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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라이브 보러 다니기 시작하고부터 은근 12월에 갈 일은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리스크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네요. 시기적인 리스크.
보통 12월이나 해 바뀌고 1월 정도에 끝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바쁠 확률이 높은 시기.
다행히 최악의 전제인 일정이 파토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지만.. 이번에도 직전까지 그걸 걱정했었네요.
다행이라기엔 뭐하지만 곧 막차에 쫓기게 됩니다만(...)
아무튼 12/8(금), 퇴근 이후부터 호텔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42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현재시간 오후 6시 30분. 여러가지 있었지만 이제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
가까운 서울역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가겠다고 계획한건 좋은데, 제가 퇴근시간 한가운데에 서울역에 온 적이 없었습니다.
1호선에서 공항철도로 움직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넘쳐나더군요.
공항철도 열차도 한대 보내고 타질 않나.
위 사진이 공항철도를 기다리며 찍은 모습. 아직 한대 보내기 전이고, 제 앞 3-4명 정도에서 열차가 꽉 찼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서울역 -> 인천공항 2터미널 이동) 앉아서 간데다 열차 한대 보냈다고 늦진 않은게 위안이죠.
보통 평일 공항철도의 인천공항 방향은 환승역인 계양역에서 사람이 많이 빠진다는 인상입니다.
다만 이건 제가 앉아가고 '싶을' 때 더 자세히 보는것 같고, 이날은 첫 출발부터 앉아 갔었기에 거의 졸았네요.
한국은 쌀쌀한 편이어서 따뜻한 열차에 타니 졸음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2터미널까지 가는 사람은 환승객보다 훨씬 적으니 직전역(1터미널) 쯤 되면 이렇게 회송열차 같은 모습이 됩니다.
자주 오는건 아니다 보니, 이런 모습을 보면 새삼 '아 2터미널로 가는구나' 싶어지네요.
아무튼 간만에 오는 2터미널입니다.
1터미널처럼 공항철도-공항동간 동선이 길지도 않고, 사람도 적어서 올때마다 여유로운 인상.
제가 오는 시간대가 매번 사람이 많을 시기나 시간대가 아닌 것 같기는 한데.. 기분 탓이겠죠(?)
아, 참 그러고보니 신한은행이 공항 입찰에서 떨어졌다고 하던데. [기사보기]
기사보고 알고는 있었는데, 신한SOL 앱 쪽에서도 알림을 주길래 확실히 인지하게 됐습니다.
아무튼 2024년(사진 당시는 2023년 12월이니) 부터는 못보겠구나 싶어서 한컷.
KB는 계좌 정리한지 10년이 넘었는데, 환전 때문에 다시 쓰게 될것 같지는 않고..
지금처럼 여행 전에 미리 환전금 찾아놓고 움직이는게 꽤 습관이 들어서 저는 크게 불편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애초에 온라인 예약 안하고 공항 환전은 한적도 없고.
돌아가면서 보니 이녀석 또 자고있네요. 올때마다 자고있네 효율 너무 안좋은거 아닌가(?)
어째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활동시간이 점점 더 좁아지는 느낌도 들구요. 전부터 오전만 움직였던가..
확대해도 잘 안보이실텐데 활동시간이 07:00 ~ 11:30 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무튼 이제는 게이트 쪽으로 움직여야겠지요.
이따가 10분부터 탑승 시작할테구요.
탑승게이트 다시한번 체크해보니 243번 맞네요. (리스트 가운데 20:40 출발편)
보나마나 또 끝이겠지..
보안검사는 조금 걸어서 사람 거의 없는 쪽을 이용했습니다.
사람 있는 쪽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역시 조금 걸으니 대기줄이 월등히 적은 곳이 나와서.
거의 이런걸 모르시는것 같더라구요. 일본쪽에서도 곧잘 쓰는 방법.
뭔가 공사하길래 보니 보안검사장 입구 위쪽에 뭔가 공간을 따로 만드는듯. 회의실 같은거지 싶습니다.
