, 비공식 펌웨어에서 그런 부분들이 보완되니 좋았습니다.
바로 볼까요.
아래에는 캡쳐 이미지 14장이 사용됐습니다.
현재 RT-N56U의 비공식 펌웨어는 padavan 이란 아이디로 활동중인 러시아 유저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rt-n56u project From bitbucket]
공유기 자체도 리눅스로 동작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커널이나 구성요소를 계속 유지보수해주고 있는거죠.
ASUS의 펌웨어는 2015년 4월 베타버전 이후로 잠잠하고,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해도 기능적 한계가 명백한데
그래서인지 이쪽 비공식 펌웨어가 더 빛을 발하는 느낌.
참고로 소스 자체도 모두 공개되어 있어서, 이미 컴파일된 펌웨어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수도 있지만 소스를 받아 직접 컴파일할수도 있습니다.
작게는 펌웨어 버전별 구성요소부터[바로가기] 소스의 컴파일을 위한 가상머신 환경 설정법까지[바로가기] 대부분의 설명은 Wiki에 적혀있구요.
Wiki : rt-n56u / EN /
영어 말고는 러시아어 뿐이라 영문 위키의 메인 페이지를 링크합니다.
먼저 링크한 펌웨어 버전별 구성요소 페이지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펌웨어 파일을 고릅니다.
기기 성능을 극한까지 쓰려는 분들은 USB 외장 저장장치를 달아서 토런트를 돌리거나 파일서버로도 쓰시는 모양이던데,
제 경우는 NAS도 있겠다 굳이 이렇게까지 쓸일은 없겠다 싶어서 _base 펌웨어를 골랐습니다.
이 버전을 눈여겨 봐 뒀다가 다운로드 페이지[바로가기] 에서 해당 trx 펌웨어 파일을 다운로드 합니다.
모델명은 RT-N56U 입니다.
RT-N56UB1은 올해 6월쯤 출시된 개선 모델, 즉 다른 기기입니다. 조심하시길.
1. 비공식 펌웨어 업그레이드
여기까지 끝내셨다면 기기의 관리자 페이지로 접근합니다.
대개 192.168.1.1 이지만, 혹시 접속 주소를 바꾸셨다면 그쪽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펌웨어를 비공식으로 올리기 전에, 당연하지만 이건 '비공식' 펌웨어이기 때문에 이걸 사용할 경우 워런티를 적용받을 수 없다는걸 알고 계셔야 합니다.
또한, 비공식 펌웨어 업데이트 후엔 자동으로 모든 설정이 초기화됩니다. 설정 싹 새로 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공식 펌웨어의 설정 저장파일을 비공식 펌웨어 관리자 페이지에서 업로드하여 설정을 복원할 수 없습니다.
Wiki의 설명서[바로가기]에도 절대로 이러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이 다음엔 펌웨어 업그레이드 페이지로 가서, 새 펌웨어 파일에 다운로드 받은 비공식 펌웨어 파일을 물려주고 업로드 버튼을 누르면 끝.
별일없이 펌웨어 업데이트가 시작됩니다.
시간은 기존의 펌웨어 업데이트 속도와 비슷합니다.
막대기가 끝까지 차고 1-2분쯤 기다리면 '펌웨어 업데이트가 끝났으니 수동으로 기기를 재부팅하라' 하는 메시지가 뜹니다.
그러면 전원을 껐다 켭니다.
2. 메인 설정화면
비공식 펌웨어로 업데이트하고 나면, 먼저 언급했지만 모든 설정이 초기화됩니다.
그러면서 공식 펌웨어와 다르게 SSID에 암호가 걸리는데, 비밀번호는 1234567890.
암호를 몰라서 맥북으로 설정하려다 끙끙댈 시간이 아까워 유선 연결하고 데스크탑으로 넘어왔는데, 암호 살펴보니 그렇더군요;
뭐 이래저래 유선으로 연결하면 편하긴 하네요.
제 경우는 이제부터 무선인 맥북에서 유선인 데스크탑으로 바꿔 이어갔습니다.
브라우저로 접근하면 관리자 페이지 접속을 위해 계정을 묻습니다.
공식 펌웨어 기본값인 admin / admin 을 각각 입력하면 접속에 성공하고 메인 페이지가 보입니다.
상당히 산뜻하게, 또 한번에 간결하게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첫인상부터 굉장히 밝군요.
공식 펌웨어와 비슷하게 메인 화면에서도 기본적인 인터넷 접속 / 무선 설정 / 접속기기 정보를 볼 수 있고,
USB 장비를 쓸 경우에는 관련 화면도 활성화되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전 공유기에 USB 장비 연결할 계획은 없는지라 이쪽은 확인을 못하겠군요.
아무튼 평소 그렇듯 맨 위 메뉴부터 하나하나 눌러 필요한 설정을 진행합니다.
