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4분기 후반에 개통한 와이브로 에그.
다음주쯤 해지하면 글 쓸텐데, 요즘들어 쓰고 싶을때 속도가 너무 안나와서 못쓰는 날이 많아지고 있기에 약정을 6개월쯤 남겨두고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그에 따라 와이브로 에그 단말기를 집안에서 공유기 처럼 사용하고 있던 저는 대안을 마련해야 했고, 목요일 밤에 공유기를 주문했습니다.
요즘이야 배송일 딱딱 잘 맞춰 보내주니, 토요일에 받았네요.
마침 오늘은 본가에 내려올일도 생겨서, 열악한 SK 브로드밴드 말고 KT FTTH 하에서의 측정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netis, 네티스 공유기(공식 홈페이지)는 전에 잠깐 공유기 찾을때 들은 브랜드인데, 내부 부품도 알차게 넣고 한다고 들어서 이번에 구해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론 IPTime 공유기에 대한 거부감 같은게 있어서 이쪽은 될수있으면 제외했고, 스트리밍 동영상도 보니 5Ghz 와이파이 되는 모델을 골랐습니다.
그러고보면 기가비트 랜 지원되는게 좋긴 한데 지금 기가비트 지원장비가 데스크탑 뿐이라 이쪽은 고려대상에서 제외했군요;
netis WF2471 유무선공유기 by 다나와 상품정보
아무튼 이 모델입니다. 오픈마켓 연결 할인에 OK 캐쉬백에 이것저것 붙혀서 간신히 4만원 아래로 떨어뜨렸군요.
함께 비교했던건 아래 IPTime 모델인데, 이쪽은 메모리도 작고 5GHz 지원도 안되서 뺐었습니다. 가격은 한 1.5만 정도 저렴하지만요.
EFM ipTIME N704BCM 유무선공유기 by 다나와 상품정보
뭐 제 기준에서, 적당히 다나와 분류기준 몇개에 맞추다 눈에 띈거 비교대상 삼은거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기준에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무튼 글 계속 적습니다.
배송받은 외형은 이렇습니다. 첫번째 사진 왼쪽엔 크기 비교용 커터칼이 올려져 있는데, 아무튼 옆으로 꽤 깁니다.
열고 나면 안테나가 펼쳐진 제품 본체가 들어가있어서 그렇다는걸 알게 되는데 지금이야 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옆으로 길어서 인상에 남고;;
뒤로 뒤집어보면 박스 옆에 스펙이 적혀있군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를.
아 근데 생각해보니 먼저 링크한 다나와 상품페이지에 있긴 하네요;
오픈하면 나오는 구성품. WF2471 본체랑 다이렉트 케이블, 거치대, 어댑터, 설치 안내문.
먼저 적었지만 본체가 안테나 분리형이 아니라서 이렇게 패키지가 길쭘합니다. 왜 안테나 분리가 안되게 만든걸까;
본체를 한손으로 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손 크기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저정도 크기구나 가늠하시면 됩니다. 안테나가 4개나 있으니 뭔가 압박감도 좀 드는군요;
그 외에 어댑터 선 길이는 1.5M 정도고(평평하게 펼쳐지지 않은건 사진을 찍기 위함이고 일어서서 늘어뜨려 쟀을때와의 오차는 1 ~ 3Cm 정도입니다)
설치 안내문은 웹툰 형식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도 설정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내용 정도만이 담겨 있습니다.
근데, 설치 안내문에서의 불만이라면 안테나의 위치 같은 약간의 고급 정보들도 담아줬으면 하는 것.
이게 제 무지에 따른 걱정이라 안테나의 위치에 따른 무선 품질은 그리 상관이 없는거라면 다행인데,
하다못해 그냥 써도 상관없었다 해도 '안테나는 이렇게 설치하지 마라' 같은 정보 정도는 가이드에 담아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황당함과 아쉬움은 있습니다.
뭐 이건 고객센터쪽에 문의라도 좀 해 볼 생각. 답변 받으면 이 부분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013.8.27 P.M 11:00경 추가.
