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음악듣는걸 참 좋아합니다. 물론 이것도 장르, 곡 풍, 가사 등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개개인의 기호가 다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고, 정말 힘들때는 도움을 많이 받아서 음반 구입비용을 '저에 대한 구호비용' 정도로 심오하게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구입한 음반이.. 어디보자 대충 CD 개별 미디어 기준 대충 200장 조금 안되겠군요.
MDX(데몬툴즈 CD 이미지 형식) 이미지로 만들어 데스크탑에 저장한 뒤, 아이튠즈에 ALAC(Apple Lossless) 형식으로 인코딩하고 태그정리해 보관합니다.
라디오CD 등 길이가 긴건 AAC 형식으로 만들기도 하는 등 예외는 있지만 기본적으론 그렇습니다.
덕분에 벅스,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등 음반구입 외 음원까지 포함해 현재 아이튠즈 뮤직 라이브러리에는 약 1790곡 정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Clix도 파일기반 관리가 가능했음, 다만 옵션사항. 기본값은 태그정보 기반 라이브러리로 이용)
지금 애플 기기들이 써야 하는 아이튠즈의 음악관리 방법처럼 말이죠. 음악파일의 태그정보를 기반으로 아티스트나 앨범, 작곡가를 분류해주고 하는.
지금 현재(2014.5.18) 제가 음악 라이브러리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음악 라이브러리 관리 방법은 왕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기 편한대로 하면 그만.
다만 '저는 이렇게 합니다' 라고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것이 목적 되겠습니다. 여기서 정보를 얻어가실수도 있겠고, 덧글로 제가 정보를 얻을수도 있겠구요.
글은 제목, 앨범, 앨범 아티스트, 정렬 등 특이사항이 있는 항목을 언급하고, 끝에는 그와 상관없는 폴더 구조 등을 언급할 생각.
다른 프로그램에선 다를 수 있습니다.
- 아티스트와 앨범 아티스트 항목.
저도 최근까지는 별 차이 없는줄 알았는데, 아티스트나 앨범명이 같아도 iOS 음악 앱의 '아티스트' 항목을 터치해보면 곡이 뜨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플 측에서도 이와 관련된 도움말 페이지를 개설해 놓았는데, 아티스트와 앨범 아티스트는 같은 아티스트를 하나의 항목으로 묶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위의 러브라이브 앨범 같은 경우 앨범 아티스트가 μ's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앨범 아티스트가 없다면 위 항목들은 총 3가지(μ's, 우미, 에리)로 나눠져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μ's 항목에서 모든 곡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와 같이 '아티스트가 다르지만, 아티스트가 앨범 아티스트의 멤버가 될 수 있을 경우' 앨범 아티스트를 위와 같이 지정합니다.
즉, μ's의 멤버 중에는 에리와 우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아 설정한거지요.
다른 경우로 이런 것도 있습니다.
미즈키 나나, 토요사키 아키, 키타무라 에리 등 '애니메이션 성우로써의 캐릭터송' 과 '자신의 음반활동' 앨범을 함께 내는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위의 경우도 화이트 앨범의 오가타 리나 캐릭터송을 미즈키 나나가 불렀기에 아티스트는 저렇게, 어쨌든 부른 사람은 미즈키 나나이기에 앨범 아티스트는 이쪽으로 해뒀습니다.
이러면 미즈키 나나 항목을 터치해 들어가면 오가타 리나의 곡도 함께 나옵니다.
비슷한 예로, 이런식으로 한 앨범에 아티스트가 여럿 있을 경우, 이를 하나의 앨범에서 볼 수 있도록 묶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뭐 바로 위의 경우는 2NE1의 멤버에는 박봄과 CL, 민지, 산다라박이 있으니 결국 앨범 아티스트가 이렇게 된거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이 항목을 채우는데는 '아티스트명' 혹은 '캐릭터명(담당 성우-아티스트-명)' 으로 적습니다.
예전에는 아티스트명이 일본어일 경우 괄호에 영문명을 함께 기재했으나... 길어져서 지금은 전부 삭제. 다수의 아티스트는 ' , ' 기호로 구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웹 라디오나 드라마CD일 경우는 각각 Web ラジオ, ドラマCD 로 아티스트명을 통일해 버립니다.
어차피 다수의 아티스트가 참가하니까요; 간단하게.
- 장르명
저는 장르명을 일종의 구분자로 사용합니다.
제가 쓰는 장르명은 Anime, Electronic, Game, JPop, Pop, Rock, Soundtrack, Vocal 의 8가지 뿐입니다.