여기서는 설정을 하나하나 다 보여드릴건 아니고, 눈에 띄었던 점 몇가지만 캡쳐했습니다.
먼저 DDNS 설정. 지원 가능한 업체가 3배 정도는 늘은것 같습니다.
물론 원래 공식 펌웨어에서도 지원하는 NO-IP도 있고.
전 여기 가입해놔서 이게 없으면 꽤 곤란하긴 하지만, 역시 공식이 있다 보니 여기도 들어있습니다.
5GHz 무선 설정에서는 지역에 한국도 들어가 있더군요.
공식 펌웨어에서는 이 부분을 못본것 같은데 여긴 들어가 있네요. 신기함 반 공식에 없던거 생겨서 반 겸사겸사 캡쳐.
그 외 설정하며 둘러보니, 관리자페이지를 외부 인터넷에서 접속할때 https 연결도 가능해지고,
LED도 필요에 따라 꺼버릴 수 있는 등 공식 펌웨어에 없던 기능이 은근히 많이 눈에 띕니다.
모듈이 있었던 OpenVPN 서버 기능도 생기구요. 공식 펌웨어에서는 VPN 서버를 PPTP밖에 설정 못하게 되어있지요.
또 공식 펌웨어에 비해 설정 적용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무선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개인적으론 이게 제일 놀랍더군요. 아니 이렇게 빨리 장비에 설정 반영이 될 수 있긴 했단 말인가;
자, 그럼 말로만 들었던 성능 변화가 실제로 있는지도 좀 확인해 보겠습니다.
3. 공식 펌웨어와의 속도비교(유, 무선)
지난 1편에서와 마찬가지 환경에서 무선 속도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A의 방은 문을 열고, B의 방은 문을 닫고 진행. 문의 재질은 모두 나무이고, 검은색 선은 콘크리트 벽.
아이패드 에어 1세대를 들고 5GHz SSID에 연결한 채 움직여 진행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무선 출력은 90%로 놓고 사용했구요.
아 참, A에서의 측정이 왼쪽 즉 첫번째 이미지이고, B에서의 측정은 오른쪽(두번째) 이미지입니다.
볼때 참고하시길.
먼저 1편에서 측정했던 공식 펌웨어 속도측정 자료.
코앞에서 측정하는 왼쪽이야 그렇다 치고, 역시나 조금만 구석으로 들어가면 안테나 없는 티가 팍팍 났던게 새삼 놀라웠던 때였죠.
그리고 펌웨어 하나 비공식으로 바꿔 올렸을 뿐인데 속도가 이렇게까지 차이납니다.
역시나 왼쪽이 기기 바로 앞에서, 오른쪽이 좀 구석진 곳에서 측정한 속도.
좀 구석진 곳에서 측정한 오른쪽은 역시나 안테나 없는 티를 내긴 하는데, 저정도면 많이 개선된거죠.
측정버튼 누르고 꽤 놀랐습니다. 어쨌든 안테나가 없어도 펌웨어 하나로 이렇게까지 바뀌네요.
다음은 유선. 이쪽은 먼저 1편에서 측정한 공식 펌웨어 적용 상태입니다.
이쪽은 비공식 펌웨어구요.
그래프의 모양이 약간 다르긴 한데, 비공식 펌웨어 쪽이 묘하게 빠른 느낌 듭니다.
물론 회선한계 등등 아주 큰 폭의 차이가 날 소지는 비교적 적습니다만,
복사 시작한 직후 속도의 양상(높았다가 떨어지며 안정 vs 낮았는데 점점 높아지며 안정) 이라던가 반응속도가 묘하게 나은 느낌.
제 맥북에서 NAS 접근할때 폴더 리스트 뜨는 속도도 좀 더 빠르더군요.
속도도 속도지만, 네트워크상에서 폴더 이동시 폴더목록 검색 및 접속 반응속도가 눈에띄게 빠른 느낌이었습니다.
뭐 이쯤 차이나면, 자연스레 이 비공식 펌웨어로 가야될것 같네요.
덕분에 이상태로 세부 설정 마치고, 설정을 백업삼아 파일로도 저장하고 기기를 다시 박스에 넣었습니다.
본가에 가서 설치하고 나면, 더 쓸 말이 생기려나요. 그건 그때 가서 여기에 더 추가하기로 하죠.
아무튼 미뤄둔거 끝내니 개운하네요.
여름에 발열 문제가 있다는게 살짝 걱정되긴 하는데, 어떠려나요. 증상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번 글은 여기까지.
여기서 비공식 펌웨어가 이런 차이를 보여주니, 괜히 쓸만한 RT-N66U의 비공식 펌웨어가 있는지 궁금해지는 심야였습니다. (11일 새벽 테스트)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