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간간히 이름을 들었던 '최우영스시' 라는 회전초밥집.
갓파스시 구로점과 같은 건물에 입점해있다긴 했는데, 제가 일하는 곳과는 미묘한 거리차가 있어서 방문을 미루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다 어제 저녁에 같이 가자고 꼬드기는(?)분이 계셔서 저녁도 해결하겠다 좋을 것 같아 방문.
결론부터 말하자면 놀랐습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
다만 바빠서 그러신듯 한데 조금 부족한 점도 보이더군요. 물론 이쪽은 좀 개인적인 생각.
근데 이런 부족한 점이 무난히 보강될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한접시 1,700원 균일가가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이미지 출처 : 다음 지도 / 다음지도 바로가기, 구글지도 바로가기
위치는 여깁니다. 먼저 언급했지만 '갓파스시 구로점' 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습니다.
사실 어느 지하철역이든(7호선 남구로역, 2호선 구로 디지털단지역) 좀 걸어야 해서 애매하긴 한데.. 어쩔수 없죠 뭐;
그리고 건물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바로 눈에 띄는 점포.
앞에 이런식으로 블랙 보드(?) 가 설치되어 있어서 바로 눈에 띄더군요.
사실 제가 갔을때는 앞에 4명 정도만 대기하고 있었지만, 평소엔 대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간 시간대는 수요일 저녁 7시 20분경.
영업시간은 위와 같습니다. 오전엔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쉬는시간 잠시 가지고 다시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토, 일, 공휴일도 안쉰다는거 보면 찾아갔을때 문닫았을 걱정은 안해도 되려나요.
그나저나, 일단 도착은 했는데 먼저 언급했듯 4명(2명 두팀) 의 대기가 있었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대기자 목록에 이름을 적고 일행분과 기다렸습니다.
들어갈땐 몰랐는데, 나올때 다른편 테이블도 있더군요. 흔히 초밥집에 가면 있는 1인 전용석. 테이블 말고.
그 뒤에 의자가 보이실련지 모르겠는데(클릭하시면 카운터 위쪽으로 죽 나열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이쪽 대기의자는 점포 내부에 따로 있더군요.
저 오른쪽 사진의 위치에서 드신 이웃분의 글이 있어서 링크해둡니다. 참고하세요.
-> 2014.6.8. 최우영 스시(구로디지털단지) / 가성비(중요) 최강의 회전초밥을 만나다. by Ryunan
저는 저 왼쪽 사진의 의자에 앉아서, 움직이는 생선들도 보고 대화도 좀 하면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20분쯤 기다려서 입장. 7시 40분쯤 들어갔군요, 예.
들어가니 테이블 가운데에 와사비 들어간 접시랑 물수건이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저기 놓인 유부초밥은 제가 배고파서 초밥부터 테이블에 확보한 뒤 사진을 찍어서 그렇습니다(....)
된장국이 없길래 셀프인가 물어봤더니 다 떨어져서 가지러 갔다며 기다리라더군요.
그리고 10분째 안오길래 다시 물었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가져다주시던. 아래 더 언급은 할거지만 아쉬운 부분은 좀 있었습니다.
그 외엔 뭐... 평범한 회전초밥집 분위기.
점포를 한바퀴 도는 레일을 중심으로 테이블들이 놓여 있고, 중심에서는 셰프 분들이 수시로 초밥을 만들어 레일에 올려놓고 계시고.
이전에 갔던 갓파스시나 스시마이우에서 경험해본 환경이라 크게 위화감이 없어 좋았습니다.
그리곤 뭐 있습니까. 먹었죠.
개인적으론 왼쪽의 새우튀김, 바삭함이 좋았습니다. 씹었을때의 새우살 식감도 괜찮았고.
별도로 코멘트가 없는건...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
아, 저 오른쪽의 연어.. 신선했습니다.