통과하는 데에는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보안검사때 자주 걸리는 물건들 토트백에 따로 담아서 가지고 들어갔구요.
100ml 이하 액체류, 보온텀블러, 충전기/케이블 파우치, 전동칫솔 같이 액체류나 배터리 들어간 기기들 빼놓으면 거의 무사통과네요.
경험상 이런게 캐리어나 가방 안에 너무 구분 힘들게 섞여있으면 아예 통채로 다시 검사를 하더라구요.
2터미널의 특이한 조명배치를 올려다보며 역시나 오른쪽 거의 끝까지(...) 이동했습니다.
도착당시 시간이 20분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당시엔 우선탑승자 탑승중이었던걸로 기억.
화장실 갔다올 기회다! 하고 선회해서 화장실 갔던 기억도 있고.
매번 이러긴 하네요.
제가 애매한 중간자리라 거의 탑승개시 직후에 순서가 돌아왔습니다. 꽤 앞이거나 하면 거의 맨 마지막인데..
아무튼 어찌어찌 가네요.
벌써 돌아온 다음의 회사일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일단 주말은 계획대로 돌고 가야지.
자리에 앉으니 40분이 살짝 넘었네요.
자리 등등 정리하곤, '오면서 보니 절반도 안찼던데, 9시에 이벤트 마감하기 전에 게임!' 하고 게임을 켭니다(?)
리듬게임이긴 한데 대체로 보고 치는지라 이어폰 없이 가능한 난이도로 2회 정도.
모아놓은 이벤트 포인트도 소진했으니 이제 개운하네요.
근데 당시엔 별 생각 없었지만 이 항공편, 출발시간이 20:40분입니다.
제가 자리에 앉은게 20:40분이었고, 그 시간엔 좌석이 절반도 안찬 상태였고.
결국 게이트에서 떨어져 움직이기 시작한게 9시가 넘어서였는데, 택싱하는 시간 포함하면 2-30분은 늦어진거려나요.
이 이후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예상도 못한 채, 아직까지는 한가하게 밥먹고 자야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네요.
아무튼 잠깐동안
미세먼지와안녕입니다.위 사진은 찍어서 정리하고 나니 좌우 색 분리가 확실한게 좀 재밌어서 넣어봤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시야는 물론이고 마스크 없이 숨쉬기도 힘든 때였지만, 사진만큼은.. 이렇게 적당한 필터 역할을 해주는게 묘한 기분입니다.
인천공항이라 날아오르기 전까지도 지루하게 움직였지만, 밤의 공항은 역시 볼거리가 많아서(조명)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당시엔 일도 힘들었고 돌아가던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아서 마음고생만 하다 가는 느낌이었는데,
이 풍경들을 보면서 잠에.. 아니 주말에 볼 라이브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거나 그랬습니다.
기체가 안정된 다음엔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간만에 맥주와 함께.
이제는 전체 패키지도 (아마 재활용 안되는) 코팅 종이박스 말고 플라스틱으로 되어 나오네요.
저는 오히려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먹으면서 캡쳐하는 그것. 잘 날고 있습니다.
일본에 가까워지니 조금씩 비행기가 흔들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리 길진 않았고.
밥 다 먹고 나서는 미리 저장해두었던 이차원 페스 ABEMA 특집방송을 봤습니다 [바로가기]
아예 배경지식조차 모르는건 스쿨 아이돌 뮤지컬 정도라 넘어갈까 싶다가도, 이렇게 러브라이브, 아이돌마스터 주요 출연진이 한 방송에 나오는걸 볼 기회도 흔치 않아서.
시간 별로 안남아서 조금 빨리 돌려서 봤는데도 절반 정도밖에 못봤지만 말이죠. (나머지는 결국 갔다와서 봤습니다)
아무튼 어찌어찌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착륙한 시점에서 이미 23시였지만요. (원래 22:50 도착)
뒤늦게 이제부터 시간에 대한 걱정이 시작됩니다.