Anime는 애니메이션 관련 곡, Electronic은 전자적으로 만들어진.. 그러니까 개인이 작곡 툴을 이용해 만든 창작곡이나 보컬로이드(하츠네 미쿠) 곡들을 등록합니다.
Game은 게임 주제가, JPop은 애니메이션 관련곡이 아닌 일본어 곡들, Pop은 애니메이션 관련곡이 아닌 한국어 곡들,
Rock은 JAM Procjet 일부 곡들만 지정되어 있는 상태지만 아무튼 Rock은 유일하게 롹한 곡들이 지정되어 있군요.
그리고 Soundtrack은 OST 음반들, Vocal은 웹라디오나 드라마CD류 음원들에 적용합니다.
실제 그 곡의 장르가 뭐인지가 뭐가 중요합니까(...) 저는 이런식으로 장르명을 통일합니다.
- 별점
별점도 일종의 구분자로 사용합니다.
아이리버 Clix를 쓰던 시절에는..
★: 알람에 쓸 곡(반주버젼) / ★★: 삭제 예정곡 / ★★★: 밤에 자기전에 들을 잔잔한 곡 / ★★★★: 오오 괜찮네 / ★★★★★: 神곡! ㅠㅠ
이렇게 사용했는데, 사실 Clix에는 별점별로 곡을 볼 수 있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iOS나.. 다른 기기들은 별점을 별로 중요하게 안보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 태그정리 완료했고, 앨범아트도 고해상도. / 별점없음: 태그정리가 덜 끝났거나(작곡가 정보 등을 못찾아서), 앨범아트가 고해상도로 교체되지 않았음
...의 의미로 PC 아이튠즈에서만 활용합니다. 기기 자체에서 따로 별점을 이용하는 메뉴가 없기도 하구요.
이쪽은 꽤 굳어져서, 애플이 갑자기 별점별로 곡을 볼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한다고 해도 이제와서 별점의 기능을 바꿀 것 같진 않네요.
- 정렬
저도 아이튠즈의 정렬 기능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얼마 안됩니다만, 알게 된 이후에도 이를 적용하는 아티스트는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바로 윗줄 링크에도 있는 μ's가 있겠네요.
정렬 기능을 써야될만한 특수문자를 가진 아티스트가 그리 많진 않기 때문에.. 많이 쓸일은 없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정렬에 항목을 추가해야 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정렬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니까요.
- 앨범아트
기존에는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주의라서 깔끔한 500 x 500px 이미지 파일을 아마존재팬 등에서 구해서 넣어 듣곤 했습니다만,
아이패드가 생기고, 기기들의 해상도가 올라가니 슬슬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작년 7월경에 자주 듣는 음원을 중심으로 가로세로 800 ~ 1000px 사이의 비교적 고해상도 이미지로 앨범아트를 교체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앨범이 마이너한지, 고해상도 이미지 파일이 보이지 않는 물건들은 직접 스캔을 해서 쓰느라 이런 글도 썼었죠.
참고로 일본 아이튠즈 뮤직스토어에서 음원을 구입하면 800 x 800px 정도의 앨범아트가 삽입되어 있더군요.
아이폰이나 갤럭시S5의 PowerAMP에서는 무난하지만 아이패드에서는 조금 미묘한 감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아직은 괜찮으니 바꾸진 않고 있지만.
이외... 특히 우리나라 곡이 많은데, 고해상도 앨범아트 이미지도 검색에 안나오고, 벅스에서 음원만 구입해 실물 앨범이 없는 음원들은 그냥 포기.
저해상도 앨범아트를 보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런 곡들은 기기에 옮기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해 듣는 우리나라 곡들은 다행히도 왠만하면 고해상도 이미지가 있더군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 년도
이쪽은 크게 독특한건 없습니다. 하지만 전 무조건 '년-월-일' 이 아니라 년도만 기록합니다.
아,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구입 음원의 경우는 발매일이 '년-월-일' 순으로 자동 기록되어 있는데, 이건 그냥 둡니다. 어차피 신경 안써서..
무튼 기본적으론 년월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발매년도만 기록합니다.
- 곡 제목, 앨범 이름, 작곡가, 트랙 번호, 디스크 번호
이쪽은 별 특이사항 없군요.
아마존재팬 등의 각 온라인 스토어 상품정보 페이지나, 정리 잘 된 일본어 위키피디아 등을 참고해 원문을 최대한 중시하며, 있는 그대로 기록합니다.
단, 곡 정보를 제외한 항목들은 대소문자와 띄워쓰기 여부에 따라 라이브러리에서 다른 항목으로 인식하므로,
동일한 이름이 있는데 대소문자, 띄워쓰기 여부가 다르다면 기존에 라이브러리에 정리해오던 이름을 적용합니다.
