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사놓고 쌓여가는 것들을 모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돌아보면 사진집 감상하는데 시간이 그렇게 들어가지도 않는데, 왜 감상을 시작하는 데에는 이리도 계기가 필요한 것일까요.
사진집들을 감상하고 보니 공통점이 '성우 사진집' 이라 제목이 저렇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몇몇 일본 성우분들의 사진집을 감상한 후기를 모았네요.
참고로 샘플샷은 없고, 표지 사진과 감상이 구성의 전부입니다.
샘플샷이 고프면 최대한 찾아보고 링크를 붙힌 쪽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론 없으니 참고바랍니다.
그럼 총 6권의 사진집 감상입니다.
夏川椎菜1st写真集「ぬけがら」 [TrySail 포털스퀘어 상품정보]
이후 이어질 사진집들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유일하게 구입한 실물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가능하면 실물 책 대신 전자책을 사려는 주의인데, 올해 중순쯤 아마존재팬이 도서 구입시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던 적이 있어서 [당시 글 보기] 그때 샀네요.
블로그에 글을 적으면서 필요한 정보 찾다가 전자책이 이미 나와있었다는걸 알게 됐지만요.
뭐 내용물이 좋으니 됐습니다.
내용적으로는 '나츠카와 시이나의 비일상 같은 일상' 이 테마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하거나, 아침 준비해서 밥 먹거나, 선풍기 틀어놓고 방에서 뒹굴거리는 모습부터 집근처 코인세탁소나 카페, 강 둔치를 거니는 모습까지
그 장소에 가면 지금이라도 본인이 있을것만 같은 풍경 속에 녹아있는 나츠카와 시이나의 모습들이 조금은 신선하게 다가온 참입니다.
개인적으론 사진집 좀 뒤쪽에 있던.. 그 뭐랄까 강에 돌 던지고 '어때?' 같은 표정으로 뒤돌아보기까지의 사진 나열들이 좋았네요.
이번 사진집의 제목인 'ぬけがら' 는 매미 같은 곤충이 허물벗고 나온 껍데기를 의미합니다.
본인이 마지막에 적은 대로, 몇년 뒤 이 책을 다시 펼쳤을 때 좋은 의미로 딱 들어맞는 내용이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이 페이지에 사진집의 샘플 이미지가 몇장 올라와 있습니다.
booklive에 전자책도 올라와 있으니 관심있으면 찾아보시길.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일본의 전자책 판매처 중 한곳인 booklive[바로가기] 에서 구입한 사진집들을 나름대로 정한 적당한 순서대로 언급하겠습니다.
저는 다른 큰 업체보다 여기서 많이 사는데, 사이트도 꽤 잘 만들어져 있고 해외 접속자에 대한 제한도 없어서 비교적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크고 제약이 있는 곳보다는 없는 책들이 있다는 느낌이지만요(주로 잡지류)
아무튼 보시죠.
<週プレ PHOTO BOOK> 吉岡茉祐「First Gravure for a Voice Actress」 [상품정보 보기]
요시오카 마유는 WUG 좋아하시는 지인분이 주변에 있어 이름을 알고 있는 정도인데, 배경지식이랄까 첫인상을 쌓을 겨를도 거의 없었군요.
그나마 최근에 우연히 듣기 시작한 라디오[라디오 정보]로 이제 막 정립해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랄지.
이런 배경이 있다 보니 '평소 생각하던 이미지' 같은게 아니라 막 생긴 인상과의 비교가 됩니다만, 약간은 '어울렸다' 쪽에 기웁니다.
그라비아로 시도한 포즈라던가 분위기가.
그리고 아무래도 제작한 쪽이 남성향 잡지를 만드는 곳이다 보니 일상적인 사진보다는 약간 노출도가 있는 편입니다.
처음엔 공원에서 평범한 수준의 컷들이 이어졌는데, 갑자기 어두운 공간에 철조망이 배경으로 놓이니 분위기가 확 바뀌더군요.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제일 인상에 남고 놀랐네요.
다른 의미로 가장 기억에 남는 컷은 당구대 위에 누워있던 컷이었지만. 뭐랄까 다른 컷은 뭔가 느껴지는 바가 있었는데 '뭐지..' 싶었던 유일한 컷이었습니다(...)
뭐 이건 모델보다는 찍은 쪽에 의문을 제기하는거지만.
아무튼 흥미 본위로 샀지만 나름대로는 색다른 면을 봤다는 느낌.
이 이전에 발매된 사진집이 또 있었다는건 이 책 다 보고 정보 검색하면서 발견했지만, 전자책이 안보이는걸로 봐서 제가 보게 되는건 한참 뒤가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요. 그런 생각도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工藤晴香『910hr-Red-』 電子オリジナル写真集 [상품페이지, booklive]
이 전자책 발매 두어달쯤 전에 工藤晴香写真集 『910hr』 이라는 사진집이 나왔는데,
이 먼저나온 사진집에서의 미공개 컷을 'Red'라는 색을 테마로 모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전자책 전용.
근데 또 막상 내용은 마냥 빨강이랑 관련있는 사진만 있진 않은, 그냥 사진 한가득 찍어놨는데 사진이 남아서 발매한게 아닌가 싶은 녀석입니다.
쿠도 하루카의 경우는 아무래도 Roselia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만, 모델 일을 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사진집을 보면.. 물론 제가 사진집 많이 본건 아니지만(사진집 + 라이브 팜플렛 정도) 단연코 '모델 해봤던 사람' 느낌이 나네요.
참고로 지금 위 커버에 있는 의상은 등이 절반정도 파인 꽤 시원해 보이는 의상입니다.