저 바깥에서 들어와 국제선 청사까지 이동하는데도 한세월이었고. 결국 게이트에 붙은건 23:15분 정도.
나중에 찾아보니 좀 늦게 착륙하긴 했더군요.
저 기록상으론 저런데, 입출국 속도 느려지는 등의 후폭풍 생각하면 큰 타격입니다.
일단 도착했고, 아직까지는 희망(?)을 가질 때입니다.
아이폰이나 인터넷에 연결하고 체크하던 것들 체크합니다.
날씨는 예.. 뭐, 솔직히 12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온이었고.
예보 보고 11월 말에 집어넣었던 손선풍기까지 다시 꺼내왔습니다만, 새삼 낮에는 반팔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밤에는 공기가 좀 차더군요.
하네다 입국시마다 저를 반기는 이 기나긴 통로를 지나, 입국심사를 받으러 갑니다.
입국심사를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막차 시간에 따른 이동루트를 계산하고 있었는데, 점점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시간이 지나가더군요.
처음에는 23:30분이었는데, 다음엔 23:45... 으아아
입국심사 받고 세관검사 받으러 가려고 뛴건 이번이 거의 처음 같습니다.
아무튼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23:46분 정도가 되더군요.
다음 출발열차가 23:51분이라 이거 한장 정도는 남겼습니다.
이거 찍고 바로 맞은편 끝에 있는 케이큐선 게이트까지 뛰어서 통과.
다행히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여유롭게 23:51 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 열차로 시나가와까지 가서 야마노테선을 통해 호텔 최대한 가까이 갈 겁니다.
시나가와역 이후에는 이런 경로로 움직일 예정이었습니다.
안보이는 남은 경로가 아마 오챠노미즈역(御茶ノ水駅) 까지 가서 호텔까지 걸어가는 경로였던걸로 기억.
다만, 위 앱은 야후재팬 환승안내(ヤフー 乗換案内) 앱이고 이게 제 일본여행 경로검색 메인인데, 막차시간에 가까워지니 대중교통 안에서만 검색해서 조금 불편하더군요.
예를 들면, 저는 근처 역에서 내려 20분을 걷더라도 가까운 역을 찾고 싶은데, 여기서는 열차가 끊긴걸로 나와서 새벽 5시 이후 남은 노선이 이어진다던가.
그래서 이번만큼은 구글지도 앱과 같이 묶어서 이용했습니다. 이런건 또 구글 지도가 쓸만하네요.
국내에선 이렇게까지 유용하다 생각한적이 없는데, 해외라 그렇겠지..
근데 막차에 가까워지니 열차 운행시간도 변동이 크고(역마다 조금씩 더 기다려주더군요) 해서 환승하려 했던 야마노테선 열차를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10Kg 가까운 캐리어를 들고 일본 여행와서 몇번 안되게 계단까지 두세칸씩 뛰어 내려갔는데도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미 사람들이 내려서 퍼져있으면' 타기 힘들더군요. 사람들에 막히기도 하고.
다음 열차가 25분이라는데 이러면 노란색 쥬오선 열차는 날아갑니다.
호텔까지 20분쯤 걸어가야겠네..
허탈하긴 해도 이시간에 호텔까지 20분 정도면 걸어갈 거리까지는 열차 타고 온게 천만 다행이죠.
공항에서 제가 묵을 오챠노미즈 호텔까지 쭉 택시를 타고 왔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그 와중에 이런 심야인데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한컷.
간간히 야마노테선 관련으로 가끔 노선까지 막고 공사 진행하던데 그 일환인가.
한참 찾아봤는데 답이 안나와서 링크는 따로 못달겠습니다.
지금 시나가와역 주변에서는 대규모 재개발공사와 선로 지하화 공사(보행자 통로를 지상으로 수평화) 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
당시엔 막차 떠나보낸 허탈함에 이 이상 더 찾아볼 의욕은 없었기에(...) 사진 이거 찍고 열차 오기만 기다렸네요.
이후에 기다린 열차는 꽤 늦게 도착했습니다.
