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롤리팝 업데이트 자체도 기대하고 있었지만 간만에 폰 초기화할 좋은 타이밍도 얻었다고 봐서, 망설임 없이 업데이트 후 공장초기화 하고 이용중.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삼성의 '구글 레퍼런스폰 대비 안드로이드 최신버전 업데이트 속도'는 빠른 편이라.. 그래도 올해 가기 전에는 롤리팝 받는군요;
아무튼 어제 갤럭시S5 롤리팝 업데이트 했는데, 그 전후 과정과 업데이트 후 잠깐 살펴본 부분에 대해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경우는 메이저 업데이트라 OTA가 아니라 삼성 KIES3를 통한 업데이트만을 지원하는군요.
거기서부터 업데이트 후 기기의 변경된 UI 정도만, 제가 쓰는 부분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볼 생각.
방금 언급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메이저 격이라 컴퓨터에서 KIES를 통해서만 진행이 가능합니다.
삼성 KIES는 우측 링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KIES 다운로드-휴대폰 업그레이드- 페이지]
참고로 갤럭시S5는 KIES3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하고 진행하면 됩니다. 저도 이쪽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
설치 후 KIES3를 실행하고, 기기를 USB로 연결하면 모델을 감지하고 업데이트 내역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아래 내용이 약간 잘려있는데,
1. Android OS 5.0 Lollipop 버전이 적용되었습니다.
2. White UI적용 및 알림 사용성이 향상되었습니다.
※ Lollipop으로 업그레이드 후 갤럭시기어, 기어핏 사용 시 Gear Manager를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Android OS 5.0 Lollipop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시 기능 개선에 따라 일부 설정값 변경 및 어플이 정상 동작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 Kitkat에서 Lollipop으로 업그레이드 시 강화된 보안정책으로 인해 이전 펌웨어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는 불가합니다.
...라고 합니다.
계속 해보죠.
업데이트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며, 오류시 안내나 자체 분석을 위해 일부 정보를 수집해간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선택사항은 컴퓨터 스펙과 운영체제 정보, IP 정보더군요. 그래서 전 위와 같이 선택.
이쪽에 동의하고 넘어가면,
다시한번 주의사항이 안내됩니다.
가용메모리가 약간 줄어들며, 내장메모리가 3GB 정도 필요하다는 내용이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여기엔 없지만, 제 경우는 배터리 40%일때 시도했더니 배터리 부족하다고 튕겨냈습니다. 50% 이상 충전하고 시도하시길.
각 사항을 확인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드디어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다음부턴 기기에 연결된 USB를 분리하거나, 기기의 배터리를 제거하거나, 컴퓨터가 꺼지지만 않게끔 해두고 다른일 하다 오시면 됩니다.
제 경우도 다른거 하다 와보니 끝나있어서 시간이 대략 얼마나 걸렸는지는 체크 못했네요;
그래도 필요한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압축을 푼 다음 기기에 전송하는 중에 뜨던 이런 화면은 잘 잡아뒀습니다.
그 다음부턴 알아서들 내부적으로 잘 처리됐을거고...
끝. 별일없이 끝났습니다.
사실 별일이 있었더라도, 이미 업데이트 후 공장초기화를 할 생각이라 데이터 백업이 다 되어있어서 큰 피해는 없었을것 같지만요.
아무튼 뭐든 업데이트시엔 무사히 되는게 최고이니 일단 안도를 합니다.
아, 뒤에 안도하지 않을 일이 생기는 플래그 같은건 아닙니다; 그런 뜻으로 말한건 아니니 오해 마시고.
일단 공장초기화는 해야되는데, 그전에 살짝좀 보죠. 저도 처음 접하는거라..
...하얗네요.
온사방 하얗게/밝게 되니 뭔가 바뀐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
제일 확실하고 인상깊게 바뀐건 알림영역 같네요. 알림 하나하나가 구글 나우의 카드와 아주 흡사하게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도 좌우로 밀어서 알림을 없앨 수 있긴 했는데, 이번엔 그 알림들의 모양이 다듬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주 구글나우스럽게.
업데이트하면 한장씩 남기는 버전 정보. 안드로이드 버전 5.0입니다.
온통 하얗게 된거 말고도, 잠금화면에서 알림을 어디까지 보여줄지라던가.. 알림창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크고작은 변화는 있습니다.
흰색이라 깨끗해서 좋긴 한데, 갤럭시S5의 디스플레이가 AMOLED라 괜찮을까 싶은 생각도 아주 조금이지만 드네요.
그럼 지금까지 나올 기회가 없었던 키보드까지 팝업시키고 이전에 쓰던 롤리팝은 저멀리 반도체의 역사 속으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후 앱 347개를 초기화하고 넘어왔는데(시스템 앱 포함이라 이리 많은듯) 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봅시다. 으흐흐
...아니 이게 아니지..
아무튼 공장초기화 후 새롭게 만나는 롤리팝.
