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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버 클릭스(Clix) 4GB
    IT,컴퓨터/전자기기 2014. 3. 7. 16:35
    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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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이야 아이리버가 컴퓨터도 만들고, 칫솔 소독기도 만들고 합니다만, 한 6-7년쯤 전에는 음악 플레이어를 주로 만들었습니다.

    아마 칫솔 소독기를 만든다는 아이리버를 보며 '얘네가 왜 이런걸..;;'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은 초기의 아이리버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아닐까 싶군요.


    아무튼 오늘 갑자기 글 쓸 마음이 든 이 아이리버 클릭스 역시 그 전성기? 시절에 나왔던 제품 중 하나입니다.

    뭐 펌웨어 지원이라던가, 이 이후 제품 출시시의 논란, A/S 문제 등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만 있는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이 이후 전자사전 하나(D5)를 제외하면 아이리버 제품은 아예 손 안대게 됐지만.. 일단 클릭스 자체는 참 잘 만든 기기라고 생각.


    참고로 이 클릭스 발매가 2007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먼저 쓰던 MPIO FD100 MP3 리모컨이 고장나서 부모님 잘 설득해(..) 샀던 녀석이라서 말이죠.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당시 아이리버의 설명회를 다녀오신 분이 있군요. 블로거와 아이리버 커뮤니티 회원 등을 초청해서 진행한 행사인듯.


    아이리버 Clix 체험행사 참관기 by bikbloger



    잡설은 이정도로 하고.. 7년이나 전에 나온 제품을 이제와서 무슨소리 하려고 글쓰냐 하실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가끔 생각나면 CDP와 더불어 꺼내 써보는지라 옛날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마냥 옛날 생각만 나는건 아니라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된거구요.



    재생 화면은 이렇습니다.

    클릭스에는 UCI(User Created Interface) 기능이 있어서, 특정 형식의 플래시 파일을 만들면 클릭스의 인터페이스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바꿀수가 있습니다.

    이건 그래서 기본 테마는 아니구요, 다른 사용자분이 만든 테마를 적용한 상태.

    개인적으론 클릭스를 사용할때부터 '앨범아트가 크게 보이는 재생화면' 을 좋아해서 이렇게 앨범아트의 표시 비중이 큰 테마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기본 테마는 정말 작게 나오거든요;


    여담이지만, 디스플레이가 AMOLED라서 시야각에서 자유롭고 같은 동영상을 볼때 다른 LCD 기기보다 채도가 잘 나오게 보였던것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

    지금이야 디스플레이가 상향평준화되어서 스마트폰에도 평균 이상의 디스플레이는 채택되는 시대지만, 이때는 아니었으니까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코원의 D2나 삼성의 P2(YP-P2) 정도랑 비교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품 구입 뒤라 측정 리뷰 같은건 잘 읽어보지 않았는데, 용캐 친구들 중 이런 기기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존재했던지라 비교해보긴 했습니다.



    근데 요즘 쓸땐 이미 아이튠즈에서 관리하는 곡들을 클릭스에 넣을 수 있게 변환해서 넣다 보니(아이튠즈 기본 포멧인 AAC는 재생을 못하니)

    삽입된 앨범아트 때문에 작동시 좀 버벅거리긴 하더군요. 권장 앨범아트 사이즈는 300 x 300 픽셀인데 아이폰용은 거의 가로세로 800 ~ 1000픽셀이니;

    새삼스럽지만 7년이란 시간은 참 깁니다. 특히 칩셋의 발전을 생각하면 말이죠, 눈부실 정도네요. 이런데서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결국 앨범아트를 지우고 넣곤 하죠. 이러면 버벅임 없이 돌던.

    앨범아트가 나오면 전 좋은데(사실 앨범아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경로사상이 투철하니 이럴땐 봐 주기로 합니다.



    크기야 뭐.. 당시 나온 타사 제품들도 그리 크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중에서도 클릭스가 작은 편에 속했던것 같긴 하지만.

    아이폰5와 놓고 보니 아이폰5 디스플레이보다 작긴 하네요.


    그러고보면 사진 보다 느끼셨을지 모르겠는데, 기기 여기저기에 붙은 스티커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밤에 자기전에 음악 듣는걸 좋아해서, 어두울때 보이라고 차량 앞면에 전화번호 표시할때 쓰는 그 야광 스티커를 구해다가 구석구석 붙혀뒀습니다.

    여기는 뒷면, 여기는 볼륨버튼, 여기는 화면.. 뭐 이런식으로 구분되게. 그런 용도의 스티커입니다. 저 스티커도 제품만큼 나이를 먹었네요.



    앞서 UCI라는걸 언급했습니다만, 덕분에 이런식으로 표시되는 화면을 바꿀수도 있습니다.

    아마 이 기기를 여태까지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든것도 이런식의 변화 요인을 줘서 한 UI에 질리지 않게 배려해둔 점도 한몫 하겠죠.


    그것보다 더 큰 개인적인 이유는 바로 이녀석의 Normal(이퀼라이저 미적용) 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몇몇 이어폰을 거쳐 지금은 오르바나 에어를 쓰고 있습니다만, 저음부가 부족하다 싶은 때가 많은데(자꾸 들으면 그냥 적응되어 버리지만)

    클릭스로 들으면 그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이란 말이죠.

    그래서 생각나면 클릭스를 꺼내서 최근에 구입한 곡들을 좀 채우고 자기전에 듣고 자고 그럽니다.

    이 클릭스의 Normal 음을 iOS 기본 출력음으로 설정할 수 있었으면 싶을 때도 많구요.


    근데 역시 7년이란 시간이 지난지라 배터리 사용시간도 예전같지 않고, 디스플레이 패널의 해상도가 320 x 240이라 위와 같이 이미지가 형편없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음악의 태그정리를 꽤 꼼꼼하게 하는지라, 앨범아트가 시원찮으면 좀 아쉬운 구석이 생긴단 말이죠.

    그래서 '메인으로 써야지', 하는 생각은 못하는듯.

    재생 지원 스펙이 MP3/WMA 320kbps까지, OGG Q10까지로 제한적이라거나, 음악'만' 듣는 경우가 잘 없다는 사소한 습관적 문제도 있긴 합니다.

    물론 구입한 음반이 있어서 그걸 들어본다거나, 밤에 자기 전에는 음악만 듣습니다만.. 외출하거나 하는 등 대부분의 경우는 아니니까요.



    그러고보니 이제는 슬슬 고장나면 수리가 가능한가 의문이 드는 시기이기도 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 써오듯 관리 잘 하고 써야겠다 싶네요.

    문제있던 볼륨버튼과 전원버튼부는 한 2년 전쯤 순차적으로 고쳐뒀으니..

    이젠 떨어뜨리거나 해서 안그래도 약한 상판부가 떨어지는 일만 막으면 될 것 같습니다.


    매년 요맘때쯤 되면 가지고 있는 '오래된 기기' 에 대해서 글이 쓰고 싶어지는지.. 2년 전 요맘때에도 이런 글을 적었었군요;

    그래도 뭐.. 가끔 이런 '자신만의 애정을 가진' 기기를 가지고 있는것도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재생전용 제품들의 수도 확연히 줄었구요.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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