이래저래 쉽게 볼 수 있는 시원함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거 보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그 외엔... 의외로 평범했다는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론 사진집 앞쪽에 나왔던 저 빨간 의상 사진들이 대체로 좋았습니다.
麻倉もも写真集 ただいま、おかえり [TrySail 포털스퀘어 상품정보]
아사쿠라 모모의 경우, 전에도 몇번 사진집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야 최근에 나온걸 살 마음이 든건 어째서였을까요.
TrySail의 다른 두 멤버들은 매번 사진집 나올때마다 라디오에서 보이는 반응이 비슷하니까 별로 도움이 안되기는 하는데(좋은 의미로)
이번엔 약간 다른 방향성이랄지 그런 쪽의 감상을 말하기에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여행에 동행한' 느낌?
그게 길거리/음식점에서 먹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정도가 아니라, 호텔에 돌아와서 함께 쉬고 다음날 자고 일어나고 하는 모습까지.
역시 그걸로 수위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평소 활동에서 보여줄법한 이미지는 아닌 사진도 있어서 신선한 맛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첫날 저녁 ~ 둘째날 아침 사이의 시간대로 추정되는 컷들에서 특히나 그런 생각을 했네요.
라디오에서 '(멤버인 내가 평소 보던) 이런 모습까지 보여주는건가' 라는.. 누구였더라(나츠카와일듯 하지만) 아무튼 그런 감상이 나왔던 것도 조금은 납득이 됐던 느낌.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든 사진은 마지막 라멘집에서 컷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약간 위쪽으로 올려서 묶이면서 나머지가 뒤쪽으로 길게 늘어지는 머리 뭔가 매력적이라는 인상이네요.
진짜 샘플컷 보여드리고 싶은데 찾아보니 여기까지 뒤쪽에 있는건 안올라와 있는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제 안에서는 뭔가 좋은 의미의 바보(..) 정도의 이미지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배경지식 안에서도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네요.
豊田萌絵 1st 写真集 moRe【電子版特典付】 [상품정보 보기]
종이 사진집은 2017년 7월에 나왔지만, 전자책은 대충 반년쯤 뒤에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9월에 나온 사진집의 전자책판이 없으니, 반년이면 언젠가요 내년 3월? 정도에 나올 전자책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샜군요. 아무튼 성우 토요타 모에의 사진집입니다.
개인에 대해서는 2017년 5월에 있었던 세컨드샷 라디오 이벤트 준비 때문에 듣기 시작한 라디오로 약간의 배경지식이 생겼지만,
사진집을 구입한 계기는... 솔직히 글래머러스함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구입직후 감상하고 든 생각 역시 솔직히 말해보자면, 그 글래머러스함이란것도 어디까지나 '성우' 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었다는 느낌이었지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번 글을 위해 앞에서 사진집 몇개를 보고 다시 보니, 인물 외적인 부분에서 꽤 큰 차이를 느끼게 됐습니다.
토요타 모에는 아이돌(AKB48 같은)에 관심이 많고, 본인의 관심도에 따라 사진집 감상 경험(?)도 많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사진집은 그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프로듀스했다고 하더군요. 포즈라던가 구도라던가 사진집 안에서의 사진 배치라던가.
이 부분으로 보면, 역시 '성우' 카테고리 안에서 다른 의미로 독보적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예, 너무 표지만을 보고 기대치를 올리시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사진집 자체의 알참은 독보적입니다.
뭔가 별로인데 좋다고 하는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네요. 하지만 그렇습니다.
山田麻莉奈 1st 写真集 まりり [상품페이지, booklive]
요즘은 그리 드물지 않은, '아이돌에서 전직한 성우'.
2018년에 HKT48을 졸업하고 성우 일을 시작했다는데, 일본에서 '성우' 란 진짜 아이돌과 다를게 하나도 없어서 말이죠.
물론 '성우 아이돌' 이란 개념도 있긴 하지만, 이 야마다 마리나가 거기에 해당하는지까지는 솔직히 이력을 몰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접하고 구입하게 됐는데, 여기 적은 사진집들 중에서는 제일 수위가 높은 편.
이 글의 '성우' 사진집이라는 제목이랑은 제일 안어올리는 사진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이돌 사진집' 이라는 느낌이랄지.
표지부터도 그렇지만, 일단 첫장 넘기면 속옷에 남방 정도만 걸치고 있고 오래 가지 않아서 그마저도 조금씩 없어집(?)니다.
포즈라던가, 착용하는 의상이라던가도 충분히 노렸다는 것이 눈에 보여서, 돌아보면 사진집에서 제일 수위가 낮은 부분은 첫부분이 아닐까 싶고.
물론 그래도 신체부위 노출까지는 없습니다만, 뒤쪽으로 가면 거의 속옷 뿐이라 체감은 거기까지 가는 느낌이군요.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서 가능한 도전수위일까요.
검색해보니 이게 첫 사진집이고 '어른의 모습' 을 본인이 의도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하던데.
대체로 아이돌에서 전직하는 성우들은 좀 그런 느낌이긴 하지만, '경력있는 신입' 같은 느낌입니다. 성우로써의 커리어는 없지만 다른 부분들이.
아무튼 첫인상이란것도 없는 배경지식이었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꽤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번달 초였나, '에디슨(A&G TRIBAL RADIO エジソン)' 이라는 라디오에서 '성우 사진집을 사는 이유' 에 대해서 청취자에게 의견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공감갔던 의견은 '응원' 의 의미와 '평소 보지못한 색다른 면을 보기 위해' 정도였는데, 저도 이번 구입건은 대체로 후자를 기대했다는 느낌이군요.
가끔 이렇게 계기를 만들어서 좀 몰아 봐야겠습니다.
이제 코믹스랑 잡지류가 잔뜩 남았는데 이건 또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음..
..그럼 또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