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를 핑계로 휴일을 더 집안에서만 보내게 되는 요즘, 정리하던 여행기도 끝나서 드디어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그 타이밍에 라디오 DVD를 감상했었네요.
감상한 DVD는 일본의 라디오 제작사 중 한곳인 세컨드샷(セカンドショット)이 만든 방송의 특별판 격인 타이틀들.
각 방송은 무료로 송출중이나, 이런식으로 '팬디스크' 라는 이름의 미디어 전용 컨텐츠를 만들어 DVD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러 특성상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 편입니다만, 오히려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적고 있네요.
감상한 DVD에 해당하는 방송은 愛美とはるかの2年A組青春アクティ部!, Pyxisのキラキラ大作戦!.
각각의 방송에 대해선 해당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愛美とはるかの2年A組青春アクティ部! FANDISK 3 [상품정보, 세금제외 4,000엔]
- 愛美とはるかの2年A組青春アクティ部! [공식 홈페이지]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부터 니코니코동화 '세컨드샷' 채널[바로가기]에서 니코니코동화 생방송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니코니코동화 프리미엄의 타임시프트(다시보기) 기능을 쓸 수 있긴 하지만, 시청기한인 1주일이 지나면 세컨드샷 채널의 유료회원 대상 아카이브로만 감상이 가능.
물론 이 아카이브는 우리나라 결제수단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매주 챙겨보지 않으면 사실상 이어 볼 방법이 없네요.
라디오부터 '고등학교 2학년' 을 컨셉(?)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팬디스크는 수학여행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게스트인 타카하시 치아키(たかはし智秋)를 인솔교사 삼아서 가는 수학여행.
전에 간 꽃구경 로케도 택시타고 잠깐 갔다왔다고 하던데, 버스까지 빌려서 가는 원거리 로케는 이번이 처음이라더군요.
아, 전체 길이는 1시간 16분입니다.
간 곳은 코마츠자와 레저 농원(小松沢レジャー農園, 홈페이지) 이라는 곳.
도쿄역 기준으로는 승용차로 1시간 40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던데, 원래 하려고 했던 체험 하나를 못해서인지 버스 내부에서 찍은 영상의 비중이 높아서 살짝 아쉬웠습니다(출발부터 25분 가량)
그나마 휴게소 들렸을 때의 풍경이 잠깐(1분 남짓) 나왔고, 그때 산 간식들을 나눠 먹는 부분은 재밌었는데(일본에서 휴게소 들러본적이 없습니다)
음.. 사실 제가 바란건 이쪽이 아니었단 말이죠.
하지만 이 25분이 길게 느껴진건, 아마 제가 타카하시 치아키의 토크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도 있었을것 같긴 합니다.
토크 스타일이 참 마니악하신듯. 일단 나쁜 의미로.
참고로 저 레저 농원은 우리나라로 치면 농촌체험 같은걸 하는 곳입니다.
이날도 포도나 표고버섯 수확 체험, 맨손 송어잡이 같은걸 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다른 코너들은 그냥 평범했고, 개인적으론 송어잡이가 출연진도 제일 많이 움직이고 그나마 재밌었던 듯.
그리고 마지막엔 바베큐장에서 이것저것 구워먹으며 마무리.
생각해보니 저도 어디 나가서 고기든 뭐든 구워먹은지 좀 됐구나, 싶어지더군요.
뭔가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제가 평소 '청춘 액티브!' 생방송에서 느껴 오던 정도의 재미 흐름으로 시작하고 끝났던것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나쁜 의미일수도 있겠네요.
2. Pyxisのキラキラ大作戦! FANDISK 3 [상품정보, 세금제외 4,000엔]
- Pyxisのキラキラ大作戦! [공식 홈페이지]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부터 니코니코동화 '세컨드샷' 채널[바로가기]에서 니코니코동화 생방송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니코니코동화 프리미엄의 타임시프트(다시보기) 기능을 쓸 수 있긴 하지만, 시청기한인 1주일이 지나면 세컨드샷 채널의 유료회원 대상 아카이브로만 감상이 가능.
물론 이 아카이브는 우리나라 결제수단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매주 챙겨보지 않으면 사실상 이어 볼 방법이 없네요.
이번 FANDISK3 에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 사이 방송분 중 각 코너의 명장면을 모았다고 하더군요. 겉에 적혀있진 않은데 오프닝 멘트에서 그런 언급이 있습니다.
여기에 이 DVD의 자켓 촬영당시 영상이 특전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같은 개념이죠.
