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간은 2017.12.23(토) ~ 2017.12.24(일), 김포공항 수령/반납.
개인적으론 국내에서 빌리는 포켓와이파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밤 출국/새벽 귀국' 과 같은 출입국 일정이 많아 하루정도 손해를 보기 때문이지만, 대여/반납 대행업체를 통하기 때문에 예상치 않은 불쾌한 일처리를 당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 대체재로 '글로벌와이파이' 라는 일본 공항 대여/반납 업체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할인가(3,300원대) 기준 국내대여 포켓와이파이와 몇백원 차이이면서, 품질이나 응대에 불만은 없었던 그런 업체였죠.
요즘도 이런 할인가에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JCB카드를 통한 할인을 받아도 하루 600엔대라 할인가 아니면 가격이 부담되긴 하던데.. 아무튼.
이런 배경 속에, 간만에 다시 국내 대여/반납 형식의 포켓와이파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대여/반납시 응대가 아니라 기기의 충전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불만이었지만 말이죠.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8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2장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사실 처음부터 '말톡'이라는 곳의 포켓와이파이를 써보려고 한건 아닙니다.
네이버 쇼핑 등지에서 '일본 포켓와이파이' 를 검색하면서 최저가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비교적 위쪽에 노출되던 업체였죠.
예약은 출국 21일 전에 11번가를 통했으며, 위와 같이 이틀 대여 총액은 5,800원으로 하루에 2,900원꼴. 금액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구매 페이지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이렇게 체류일수만큼 수량을 늘려서 구매한 뒤엔
문자나 카카오톡(알림톡)을 통해 발송되는 안내문자를 통해 최종 신청을 마쳐야 합니다.
구매시엔 이용 공항 정도 선택한 뒤, 최종 신청단계에서 대여/반납 예상시간(입출국 시간)과 공항 정보, 날짜 등을 등록하는 형태.
제 경우는 휴일(토)이라 그런지 다음날(일) 문자가 오더군요.
위쪽에 있는 알림톡이 최종 신청을 위한 페이지고, 이 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마치면 아래와 같은 예약 확정 안내문자가 옵니다.
이제 출국 당일 공항에서 인적사항(대여업체, 이름, 휴대폰번호 뒷자리)을 확인받으면 기기 수령 가능.
제 경우는 처음부터 김포공항 수령/반납으로 선택해서, 이 링크와 같은 말톡 포켓와이파이 안내페이지 링크가 같이 안내되어 왔습니다.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김포공항 기준의 수령/반납장소, 포켓와이파이 사용법 같은걸 확인하실 수 있구요.
가장 위의 사진은 김포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서 바라본 4층의 모습.
솔직히 조금 번거로운 위치에 있기는 합니다만, 공항에선 여유롭게 움직이시는게 좋으니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는 안될겁니다.
위 사진은 돌아올때 찍은 사진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데, 크리스마스 연휴 당일(12/23) 같은 경우는 출국장에 사람이 넘쳐나니 이럴때는 시간상 조금 손해실지도요.
아무튼 4층으로 올라가서 C테이블을 찾아가면, 예약업체와 약간의 인적사항을 확인받고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달지 이쪽도 다수 포켓와이파이 업체의 대여/반납을 처리하는 대행업체(반납시 물어봄)였지만, 다행히 뜬금없는 불친절 같은건 겪지 않았습니다.
C테이블 옆쪽에는 안내페이지에도 적혀있던 '밤 9시 이후 반납장소 변경' 같은 내용들도 적혀있네요.
받은 포켓와이파이 패키지를 열어 보았습니다.
포켓와이파이 본체와 샤오미 보조배터리, 마이크로USB 케이블 두개(포켓와이파이/보조배터리 충전용)와 충전기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제가 가져간 충전기를 써서 들어있는 충전기의 출력은 확인 못했네요.
포켓와이파이 이용 안내문도 들어있지만 전 아까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으니 넘어갑니다.
일단 구성품은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실제 사용할때는 들어있는 마이크로USB 케이블이 모두 낡아서 접촉불량이 심했습니다.
결국 제가 가지고 간 마이크로USB 케이블을 이용했네요. 여기서부터 일단 좀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리고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80% 이상 충전이 된것 같았는데(작동시 켜지는 램프로 잔량 체크) 정작 중요한 본체는...
이렇게 절반밖에 충전이 되어있지 않더군요. 사실 이게 제일 황당했습니다.
11번가의 구매페이지에 있던 수많은 '본체 충전이 다 안되어있어요' 의 리뷰들. 인천공항 이용후기가 대부분이라 가볍게 봤는데 '혹시나' 하면서 확인해보기 잘했지요.
덕분에 평소엔 여유롭게 스마트폰 충전하던 기내 USB포트로 포켓와이파이를 충전했습니다.
물론 기내 USB포트는 출력이 낮아서 비행기에서 내릴때까지 완충이 되지 않았고, 결국 출국 당일 밤에는 포켓와이파이가 끊기더군요.
출국 다음날은 제대로 완충하고 썼는데, 배터리 잔량이 나쁘지 않게 줄었던거 보면 역시 완충이 되지 않은게 가장 큰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이거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몇번 써보지도 않는데 국내 대여/반납 포켓 와이파이들은 다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직전에 쓰던 사람이 반납한거 충전 안하고 그대로 다시 대여 나가는 모양인데, 좀 너무하다 싶기도 하구요.
이번엔 일행이 있었고 좀 익숙한 길이었으니 망정이지, 디지털 지도 아니면 길찾는게 익숙치 않아서 일부러 이런거 빌려가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좀 넘어 귀국한 뒤, 반납하러 가는 길.
대여처와 반납처가 같기 때문에, 1층 입국장으로 빠져나온 뒤에 다시 4층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일요일 오후의 한가한 김포국제공항 2층' 도 구경하고.
뭐 이런건 좋...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거의 평생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볼일이 없을테니.
이번 글은 여기까지.
빌리실 일이 있다면 감안하고 대여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복불복이 싫어서라도 이번 이용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 같은데, '싼게 비지떡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선택지에 넣으실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를 계기로, 저는 다시 당분간 국내 대여/반납 포켓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게 될것 같습니다.
정 바빠서 포켓와이파이 빌릴 시간이 안될것 같으면 차라리 통신사 데이터로밍을 쓰고 말겠네요.
뭐 가능하면 일본현지 대여/반납 포켓와이파이나 느린 일본 데이터 SIM을 사려고 하겠지만, 일단 상황 봐서.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