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엔듀미온의 기적- 애니맥스 감상

방금 자정부터 애니맥스 코리아에서 자막방송된, 극장판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엔듀미온의 기적-(劇場版 とある魔術の禁書目録 -エンデュミオンの奇蹟-, 일본어 위키피디아 바로가기, 애니맥스 코리아 홈페이지 바로가기) 감상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작년 2월 말쯤 개봉하고, 블루레이는 8월 말쯤 나왔습니다만 생각보다 빨리 애니맥스 '코리아'에서도 방송하게 되는군요.

존재를 잊고 있다가 애니맥스 방영소식에 캘린더 등록하고 칼같이 챙겨봤습니다. 마침 pooq 라이브 구독중인데 애니맥스도 방송하기 시작하더군요.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초전자포S 후반부 오리지널 스토리 같은 느낌.

안보신 분들을 위해 풀어 쓰자면 '중반까진 좋은데 후반을 너무 무리하게 끝내서 애매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리사의 등장 그리고 아리사가 어떠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떡밥, 대립하는 캐릭터들로 지루하지 않을 계기는 만들어 줬습니다만

이걸 후반에 너무 급히 정리하느라 조금 우스운 모습으로 마무리를 지어버렸군요.

아니 뭐 생각치도 못한 캐릭터 둘이 합쳐진 부분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뒷부분이 좀...

구체적으로 들자면, 후반의 합창 부분? '내 노래를 들어!'마크로스도 아니고 뭐야 이게...

그래도 셧아우라가 노래 흥얼거리는 부분은 조금 소름돋긴 했습니다. 으으 이런걸 넣다니..;

근데 그렇다곤 해도 생각에 변화가 생길 정도는 아닙니다.

뭔가... 부족하단 말이죠. 결국 '노래란 굉장해!' 로 끝났지만 '어떤'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는 노래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뭐 이번 시리즈에서 그걸 만들어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표현력이 없어서 그런데 정말 '성급한 마무리' 라는 단어가 딱 맞는 표현이네요.

중반 조금 넘어서까지는 잘 벌여놨는데 이걸 수습하지 못한 느낌.

그 외에 미사와 사치카(三澤紗千香)에 대해서 생각나는것도 정리해보자면..

이번에 아리사 역을 맡아서 성우 배역과 노래를 모두 소화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론 괜찮다 보는데 노래 쪽은 조금 '과거'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소린가 하면, 제가 몇달 전 リンクス라는 싱글을 디지털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8월 말에 나왔고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S' 두번째 엔딩곡과 23화 삽입곡이 함께 들어있는 싱글입니다.

아무튼 TV판 감상하며 들었을때부터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도 듣고 있지요.

근데 먼저 언급한 이 극장판 곡의 미니앨범은 2월 말에 발매되었습니다. 한 반년쯤 차이나는군요. 이 짧지 않은 기간의 차이를 느낀다 뭐 그런 얘깁니다.

확실하게, 이 금서 극장판때 곡의 표현력보다 초전자포S 주제가 담당할때 곡의 표현력이 나아졌습니다.

뭐 グローリア 같은, 캐릭터 등장 처음부터 나오는 나름 중요한 곡의 경우는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나머지는.. 약간 미묘.

곡 자체는 좋은데 극장판 영상과 함께 보니 2%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곧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살 곡을 고르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작품에 대해 덧붙히자면, 간만에 액셀쨔응(..)이랑 라스트 오더? 나와서 그쪽은 반갑던. 등장 자체는 굉장히 뜬금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혹시나 '블루레이 사볼까' 싶었는데 그 결정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움받은 기회였네요.

재밌게 보긴 했는데, 사고싶은 마음은 안듭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