이전까지 먹었던 갓파스시나 스시마이우도 신선도가 떨어지진 않았지만, 여긴 회전율이 좋아 그런지(대기자가 있을 정도니) 더 좋은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이쪽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하나씩만 있는건 제가 하나를 먹고 찍어서 그렇습니다.
왼쪽의 등심? 초밥은 원래 접시에 하나만 있었고, 오른쪽 녀석은 두개였는데 하나는 제가 먹었고.
고등어도 있었는데, 비린내도 거의 안나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 계란초밥도 꽤 인상깊었던게, 정말 집에서 한 계란말이 식감이 나더군요.
어떤 회전초밥집은 저런 계란을 '계란 블럭' 이라고 해서 저 계란만 따로 납품받아 쓰기도 하는걸로 아는데, 여기는 그런건 아닌 모양.
한참을 열심히 먹고, 녹차를 좀 우려먹어 봤습니다.
그러고보면 갓파스시에서는 녹차 가루를 제공하던데 여기는 녹차 티백을 제공하네요.
사실 갓파스시에서 녹차가루로 녹차를 먹은적이 거의 없다 보니 생각은 가물가물한데, 역시 티백이라 맛이 진하지 않은 감은 있습니다.
근데 따로 음료가 무료제공되지 않는 이곳 특성상, 물 대신 마실 음료로는 무난한듯 싶기도. 튀김류 먹으면 느끼한데 그 느끼함을 씻어내기에도 좋고.
그리고 일어날듯한 포스(?)를 풍기니 직원분이 와서 '그만 드시겠어요?' 하고 묻길래 그렇다 했더니 접시 갯수 헤아려 영수증에 적어주시네요.
그러면서 겪은 좀 당황했던 에피소드가 있는데,
갓파스시에서는 자리마다 단말기가 있어서 계산 직전에 직원분을 호출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최우영스시에는 그런게 없죠.
한 5접시쯤 먹었을 때였나, 직원분이 일행분과 먹은 접시를 포개서 가져가려 하시더군요. 접시가 부족해서 빠른 회전이 필요한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따로 계산할건데 수량 체크 하신거세요?' 하고 물어보니 살짝 당황하시는 직원분.
다행히 일행분은 드신 접시 갯수를 기억하고 있어서 비교적 쉽게 제가 먹은 접시갯수를 추정할 수 있었지만, 좀 황당했습니다.
아니 묻고 가져가셔야지요. 따로 내는 테이블이면 어떡하시려고..
또 하나 있는데, 제가 1시간 정도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며 3번인가 4번정도 '저기요, 여기 ~ 주문했는데 아직 안나왔는데요' 하는 외침을 들었습니다.
물론 붐빔의 정도에 비해 종업원분이 부족해보이긴 했는데(아주머니 두분인가 보이시던), 글쎄요..
그 3-4번 중에 한건은 실제로 주문이 안들어가서 뒤늦게 주문이 들어가기도 했고; 좀 바쁜 점포상황에 대해서 대응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물론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오거나 주문이 밀리는건 제가 당한게 아니라 그냥 상황을 목격하고 든 제 생각을 쓴거고,
전 주로 레일 위 초밥을 노리는지라 겪을일이 없을듯 한데다 (이런 기분묘해지는 일을 당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를 충분히 커버할만큼 맛있는 집이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생선의 선도 하며.. 지금까지 잘 갔던 갓파스시를 다시 보게 되더군요. 거긴 정말 묘하게 비싼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건물에 오게 되면, 갓파스시보단 이곳 최우영스시에 다시 가게 될 듯 하네요.
복잡한 시간대에는 아쉬움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뭐 그걸 무난히 넘을만큼 맛있는 초밥을 먹고 나온 집이었습니다.
글은 여기까지.
제가 적은 저 단점이란 것도 장사가 너무 잘 되는 집이라 그러는거니 참..
근데 곱씹어보면 미묘하긴 하군요.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두분인가 밖에 안보이던데 그래도 되나;
아무튼 근처 갈일 있는 분들은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괜찮네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