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고 일찌감치 본가에 갖다놨었는데, 최근 구정 연휴로 잠시 내려갔다가 눈에 띄길래 가지고 올라왔었네요.
역시 블루레이란 한번 보고 묵혀두기엔 아까운 무언가가 있죠. 저도 한번 산걸 한번만 보지 않도록 노력을 좀 해야되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바로 감상 갑니다. 구성품 등이 궁금한 분은 글 첫줄에 있는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 총 13장은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입니다. 또 내용 언급 두루 있으니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구요.
먼저 24화.
이전까지의 이야기는 765프로 멤버들이 각자의 활동으로 바빠져서 단체 연습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져,
그로 인해 고민하고 심적으로 복잡해하는 하루카가 정신 놓고 있다가 현장에서 떨어질뻔했는데, 하루카를 구해준 대신 프로듀서가 대신 떨어집니다.
이렇게 끝나곤 엔딩 영상도 안나왔었죠. 전 이때 꽤 신선했었는데(..)
아무튼 꽤 어둡다면 어두운 부분입니다.
근데 잘 마무리 짓고 25화를 매끄럽게 시작하기에 나름 좋아하는 부분. 하루카가 멘붕하는 부분이 좋은건 아니구요(..
하루카가 휴식을 얻어 그동안 겪은 일로 나름의 답을 찾고, 남은 멤버들 역시 치하야의 힌트로 자신들이 깨닫지 못했던 하루카를 알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감명깊은 부분이라면, 하루카가 리츠코에게 잠시 휴식을 달라고 대화하는 부분에서 미키와의 대화 후 혼자 중얼거리는 부분.
"즐거웠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전후로 좀 소름돋았습니다. 정확히는 목소리가 참.. 이 당시의 하루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듯 해서 좋았네요.
다른 한 부분은 긴자(..)의 전광판에서 나머지 멤버들이 라이브를 홍보하며 하루카를 부르는 부분.
모르는 사람들이야 빠진 멤버를 걱정하는 것이라고 평범하게 생각했겠지만[그렇겠죠?(..)]
하루카와 멤버들의 일을 알고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다이렉트로 하루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구나 싶어서 좀 짠 했네요. 하루카의 반응도 기억에 남고.
이렇게 무난하게 마무리 짓고 마지막 화로 넘어갑니다.
TVA 방송상의 마지막화인 25화에서는 765프로 모두가 모여 라이브를 하고, 새 사무소를 지으려다 사기 먹고 얌전히 소풍이나 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부분에서 인상깊은건 '私たちはずっと...でしょう?' 라는 신곡의 영상인데, 개인적으론 이 부분 영상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을 충분히 돌아볼 수 있고, 또 신곡다운 영상추가로 완성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족하게나마 몇년 전에 나름 한글화라고 끄적여둔 영상도 있고 그렇죠. 바로 아래 영상입니다만;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 http://youtu.be/fj-Y8EkYbJc
이런 영상입니다. 작품을 안본 분도 한번 보면 '아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은 이런 느낌이구나' 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이 뒤엔 쿠로이 사장에게 건물 입주계약 사기먹은 사장이 껄껄 웃어넘기고 다함께 소풍을 가는 부분이 나오지만 뭐 애니니까..
근데 쿠로이 사장은 꼭 경찰에 잡혀라. 아오
이 다음은 블루레이 특전인 TV 미방영 에피소드. 블루레이 특전 답게 화면이 약간 깨끗해진 느낌도 들지만 여기선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진 않겠습니다.
총 6개 정도의 이야기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가 참 별거 아닌데 이게 또 은근히 재밌어서..
블루레이 구입 당시에도 참 재밌게 봤었지만 다시 봐도 재밌네요. 참고로 지금은 애니플러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면 이쪽을 참고하시길.
음.. 이쪽은 크게 코멘트 할건 없어보이는군요.
치하야의 노래방 에피소드에서 72점이 나왔다던가 하는건 아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실테고,
야요이가 아오리 집에 묵는 에피소드에서는 야요이가 귀여웠다 정도(...)
자, 이번엔 오디오 코멘터리로 돌리고 다시 봅니다.
오디오 코멘터리는 들어있는 세 에피소드 모두에 수록됐는데,
24/25화는 하루카, 미키, 아미/마미, 치하야 26화는 리츠코, 야요이, 코토리, 아즈사 성우분들이 힘써 주셨습니다. 성우진은 이쪽 일본어 위키 참조.
사실 오디오 코멘터리라고 해도 최소 절반 정도는 잡담이었습니다. 현장 이야기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본인들 잡담(...)
BB크림이 무슨 약자냐고 하니 ばば ぶさいく 의 약자라고 그랬다는 얘기(역주- ばば 할머니, ぶさいく 못생김) 를 시작으로 잡담 왁자지껄.
거기다 기껏 본편쪽 이야기를 해도 24화에서 치하야가 프로듀서를 만나 상담을 할때 프로듀서가 목 깁스를 했는데 치하야 쪽으로 목을 돌렸다고 괜찮냐고 한다던가, 하루카 인격이 두개가 됐어! 같은걸로 진지한 신을 개그로 만들어버리는게 주였습니다만
25화 라이브 신쯤 되니, 본인들 라이브 생각이 나는지 애니쪽 공연 전후 장면에 꽤 공감하는 분위기더군요. 나름 진지한 얘기도 좀 하고.
하지만 중요한건 대부분 개그. 잡담. 성우 팬 분들이라면 들으시고 아니면 패스하세요(....)
26화도 인원은 전부 바뀌었습니다만 본편쪽 이야기는 거의 안했지요.
아이돌마스터 라디오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왠지 오디오 코멘터리를 라디오 블루레이 출장판 정도로 생각한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아니 근데 아이돌마스터 라디오였으면 최소한 본편 이야기 코너가 있다는 가정하에 작품 이야기는 하겠지... 이건 그것도 아니고.
뭐 재밌게 듣긴 했지만, 원래 오디오 코멘터리라는게 작품 이야기를 해야 되는게 아닌가 하는 편견아닌 편견이 있는 사람으로써는 솔직히 좀 미묘했습니다.
그래도 참 재밌는 작품입니다,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
집에 콘솔이 없다 보니 여차저차 해서 게임쪽으로 빠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아마 후속 애니메이션이 비슷한 흥미를 끌며 전개된다면 꼭 블루레이 한두권 정도는 사주며 즐기게 되겠지요.
후반에 またね 같은거 적어놓고 후속 애니메이션을 안내다니 반다이 네놈들.. 아니 이게 아니라;
아무튼 후속 작품도 기회 봐서 전개되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