어차피 의미는 같고, 마침 아이튠즈에서도 편집시 타이핑을 하기 시작하면 실시간으로 '그 문자로 시작하는 라이브러리의 항목' 을 자동완성해서 써줍니다. 편하죠.
- 폴더 구성
이쪽은 아이튠즈의 기본 구성을 따릅니다.
위 이미지가 기본 구성인데, iTunes Musics 폴더 안에 Music 폴더가 생성되며,
이 아래에 아티스트명-앨범명-음악파일 형태로 아이튠즈가 파일의 폴더 트리를 관리합니다.
이 이외에 벅스뮤직 구입 음원은 iTunes Musics 폴더 내에 MP3s 라는 폴더를 만들어 거기에 죄 옮겨두고 있네요.
이 폴더 안에도 파일수가 많은 아티스트가 있을 경우(카라 등) 제가 따로 폴더를 만들어서 파일을 일부 분류해 둡니다.
나머지는 개별곡들이라(앨범 내 곡은 여러개지만, 구입을 한두개만 한 경우) 그냥 MP3s 폴더 안에 몰아서;
- 파일명
이쪽도 크게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튠즈는 기본 파일 생성을 '트랙명+빈칸 한칸+트랙 제목' 으로 합니다. 01 Sky message.m4a 처럼 말이죠.
아이튠즈 기본 생성파일은 이 파일명을 그대로 씁니다.
그 외에 제가 벅스에서 구입하는 음원들은 다운로드 받은 뒤 '트랙명+('.'+빈칸 한칸)+트랙 제목' 으로 변경합니다. 01. Sky message.mp3 이런식으로.
뭐 라이브러리 식으로 관리하면 파일 이름을 신경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정리 잘 해놓으면 뿌듯한 그런게 있어서.. 지금도 계속 합니다(...)
- 재생목록
재생목록은 이렇게만 씁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곡은 아티스트 혹은 앨범, 장르, 작곡가 항목에 들어가서 랜덤재생을 하는 식으로 듣지요.
그래서 제가 앨범명, 아티스트명, 작곡가명, 장르명 등 각각의 항목들을 잘 정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틀어지면 듣기가 불편해 지거든요;
Anime 재생목록의 경우는 단순히 Anime 장르의 곡을 연도별 정렬한 뒤, 먼저 언급한 앨범/아티스트에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빼고 재생목록에 추가합니다.
예를 들면, Anime 카테고리의 곡 중에서는 fripSide 아티스트의 곡이 있습니다.
하지만 fripSide는 곡이 많아서 아티스트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fripSide 곡들은 위 Anime (2008, 9) 재생목록에서 빠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Anime~' 재생목록은 자잘한 개별곡들의 모음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앨범도 아티스트도 한두곡씩밖에 없는 그런 곡들의 모음.
이 재생목록의 정렬은 '라이브러리 등록날짜'를 내림차순 정렬합니다.
즉 재생목록의 맨 위에는 가장 최근에 구입하여 라이브러리에 추가된 곡이 위치하게 됩니다.
사실 최근까지는 재생목록 안에서 곡 순서를 임의대로 변경할 수 있었으나,
iOS7 업데이트 즈음 아이튠즈의 곡 관리방식이 바뀌어서 재생목록에 손을 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정렬기능이 유일한 희망이었죠.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게 이 방법 되겠습니다.
이 이전.. 그러니까 처음 아이튠즈로 음악 관리를 하고, 아니 그 이전 아이리버 기기 이용할때도 그렇고
재생목록은 제가 원하는 순서대로 다시 조정해서 관리했습니다.
덕분에 이거 조정하느라 시간과 골치를 꽤 쓰긴 했죠; 지금은 그냥 정렬로 해서.. 들이는 시간 측면에서는 나아진듯.
불편하긴 하지만, 소요되는 시간은 거의 안걸리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위 가려진 부분을 열어보고 '참 쓸떼없는데도 꼼꼼하게 한다;' 하고 혀를 내두르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게, 안드로이드 폰은 그냥 파일만 옮겨도 재생하는데 지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음악의 태그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파일 관리방법을 선호하고 있고, 이는 왠만한 계기가 생기지 않는 이상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태그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파일 관리방법을 나름 오랫동안 써 왔습니다. 그러니 이쪽이 백만배 익숙하기도 하네요.
사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론 아이튠즈를 그리 혐오하지 않습니다. 음악관리하기에는 아이튠즈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정말.
아무튼 이상입니다.
혹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이건 이렇게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하는 식의 조언도 내킬때 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