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잠깐 아이폰6S를 쓰고 나서, '역시 아이폰은 나랑 안맞나보다' 했었습니다. 물론 당시 폰은 갤럭시노트8 구입 전까지만 쓰려고 샀던거라 다시 중고로 처분했구요. [당시 글 보기]
그리고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어쩌다 보니 아이폰7을 다시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따로 글 예정인데, 일본 MVMO(국내에서 알뜰폰이라 불리는)에서 데이터+SMS SIM을 하나 개통하게 되어서 말이죠.
국내에 국한하지 않은 넓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기기가 필요해지더군요. 그런 기기를 찾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폰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참고로 중고폰 업자에게 샀습니다.
아무래도 중고나라와 같은 개인간 거래가 제일 싸고 좋은 물건을 구하기 쉽습니다만, 카드결제를 하려면 안전거래를 통해야 하고 거래 후순위에 밀리다 보니 좀 번거롭더군요.
아무래도 출시된지 1년 반이나 지난 아이폰7을 언급하게 되니 기기 자체를 그리 세세하게 다루진 않을것 같습니다.
간단히 중고폰 업자에게서 물건이 어떻게 왔는지, 대략 어떤 모습으로 기기 설정이 끝났는지 정도를 정리할까 하네요.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6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4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우선 업자에게서 물건은 이렇게 왔습니다. 배송비 4,000원 제외 물건값은 52만원 가량. 용량은 32GB. A급이라 사실 본체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습니다.
사진엔 없는데, 물론 아이폰 박스와 크기가 거의 비슷한 박스에 완충재를 둘러 박스를 채운 모양새로 배송되어 왔구요. 포장이 부실해서 기기 망가지면 서로 골치겠지요.
완충재를 제거하고 나온건 아이폰 박스와 보호필름, 실리콘 케이스.
실리콘 케이스가 6S용이라 장착하고 나서 카메라 위치가 좀 안맞는게 웃겼습니다만 다행히 이번건 메인 폰으로 쓸게 아니니.
업자에게 사면 가격도 가격이고 이런일도 생기는구나 싶더군요. 아무거나 남는 악세서리 챙겨준것 같은데 뭔가 안주니만 못한것 같기도 하고.
아이폰 박스에는 이런 구성품으로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인쇄물이나 SIM핀 같은게 들어있는 박스, 아이폰7 로즈골드 본체, 아이폰용 5W 충전기와 라이트닝 케이블, 라이트닝 이어팟.
아이폰7부터는 IP67 방진방수를 핑계로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빼는 용기를 보여줘서 이번에 처음 라이트닝 이어폰을 구경해봅니다.
실제로 보니 되게 이상하네요. '저게 저기 있을게 아닌데' 하는 위화감이 막 솟아납니다.
뭐 이번 아이폰7은 하루이틀 쓰고 다시 처분할게 아니라 금방 익숙해지리라곤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이게 아이폰7 로즈골드 본체.
판매 페이지에 A급이라고 적힌걸 의심할까 앞면부터 하단에 찍힘이 눈에 띕니다.
오히려 뒷면이 깨끗했던게 의외였네요.
아무리 크게 신경 안쓰고 기기를 쓴다고 해도 최소한 기기 뒷면을 가리는 케이스는 쓴다는 결론을 내려도 될런지.
그리고 이게 같이 따라온 쿠마몬 아이폰6S용 실리콘 케이스.
실리콘케이스라는 종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세탁소에나 가야 맡을 수 있는 약품 냄새가 계속 나는건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1만원 정도 하는데 아무리 made in china라지만 이러면 반품 같은거 안들어가나(...)
일단 케이스에서 꺼내자마자 냄새에 질겁하고 비누로 씻긴 했는데 쉽게 냄새가 안빠지네요. 좀 더 쓰면 빠질런지..
일단 온 상품들은 여기까지고, 어째선지 아이폰 전면에 이미 보호필름이 붙어있어서 보호필름 쪽은 붙어있는걸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 업자에게 선택약정, 확정기변이 가능한 기기를 보내달라고 연락을 한 참이라 이런 기기가 왔구요.
따로 적혀있진 않지만 궁금해서 찾아보니, 제 기기는 쓰인지 1년 4개월 됐더군요.
중고로 이정도면 나쁘지 않아보이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거의 출시되자마자 사서 쓰시던 분인듯.
참고로 체크하는 사이트는 여기입니다. IMEI 혹은 아이폰 시리얼 넘버가 필요합니다.
첫 화면은 이랬습니다.
처음에는 이미 업자가 홈 화면까지 설정을 해놨더군요. 그래서 iOS11.2.6 업데이트를 한 뒤 기기 초기화를 한 직후의 화면입니다.
뭔가 볼일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빨리 이 화면을 다시 보네요.
그 뒤에는 불필요한 기본앱들을 정리하고, 설정을 열어서 맨 위 메뉴부터 하나하나 설정해가는 평소처럼의 작업을 하기 시작.
이거 하면서 앱스토어에서 앱들 설치 걸어놓고, 다른 앱의 설정을 위해 먼저 설정되어야 하는 앱들을 먼저 설정하기도 하고(드롭박스, 1Password 같은)
덕분에 빨리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꽤 걸리네요.
결국 최종적으로는 이런 형태로 사용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 폰은 결국 국내에서는 아이팟 터치 수준이 되다가(셀룰러 데이터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일본 여행가서나 셀룰러를 마음껏 쓰게 될텐데
일본에 가면 쓸 수 있는 앱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그쪽 기준으로 셋팅이 끝난 상태.
물론 저기 있는 리듬게임은 주로 집에서 와이파이 잡아놓고 하게 되겠지만요. 개인적으론 안드로이드쪽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기대하는 중인데 과연 어떨지.
이번 글은 여기까지.
아이폰을 산 더 근본적인 계기는 다음주 정도에 정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왜 제가 갤럭시노트8이 멀쩡히 있는데도 출시된지 2년도 안된 아이폰을 중고로 사서 또 쓰고 있는지.
그럼 주말 재밌게 보내시길.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