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무료인 Android 버젼까지 포함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며 느낀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가격이 심리적 장벽이 될 뿐, 구입하고 나면 정말 유용하게 잘 써먹는다는 것.
저는 아직 Mac이 없어서 Windows 버젼 구입할때 Mac 버젼은 안샀는데, 몇년 안에 맥북 에어라도 하나 들일 생각이라 조금 후회가 되긴 하는군요.
특히나 전 Dropbox 싱크를 쓰고 있어서, 데이터가 온라인에 올라가 있으니 유실의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적으며 다른 컴퓨터에서도 관리하기 편합니다.
글은 제가 주로 쓰는 Windows용과 iOS용, Android 버젼 순으로 언급하겠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먼저 Windows 버젼. [AgileBits 바로가기]
이 버젼이 설치되어 있으면 각 인터넷 브라우저의 확장기능을 통해 손쉽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그건 좀 더 아래서 언급하고, 일단 제가 Windows 버젼을 쓰면서 눈에 띄었던 것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먼저 실행하면, 마스터 비밀번호를 묻습니다.
마스터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당연하지만 그것도 싱크되어 iOS던 Android던 모든 장비에서 같은 마스터 비밀번호를 쓰게 됩니다.
제 경우는 숫자와 영문, 특수문자를 포함해 14자리 암호를 사용하고 있네요.
파일의 경우는 AES-256bit로 보호되고 있습니다만, 그런 프로그램을 쓰는데 비밀번호가 허술하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있어서 말이죠.
사실 이것도 익숙한 비밀번호라 그나마 낫긴 합니다만, 초기에는 좀 힘들긴 했습니다;
접속하면 이런 화면이 나타납니다. (클릭하시면 좀 커집니다, 가로해상도 1366)
제 경우는 이미 정리와 분류가 끝나서 이런 화면이지만,
구입하고 처음 실행하는 분들은 파일의 저장 위치(혹은 Dropbox 파일의 경로) 를 묻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휑한 메인이 보이겠죠(...)
저는 iOS 앱을 먼저 구입하고 거기서 처음 프로파일을 생성한 다음 Dropbox로 싱크해서 Windows용 구입 후 연결시켰는데, 문제없이 되더군요.
살짝 설명하자면, 다른건 보이시는 대로고 저 초록색, 어두운 노란색 막대는 '암호의 강력성' 을 나타냅니다.
대략 길이가 길고 특수문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초록색이 뜨더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기능은 이거였습니다. 바로 Import 기능.
저는 알패스로 파일을 관리하다 이리로 넘어왔었습니다.
그래서 그 200개가 넘는 계정 정보를 어떻게 옮길지가 큰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csv 형식으로 알패스에서 출력한 뒤 1Password에서 Import가 가능하더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항목이 탭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즉, 프로그램에서는 csv 파일을 읽을 뿐 자동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이건 홈페이지명, 이건 아이디, 이건 사이트 주소... 등등 지정을 할수가 있지요.
전 이걸로 10초도 안되서 230여개의 알패스 저장 비밀번호를 무사히 옮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뒤에는 1Password에서 쓰기 편하게 정리하는 과정은 필요합니다만.. 이건 나름대로 하시면 되구요.
이게 없었으면 전 어떻게 그 많은 계정정보들을 옮겼을까요;
그 외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역시 강력한 암호의 생성.
우리나라 사이트는 '스스로 지키는 개인정보' 따위의 개소리를 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수문자에 제한을 둔다던가, 암호 길이에 제한을 두는 웃기는 모습을 보이는 곳이 가끔 있습니다만,
그 외 대부분의 사이트는 그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원하시는 길이, 조합의 비밀번호를 생성할수가 있습니다.
위와같이 숫자, 영문(대/소문자), 특수문자를 써서 비밀번호가 생성됩니다.
어차피 1Password에 저장되니 따로 기억할 필요도 없구요.
플렛폼(iOS, Windows, Mac, Android... etc) 별로 앱은 다 있으니 모바일에서 쓰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전 자주 쓰고 중요한 사이트들은 모두 여기서 생성한 비밀번호로 변경해뒀습니다. 서버가 털려서 암호화되지 않은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는 이상은 뚫릴일 없을듯.
개인적으로 Windows용 1Password에서 가장 놀랍다고 느낀건 바로 자동 타이핑 기능입니다.
가끔 보안을 목적으로 한답시고 복사-붙혀넣기가 막힌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복잡한 비밀번호나 계좌번호 같은걸 수동으로 타이핑해야 하는데, 1Password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에서 입력하고자 하는 입력창에 커서를 두고(그 커서 부분에 자동 타이핑됨) 저 오토 타이핑을 선택하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여기서 프로그램을 선택한 뒤 OK를 눌러주면 끝.
