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다시보니 좀 미묘한것도 같고 그러네요. 뭐 곱씹어보면 내용이 아니라 영상쪽 때문에 구입한 작품이긴 한데;
아래에는 본편과 영상특전 모두의 감상을 포함합니다. 영화 감상 후 적는 글인 만큼 내용 언급(글 및 이미지) 있으니 감안해서 봐주시구요.
여시면 1920 x 1080 블루레이 원본 캡쳐 이미지 23장과 본편 비트레이트 차트 이미지 1장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09년 11월 중순 국내 개봉, 미국 기준 2010년 3월에 블루레이가 발매되었습니다.
마야문명의 달력에서 2012년 12월 21일을 지구 종말의 날로 기술했다 하는데, 그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재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론 이야기야 이런 재난영화의 틀에선 극히 평범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픽 즉 영상쪽 때문에 구입한 케이스네요.
극장에서도 영상쪽으로 인상을 받기도 했었고 말이죠.
이렇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일을 만들어야 하는 재난 영화의 특성상 컴퓨터 그래픽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서 보여준 영상들은 꽤나 현실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LA 땅이 통채로 물에 잠기거나 백악관이 존 F.케네디함에 의해 휩쓸리는 부분 등에선 대단하단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수록된 음성을 온전히 들어볼수는 없는 감상환경이었다고는 해도(소스: 5.1ch / 감상 2ch)
음향들 또한 본편의 현실감에 긍정적 영향을 줬으면 줬지 부정적 영향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음향이 들어갔다는 시점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공간감 등이 잘 되어있어서 가상의 현실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든 영상이 마음에 든건 아니었는데,
특히나 이렇게 어두운 부분에서 움직임이 많아지면 마치 포토샵에서 Curves값 잘못 조정한것처럼 색이 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야간의 방안이나 실외를 촬영한(실사를 촬영한 것으로 예상되는) 영상에서는 색이 변하지 않는걸로 봐서
이 부분은 그래픽 처리를 하면서 뭔가 조정을 빼먹은게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론 위 캡쳐 이미지 장면 조금 이후 부분에서 재생시 픽셀이 깨지는 문제도 있었는데, 덕분에 한글 자막이 달린 블루레이를 반품하고 이 북미판을 구입했지만 동일해서..
결국 블루레이 문제였던걸 깨달았지만 너무 늦었네요. 북미판이라 한글 자막 그런건 없으니 참 아쉽습니다.
이쪽은 본편의 비트레이트 차트.
총 2시간 37분이고, 영상의 평균 비트레이트는 21985kbps.
오디오의 경우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수록되어 있으며, 둘 모두 DTS-HD MA 5.1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영어는 24bit인데 프랑스어는 16bit로군요.
그 외에 수록된 음성은 Dolby Digital Audio, DTS Express.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오디오 코멘터리도 포함됩니다.
자막은 영어와 프랑스어 지원.
다음은 영상특전입니다. 본편이 수록된 블루레이에 함께 실린 영상특전.
다른 영상특전들은 별도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눈에 띈건 언아더 엔딩. 'Alternate Ending' 이라고 되어있네요.
에드리언의 아버지가 타고 있던 배가 기적적으로 수장을 면해 아버지를 살아서 만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만나는 부분은 안나오지만, 서로 대화를 주고받고 얼른 만나고 싶다는 부분까지 나오더군요.
3분 32초 분량인데, 앞부분 1/4 정도는 본편 영상과 같아서 나름 해피엔딩의 느낌까지 듭니다. 상황이 해피하진 않지만 일단 이 부분만 보면;
다만 영상특전용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본편의 후반에서 보여주는 컴퓨터 그래픽은 영화가 아니라 게임 수준입니다.
아, 요즘은 게임도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서 실사 수준에 근접한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일단 여기서는 '떨어진다' 를 표현하기 위한 비유임을 밝힙니다.
