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걸어서만 출퇴근이 가능한건 나쁘지 않은 조건입니다만, 15 20분 정도 걸어야 하니 '이참에 기동성을 조금 더 높혀볼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지난달 22일에 전기자전거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가격이 60만원 이하이면서 본체 무게가 15Kg을 넘지 않는 제품을 추려보니 대상이 몇 제품 안나오더군요.
그 중에서 국내에서 A/S가 가능한 제품을 고르니 사실상 이것만 남네요.
뭐 사실 중국산 전기자전거의 판매 및 A/S를 대행하는 곳이 이브이샵이라는 느낌이지만, 일단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골치는 좀 덜아프겠지- 하는 생각으로 골랐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단 박스 열고 시험운전 한번 해본 내용까지 정리하겠습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배송, 구성품
2. 시험운전(약 20분)
1. 배송, 구성품
일단 배송속도에 관한 부분은 연말연시라는 타이밍 때문에 약간 걸러 들으셔야 할것 같습니다.
12/22(일) 에 주문해 1/7(화) 에 배송받았구요.
연말연시 휴무 관련된 부분은 주문 후에 전화로 안내받았고, 그 이후에 입고가 좀 늦어져서 한주 지나고 주 초에 배송된 모양새.
주문은 다나와를 통해 위메프에 접속해 진행했습니다. 할인가 약 55만원이 다나와 제휴할인으로 50만원이 되더군요.
일단 배송이 늦은건 이렇게 할인 많이 들어간 댓가 같은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받은 박스부터 열어보겠습니다.
배송되었다는 전화 받고 몇시간 뒤, 퇴근하고 오니 제 생각보다 더 거대한 박스가 문 옆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별로 비교는 안되시겠지만, 박스 왼쪽 위에 커터칼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본체 무게가 14Kg 정도 되긴 하는데, 이렇게 박스에 들어있으니 집 문앞에서 근처의 가장 사진찍기 좋은 바깥(위 사진찍은)으로 옮기는데도 꽤 힘들더군요.
차라리 자전거만 꺼내서 들면 이렇게까진 아닌데.
박스를 열면, 구입 전 보았던 상품페이지처럼 90% 가까이 조립된 자전거 본체와 기타 악세서리 같은게 들어있는 박스들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박스처럼 생긴 구조물들은 자전거가 박스 안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만 해줍니다만, 그 중 하나에는 나머지 조립 부품이 들은 박스가 있습니다.
일단 위 왼쪽 사진에서 흰 뽁뽁이 안에 들어있는건 100% 추가 사은품이지만.
그래서 일단 그 뽁뽁이 안에 들은 사은품부터 열어봅시다.
전면 라이트의 경우는 위메프 주문으로 인한 사은품성 구성품이고, 비닐에 들어있는 스로틀의 경우는 이브이샵측이 배송이 2주 가까이 지연된게 미안하다고 넣어준 것.
제 경우는 법규도 있고 해서 스로틀 달 생각은 없었는데, 받는 입장에선 미안하다고 사은품 준다는데 '내가 고를 수 있는지' 물어보는것도 뭔가 이상하고.
..이런 연유로 생긴거라 쓸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면허증은 있으니 쓰려 한다면 아예 못쓰는것도 아니겠다 언젠가 생각이 바뀔 날이 올수도 있겠죠.
한편, 같이 따라온 저 라이트는 꽤 인상적이더군요.
전용 충전지를 써서 그런지 광량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퇴근길이 어두울수도 있는지라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원스텝 E1 구성품을 보시죠.
적당히 자전거 고정하는데만 쓰는줄 알았던 틈새 박스 안에 덜렁거리는게 있어서 꺼내봅니다.
설명서랑 충전기더군요.
글 처음에 링크한 '제조사 상품페이지' 쪽에도 적혀있긴 한데, 기본은 TDQ01Z 라는 중국 제조업체의 모델이 기반이 되는듯 합니다.
저 모델을 그대로 들여오는지, 가져와서 약간의 가공(?)을 거치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상세 스펙채로 올려둡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 가격이 중국산 아니고 나올 수 있을까' 싶죠.
물론 배터리 용량이나 모터 출력도 차이나긴 합니다. (다른 자전거보다 낮고 약하다는 말)
배터리 충전기의 경우, 다른 부분은 특출난게 없지만 한글화된 설명서가 굉장히 강한 인상을 줍니다.