위에는 IE10이지만, WunderList 같은 앱 내에서 로그인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도 적용되고.. 왠만하게 윈도우에서 뜨는 프로그램들은 다 되는것 같습니다.
정말 편하네요 이거.
위 화면은 '자주 쓰는 계좌' 등록화면에서 다른 은행계좌 등록할때인데,
1Password에 은행 계좌들을 다 입력해 놨어서 이걸로 오토 타이핑을 써서 편하게 정리했습니다.
또하나는 입력 폼의 세부 설정이 가능.
저 Name 란에다, 홈페이지의 소스보기를 해서 <input type="password" name="userpwd" ... 의 name 부분의 이름을 적어주면 거기에 타이핑이 됩니다.
예를 들면, 일본의 OK 캐시백과 비슷한 사이트인 Ponta의 경우, 로그인시 발급된 회원카드 번호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그럴땐 이런식으로 input 폼의 name을 따서 양식을 저장하면, 자동으로 해당 폼에 입력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엄청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것도 그렇지만 이런식으로 왠만한 브라우저에는 모두 확장기능이 존재하는 점도 좋구요.
확장기능은 지금 말고 조금 더 아래에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Dropbox로 싱크를 하면 항목 하나를 변경할때마다 총 3개의 파일이 변경됩니다.
contents.js는 아마 전체 목록? 같은걸 관리하는 파일 같고, 나머지 두개는 계정 정보와 아이콘 정보를 담습니다.
이게 Dropbox 내에 프로그램이 자동 생성하는 1Password 싱크 폴더.
a 안에는 암호화된 '홈페이지 아이콘' 정보가, data에는 나머지 계정 정보들이 저장됩니다.
저 1Password.html 파일은 지금까지 적은것과 같은 이런 Windows 클라이언트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웹으로 계정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만들어진 웹앱인 것 같은데..
불행히도 전 동작을 안하네요(....)
근데 사실 저처럼 Windows용 클라이언트를 구입하면 쓸일도 없는데다, 단순 읽기만 되는걸로 알고있어서.. 크게 효용은 없어보입니다. 되거나 말거나
2016.3.24 P.M 10:57분경 추가.
로컬에서만 쓰는 분들은 대안을 잘 모르겠는데, 저처럼 드롭박스에 연결해서 쓰는 분들은
드롭박스 웹에서 이 파일을 여시면 잘 작동하는걸 확인했습니다.
제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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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브라우저 확장기능들도 살짝 볼까요.
Windows용 클라이언트를 깔면 데이터가 있으니 크롬 확장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사이트 자동입력 단축키 기본값은 Ctrl + \ 인데(변경 가능), 이걸 누르면 이런 암호입력 창이 뜹니다.
마스터 비밀번호를 입력해주면,
이런식으로 사이트 정보가 보여지고,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물론 그냥 눌러서 비밀번호를 푼 뒤 다른 사이트의 계정 정보를 입력, 수정할수도 있습니다.
IE 버젼의 경우는(기본 내장) 이런 창이 뜨고 특별한 일(사이트 정보가 없거나, 여러개이거나.. 등등) 이 없다면 이외의 창은 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자동입력.
자 여기까지는 Windows용 클라이언트였습니다.
이제부터 볼 것은 iOS용 앱입니다.
기능은 Windows용 클라이언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여기서도 왠만한건 다 할 수 있습니다. 꽤 유용하지요.
일단 다운로드는 이쪽[한국어 스토어 바로가기]. 지금은 원 가격인 17.99달러가 됐습니다만, 제가 구입할때는 9.99달러였습니다.
앱을 실행하면 위와 같이 마스터 패스워드를 입력받습니다.
아마 처음 실행하시면 새로 생성하거나, Dropbox 등 타 연결 서비스에서 1Password 데이터를 가져올건지를 물을겁니다.
비밀번호를 틀리지 않았다면 정상적으로 메인 화면이 뜹니다.
제 경우는 Dropbox로 동기화 중이구요, 정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메인화면은 위와 같습니다. 좌측에 항목들이 나오고, 누르면 오른쪽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들이 나옵니다.
비밀번호는 기본적으로 가려지며, 그 부분을 누르면 위와 같이 내용을 복사할건지 비밀번호를 평문으로 볼건지 옵션이 나옵니다.
이건 캡쳐샷에 없지만, 복사한 비밀번호를 특정 시간이 지난 뒤 클립보드에서 삭제할수도 있습니다. 즉 붙혀넣기 가능 시간을 제한하는거지요.
