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뮤직비디오 들어있고 메이킹 영상 모아놓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뮤직비디오에 오디오 코멘터리가 들어가네요.
덕분에 생각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아래에는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7장과 뮤직비디오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쓰였습니다.
이번 디스크에는 키타무라 에리의 스타차일드 레코드 데뷔때부터 2012년 말까지 발매된 싱글 및 앨범의 뮤직비디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Be Starters! (2011.08, 싱글)
紋 (2011.11, 싱글)
Happy Girl (2012.02, 싱글)
re;story (2012.07, 앨범)
Destiny (2012.11, 싱글)
괄호 안은 앨범 발매년월과 싱글/앨범 여부. 이렇게 다섯곡 들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메이킹필름 또한 같은 싱글/앨범들의 자켓 및 뮤직비디오 촬영시 후일담을 담고 있구요.
순서대로 뮤직비디오 쪽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뮤직비디오 스냅샷들.
첫번째 이미지가 Be Starters!(2011.08), 두번째가 Happy Girl(2012.02), 세번째가 Destiny(2012.11).
이런 '뮤직비디오 모음집' 의 묘미라 하면, 역시나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뮤직비디오 영상의 화질이죠.
세월에 따른 장비의 변천사가 느껴진달까 그런게 재밌습니다.
더불어 제 경우는 2014년 4월 정도부터 키타무라 에리의 아티스트 활동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보니,(애니멜로 블루레이 감상 보기)
그 이전의 모습에서 약간의 신선함 같은걸 느끼기도 했습니다.
신선함이라기보단, 뭐랄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정도? 데뷔 싱글에선 지금은 상징같은 짙은 화장도 안했고 말이죠.
한편, 먼저 언급했듯 이 뮤직비디오들에는 전부 오디오 코멘터리가 붙습니다.
키타무라 에리 본인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을 담당하는 야마구치 아키히코(山口朗彦, 일본어 위키피디아), 야마사키 히로코(山崎寛子, 일본어 위키피디아), 카와이 에이지(河合英嗣, 일본어 위키피디아) 세명도 함께 참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쯤 전에 나온 물건이라곤 합니다만, 키타무라 에리의 그 청산유수같은 입담이 어딜 가는건 아닌지라
근래 키타무라 에리를 접한 분이라도 익숙한(?) 느낌으로 재밌게 들을 수 있습니다.
데뷔 싱글이나 Happy Girl 쪽에선 자연스럽게 자기 디스도 하지만,
그런 와중에 이 곡은 이런 부분이 힘들었다, 저곡은 새로운 이미지 시도였다, 요곡은 좋아하던 장르라 재밌게 불렀다 같은 말들도 늘어놓습니다.
'紋' 뮤직비디오에선 이런 말들도 하더군요.
작곡을 맡았던 야마사키의 경우는 평소 고문(古文)을 좋아했던지라, 그런 어려운 한자를 가사에 많이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고,
키타무라의 경우도 부르기 어려웠다곤 합니다만 '어려운 한자들이 사람들의 인상엔 좀 더 잘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사용 자체는 좋아했고 또 이것도 마음에 들었었다는듯.
아무튼 여기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뮤직비디오에 오디오 코멘터리를 넣어놓으니 생각보다 재밌네요.
원체 키타무라 에리의 입담도 입담이지만 이런 기회 아니면 못들을 이야기도 많은지라 더 재밌게 들었던듯.
이쯤 보는 뮤직비디오 묶음들의 비트레이트 차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는 39,385 kbps, 1080i. 21분 46초짜리 m2ts 파일 한개에 챕터만 나눠 5개의 뮤직비디오가 몰아 담긴 모양새입니다.
오디오의 경우 본편과 오디오 코멘터리 모두 2ch LPCM, 48kHz 16bit.
영상의 경우, 2011년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나쁘다는 인상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어두운 영상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팍팍 묻어나지만, 밝은 영상에서는 그렇게까지 블루레이에 안어울리는 영상은 아닌것 같네요.
물론 뒤로 가면 갈수록 영상이 깨끗해지고, 이것까지 무난함으로 뭉뚱그리고 싶진 않지만요.
더불어 이 블루레이에 수록된 뮤직비디오 및 아래 언급할 다큐멘터리 영상들은 실제 싱글/앨범 발매시 수록될 기회가 없었기에 더 의미있을 것입니다.
뭐 수록됐다고 해도 기껏해야 DVD였을테니 블루레이를 이기진 못했겠지만.
음성쪽의 경우는 크게 불만점은 못찾았습니다.
란티스처럼 디스크 음반쪽과 블루레이에 수록된 뮤직비디오(혹은 그와 비슷한 고해상도 음원) 사이 차이가 큰 경우가 드무니 이것도 그러려니.
요컨대, 원체 음반쪽도 크게 수록이 나쁘다는 인상이 아니었다 보니, 블루레이라는 수록매체에 와도 차이가 크지 않게 느껴진다는 얘깁니다.
개인적으론 새삼 안심한 계기도 됐네요.
다음은 다큐멘터리 영상.
먼저 수록된 다섯개의 뮤직비디오와 연결된 앨범 제작시 뒷이야기(자켓이나 뮤직비디오 촬영현장)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현장에서도 장난기 넘치는 키타무라 에리의 모습을 포함한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총 재생시간은 29분 7초. 먼저 적은 뮤직비디오쪽이 그랬듯 챕터만 나눠놓은 채 한 m2ts에 들어있습니다.
데뷔 싱글쪽부터 뒤로 갈수록 메이킹 필름의 분량이 점점 늘어나는 점도 조금 재미있네요.
아마존에서 새거 구입했어도 별로 안좋은 소리는 안했을것 같은 물건이었네요.
아무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