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정에 뜻하지 않은 수입이 조금 생겨서, 아마존 카트에 쌓여있던 물건을 좀 주문했더랬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돈계산이 조금 어긋나서 약간 난감하게 됐지만, 제목에도 있듯 중고물품 구입한거라 말이죠.
자고로 중고물품 구입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과 함께 좋은 조건의 중고물품이 재고로 나와있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생각하는지라.
아무튼 앨범쪽은 새 제품보다 700엔 정도, 블루레이쪽은 1,800엔 정도 싸게 주문했네요. 일요일에 해뒀는데 배송대행 거쳐서 오늘 도착했습니다.
원래면 어제 저녁에 도착했겠지만 갑자기 1년이나 전에 해뒀던 개명건 때문에 통관이 지연되서 반나절 늦어졌네요. 쳇..
구성품은 이렇게 두개.
아마존재팬 마켓플레이스 중고는 크게 중고판매자 직배송과 아마존 물류센터를 통한 배송의 두가지 배송 부류로 나뉘는데,
제 경우는 아마존재팬 물류센터 배송 상품이었습니다. 장점이라면 역시 빠른 출고와 배송비가 추가되지 않는다는 점이겠죠(판매자 직배송은 340엔 추가)
그리고 아마존 물류센터 배송은 아마존재팬에서 직접 판매하는 상품과 함께 배송이 가능합니다. 뭐 같은 물류센터 출고라 당연하지만요.
그렇게 구입한 상품이었는데, 블루레이쪽이 워낙 구성품이 푸짐(..)하다 보니 무게가 좀 나갔습니다.
블루레이랑 앨범 하나가 구성품인데 배송대행업체 측정무게가 1.3Kg 나왔네요.
이야 너 살좀 빼야겠.. 아니 이게 아니라 아무튼 그래서 조금 부담이었습니다;
아무쪼록 내일이면 잠시 부산 내려가는데 그 전에 수령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공의경계 음악집부터 볼까요.
중고물품 아니랄까봐 비닐 포장도 안되어있습니다. 그래도 중고판매 업자 통해서 사면 비닐은 하나 씌워서 주는데..
뭐 곱씹어보면 이 중고가 안떨어지는 앨범이 아마존 판매가보다 700엔 가까이 싸게 나왔으니(최저가였음) 조금은 감수할만한 사안이긴 한데..
무튼 좌측은 앞면 우측은 뒷면. 뒷면에 떡하니 붙어있는 중고업자 바코드는 포스트잇의 두배 정도 강도라 별 어려움 없이 뗐습니다.
붙힌 자국이 플라스틱에 남긴 했는데 중고물품 사면 가끔 있는 일인지라 그러려니.
열어봅시다. 은색이 Disk 1, 금색이 Disk 2. CD 두장의 구성입니다.
북클릿에도 커버 빼고는 추가 일러스트 이런건 없고, 원작자인 나스 키노코와 음악 담당인 카지우라 유키의 인터뷰는 실려 있었습니다.
뭐 내용적으로 보면 일러스트 몇개 더 그려진것보단 이런 컨텐츠가 충실하단 느낌은 듭니다.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사실 여기까지 적고 좀 웃긴 말일수도 있는데, 이 앨범은 구입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발매된 바 있는 '공의경계' 시리즈 DVD 초회한정판에 각각 수록된 OST들에 모두 들어있는 곡들이니까요.
물론 저는 이 초회한정판 일곱권을 다 가지고 있고..
하지만 마침 디스크 기록면에 실구멍도 보이고 해서 테스트차 들어봤는데,
단순히 그 초회한정판에 수록된 트랙을을 잘 모아놨다는 것만으로도 후회는 안되더군요.
DVD 초회한정판에는 트랙명이 곡 이름이 아니라 'M14' 뭐 이런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트랙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고 쪼개져? 있어서 좀 불편한 감죠 있죠. 그걸 하나로 잘 묶어놓고 이름까지 정리해 놨습니다.
덕분에 길이가 10분이 훌쩍 넘어가는 트랙도 있는 등 제가 갖고 있는 앨범 중 흔치않은 녀석이 되긴 했습니다만.
뭐.. 곱씹어보면 OST 정리하면서 '뭐 이렇게 구성해놨지;' 싶긴 했는데 그걸 앨범으로 따로 낼 줄이야 하고 뒷통수 맞은 느낌도 안드는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사면서 어떻게든 나름대로의 합리화를 하는게 또 즐거움이죠...응 뭐라는거야
개인적으로 공의 경계는 작품의 영상과 음악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품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관련 주제가 상품은 권하는 편입니다.
공의 경계라는 작품을 재밌게 혹은 흥미롭게 보셨다면, 그리고 DVD 초회한정판을 다 모으지 않은 분이라면 하나쯤 갖고 계셔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이 작품을 꼭 극장에서 한번 보고 싶군요. 기회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은 꽃피는 첫걸음 극장판 HSH. 2013년 3월 초부터 극장 개봉하고 같은해 10월 중순에 블루레이 발매된 작품입니다.
가격이 좀 나가는지라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구입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작년 12월에 이글루스쪽 이웃분 도움으로 좋은 환경에서 감상은 했었습니다.
감상 당시에도 한시간의 극장판 타이틀치곤 짧은 감이 있는 러닝타임에도 알차게 내용이 구성되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야 다시 볼 수 있게 됐군요.
사진은 먼저 수납박스 앞, 뒤와 구성품들.
가장 위의 검고 두꺼운 책자부터 콘티집, 북클릿, 디스크 수납부, 대사집.
이녀석들 덕분에 무게는 꽤 나왔는데, 작품 다시보고 나면 좀 볼 여지가 생길듯도 합니다.
이제 하나하나 간단히 보겠습니다.
먼저 디스크 수납부.
제공되는 디스크는 본편 등이 실린 블루레이와 사운드트랙을 수록한 CD 각 한장씩. 블루레이 수납부를 오른쪽으로 열면 OST CD가 나옵니다.
대개 책을 펼치듯 왼쪽으로 열리기 마련인데 왜 이렇게 해뒀을지;
일본에서는 물건 받고 여기서 착각해 파손되는 사례가 꽤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농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들어있는 광고지도 간간히 시선이 가는군요.
요즘이야 보지만 당시에는 보지 않았던 '잔잔한 내일로부터' 라던가, 작년 12월 말에서 이번달 말로 출시가 미뤄진 합동라이브 블루레이 라던가.
저 광고대로 작년 12월 25일 발매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쪽은 콘티집입니다. 380페이지에 달하는 대 볼륨. 그냥 말 그대로 콘티들이 실려있는 책입니다.
저는 그냥 뚱- 하네요(...)
이쪽은 북클릿인 '하나이로 노트북(花いろノートブック)'.
성우, 감독 인터뷰 등등 이쪽도 꽤 많은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한번 더 보고 나면 읽어보도록 해야;
이쪽은 대사집. 다 읽어보진 못했는데, 작품 초기 장면의 대사집인듯 합니다.
윗쪽에 표시된게 시간이 맞다면 약 7분 가량의 작품 내 대사집을 수록한게 되겠군요.
패키지 살펴보기는 여기까지. 공의경계 음악집은 감상도 덧붙혀 뒀고,
꽃피는 첫걸음 극장판은 부산 갔다 와서 다음주 중에 감상하고 따로 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