개인적으론 이 방송을 접한게 2017년 4월 'SECONDSHOT Fes' 직전이었다 보니 제가 보지 못했던 기간동안의 방송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먼저 언급했듯 우리나라에서는 아카이브를 보는게 불가능에 가깝다 보니 말이죠.
참고로 수록된 코너는,
特撮大作戦
アイドル振付大作戦
先生大作戦
カジノ大作戦
ナゾナゾ大作戦
カルタ大作戦
이었습니다.
총 디스크 재생시간은 1시간 54분 23초이며, 도입부와 엔딩 멘트, 자켓 촬영영상 직전 코멘트 영상 잠깐씩을 제외하면 거의 과거 아카이브라고 보셔도 되겠네요.
이 DVD만을 위해 새로 촬영한 부분(오프닝, 엔딩 토크 등)은 다 합해도 5분을 채 못넘길것 같고, 자켓 촬영당시 영상도 18분 남짓이니까요.
한편, 당시 방송 분위기 같은건 어떠려나 살짝 궁금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기본적인 대화 패턴이나 코너 진행 분위기 같은건 지금 방송분과 크게 차이 없는것 같습니다.
가장 큰 차이라면 역시 각 코너별 방송시간이겠죠.
편집된 니코니코동화 생방송 30분 버전을 기준으로 하면 길어도 한 코너에 15분 이상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코너가 30분 조금 넘게 이어집니다.
지금 방송분도 대체로 재밌게 보고 있다 보니, 1시간이 넘는 본편 묶음집도 큰 지루함 없이 슥 눈에 들어온다는 느낌.
대체로,
-특촬, 아이돌 안무 : 멤버들간의 취미가 반영된 것이라 보는 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항상 뭔가 재밌게 보고 있는 이상한(?) 코너
-선생님 : 가끔 진지하고 가끔 아무말 대잔치
-카지노 : 누가누가 탕진하나(결과는 대체로 뻔하지만)
-수수께끼 : 말장난도 있고 하니 대체로 맞추지는 못하겠고(..) 그냥 과정과정의 나오는 단어들이나 주워 듣게 되는 살짝 안타까운 코너
-카루타 : ....오오 저걸 맞추네...(?)
..정도의 인상.
아, 라디오 본편에서는 간단히 자막 소개하고 말지만, DVD에는 각 코너별로 이런식의 '코너 속 스크린샷을 사용'한 제목이 흐르고 본편이 시작됩니다.
다들 본편 중간이다 보니 각 코너별로 바로 잇기 애매하겠죠. 그 사이를 이런걸로 채웠다는 인상.
지금 방송분만큼 평범히 재밌네요.
재생시간 크게 신경 안쓰고 사서 처음 재생 눌렀을 때 1시간 54분 떠서 좀 놀랐는데, 생각보다 그리 길다는 체감 없이 끝났습니다.
특전이었던 자켓촬영 오프숏.
먼저 언급했지만 18분 남짓의 영상인데, 위와 같이 당시 영상을 단순히 편집한 것에 그치지 않고 스탭 나름대로의 해설(?) 자막을 넣어놨습니다.
현재 매주 방송중인 니코니코동화 생방송에서도 스탭이 그때그때마다 공식 코멘트 기능을 써서 코멘트를 할때가 있는데, 딱 그게 생각나더군요.
위에서처럼 약간 쓸떼없는(?) 멘트도 던지고, 적당한 상황 설명 정도가 되기도 하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없는것보단 낫다는 인상.
이렇게 해두니 단순히 영상만 편집해서 넣은것 보다 더 재밌습니다.
촬영장 특성상(풍선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풍선이 터지기도 하고, 정전기도 많았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
사실 저도 그리 풍선 터지는 소리가 반갑지 않은 사람이라(...) 약간 공감하기도 하면서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FANDISK4 에 이어진다는(?) 마무리.
이미 2018년 1월 19일에 4가 나왔습니다만[상품정보], 아직 3도 제대로 못봤다 보니 4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있었네요.
이제 마음편히 4를 구입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세컨드샷 온라인 통판사이트가 해외배송을 지원하지 않으니, 최근 구입할때처럼 적당한 오프라인 이벤트나 열리길 빌어야겠네요.
4권도 지금과 같은 구성이라면 아는 내용도 많이 나오겠지요. 얼마나 기억이 날지 시험도 해보고 싶고.
기대감이 더 큽니다.
이후로는 뭔가 적을 내용이 생길때 까지 조금 쉬다 오겠습니다. 시원한 하루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