내용 자체는 평범한데, 경고에 해당하는 표현히 좀 세다고 해야 하나.
'어린이가 장난감처럼 조작하지 않도록 해라' 와 같이, 좀 구체적이면서 안지키면 정말 상해나 사망에 이를것 같은 그런 실질적인 경고가 주욱 나열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는 빠때리라고 번역한 것들이 제법이다 싶더군요.
그리고 이쪽 박스에는 제가 해야 할 10%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들어있네요.
저기 같이 들어있는 손전등 같은게 원래 원스텝 E1에 들어가는 라이트 구성품인 모양입니다.
제 경우는 먼저 좋은걸 받았으니 아마 쓸일은 없을것 같지만.
조립해야 할 부품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의 공구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쓴 ㄱ 렌치는 하나밖에 없지만, 약간은 자전거 점검하는데 쓰라고 널널하게 준것 같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정품인증에 관한 안내문과 스티커.
'히든태그' 라는 것으로 정품인증을 하는데, 특정 내용이 적힌 QR코드를 인식하고 거기에 스티커 아래 고유번호를 함께 입력해 사용자 등록하는 방식.
가까이 크게 사진 하나 찍어두시면 그것도 잘 인식하니, 하나 남겨두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아래 고유번호 알고 있으면 스티커가 망가졌을 때 재발급도 가능하다곤 하지만, 일단 사용자 선에서는 말이죠.
그리고 일단 첫날은 배터리가 들어있는 안장을 빼서 충전 진행.
며칠 뒤, 드디어 첫 탑승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2. 시험운전(약 20분)
바로 어제(12일), 주 이용목적일 출퇴근/마트 장보기 루트로 한번 나갔다 왔습니다.
주행시간은 총 20분, 거리는 자전거에 5.4Km로 찍혔군요. 어시스트 레벨 4 ~ 5 사용. (스로틀 미장착)
운행에 앞서 추가로 장착한 악세서리 정리.
사은품으로 받은 전면 라이트, 퇴근시간(야간)을 대비한 후미등, 사진엔 없지만 자전거 헬멧을 준비하였습니다.
첫 전기자전거라 페달 어시스트가 어떨까 싶었는데, 레벨이 높아질수록 제가 페달을 밟는다는 '스위치'로 얼마나 모터가 일을 하도록 만들지를 정하는거라 보시면 되겠네요.
느낌상 (안해본 레벨은 제외하고)
레벨 0 - 사람 100%
레벨 1 - 사람 85%
레벨 4 - 사람 25%
레벨 5 - 사람 12%
정도로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전기자전거는 뒷바퀴에 모터가 붙어있기 때문에 모터가 돌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페달을 밟으면 일반 자전거보다 저항이 두배 정도는 걸립니다.
또, 스로틀을 쓰지 않으면 모터를 작동시킬 스위치가 페달 밟는 동작밖에 없기 때문에, 속도가 나온다고 페달에서 발을 떼면 바로 모터가 안돌면서 저항 걸리는게 느껴지더군요.
이래서 스로틀을 다는건가 싶어지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도 스로틀 달 생각은 없지만.
아무튼 레벨 4-5 정도까지는 놓아야 보통 생각하는 '전기자전거' 인상처럼 큰 힘 안들여도 자전거가 나가고(평지 달리다 만나는 장애물성 언덕 포함)
그러면 이동거리가 레벨 1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들죠.
저는 이걸 감안해서 구입했으니 심지어 출근하고 충전 없이 퇴근도 가능할것 같긴 합니다만..
..또, 아무래도 모터가 그렇게까지 힘이 좋진 않아보입니다.
운행하면서 주변 상황에 맞게 레벨 3 ~ 5를 조정하면서 다니긴 했는데, 지속적으로 달릴 조건이 못되어서 페달을 자주 밟아 그런진 모르겠는데 생각보다는 힘이 들어가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일단 비오는날 빼곤 출퇴근에 써먹을 생각이라, 한 한달정도 써보고 다음 글을 써볼까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 여행기가 좀 남아서 그거 정리하면 적당한 타이밍이 될것 같네요.
다음 글에서는 여기 달려고 구입했던 자전거 용품들을 정리하겠습니다.
이틀 뒤의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