개인적으론 이런 기능 있는거 보고도 좀 놀랐네요;
로그인 공유의 경우는.. 아마 왠만하면 쓸일이 있을까 싶지만 1Password 호환 암호문 혹은 평문(암호화하지 않은) 으로 SMS, 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공유 가능.
입력할 수 있는 정보 종류도 다양합니다.
다른건 특이한거 없으실테고, 안심 노트의 경우는 암호화된 메모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저는 저기다가 Google 복구코드(2단계 로그인시 비상 입력 코드) 같은거 저장해 뒀습니다.
이런식으로 별표를 찍어서, 자주 쓰는 것들은 리스트를 뒤지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구요.
다른건 이름이 드러나는데 마지막을 다 가린 이유는 회사 전자문서 관리시스템 계정이라서;;
아까 Windows용 클라이언트에도 있었지만 언급 안했는데, 이렇게 나름대로의 폴더를 만들어서 정리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또, 1Password 내에 브라우저가 존재해서 여기서 웹페이지에 접근하는것도 가능.
크롬이나 IE 등에 존재하는 'Private Browsing' 같은 기능입니다.
참고로 옵션에서 브라우저의 Agent를 바꿀 수 있습니다. 위 앱은 아이패드용 앱인데, 프로파일을 아이패드, 아이폰, 크롬, IE, Firefox로 변경하는것이 가능.
개인적으론 유용했습니다.
데이터의 싱크 방법은 위와 같은 것들이 있구요.
애플 장비만 쓰는 분들이면 iCloud 공유만으로도 충분하실듯?
저는 범용성을 생각해(안드로이드, Windows) Dropbox로 싱크중입니다.
초기에 언급했다시피 Windows용 클라이언트처럼 등록 기능들도 온전히 작동하구요.
Import 같은 기능은.. iOS의 제약 등등의 이유로 안보이는데, 납득갑니다.
사실 이것때문에 Windows가 주 컴퓨터인 분들은 Windows용도 구입하시는게 좋아요, 진짜로.
멀티테스킹으로 다른 앱에 갔다오면 다시 마스터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접근이 가능합니다.
뭐 이건 어찌보면 당연해 보이구요. 이런 중요한 내용을 보관하는 앱이 사소한 곳에서 소홀하면 곤란하겠죠.
iOS 앱도 한번 살펴봤습니다.
여기서부터는 Android 버젼의 무료 앱을 볼텐데, 무료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 앱에서는 계정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즉, 읽기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앱의 이름도 1Password Reader 입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바로가기]
2014.6.22 P.M 12:35분경 추가. 최근 1Password for Android 버전이 새로 나왔습니다. Reader 기능에 더해 인앱으로 Edit도 가능.
지금 설치하면 8월 1일까지는 무료로 과금해야 쓸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캡쳐 이미지를 올리고 싶어도 'DRM으로 보호되었다' 라면서 기기의 화면캡쳐 기능까지 막아놨네요;
[ Agile Bits, 1Password for Android 안내 페이지, Google Play, 1Password for Android ] ///
역시 마스터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메인 화면이 나옵니다. 메뉴는 오른쪽에 보이시는 대로구요.
아마 초기에 실행하시면 먼저 언급했던 다른 플렛폼들의 앱처럼 파일의 위치를 묻는 부분이 나올겁니다.
제 경우는 여전히 Dropbox 싱크중이라 그쪽으로.
항목을 클릭하면 위와 같이 계정 정보가 뜨며, AutoLogin을 클릭하면 내장 브라우저를 통해 등록된 홈페이지를 열어서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니면 Password 부분을 한번 터치해 패스워드를 평문으로 보거나, 길게 터치해 클립보드로 복사할 수 있습니다.
이 버젼에서도 클립보드에 복사한 비밀번호를 특정시간 뒤에 지울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무료인 'Reader' 앱이라고 해도, 허술하게 만들진 않았습니다.
다만 Android만 쓰는 분들은 관리할 대상이 없으니 다른 버젼(Windows, iOS, Mac ...) 을 구입하셔야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걸 알아두시길.
여기까지, 제가 1Password를 5개월 정도 사용하며 눈에 띄었던 부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입할 당시에도 1Password 검색하니 '가격이 비싸다' 말고는 사람들이 단점을 이야기 안하던데, 저도 동감입니다.
아니, 가격이 비싼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래저래 할인받아서 샀으니 이런말이 나오는걸지도 모르겠는데, 최소한 지금의 편리하고 안전한 아이디, 비밀번호, 개인정보 관리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그 돈을 들일만 했다는 생각만 듭니다.
망설이는 분들, 구입하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시리라 장담합니다. 특히 저처럼 Dropbox 연결해서 쓰시면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