답변으로는 '장소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론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서 쓰는 것이 좋다' 라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이런걸 적어주시면 좀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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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야 뭐 어렵지 않죠. 구성하고 공유기 부팅. 참고로 공유기 부팅에는 45초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처음 전원 넣고부터 유/무선 LED 램프가 확실하게 작동을 안내할때까지의 시간을 측정.
이제 설정 화면에 접속해봅니다. 크롬을 열고 192.168.1.1 입력. 이게 관리자페이지 접속 기본값이고 이 주소는 변경이 가능하더군요.
근데 기본값은 관리자페이지와 무선 모두 오픈되어 있습니다;
하다못해 무선신호라도 기본 설정은 '암호 사용' 으로 해두는게 좋지 않나 싶은데 (모르는 사람은 그냥 쓸테고;)
제 경우는 이것저것 설치하는 동안 이상한 사람이 설정 못바꾸게 일단 무선과 관리 페이지에 암호부터 설정했습니다. 식겁했네요;
위 이미지는 관리자페이지 접속하면 나오는 메인화면인데, 원래는 무선접속 비밀번호가 '사용하지 않음'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슥 비밀번호 설정.
편리한 점은 이 메인 화면에서 무선 비밀번호를 일괄 변경할수도 있다는 것. 물론 세부 설정페이지에 접속해서 각각 변경도 가능합니다.
또, '저장' 버튼 오른쪽에 '설정이 변경되었습니다.' 가 보이실텐데, 설정을 변경하고 저장해도 재부팅 없이 설정이 적용됩니다.
무선 고급설정이나 DNS를 바꿔도 일정 기능만 재시작되지 기기 전체가 재시작되는 경우는 없더군요.
와이브로 스트롱에그 단말기도 그렇고 뭐 하나 설정하면 재부팅해대는 통에 불편했던 입장에서는 꽤 인상깊었네요.
위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커집니다.
아무튼 먼저 봤던 관리자페이지 메인에서 오른쪽 상단의 '고급 설정' 을 클릭하면 나오는 세부 설정의 메인화면.
간단한 공유기 정보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왼쪽의 메뉴를 클릭하면 트리 구조로 된 하위 메뉴들이 있고 각종 설정이 가능하구요.
한번씩 클릭해보니 무선신호 세기 설정 등 무선쪽 고급 설정이나 WOL(Wake On LAN) 등 요즘 공유기들이 왠만큼 갖고있을 기능은 다 갖고 있네요.
아, IPTime 쪽에서 봤던 VPN 서버 기능은 없었습니다.
근데 이쪽도 사용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 정도로 느리단 얘기도 보이고 하는거 보면 딱히 미련은 없네요;
방이 좁아서 무선신호 세기를 적당히 낮춰놓고 SSID 이름 바꾸고 암호 변경하고, DNS 주소 변경해두는 등
메뉴 둘러보면서 생각나는 작업들을 슥 해치웠습니다. 요즘 공유기들은 참 여러 기능이 있네요.
전에 쓰던 공유기가 5년 전 물건이다 보니 새삼 참 새롭습니다;
자 그럼 슬슬 유무선 테스트나 해볼까요.
일단 SK 브로드밴드 회선에서.
공유기 장착 이전
공유기 장착 유선망
공유기 장착 무선망
유/무선 모두 만족스럽긴 하지만 무선 측정시 다운로드 속도의 그래프가 불규칙한게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이 글 쓰고 나면 제조사쪽에 문의글좀 정리해서 적어야될 것 같네요.
2013.8.27 P.M 11:00경 추가.
'무선의 경우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라고.
음.. 마치 KT가 와이브로 음영구역은 '실내나 음영구역에선 와이브로 수신이 잘 안될 수 있습니다 고갱님' 하는 것 같아 썩 기분은 좋지 않군요(...)
그래도 실제 주변에서 비슷한 대역을 많이 쓰면 간섭이 일어나는것도 사실일테니.. 당연해서 기분나쁜데 또 납득을 할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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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무선 측정시는 넷북으로 했으며, ASUS EEE PC 1215B는 N모드를 지원합니다.
자세한건 이 LaptopMag.com 의 글에서 '무선' 부분을 참고하시길.
그리고 무선 측정은 좀 특이하게 해봤는데, 가지고 있는 기기들을 한번에 속도측정한 뒤 한 기기로만 다시 측정했습니다.
