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새 신작이 방영할 시즌이 됐군요.
한 1년? 정도 전부터 느끼고 있는데, 눈에 띄는 작품이 참 없습니다.
방영하는 신작이야 많은데 '너무 전형적인(히로인 노출 위주 등)' 작품은 빼고 그 안에서 고르다 보니 경우의 수가 더 적은 느낌이군요.
아무튼 이번 분기도 얼추 정해졌기에 어김없이 글 남겨봅니다.
다만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와 잔잔한 내일로부터는 작년 10월부터 이어 방영하는 작품이라 엄밀히 따지면 진짜 '14년 1월 신작은 니세코이 뿐이군요.
참고하시길.
아, 그리고 큰 틀의 내용 언급은 없습니다. 여기서 원작을 보고 보는 작품도 없는데다 '이건 이런 작품인데 이런 느낌이라 계속 볼 것 같다' 가 중점인지라.
다만 작품 감상 전 '작품의 관한 내용 언급 일체'를 싫어하는 분들은 안읽으시는게 낫겠네요.
ストライク・ザ・ブラッド, 2013, ©PROJECT STB, SILVER LINK. / CONNECT
[일본어 위키피디아 바로가기, 공식 홈페이지, 애니플러스 작품 페이지]
추천받아서 보기 시작한 작품인가 그런데, 내용 자체는 꽤 흔한 이능 배틀물입니다만 히로인들이 나름 매력적이라 어째 쭉 보게 되네요(...)
어떻게 보면 히로인을 앞세운 서비스 성격도 좀 강하단 생각이 듭니다만, 설정 덕분에 그게 단순히 서비스로만 끝나지 않고 내용 진행이 되면서 서비스도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정리하면, 내용은 그냥 흔한 이능 배틀물인데 설정 덕분에 서비스 성격이 단순히 서비스로 끝나지도 않고,
이런 '흔한 작품' 인 주제에 제대로 내용도 있어서 몰입하기 쉬운? 그런 느낌입니다.
단순히 히로인 나와서 벗기만 하고 그랬으면 일찌감치부터 안봤겠죠. 그런 작품을 피하고 있어서.. 이런건 대개 많아도 세 화 정도만 보면 보이거든요.
아래 왼쪽 이미지에 오른쪽 의자에 앉은게 주인공. 원래는 인간이었다가 몸에 다수의 '권수'를 지닌 흡혈귀가 됐습니다. 이걸 아는 사람은 몇 안되고..
이런 부류 중에서도 한손에 꼽을만큼 강한 존재이기에 주인공을 중심으로 엮이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사실 이렇게 엮이는 이야기만큼 비중을 차지하는게 바로 이런 주인공을 감시하는 역을 맡은 히메라기와의 에피소드.
아래 이미지 두번째, 악기가방 같은거 들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이런, 강력한 '인간 외 존재'를 감시하기 위해 '키워진' 부류라 세상 물정에 약간 어두운것도 그렇고.. 뭐 이래저래 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
뭐 이런, 초기에 등장하는 캐릭터 외에도 이런 작품이 다 그렇듯 등장하는 캐릭터마다 꽤 매력적입니다.
3 ~ 4화 정도를 할당해서, 이야기는 살짝 이어지지만 사건의 중심이 달라지는 그런 전개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그럴때마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바로 위.
물론 이전 파트에서 등장한 캐릭터는 다음 파트에서도 나옵니다. 점점 늘어만 가는 히로인들(.... 작가도 골치좀 썩힐듯;
이 안에서 나름 연애 구도도 있고 해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의례 어느 한쪽이 잘 되면 다른 한쪽이 망하는데 여기선 누가 승리자가 될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끝까지 매화 집중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담이지만 약간은 하이스쿨 오브 더 데스 생각나더군요. 물론 이건 좀비물(..)이고 잘 묘사된 부분도, 내용도 다릅니다만,
일단 당시 오프닝 담당 아티스트가 같고(= 오프닝 곡과 영상 분위기가 비슷하고), 등장하는 대부분의 히로인이 매력적이었다는 것 정도의 공통점으로.
凪のあすから, 2013, ©凪のあすから製作委員会, P.A.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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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시작할때부턴 안보고 있다가 바로 며칠 전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바로 아래의 2기 오프닝. Ray가 부른 'ebb and flow' 라는 곡인데, 아마존재팬에 예약도 해놨습니다.
오프닝부터 좀 얘기해 보자면, I've Sound쪽 제작이라 그런지 '이들만의 곡 분위기' 가 묻어난단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안좋은 쪽 얘기는 아니고.
물론 Ray는 이쪽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말이죠. 데뷔 싱글인 Sign도 KOTOKO가 많이 도와줬다고 알려져 있죠. 아무튼.
작품의 경우도 육지에 사는 사람과 바다에 사는 사람이라는 눈에 띄는 설정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사실 애니플러스에도 장르가 '드라마'라고 되어있긴 한데.. 어떤 얘기를 풀었으려나 하고 보니 제목과는 다르게 전혀 잔잔하지 않아서 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만;
P.A.Works라서 영상 부문에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일도 없었던데다 이야기 자체도 다음화가 기다려지게 잘 만들어놔서; 끝까지 매화를 기다리며 볼 것 같네요.