딱 봐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의.. 뭐랄까 조금은 무성의해 보이는 영상;
다 좋은데 이쪽이 좀 안타까웠네요. 그래도 부가영상 느낌으로 들어간거니 넘어가줄수는 있습니다. 본편에서 이랬다면 까야겠죠;
그 외엔 영화 본편에 PIP(Picture-In-Picture) 형식으로 오른쪽 하단에 감독의 해설 혹은 촬영장 모습 같은걸 담은 영상을 함께 띄우는 특전이 있었습니다.
보이는 오디오 코멘터리 정도로 보셔도 되겠습니다. 물론 오디오 코멘터리는 따로 있습니다만;
'Picture-In-Picture: Roland's Vision-Includes Pre-Visualization, storyboards and behind-the-scenes footage and interviews with filmmakers, cast and crew' 라고 언급.
그리고는 영화 예고편이 좀 들어있더군요. 5개 정도 들어있는데 아는 작품은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디스크를 바꿔보지요. 무려 'Special Features' 라고 적혀있는 디스크입니다.
차례차례 보실까요.
먼저 본건 삭제장면. Deleted Scenes. 4분 55초 분량.
총 세부분인데, 상영된 본편에서의 장면을 앞뒤로 2 ~ 4초 정도 끼워넣어 어느 부분에서 나온 장면인지 알 수 있도록 해뒀습니다.
애니메이션 삭제장면과 다르게, 이 영상들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삭제장면' 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아마 본편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떨려난 모양. 애니메이션 같은건 아예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에 편집하고 만들지만 말이죠.
아무튼 콘티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이쪽은 촬영이나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내용을 담은 'Designing The End Of The World'. 26분 3초 분량.
작품의 특성상 컴퓨터 그래픽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 덕분에 세트 촬영시의 모습도 좀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야외 촬영에서 망가진 자동차를 굴리거나 하는건 소품으로 행하는데, 그 배경을 넓게 감싸는 블루스크린의 모습이라던가... (배경을 합성해야 하니)
이 작품의 경우는 여러 장소에서의 모습을 담는 경우가 많았기에, 한 장면당 한 세트를 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답니다.
다른 영화 같으면 한 세트로 몇장면은 찍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래저래 고생을 했다는 모양.
컴퓨터 그래픽의 경우도, 처음에는 덜 정밀한 수준으로 데모를 만든 뒤 이걸 좀 더 구체화시켜나가면서 작업했다고 하더군요.
특히나 몇몇 장면 같은 경우.. 제가 위에서도 언급한 LA가 통채로 물속으로 잠기는, 그런 부분에서는 역시나 100% 컴퓨터 그래픽이라는데
그 리얼함에 새삼 감탄을 하게 됩니다.
다음은 'Science Behind The Destruction'. 영화의 내용이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를 논하려는것 같더군요.
13분 19초 분량.
다음은 'The End Of The World: The Actor's Perspective'. 7분 34초 분량.
감독이 보기에 이 배우는 이래서 썼고, 촬영하다 보니 이러했고 뭐 그런.. 캐스팅 위주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스탭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인터뷰도 수록.
이외에는 뮤직비디오, 마야의 달력 관련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디스크를 바꿔 보지요. 다큐멘터리가 실려 있습니다.
'Discovery channel 2012 Apocalypse'. 43분 50초 분량으로 디스커버리 채널 방영 영상을 담았습니다.
영화 '2012'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를 가정한 다큐멘터리 영상.
심한 태양풍이 불면 위성이 고장나 항법시스템이 먹통되고, 블랙아웃이 일어나고... 등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러면서 영화 '2012'의 장면을 중간중간 사용했는데, 아마 이래서 특전으로 넣어주지 않았을까 추측중;
사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건 내용보다도 다큐멘터리 방송 컨텐츠를 블루레이로 수록해줬다는 쪽이었지만요.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까지.
후반부에서 영상이 깨지는 컷이 있어서 한글 자막 버전을 반품하고 북미판을 산거였는데, 그게 블루레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깨닫는데 너무 오래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