뭐 집에서 이렇게 한번에 여러 기기로 풀 로드 다운로드를 쓸일은 거의 없는데, 문득 궁금하더군요; 이건 그냥 순수하게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우선 2.4GHz. 왼쪽부터 아이패드 3세대 3G 모델, 넥서스4, 아이폰 4S.
측정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애초에 업로드 속도는 얼마 안나오니 그렇다 치고, 3개 한번에 돌린것 치고는 나름 괜찮게 나오는 것 같군요.
물론 저상태에서 측정 그래프 보면 다운로드든 업로드든 그래프 변동폭이 크긴 했습니다;
참고로 한 기기 단독으로 측정하면 이정도 속도가 나오는군요. 위 기기는 아이패드 3세대 3G 모델.
미처 못실었는데 다운로드 속도 변동폭이 그리 고르진 않았습니다. 업로드는 비교적 고르던데 조금 의문이군요.
다음은 5GHz 측정. 지원 안되는 아이폰 4S는 제외하고 측정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동시 측정을 눌러도 넥서스4쪽 속도가 형편없군요.
먼저 글도 적었는데 넥서스4쪽엔 5GHz 와이파이 이용시 문제가 있다는 듯 하니 버그가 수정되면 다시 해보던가 해야겠습니다-_-;
일단 트래픽은 비슷하게 쓰는지 왼쪽의 아이패드 다운로드 속도는 절반 정도가 나왔군요. 별일이네..;
단독으로 측정하면 이렇습니다. 이것도 좀 물어보긴 해야겠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큰 차이는 없어보이네요.
근데 SK 브로드밴드 망 자체가 워낙 신뢰가 안가서.. 이래서 제가 본가에 내려온게 행운이라고 하는겁니다. 본가는 KT FTTH 거든요(...)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KT FTTH 에서 측정한 자료입니다.
공유기 장착 이전
공유기 장착 유선망
공유기 장착 무선망
원래 망이 좋다 보니 업로드 속도가 1MB/s 정도 줄어드는게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어쨌든 다운로드 속도는 위의 SK 브로드밴드처럼 비교적 원래 회선과 비슷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업로드쪽은 제조사에 좀 물어봐야.
2013.8.27 P.M 11:00경 추가.
일반적인 대칭형(업로드/다운로드가 비슷한, FTTH 같은) 회선이 원 회선일때 기준으로,
2.4GHz 대역은 15 ~ 20Mbps, 5GHz 대역은 30 ~ 80Mbps 정도가 일반적이랍니다.
5GHz 대역은 공유기 말고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또 속도 차이가 크다고; 얼추 이 기기 속도가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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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의 경우는 간격이 너무 좁았는지 (공유기와 넷북 간격이 30Cm 가량;) 처음에는 다운로드가 1Mbps도 안나와서 두번정도 다시 측정했더니
위 속도가 나왔습니다. 일단 이게 정상 속도여서 이쪽을 올렸는데, 보시면 손실도 좀 보이고 왜그런가 싶군요.
또 이번엔 업로드 속도도 꽤 잘 나오는 편이라 그런지 무선은 업로드쪽도 좀 불안정합니다. 불안정하달까, 그래프가 꽤 굴곡을 많이 보이네요.
그리고 먼저 했듯이 동시측정. 타이밍이 조금 어긋났는지 가장 오른쪽의 넥서스4가 가장 속도가 잘 나왔습니다만, 아무튼 동시 측정 결과는 저렇습니다.
속도가 안나왔던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의 다운로드 속도 변동폭은 오른쪽과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그래프가 막 흐트러지진 않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엔 단독 측정. 역시 SK 브로드밴드보다 원 회선속도가 좋다 보니 다운로드 속도도 잘 나오네요. 무선인데도 속도가 안정적입니다.
먼저 SK 브로드밴드에서 측정할때도 업로드 속도는 안정적이었는데, 이번엔 다운로드 업로드 다 안정적이군요.
아무래도 먼저 측정했던 무선의 그래프 굴곡이 많이 나온건 원 회선 문제였으려나요.
