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귀엽고 다룰만한 물건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 과정이 단순히 남이 만든 사진을 보고 즐겼을때보다는 단순하지 않다는걸 알게 된거죠.
사실 피규어류 제품은 잘 구입하지 않는 때문이기도 하지만, 먼저 언급한 귀찮음도 한몫 했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 어떤 넨도로이드를 보게 됐고, 아마존 예약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큰 고민없이 예약한 물건이 있습니다.
오늘 글 적을 제 두번째 넨도로이드, '러브라이브 미나미 코토리 연습복 버전' 입니다.
1. 배송
가격은 2,911엔.
아마존의 일본내 배송은 무료라 현지 배송비는 안들었지만, 몰테일을 통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데 13.5달러가 추가 지출됐습니다.
12월 21일 일본내 도착하고, 제 일정 변경으로 28일에서야 일본을 떠난 물품은 29일 강남의 어느 사무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페덱스가 이런건 참 좋네요. 해 가기 전에 받아서 다행입니다.
그러고보면, 아마존에 예약하고 처음으로 배송일이 당겨져 빨리 움직이는 사례에 걸렸습니다.
원래 초기 아마존 예약 당시엔 배송 예정일이 12월 31일이었는데, 뜬금없이 12월 18일에 '상품이 생각보다 빨리 준비되어 일찍 보내드립니다' 하는 메일과 함께 카드 승인을 해가더군요.
좀 빨리 알았으면 여행중 수령할 수 있게 편의점으로 배송지를 돌리거나 했겠지만, 그럴 겨를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중고물품을 일본여행 후 특정하기로 해서 제 여행 귀국때까지 미뤄둔것도(결국 추가물품 구입 못함) 지연의 원인이 됐군요.
어쨌든 잘 받긴 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빨리 출발시킬껄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2. 외관 및 내용물
약 4년 정도 구입 안한 사이에 패키지가 살짝 작아졌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전에 산 넨도로이드 하쿠아 패키지를 꺼내 대어보니 10-15% 정도 작습니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얼굴 파츠도 하나 줄었네요(2012년 구입: 3개, 2015년 구입: 2개).
2016.1.1 A.M 8:38분 추가.
요 근래 패키지 자체가 줄어든게 아니라 상품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모양. 제가 잘 안사봐서 위와 같이 받아들였나봅니다;
참고하시길. 죄송합니다. ///
그와는 별개로 외부 패키지는 여전히 내부 제품의 충실한 포즈 표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넨도로이드에 대한 상상력이 적어서 온전히 여기 나온 포즈 위주로 초기 셋팅을 하고 있네요. 매번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코토리 본체(?)와 함께 얼굴 파츠/팔/공책 등 포즈를 잡는데 필요한 추가 부품이 약간 더 들어가 있습니다.
바닥 부분에는 이 넨도로이드를 받쳐 세울 수 있는 구조물도 동봉되어 있구요.
이전에 산 하쿠아와는 다르게 자력으로는 서있을 수가 없는 구조니 이번엔 이걸 써야 하겠네요.
그 외엔 4년 사이 영문 설명도 추가되고, 부가 설명도 늘어난 설명서 정도가 눈에 띕니다.
넨도로이드 코우사카 호노카와 함께했을때 가능한 포즈를 잡을때의 설명도 살짝 덧붙혀 뒀습니다.
3. 조립 및 응용
그러고보니 코토리의 상징인 묶음머리가 슉 빠지더군요. 이래놓고 보니 그냥 흔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1이란 느낌.
그래도 이걸 통해 머리 윗부분에도 관절 비슷한 구조물이 있어 방향을 변경할 수 있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마치 달리는것처럼 머리를 뒤로 젖힐수도 있고 재밌더군요(...)
제가 선택한 공책 내미는 포즈를 위해 셋팅하던 과정.
첫번째 사진은 공책을 뺏기 위해 범죄를 일으킨것 같이도 보이지만, 그냥 파츠에 붙어있던 비닐도 뗄겸 잠시 머리 부분을 떼어 둔것 뿐입니다.
근데 아무리 피규어라곤 하지만 저렇게 머리 뽑아놓으니 영 보기가 안좋네요;
다 조립하고 나니 공책과 손이 빈공간 없이 맞는 등 그 디테일에 놀라면서도, 마음에 안내켰던 뽑은 머리를 얼른 다시 붙혔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서있을 수 있도록 받침을 대어주면 완성.
어쩌다 보니 넨도로이드가 두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까요..? 과연 미래의 내 선택은.
한편, 2012년에 구입한 좌측의 '신만이 아는 세계 하쿠아' 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쪽 얼굴 파츠가 이쪽에 끼워지지 않을까?'
그래서 한번 끼워봤습니다.
어찌어찌 들어가긴 합니다만, 약 4년동안 미세한 구조 변화가 있었는지 좌우 귀 부분이 깔끔하게 들어가지 않는 등 5% 부족하게 조립이 됐습니다.
덕분에 오래 유지하진 않고 오른쪽 사진 하나만 찍고 다시 원상복귀 했습니다만, 이거 은근 재밌네요.
다들 이런 맛에 넨도로이드 갖고 노나봅니다. 이제야 조금 알것도 같네요.
뭐 그래도 포즈를 자주 바꾸진 않을것 같지만요.
하쿠아도 저 대낫을 2년쯤 넘게 들고 있으니, 코토리도 비슷한 운명이 되겠지요.
가끔 생각나면 먼지나 털어줘야겠습니다.
아무튼 항상 어지러운 제 책상 위에 화사한 물건 하나가 늘었습니다.
간간히 흰 비듬같은 먼지 쌓이는게 가슴아프긴 하겠지만, 전용 보관함을 구입하기엔 피규어류 수도 적으니 별수 없겠지요.
가능하면 한번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가끔 청소해주는것도 뭐 나쁘진 않을것 같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타이밍 보면 다음 넨도로이드는 2019년 1월 정도에 생기려나요(?) 헛소리지만.
2015년 마지막 날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