직접 타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역마다 '막차입니다' 하고 1-2분 정도는 더 정차하는것 같더군요.
최대한 사람들을 태우려고.
어차피 이쯤 되니 다음에 탈 열차도 없어졌고, 아무말 없이 그 풍경을 지켜보며 내릴 역을 기다렸습니다.
칸다역(神田駅)에 내렸습니다. 현재시간 0시 47분경.
내려서 현황판 보니 은근 지연이 많더군요.
이제 호텔까지 걸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20분 정도 걸어서 호텔까지 걸어갈 만큼 도심으로 들어왔으면 일단 실패는 아닌거겠죠.
애초에 한국에서도 이렇게 막차시간에 쫓길 만큼 급박하게 다닌 적은 없었는데.
사실 일본 와서도 이렇게 다닌적은 없었습니다.
훨씬 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열차를 타거나, 아예 예상하고 공항 근처에 호텔을 잡았지..
이시간에 길거리에 사람 없는거야 평범한 일본이고, 구글 지도 있겠다 투덜거림 있겠다(?) 마침 날씨도 적당해서 무리없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예약 취소될까봐(밤 11시 도착이 마지막이라 이거 선택함) 역에서 전화도 넣었는데, 물어보니 체크인은 무인 단말기를 써서 엄청 늦은 새벽에 도착해도 체크인에는 문제 없다네요.
자세한건 호텔 글에 적을거지만.
아무튼 새벽 1시가 되어서야 호텔에 들어와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 항공편이 대체로 늦은 시간에 호텔에 들어가게 되지만, 이날은 시간에 쫓기느라 1.5배는 더 피곤했네요.
전에 묵어봤던 체인 호텔이기도 하고, 방은 살짝 좁은 느낌이었지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자세한 방 관련 내용은 여행기 말미에 이어질 호텔 글에서 적겠습니다.
일단 제가 씻을 동안 기기들 충전.
여기서 바디타월로 기기 화면 먼지 훔쳐내다가 아이폰 쪽에 잔기스가 한가득 났다는건 지금까지도 슬픈 기억.
이번 아이폰부터는 보호필름을 붙히지 않고 써보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먼지 닦을때 썼던 집의 극세사 걸레가 좋은 편이었나봅니다.
이후엔 아이폰과 카메라의 사진을 모두 폴드5로 옮깁니다.
정확히는 카메라는 복사하고(백업), 아이폰은 이동.
카메라는 아니지만, 아이폰과는 USB-C 케이블로 직접 연결이 가능해져서 새삼 바뀐 단자 환경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당시엔 백업 겸 '시간 나면 아이폰 사진도 미리 정리해야지' 의 예정이었는데, 결국 돌아올때까지(돌아오는 비행기에서조차) 전혀 볼 시간이 없었다는건 중요한 이야기는 아닐거고(...)
최종적으로 잠자리에 든건 새벽 3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아마 좀 뒹굴거리다 4시에 로그인 보너스 받고 잤던가.. 어차피 3시 반이나 4시나 늦은건 마찬가지고(?)
여행 오면 높은 확률로 늦게 자게 되지만, 이날은 여정 자체도 난리난데다 내일 나갈때 가져갈 짐을 챙기면서 호텔에 묵을 동안 쓸 짐을 풀고, 기기들 사진정리에 여행경비 정산에.. 하려던것만 해도 시간이 잘 갔습니다.
어차피 이럴줄 알고 다음날 무리해서 조식을 넣진 않았으니 자고 일어나면 좀 낫겠죠.
그럼 내일을 기대하며,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감기몸살이 와서 원래 라이브 후기를 적을랬는데 의욕이 먼저 난 여행기를 당겨 씁니다.
요즘 독감이고 뭐고 갖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것 같으니 조심하시길(?) 뭐 제가 해도 별로 설득력은 없네요.
그럼 다음 글에선 지난 주말에 본 내한 라이브 후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주말 지나고 다음 글에서 뵙지요.
'해외여행(2023) > 2023.12 도쿄 이것저것 라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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