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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김치먹을거리 탐방Life 2014. 3. 10. 19:56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728x90
원래대로면 '혼자사는 흔한 남자의 귀차니즘' 같은 녀석 덕분에 그냥 먹고 말겠습니다만,
냉장고에 넣어둔 김치가 보관 부주의로 다시 꺼내니 하얀 서리 같은게 끼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부연설명하자면, 김치가 보관중 불필요하게 공기와 접촉되어 일명 '군내가 나는' 상태가 된 것이죠.
이렇게 되면 익긴 익는데.. 정상적인 숙성시간 대비 엄청나게 짧게 익어버려서 맛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잘 보관됐으면 느긋하게 먹었을텐데, 이게 배추 한포기 분량이라 버리기에는 쓰레기봉투 값이 아깝기 이전에 제 식생활에 문제가 생겨서(...)
적당히 머리를 굴리다가 어머니께 조언을 받아 볶아버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낮에 간식먹으면서 슥슥.
상태가 안좋아보이던 부위를 집중적으로 냄비에 담으니, 배추 한포기 정도였던지라 양이 은근 되네요.
여기에 물을 김치 전체가 절반 조금 안되게 잠기게끔 부어준 뒤, 다시다 찻수저 2/3 정도, 참기름과 식용유를 밥수저로 두개씩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식용유는 집에서 쓰는게 포도씨유라 이거 두수저 넣음.
그렇게 10 ~ 15분 정도 끓어서 물이 많이 사라지면 끄고 식힙니다.
어차피 냉장고 넣으려면 식혀야 하기도 하고, 이건 김치찌개가 아니니까 따뜻할때도 맛있지만 차가워도 맛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간단하게 김치가 새로 부활했군요. 그 많은 맛없는 김치들을 어떻게 먹나 걱정했는데;
귀찮아서 이런걸 꺼리는 편이지만, 이렇게 해야만 할때는 결과물이 나오면 묘한 성취감도 드는것 같습니다.
물론 바로 윗줄은 귀차니즘이 심한 제 경우 한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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