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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래 읽은 책들 - Shell 스크립트, 비스크 돌 그리고 화성에서 온 남자
    이것저것 감상/도서 2022. 1. 17. 10:30
    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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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책을 좀 읽었습니다.

    책 사는 양도 읽는 종이책 수도 줄어들어서 반성 & 연습 & 재밌게 본 작품이 있었지 정도 기분으로.

     

    근데 참.. 의욕이 있으면 출퇴근 편도 30분으로도 두권씩 읽어내지만(만화책)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내 서재'(전자책 기준) 에만 쌓여있네요.

    참.. 어렵습니다. 이게 왜 어려울까요?(...)

     

    ..아무튼 간단히 감상 남겨둡니다.

     

    1.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 1 ~ 7 [리디북스]

    같은 제목(その着せ替え人形(ビスク・ドール)は恋をする)으로 이번 분기(2022년 1월) 부터 신작 애니메이션도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작품을 알고 주시했던건 아니고, 애니메이션 방영 기념으로 작가가 무료 공개한 1화가 트위터 타임라인에 들어와서 보게 됐습니다.

    위 트윗을 올리신건 꽤 전인데, 1화 방영 즈음해서 다시 리트윗 하셨는지 아무튼 1화 방영 다음날(한국시간 일요일) 제 타임라인에 들어왔네요.

    1화 느낌이 좋아서 국내 정식발매된 만화책과 전자책을 차례대로 확인했는데, 다행히 리디북스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현 시점까지 정식발매된 7권까지 모두 구입해서 읽어봤네요. 일본에는 8권까지 나와있는 모양(이건 곧 다른 사이트에서 구입예정)

     

    히나 인형을 만드는 장인을 꿈꾸는 남주인공과 코스프레를 하고 싶지만 손재주가 없는 여주인공이 함께 코스프레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코스프레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깊숙하게(의상부터 직접 만들어서 하고 있으니) 다뤄지는게 흥미로웠고,

    여주인공이 꽤나 일반적인 '갸루' 의 이미지와 달라서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행동이 꽤 귀엽습니다(...)

    그 맛에 쭉 본것 같기도 하네요.

    세세하게는.. 세상의 편견에 힘들어하는 서브컬쳐의 설움 같은게 공감되기도 했고. 일단 이걸 극복하는(편견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긴 하지만.

     

    먼저 언급한대로 이번달부터 애니메이션이 방영중이라 이쪽도 이어 볼것 같습니다. 일단은 개별화 구입(애니플러스, 작품페이지)만 해두고 있네요.

    요즘에 계속 추진중인 일이 있어서 이게 정리(혹은 포기) 되면 좀 마음편히 보게 될것 같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애니메이션 제작이 소니 계열사라(CloverWorks, 애니플렉스 자회사) 영상쪽으론 스트레스 안받겠지 기대도 좀 됩니다. 국내에 들어오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이 준수되겠지만.

     

    아, 심의 하니 말인데 만화책 볼때도 작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소재가 코스프레인데다 여주인공이 꽤나 화끈해서 출퇴근길에 만화책 보다가 놀란 경우가 몇번 있었네요.

    만화책은 15세 이상 등급이고 수영복을 초과하는 노출이 없긴 합니다만, 밖에서 보신다면 적당히 '옷갈아입는다' 싶으면 주변을 둘러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단행본이 매 권 절묘하게 끊어지다 보니 아직 정식발매 안된 8권은 곧 북라이브에서 원서 구입할 생각입니다.

    일단 현 시점에선 7권까지 읽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감상 적었네요.

    요즘 워낙 신작 애니메이션을 접하지 않고 있긴 한데, 간만에 뻔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 만난것 같습니다.

     

    2.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100만 부 특별 리커버판) [알라딘]

    특별 리커버판이란건 사실 큰 의미 없고... 아무튼 유명한 그 책입니다.