언어설정이나 와이파이 연결하는 부분은 달라진게 없는데, 중간에 안드로이드 내 시스템과 앱 등의 설정 정보를 갖고오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탭앤고는 기기를 바꿀때 이전 기기의 설정값을 손쉽게 가져오는 기능이고,
앱 및 데이터 복원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저장된 기기 내 설정 데이터를 현재 이 기기에 복원할건지 묻는 기능.
저는 저렇게 캡쳐하고 새로운 설정으로 시작하고 넘어왔습니다만,
부득이한 경우(저처럼 미리 계획하지 않고 기기 초기화를 해야 할 경우 라던가) 에는 꽤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기 공장 초기화하고 제일 귀찮은게 시스템쪽 설정들이거든요; 이런걸 불러와서 대신 해준다니 반갑죠.
전 또 메뉴를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들어가보면서 '아 참 이거 조정해야지' 하는 식으로 바꾸는 사람이라, 이런데 시간 꽤 걸립니다.
그런 시간이 상당히 줄겠죠.
통신사별 앱 일부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툴도 여전히 존재해서,
제가 자주 쓰는 통신사쪽 앱 몇개 설치하고 홈화면으로 빠져나오며 공장초기화 완료.
저장공간 보는 부분도, 배터리 사용량 보는 부분도 전부 새하얘졌네요. 이 묘하게 허연 화면 적응하는데도 시간 은근 걸릴듯한;
반은 농담이지만, 갑자기 전체적으로 하얗게 되니 오히려 위화감이 막 듭니다;
그 외엔 뭐... 설치 삼매경.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앱 설치기록을 토대로 죽죽 설치 요청 넣어서 앱들 설치.
제 경우는 홈 화면이 노바 런처인지라 앱들 다 설치한 다음 노바 런처 켜고 백업파일 불러오면, 홈화면 구성이 끝나서 정말 편합니다.
그와는 별도로 위와 같이 안쓰는 기본 앱들 죽이는 작업도 해두고.
노바런처 설정한쪽은 시스템과 상관없이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지라 그쪽은 크게 특이사항 없고,
먼저 공장초기화 전에도 봤지만 잠금화면을 다시 볼까요.
이런식으로 잠겨 있는 상태임에도(지문인식으로 잠궈둠) 상단에 알림이 뜹니다.
제 경우는 민감한 내용은 감춰두도록 했는데, 그래서 제 내용이 다 안나오는듯 하군요. 저건 앱 설치중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나 '설치중' 같은것들.
테스트해보고 문자메시지 같은 일부 예외를 두고 나머지는 표시하는 쪽으로 할 것 같습니다. 저러면 괜히 더 궁금한데;
개인적으로 제일 반가운건 카메라 촬영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것.
이전까지는 잠겨있으면 지문인식으로 잠금 풀고 홈 화면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 눌러 사진찍었는데, 이젠 과정이 하나 줄겠습니다.
우측은 긴급전화. 아이콘.
그리고 참고할만한 증상을 보이는 앱도 있었습니다.
이건 구글 공식앱중 하나인 구글 OTP[구글플레이 링크]인데, 계정 정보를 불러와 등록하려 하니 이렇게 앱이 죽더군요.
결국 다른 등록법은 에러가 안나 그쪽으로 전부 등록하긴 했습니다만.. 구글 공색앱이 이러니 조금 재밌기도 하군요.
하지만 한편으론 롤리팝의 업그레이드는 이런.. 업데이트 초기 타 애플리케이션의 롤리팝 미지원으로 불편을 겪을 확률이 있습니다.
특히나 게임 앱들은 대응에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게임을 하는 분들이라면 그 앱의 롤리팝에서의 구동 여부를 타 사용자들(먼저 롤리팝으로 올라온)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폰으로는 게임을 안해서, 확인해드릴 수 있는게 없겠습니다;
아무튼 메이저 업데이트가 되면서 전반적으로 하얘진 화면도, 위와 같이 진동/무음/해제 모드 대신 '방해금지' 로 통일되어버린 부분도
기타 세세한 부분에도 새 운영체제에 적응해야 하겠습니다만, 이전에 아이폰 쓸때나 아이패드 쓸때는 안그랬나 생각하면 새삼스러운 느낌도 들고 말이죠.
공장 초기화 후 실사용을 시작하는거니 자잘한 버그 시달릴 확률도 낮을것 같고.. 제발 삼성이 체크 못한 버그나 없었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글은 여기까지.
특이사항이 보인다면 눈에 띄는 대로 추가해 두겠습니다. 배터리 사용량이라던가.
배터리 사용량의 경우는 제가 평일에 일정한 사용 패턴을 보이는데 비해(트위터;) 기기를 손에 들 시간이 거의 안나서 비교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앱/OS(롤리팝)의 문제인지 확실친 않지만 약간 빨리 닳는 감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5.0 배터리 부분에 관해선 이걸 '추가의견 A' 정도로 참고해주시면 될것 같군요.
5.0.2가 언제 업데이트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까지 글을 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치 않아서 이쪽에 덧붙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