이게 최근 14화부터 바뀐 오프닝.
처음에 이 14화 오프닝을 봤을때는(니코동에서 봤었습니다, 오프닝 부분만)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막상 1화부터 쭉 보기 시작해서 14화까지 오고 보니 그렇게 또 감동이 깊진 않네요. 13화에서 좀 사건이 많았던지라; '이게 뭐야...' 하면서 봤다 보니;;
그래도 첫번째 오프닝인 lull〜そして僕らは〜 도 그렇고 이 오프닝도 그렇고..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곡에 Ray의 목소리는 참 잘 어울리고, Ray가 불렀기 때문에 이 곡이 이 작품에 잘 맞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먼저 살짝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바다에 사는 사람들' 과 '육지에 사는 사람들' 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 내에는 한 2 ~ 3가지 정도의 이야기 흐름이 있습니다만,
큰 쪽은 중학교가 폐교되면서 바다의 학교에서 육지의 학교로 전학가게 된 히카리, 마나카, 치사키, 카나메 넷의 이야기.
오른쪽의 두번째 이미지,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치사키, 마나카, 카나메, 히카리.
제목은 '잔잔한 내일로부터' 입니다만 이들 넷과 그들의 이야기들은 전혀 잔잔하지 않습니다.
특히 나머지는 제쳐두고, 먼저 언급한 이들 넷의 이야기는.. 축약하면 엇갈리고 엇갈리는 관계의 이야기.
넷의 현상유지가 깨어질까봐 고백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서 혹은 괴로울줄 알면서도 털어놓거나.
오프닝이 바뀌는 14화부터는 13화까지의 이야기에서 5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 직전의 이야기가 꽤 급전개라 좀 묘했습니다.
물론 캐릭터들이 없어지긴 했지만 죽진 않고, 나중에 적당한 타이밍(?)에 나오지 않을까 짐작은 하고 있지만.. 뭐랄까 참 복잡하네요.
애니메이션이란게 감상자는 제 3자의 입장으로 보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보는 이 넷이 복잡하달까 안타깝달까. 좀 그런게 있습니다.
그래도 2쿨이고, 아직 한참 남았으니 내용 그리기엔 충분하겠지요.
제작사가 제작사인 만큼 블루레이 구입도 해볼까 싶고 그럽니다. 쭉 이대로 갈 것 같으니 완결이 기대되네요.
ニセコイ, 2014, ©アニプレックス, 集英社, 毎日放送, シャフ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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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번 2014년 1월 신작 중에서 유일하게 추천받은 작품인데.. 1화 딱 보고 참 미묘했습니다-_-
니세코이 방영이 애니플러스가 화요일 밤인데 비해 니코니코동화 채널이 월요일 밤이라, 1화는 니코니코동화 채널을 통해 감상했습니다만
저랑 반응이 대개 비슷하더군요. 너무 뻔하다고.
저도 간만에 봤습니다 이런 작품. 제가 뒷내용 예측하면서 보는 부류의 작품이 잘 없는데, 이 작품이 그 중 하나였네요.
차이가 있다면 대개는 '여기는 이런 부분이니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인데(다음화를 기다리며 뒷내용을 나름대로 생각해 보는),
이건 뻔히 뒷내용이 다 보였다는것 정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실망.
작품 자체도 꽤나 '샤프트 색' 이 묻어납니다. 모노가타리 시리즈나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시리즈에서 간간히 봤던 필름 프레임 넘어가는 효과,
역시 어딘가 익숙한 학교 풍경(꼭 호무라 지나갈 것 같은), 딱 샤프트 느낌이 나는 장면장면이 너무 많아서 보는 내내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샤프트는 참.. 작품을 아무 배경지식 없이 봐도 '어 이거 샤프트가 만들었나?' 를 알아줬으면 하는것만 같단 말이죠. 누가 모를까봐!(...)
캐릭터나 내용도 어찌보면 뻔한데.. 사실 이런 작품에서 뭘 기대했는지는 제 자신도 저를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이건 좀 아닌것 같다' 는 생각은 듭니다.
뭐 1화만 보고 판단하긴 좀 이르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3화까지는 볼 생각), 원작 본 분들도 보면 대체로 '음...' 하고 미묘해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이걸 꼭 샤프트가 만들어야 했나, 하는 의견도 보이고.
이게 감상자 전부의 의견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론 원작을 안보고도 미묘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원작 보고 보는 분들은 어떨까, 싶습니다;
일단 보긴 보는데, 3화 정도까지 봐도 영 아니다 싶으면 바로 하차할 생각. 일단 하차하긴 제일 쉬운 작품이지만 기대작이라는듯 해서 슬쩍 넣어 봤습니다.
이건 언제까지 볼지 기약이 없어서; 뺐습니다. 사실 1기도 안보고 보고 있고 말이죠;
이번 분기 작품들은 어떻게 끝날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