    이름은 계속 들어봤는데, 대충 '판타지 소설인가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작년(!) 어느날 무슨 삘을 받았는지 검색해서 샀었습니다.

    아직 사놓고 1년이 안되긴 했지만 계속 새 책 꽂아만 두는것도 책한테 미안해서 드디어 펼쳤네요.

     

    이 책은 부부관계를 상담하는 저자가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이혼 직전까지 갔던 수많은 가정이 저자와의 상담으로 다시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하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의 특성을 몰라서 생긴 오해에서 벌어진 일이 대부분이었다고.

    이 책에서는 서로를 오해하기 쉬운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를 놀랍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장에서 예로 들었던 '여자는 본인의 걱정과 불만을 그냥 상대에게 말하고 싶을 뿐인데, 남자는 이걸 듣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려고 한다' 는 내용부터 이미 범상찮았고, 이 '일반적인 경우' 남자는 여자에게 어떻게 해 주는게 좋으며 반대로 여자는 남자에게 어떻게 해 주는게 좋은지까지 함께 설명해 놓았습니다.

     

    사실 회사 동료로써도 이성을 다루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편인데, 하다못해 이런 부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네요.

    크게는 부부간의 오해를 푸는 것을 도왔던 저자가 쓴 글이지만 어쨌든 상대의 평균적인 행동과 그 의도를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으니.

     

    아무튼 꽤 재밌었습니다. 일단 저부터 이렇게 생각했던게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었었고.

    제목만 보고 오랜 기간 요상한 판타지 소설 같은걸로 오해한 제가 좀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3. 유닉스 리눅스 셸 스크립트 예제 사전 [알라딘]

    커리어를 현재의 프로그래머에서 전향할 생각은 없는데, 관심이 있다 보니 어찌어찌 서버를 다룰 일도 곧잘 생깁니다.

    그래도 보통은 서버 관리나 운영은 다른 담당자가 하니까 제가 운영 관련 지식을 얻을 일은 거의 없었는데,

    어느날 스크립트 짜다가 너무 고생해서 '사전식으로 나열되어 있는 책 하나 사서 수시로 참고해야겠다' 하고 샀었습니다.

     

    그 스크립트 짜다 고생한게.. 2020년 말에 라디오 녹음이 자주 실패해서 서비스 상태 체크하는 shell 을 만들었었는데 휴일 3주를 고민했나 그랬습니다.

    그나마 shell이 익숙해서 지금 라디오 녹음/녹화 배치도 그렇고 왠만한건 shell 로 동작시킬 수 있게 만들어 왔는데, 이런거 하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더 와닿았던것 같기도 하구요.

    결국 어찌어찌 완성해서 지금까지 안정화 시키며 잘 쓰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한참 전에 산 책을 또 지금 펼칩니다(...)

     

    책 자체가 인프라 엔지니어의 실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사전식으로 정리했다는 느낌이라, 제게는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shell 파일의 전체 스크립트를 제시하고, 어떤 명령어이며 옵션은 왜 이걸 같이 쓰는게 좋고, Mac이나 특정 리눅스 배포판의 특이사항이 있으면 이걸 조심하라고 적어놓는 세심함까지.

     

    아무튼 이 책은 제가 생각한 대로 '이정도 내용이 여기에 있더라' 정도만 파악하고 필요할때 찾아볼 용도로 쓸것 같습니다.

    어쨌든 못하는것보단 할 수 있는게.. 일할때도 편한 경우가 많았구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쌓인 책도 줄일 겸, 가끔 이렇게 '업무관련 기술서적 + 기술서적 이외 책(만화책 포함)' 의 책 간단감상 글을 올해도 꾸준히 적어보려 합니다.

    가끔 '책을 펼치고 글을 읽는 연습' 이 필요한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워낙 안읽어서 나중에는 방법도 잊어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럼 이번주는 계속 추울 모양이니 추위대비 잘 하시고, 저는 주말되기 전에 다음 글 들고 오겠습니다.

    느긋하게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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