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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사운드밸런스 MX985 청음
    IT,컴퓨터/전자기기 2014. 2. 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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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집에만 있다가, 문득 이어폰 생각이 나서 검색을 좀 했었습니다.

    제가 주로 쓰는 이어폰은 2011년에 산 오르바나 에어인데, 요즘들어 '이것보다 약간 위의 제품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잘 쓰고 있고 전체적으로 고른 음을 내주는건 좋은데, 몇몇 아티스트 곡을 들을때는 저음부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애플 모바일 기기들이 사용자 EQ를 지원하는것도 아니고, 애초에 저는 기기의 EQ없는 음이 마음에 들길 원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찾다 보니 젠하이저 MX985가 그렇게 좋다고.. 그래 이녀석 한번 보자.

    청음매장을 찾다 보니 가기 무난한 홍대쪽에 하나 있네요. 일찍 갔다가 점심이나 먹고 들어와야지 하고 오전에 갔다왔습니다.



    이미지 출처 : 다음 지도 / 다음지도 바로가기, 구글지도 바로가기


    위치는 이렇습니다.

    찾다 보니 골든이어스 공식 청음샵이라는 글도 보이던데, 확실히 매장 크긴 하던; 상대적으로 한적한 곳에 있기도 하고.


    참, 업체명은 사운드밸런스(Sound Balance).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고 영업시간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청음가능 이어폰과 헤드폰 목록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홍대입구 공항철도쪽 6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어쩌다 보니 계획보다 조금 늦은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주변 정말 한적하더군요.

    참 좋은 곳에 있구나 싶었습니다.

    뭐 막상 매장 앞에는 도로가 하나 있어서 중대형 차량이라도 지나가면 소리가 좀 나긴 하지만, 홍대 다른곳 생각하면 참 조용하긴 했습니다;



    지도앱으로 검색해서 무사히 찾아왔습니다. 카운터에서 입구가 보이는 덕분에 측면에서 한컷 남기고 매장으로(....)


    매장에 들어가니 틀어져 있는 음악을 줄여주던게 인상깊었습니다.



    MX985는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젠하이저 제품. 20만원 돈이군.. (포털사이트 최저가는 16만원 정도인듯 했습니다만)


    저음부가 맛깔나면 듣기 좋아지는 곡도 들어보고, 반주에 이런저런 악기가 들어가는 곡도 들어보고(여기까지는 보컬 있는 곡)

    이런저런 OST 수록곡도 들어보고 그랬습니다. 곡명은 검색하다 찾은 다른분들처럼 클래식 이런거 들어본게 아니라 적당히 이런 정도로만..



    오르바나 에어에 비해 저음부가 좋긴 하더군요. '딱 오르바나 에어보다 조금 더' 라서 제가 원하던 만큼이라는 느낌.

    개인적으로 오르바나 에어로 Kalafina 곡들을 들으며 저음부가 더 살았으면 싶은 때가 많았는데, MX985는 참 좋았습니다.


    반주의 경우도 악기가 넓게 퍼져서 연주되는 느낌. 간간히 '아 이 곡이 이런 느낌이 되네' 싶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르바나 에어에서는 다른 악기와 함께 들려서 잘 안들렸던 부분이 분리되어 들린다던가.

    보컬곡들은 전체적으로 보컬이 조금 더 강조되고 반주가 주변에서 들리는 느낌이 됐습니다.


    싫어하는건 아닌데 오르바나 에어를 몇년 써서 그런지 적응이 좀 안됐습니다;



    OST의 경우도 꽤 좋았습니다. 먼저 말했던 악기들의 소리가, 뭉쳐서 조화되는것이 아니라 각각 들리지만 조화가 된다는 느낌이라

    보컬이 없는 곡들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르바나 에어에 저음부가 약간 추가되고(딱 제가 원하는 만큼만) 악기들의 소리가 또렷이 분리되어(하지만 조화롭게) 들린다는 느낌.



    근데 왜 안사왔냐.

    이렇게 청음을 마치고 다시 가져갔던 오르바나 에어를 들었는데, 큰 틀에서는 이른바 '넘사벽급'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보다 저음부가 좀 더 좋아지고, 악기들의 음 분리가 잘 되면 조용한 밤에 음악을 듣는 저로썬 좋을 수 있겠죠.

    근데 그게 오르바나 에어보다 5만원 정도나 더 들여서(인터넷 최저가 기준, 16만) 하나 더 장만할만한 이어폰인가.. 생각하니 좀 망설여지더군요.


    사실 지금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르바나 에어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것도 아니라;

    솔직히 어제 밤에는 '새 이어폰을 본다는 기대감' 에 조금 소리가 마음에 안들게 들리긴 했는데,

    와서 들어보고 오니 생각만큼은 아니라서 안도감 반 실망감 반 이러고 왔습니다; 


    혹시 이어폰 궁금한 분들이나 청음매장 찾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물론 위 느낌은 제 개인적인 감상이니 참고 정도로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이어폰, 처음에는 들었는데 되게 뚱 했습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극찬하는 이어폰이 이거밖에 안된다고? -_-);;

    ...근데 15분 뒤에 LR을 반대로 끼고 있다는걸 발견. 아 나 왜이러지...

    매장에 저랑 점원밖에 없긴 했는데(점원분들은 다행히 방임 시전중, 개인적으론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습니다) 혼자 엄청 뻘쭘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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