다음은 5GHz 와이파이 측정. 역시 미지원 기기인 아이폰은 제외하고 측정합니다.
속도는 위와 같고, 넥서스4의 속도가 비정상적인건 위에서 먼저 밝혔듯 넥서스4쪽 버그구요.
이번의 경우도 타이밍이 조금 어긋나서 넥서스4쪽이 몇초 정도 늦게 측정이 시작됐는데, 덕분에 오른쪽 사진 보시면 속도가 급 떨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게 넥서스4가 속도 측정하기 시작한 구간입니다. 전까지는 속도 잘 나오다가 한쪽에서 트래픽을 쓰기 시작하니(속도측정) 속도가 죽죽 떨어지더군요;
뭐 이렇게 쓸일은 거의 없으니.. 먼저 밝혔지만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단독으로 측정. 음.. 5GHz 인데 2.4GHz측보다 속도가 덜 나오는군요. 원래 이런가; 이쪽도 제조사에 좀 물어봐야겠습니다.
일단 이렇게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론 살인적인 KT 와이브로의 낮은 속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긴 합니다만,
다운로드 속도측정시 그래프의 편동이 큰 부분이나 이용시 최적의 안테나 배열 등 궁금한건 몇가지 정리해서 제조사에 문의해볼 생각입니다.
제가 중간중간 적었던것 중에서 제조사에 문의한다 했던 부분은 글의 그 부분에 업데이트할 생각이구요.
이 부분도 업데이트 후엔 업데이트 했다고 표시하겠습니다.
2013.8.27 P.M 11:00경 추가.
부분부분 항목에 업데이트 완료했습니다.
전 과연 싸게 잘 산걸까요 아니면 이름없는 제조사의 유료 베타테스터나 한 셈일까요.
한 일주일쯤 글 쓸 거리가 생기면 별도의 글로 적고 아니면 이 글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2014.2.10 P.M 12:50분경 내용추가.
이 내용을 추가하는 동안 펌웨어 개선이 한건도 없었습니다. 아마 칩셋이 달라서 개발하는데 노력이 더 들어가는 모양입니다만..
요 근래는 5Ghz 대역 신호가 불규칙하게 끊겼다 돌아오는 문제가 생기네요. 오늘 문의 올려두긴 했는데, 돈 좀 더 들여서 좋은데로 가세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끊어지는거 외엔 큰 불만은 없는데 펌웨어 지원 늦는거 보니 조금 정이 떨어지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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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6 P.M 2:05분경 내용추가.
바로 위 내용 추가하고 보름정도 지난 2월 27일에 2471용 새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거의 출시 후 1년만이네요.
답변 보니 칩셋이 브로드컴이라(주로 출시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라) 시간이 더 걸린듯.
이 회사거 사려면 차라리 브로드컴 외 칩셋 장착 제품을 사세요. 그쪽이 펌웨어 지원속도는 나을껍니다. 최소한 지금까지 보여준 바로는요.
일단 사용자가 설정한 환경에 따라 전원LED 제외한 LED를 끌 수 있는 기능(항상 혹은, 시간대 정해 OFF가능)이 눈에 띄고
내용에 무선 안정화가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5GHz 대역 속도가 대폭 향상됐습니다. 체감상 10 ~ 15% 정도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진듯.
다만, 개인적으로 꽤 불편함을 겪고 있는 '슬레이트7 이용중 5GHz 대역의 소실(잘 쓰다가 갑자기 5GHz 대역의 신호가 사라져 인터넷이 끊어짐)' 은 개선이 안되네요.
비컨 주기를 짧게 해서 쓰고 있는데도(기본값 100ms, 현재 설정값 60ms) 증상은 똑같고, 게시판에 물어봐도 자기네들은 잘 된다고 그러고..
공유기 문제인지 슬레이트7 문제인지 감이 잘 안잡힙니다. 근데 일단 신호가 사라지면 아이패드 같은 다른 기기에서도 못잡네요.
자주 그러진 않는데(일주일에 3 ~ 4번 정도) 불규칙하게 일어나니 이게 은근히 짜증납니다.
가격대비 성능은 무난할지 모르겠는데, 주변에 추천은 안하고 있습니다. 혹시 구입하실 분들은 잘 쓰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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